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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달이 이쁘다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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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6, 2020 00:33에 작성됨.

1.

시키: "와우~ 아리스, 좋은 냄새 나는데? 그것도 평소와 다른 향기가."


아리스: "타치바나입니다. 그것보다 들러붙지 말아 주세요.
그냥 시험 삼아 뿌려본 것뿐입니다."


시키: "우리 아리스가 벌써 향수를 뿌릴 나이가 됐다니 시키 깜놀했엉~
감격스럽네 무슨 맛있는 거 사줄까?"


아리스: "놀리지 말아주세요.
앗, 잠시 프로듀서한테 다녀올게요 물어볼 게 있어서."


시키: "잠깐 아리스... 가버렸네. 괜찮을까? 프로듀서는.."


아리스: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프로듀서."


P: "안녕 아리슷...!?" 움찔


아리스: "아리스가 아니라 타치바나입니다. 그런데... 왜 그런 표정을."


P: "킁... 아, 역시... 잠깐만." 터벅터벅


아리스: "프로듀서? 어디 가나요?"


P: "좋아 됐어. 아리스, 나한테 다가오지 말고 거기서 말해줄래?
큰 소리로 말한다면 잘 들릴 거야!"


아리스: ".... 네? 지금 무슨 소리 하는-"


P: "아! 오지 마! 그냥 거기 가만히 있어 알았지?
그래서 뭘 물어본다고?"


아리스: "프로듀서는 들릴지 몰라도 저는."


P: "오, 오지 말라니까. 이런, 더 이상 뒤로 갈 수가."


아리스: "자! 도대체 무슨 일로 피하는 겁니까 말해주세요!"


P: "으... 읏.. 아리스 너..."


아리스: "저요?"


P: "냄새나..."


아리스: "!?"


P: "미안, 이제 한계니까 그만 가볼게."


아리스: "냄새..."


시키: "아, 여기있었구나 근데 표정을 보아하니 이미 늦었구만."


아리스: "시키 씨, 저 냄새나나요..?"


시키: "나징~ 엄청 달콤하고 좋은 냄새."


아리스: "그럼 프로듀서는 왜 저를 피하는걸까요...
혹시 시키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거고 사실 저에게는 이상한 냄새가."


시키: "시키가 거짓말을 하다니 그럴 리가 없잖아?"


아리스: "전혀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만 그럼 왜 프로듀서는!"


시키: "프로듀서는 향수 싫어하거등."


아리스: "향수를... 싫어한다고요...?"


시키: "응, 프로듀서는 아리스를 피하는 게 아니라
아리스 몸에서 나는 향기가 싫어서 피하는 거야.
내가 맡기에는 아주 좋은 향기지만."


아리스: (시키 씨는 믿음이 가지 않아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만
다들 향기가 좋다, 어디 제품이냐 물어봐 주셨어요.
저도 맡아보았지만 이상한 냄새 같은 건 하나도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프로듀서는 정말로 이 향기가 싫은 건가요.
저도 맡아본 결과 아주 좋은 향기였습니다만.)


P: "갈 시간이네 아리스. 아, 다가오지는 말고 거기 가만히.
좋아, 참 잘했어요 이제 갈까?"


아리스: "납득되지 않아요."


P: "응? 근데 다가오지 말라는데 와버리네?!"


아리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지금 프로듀서 행동은 납득되지 않아요!
왜 저를 피하는 거예요 프로듀서!"


P: "윽... 알겠어, 설명해 줄 테니까 제발 떨어져 주라... 냄새가."


아리스: "싫어요! 설명해 줄 때까지 놓아주지 않을 겁니다!"


P: "안돼... 이제 한계야... 우윽..."


시키: "거기까지야 아리스. 프로듀서가 괴로워하잖아."


아리스: "하지만..!"


P: "에... 에...!"


시키: "이런, 시작해버렸넹."


P: "에취! 에, 에취이!!"


아리스: "재채기?"


시키: "프로듀서는 말이지."


P: "아니야, 에취! 내가 말할게 시키.
나, 나는 말이야 향수 향기를 너무 취! 너무 맡으면 머리가 아파지고
재... 취! 재채기가 나기 시작하거든.. 그래서 췽!"


시키: "프로듀서가 말했듯이 프로듀서는 향수에 이런 반응들이 나오거든.
그러니까 아리스도 오해 풀어 응?"


아리스: "그럼 처음부터 설명해 줬으면 되잖아요."


P: "그... 그러려고 했는데 냄새 때문에 못 가겠고
떨어져서 말하자니 계속 다가오니까 괴로웠다고 나름. 취!"


시키: "여기 계속 있으면 재채기 계속 나올 테니까 화장실 가서 세수 좀 해.
그러면 조금 나아질 거야 아리스 걱정은 말고."


아리스: "아... 저는 그게..."


시키: "괜찮아~ 아리스는 프로듀서가 저러는 줄 몰랐잖아.
아리스가 사과할 정도는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아리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향수 뿌리고 다니는 거 아니었나요?
다들 좋은 향기가 나서 저도 따라 한 거였다고요."


시키: "그거? 시키가 특별히 만든 향수라서 반응이 없는 거야.
프로듀서의 알레르기를 조사해서 냄새를 맡아도 무반응인 특별한 향수!
만드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재밌었어."


아리스: "그럼 모두가 시키 씨의 향수를 쓰고 다닌 거였어요?
.... 저도 하나 받을 수 있을까요."


