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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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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3, 2020 17:58에 작성됨.
(이 세상 어딘가에 있는 회의실)
(그곳에는 한 중성이 의자에 앉아있다.)
(잠시 후 문을 열고 들어오는 두 여성)
도령: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 이 곳이, 회의실인가요?
도령: 맞습니다. 잘 찾아오셨어요. 앉으시죠.
???: 이 곳에서 무엇을 하게 되나요?
도령: 회의실이니까, 회의를 할 예정이에요.
도령: 자세한 사항은 잠시 후에 모두 모이시면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 저희 말고 또 누가 오나요?
도령: 뭐, 많다면 많은 인원이 오실 예정이에요.
(한 30분 쯤 지나고, 많은 인원의 사람들이 회의장에 도착했다.)
도령: 모두들 환영합니다. 저는 작가 미나미도령이라고 합니다.
도령: 제가 오리캐 여러분들을 여기에 부른 이유는, 앞으로의 스토리 진행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것에 대해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도령: 우선은, 각자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도령의 왼쪽에 있는 두 여성이 일어선다)
아라이: 안녕하십니까, 이능력물 ‘EQAUL 시리즈’ 주인공 아라이 미나미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는 미츠키입니다. 딱히 성은 없지만, 의동생 격이라 아라이 미츠키로 비공식 설정이 되어 있지요.
(박수와 함께 자리에 앉은 뒤, 그 옆에 있는 남성이 일어선다)
미나미 씨: 안녕하세요, P돌물 ‘아키 시리즈’ 주인공 미나미입니다. 이 미나미라는 이름은 성입니다. 풀네임은 딱히 없어요.
(박수와 함께 자리에 앉는 미나미 씨, 그 옆에 있는 여성과 남성이 일어선다)
NV시키: 냐하~안녕안녕~! 빙의물 ‘NV시키’ 시리즈 주인공 시키쨩이야! 그리고 이 쪽은 내 프로듀서 미나미치 레이, 통칭 레이레이고!
(시키가 박수와 함께 자리에 앉는다. 옆에 있는 여성이 일어선다)
아츠미: 안녕하세요. 사이버펑크물 ‘City Cloture' 시리즈 주인공 무나카타 아츠미입니다. 과거 시대의 회의장은 이렇게 생겼군요?
아츠미: 그리고 이 쪽은, 제 친구들 마오와 후미하루입니다.
(아츠미를 끝으로 모든 자기소개를 마쳤다.)
도령: 모두들 감사합니다.
도령: 일단 서로 처음 뵙는 건가요?
아츠미: 일단 저는 그래요.
아라이: 시키 씨를 빼면 다들 초면입니다.
시키: 그러고 보니 아라이 씨랑은 구면이네. 나머지는 초면이고.
도령: 그렇군요. 그럼 이제 서로 질의응답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도령: 어떤 질문이든 자유롭게 하되, 원색적인 비난은 삼가주세요.
아츠미: 저 질문 좀 할게요.
아츠미: 작가님, 저희 스토리, 왜 쓰시게 되었나요? 계기가 있으신가요?
도령: 네, 사실 처음에는 그렇게 쓸 마음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 이 사이버펑크라는 장르를 알게 되고, 트리위키에서 탐독을 하니, 왠지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더라고요.
도령: 비록 잘 쓰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서 썼었습니다.
아츠미: 그럼 왜 주인공이 저인 건가요?
도령: 아츠미 씨 말고는 떠오르는 사람이 없어서...
미나미 씨: 아츠미 씨께 질문입니다.
미나미 씨: 아까 ‘과거의 회의장’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아츠미 씨는 어느 정도의 미래에서 오신 건가요?
아츠미: 음, 제가 2편 작중에서 모노레일을 언급하며 ‘대략 70년 전 사람들’이라는 말을 했었죠?
아츠미: 그렇게 생각해 보면, 제가 사는 시대는 대략 2100년대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나미 씨: 꽤 먼 미래에서 오셨군요...
아츠미: 그렇습니다.
미나미 씨: 그럼 지금 아츠미 씨의 나이가?
아츠미: 17살입니다.
아라이: 저도 작가님께 질문입니다.
아라이: 오록스가 나타날 땐 항상 아이돌들이 맞서 싸우는데, 왜 정작 그들의 목적인 저는 안 싸우는 건가요? 능력도 충분한데.
아라이: 게다가 하라는 전투는 안 하고 미츠키랑 연애나 하고 있고,.
미츠키: 물론 제가 아라이 언니를 좋아하는 건 맞지만, 이능력물이면 제대로 싸울 줄도 알아야죠. 제발 좀 맞짱을 뜨게 해주세요.