시키: "어쩔까~ 남은 게 딱 떨어져 버려서 만들려면 3일은 걸리는데."


아리스: "큿, 기다릴게요. 만드시면 첫 번째는 무조건 저부터 주세요."


P: "다녀왔어! 이제 좀 괜찮은 것 같아. 근데 둘이 무슨 얘기 해?"


시키: "냐하하, 오랜만에 고객 상담?"


P: "어린애한테 이상한 거 팔지 마."


시키: "괜찮아, 아리스한테 딱 맞는 제품을 만들 테니까."


2.


P: "후미카, 소설을 보고 있는데 여기 달이 이쁘네요 가 나오거든?
근데 그게 무슨 의미이길래 여주인공이 좋아하는 거야?
달이 정말로 예뻐서 그런가?"


후미카: "그게 아니라 나츠메 소세키 일화에서 따온 거예요.
영문 소설을 번역하던 중 I love you라는 단어를 그대로 번역한다면
너무 직설적이라 생각했던 소세키는 아름다운 달을 비유 삼아 번역했답니다."


P: "흐음, 그렇다면 여기 나온 달이 이쁘다는 것은 고백 멘트라는 거네."


후미카: "맞습니다. 은유적으로 다가오니 훨씬 낭만적이지 않나요?"


P: "그럴지도, 하지만 나는 좀 더 직선적이어야 눈치채는 사람이어서
만약 다른 사람이 이런 문구를 쓴다면 눈치 못 챌지도."


후미카: "그럼 프로듀서가 등장인물이라면 어떤 식으로 고백을?"


P: "나라면 음... 당신의 눈이 아름답네요일까?"


후미카: "괜찮긴 합니다만 장르에 따라 무게감이 달라질 것 같네요.
만약 스릴러 소설이었다면 그 발언은.."


P: "순식간에 공포 분위기로!? 그, 그럼 후미카는 뭐라고 말할 거야?"


후미카: "저... 말인가요...?  당신의 책이 아름답네요."


P: "주인공이 단순한 책덕후가 돼버렸잖아 후미카!
그래, 치히로 씨라면 아주 멋진 대사를!"


치히로: "돈을 아주 잘 벌어다 주실 것 같네요."


P: "너무 탐욕적이잖아 주인공!
로맨스 소설이 블랙 코미디로 바뀌어버려요 이러면.
다른 대사는 없나요? 좀 더 마음을 사로잡는."


치히로: "당신이라면 저를 먹여살릴 수 있겠네요."


P: "아예 빌붙어 살 계획이잖아 한심해!"


후미카: "잠깐만요, 물론 저렇게 듣는다면 깨는 대사이지만
만약 주인공이 아주 부자고 상대방이 가난한 집안이거나 하인이라면."


P: "엥? 갑자기 무슨."


후미카: "그리고 소설에 나올만한 대사로 다듬는다면 이렇게..!
너의 집안이 가난하던지 형편없다라는 말이 오고가지만 나는 상관없어.
내가 너를 그 지옥에서 벗어나게 해줄게 같은 대사가 연성되네요."


P: "ㄷ, 대단해. 방금전까지만 해도 책임감없어보이던 주인공이
단숨에 집안을 책임질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치히로: "무, 물론 그것도 노리고 말한거라고요?"


P: "거짓말하지 마세요 치히로 씨.
근데 잠깐 들은 대사를 이 정도로 뜯어고치다니,
역시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가."


후미카: "문장력이 늘려면 책을 많이 읽으라는 글이 있긴 했죠.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읽긴 했습니다만 말을 자주 하지 않아서
실제로 느끼는 바는 없네요 죄송합니다."


히나: "부디 이번 책의 대사들을 맡아주시겠슴까?
위험하지 말임다.. 마감까지 앞으로 사흘인데 대사들은 텅텅...
후미카 씨라면 할 수 있지 말임다. 부탁입니다!"


P: "선생!? 다크서클 장난 아니야!
조금 자고 나면 머리가 깨끗해져서 아이디어가 나올 테니 진정해."


히나: "지금 잠이 중요함까 마감이 다가오고 있는데!
부탁임다 제가 가진 특제 스태미나 드링크 줄 테니까."


나오: "찾았다! 히나 씨 간신히 잠들어 있었는데 갑자기 튀어나가다니.
아무리 마감이 중요하다지만 건강에 좋지 않다고."


히나: "쳇, 벌써 알아차리다니 나오도 제법함니다 다만
순순히 잡힐 제가 아니지 말임니다.
저의 제안은 아직 유효하니 언제든 연락해 주길 그럼 이만!"


나오: "또 어딜 가려고?! 잠도 제대로 안 자면서 체력은 쓸데없이 좋아요.
무슨 말을 들었는지는 몰라도 지금 히나 씨 정상이 아니니까 흘려들어 알았지?
히나 씨! 그렇게 마구 달리면 넘어진다!"


P: "폭풍이 지나가버렸네..."


후미카: "저, 저는 히나 씨의 제안을 수락해야 할까요 아니면."


P: "나오가 말했듯이 지금 선생은 제정신이 아닐 거야.
그냥 마감 전에는 항상 있는 일이니까 너무 신경 쓰지 않는 게 좋아."


후미카: "이것이 항상 있는 일이라고요...?!"


P: "몇 분 뒤면 다시 잡혀서 돌아올 테니까 괜찮을 거야.
그럼 난 이제 일하러 갈게 궁금했던 거 알려줘서 고마웠어."


후미카: "네..." (마감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히나 씨가 저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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