도령: 안 그래도 슬슬 두 분을 출격시킬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거기에 이번에 새로 오신 마오 씨도 포함해서 말이죠. 그 분의 각성 능력도 생각해두었습니다.
도령: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NV시키: 나도 질문 좀.
도령: 제게 질문이 많으시네요, 다들.
NV시키: 나 언제 다시 나올 수 있어? 시리즈 마지막 편이 4월달에 나왔는데, 이제 좀 2편 내주면 안 돼?
도령: 사실은, 그것에 대해 많이 고심 중입니다.
도령: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시키 씨 스토리는 이제 빙의물인지 그냥 일상물인지 스스로 구분도 안 되고 있어요.
NV시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도령: 단언하건대 술버릇 시리즈가 끝나면 바로 NV시키 씨 시리즈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마오: 아라이 씨의 동료 분도 성함이 마오인데, 이건 우연의 일치인가요?
도령: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일부러 그랬습니다. 제가 마오라는 이름을 좋아하거든요.
아라이: 저희 쪽 마오는 ‘모토미야 마오’인데, 그쪽 마오는 어떤 마오이십니까?
마오: 정해진 건 없지만, 비공식적으로는 ‘타카기 마오’입니다.
도령: 참고로 ‘타카기’라는 이 성은, 원래 모토미야 마오 씨의 성이었어요. 중간에 바꾼 거지만 말이죠.
아라이: 그럼 남자 분은요?
후미하루: 저도 정해진 것은 없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니시카타 후미하루’입니다.
NV시키: . . .
NV시키: 어디서 들어본 성인데.
도령: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양’에서 따왔어요.
NV시키: 마오 씨는 후미하루 씨에게 장난 잘 쳐?
후미하루: 작중에선 장난 친 적 한 번도 없어요.
마오: 그냥 이름만 따온 셈이죠.
아츠미: 어디까지나 ‘작중에서’ 안 쳤을 뿐, 백그라운드에서는 장난을 자주 치곤 해요.
아츠미: 근데 정작 작가 씨는 타카기양 애니나 만화 한 번도 안 보셨잖아요?
도령: 유튜브에서 몇 편 본 적은 있어요.
도령: 개인적으로는 타카기양 성우님 타카하시 리에 씨가 야나세 미유키의 성우를 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미나미 씨: 이미 시이카 성우니까 그 꿈은 고이 접어서 주머니에 넣어두세요.
도령: . . .진짜요?
도령: 시이카 성우예요?
미츠키: 모르셨어요?
도령: 데레에만 관심이 있어서...
미나미 씨: 근데 미래에도 타카기양이 있어요?
후미하루: 있어요. 작가 야마모토 소이치로 씨의 손자 분이 이어서 연재중입니다.
후미하루: 타카기랑 니시카타 둘 다 나이를 안 먹더라고요.
레이레이: 아니 근데 잠깐만요. 스토리 회의를 하자고 모였는데 왜 갑자기 다른 작품 얘기로 흘러들어가는 거예요...
도령: 아, 그러네요. 하마터면 산으로 갈 뻔했어요.
도령: 각설하고, 각자 스토리 진행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발표를 해주시고, 다른 분들도 ‘이렇게 나가도 좋을 것 같다’하는 아이디어 있으면 첨언해 주세요.
NV시키: 나는 뭐, 어떻게 나가던지 상관은 없고 빨리 연재나 해줘.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어야 해?
도령: 알겠습니다. 아니면, 술버릇 시리즈에 미리 출연하시겠어요?
NV시키: 그건 거절한다. 나 아직 미성년자라 술 못 마셔.
마오: 그 시리즈의 시키 씨는 잘 드시던데요?
NV시키: 거기 시키쨩은 21살이라 가능한 거지. 난 18살이야.
도령: 하긴 NV시키 시리즈는 정석적인 스토리를 배경으로 쓰니까 말이죠.
아라이: 저는, 빨리 미츠키랑 같이 오록스랑 싸우고 싶어요.
아라이: 아이돌들을 좀 이용하겠다는 말을 하긴 했지만, 이젠 그러기도 좀 미안해지니까요.
아라이: 게다가 그들이 목표하는 건 저인데 제가 나서야죠.
미츠키: 저도 패기나 람각 같은 걸 익히고 싶어요.
아라이: 없어?!
미츠키: 없진 않은데, 그게 그렇게 부각되진 않아서 말이죠...
미츠키: 나오랑 겨뤘을 때도 작가가 묘사를 못 해서 아라이 언니랑 치히로 씨랑 노노의 소감으로 대체됐단 말이에요.
도령: 팩트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미츠키: 그러니까, 저희의 이런 소원 좀 들어주세요.
도령: 알겠습니다. 11편부터는 본격적으로 출정시켜 드릴게요. 트레이닝도 시켜드리고.
미나미 씨: 아키랑 좋은 관계가 되게 해주세요.
도령: 언제나 좋은 관계이시잖아요?
미나미 씨: 그렇긴 한데, 한 번은 아키가 죽었잖아요.
미나미 씨: 게다가 그 때 제가 억울하게 살인범으로도 몰렸고.
미나미 씨: 세계관 좀 리셋시켜 주세요. 아키가 그렇게 죽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다구요!
도령: 알겠습니다. 조만간 새로운 야마토 아키X미나미 스토리를 써드릴게요.
아츠미: 근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원래 이 ‘City Cloture'를 시리즈로 낼 계획은 없으셨다고 들었어요.
도령: 네, 맞아요. 원래는 단편이었는데, 사이버펑크 시리즈에 빠진 나머지 한 편을 더 쓰게 되었네요.
도령: 이제부터는 돌이킬 수가 없어요. 시리즈입니다.
아츠미: 그런가요...
아츠미: 그럼 저희 소원은, 앞으로 쭉 연재해주세요.
아츠미: 그게 저희가 원하는 연재 방식입니다.
도령: 생각보다 소박하시네요.
마오: 그리고, 고증을 더욱 더 확실히 해주세요.
마오: 작가님이 사이버펑크물을 처음 써보셔서 아마 고증이 약간 어려울지도 몰라요.
후미하루: 하지만 작가님은 열정이 있으시니까, 계속 쓰신다면 아마 원하시는 대로 책도 내실 수 있을 거예요.
도령: 알겠습니다. 모두들 저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열정을 불태우게 만드시네요.
도령: 제가 실력이 부족해 스토리를 잘 쓰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도령: 하지만 여러분들은 저를 원망하지 않으셨어요.
도령: 그래서 감사드립니다.
도령: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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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번 쓰려고 했었는데, 운이 안 좋아서 다 날아갔었어요.
그래서 오늘 다시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1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의 표현력 부족.
2. 마음 가는대로 들어가는 진행.
3. 설정붕괴, 즉 제가 짜놓고도 잊어버리거나 금방금방 바뀜.
그래서...중구난방인 것 같네요...
그리고 진행은 막장으로 가도 내용이 탄탄하면 문제 없답니다. 그러니깐 설정만 붕괴시키지 않는다면 문제 없답니다.
저야 뇌의 구조가 이상한지 대략 4~5년정도는 자기가 짜놓은 설정을 기억할 수 있거든요.
그래도 안되겠다 싶다면 원초적인 방법이 있답니다.
그냥 본인이 쓴 글을 하나씩 천천히 읽어가면서 이런 설정이 있었구나 하면서 자주쓰는 노트등에 필기하세요. 원래라면 그렇게 하는게 정상일 겁니다. 기억으로 떠올리지 못할 시에 제가 자주 쓰는 방법이랍니다.
사실 EQUAL 시리즈 쓰면서 가장 많이 영향을 받았던 작가 3분이 계신데, 그 중에 한 분이 츠루기항이세요.
그 뭐라고 해야 하나, 세계관의 견고함? 확고함? 그게 저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답니다.
그 외에 영향을 받았다면 사이마스랍니다. 저는 원래 츠루기를 전직 제국군 출신의 124살 먹은 남자 아이돌로 만들려고 했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프로듀서분의 행보를 보고는 바로 노선을 바꾸고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는 댓글들이 잔뜩 달려있는 재작년치의 글을 바로 그 자리에서 생각해냈죠.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글감을 생각할 때마다 거의 1년치를 생각해놓다보니깐 그 가운데를 메꾸는게 힘들었답니다.
그래서 작년부터는 세계관의 곳곳에 뚫린 구멍을 메꾸게 위해서 본인이 쓴 글을 하나씩 읽어가면서 자신이 써놓고 다시 언급하고 있지 않는 설정이 있는지를 찾아서 하나씩 메우다 보니깐 미나미도령님께서 말씀하신 세계관의 견고함을 가지게 된 걸지도 모르겠네요.
정말로 좋은말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QAUL 시리즈 2~5편의 마지막 부분, 시키가 외부인을 만나는 스토리에서 세 분을 간접적으로나마 등장시켜보았었어요. 굉장히 존경하는 마음? 그런 게 있었으니까요.
내일쯤에, 다시 한 번 츠루기항의 글들을 읽어봐야겠어요. 처음엔 이해하기 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제 세계관이 세워진 후로는 이해하기가 조금은 쉬워질 것 같아요.
저의 부족한 글들을 읽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