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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실수로 나오 꺼 먹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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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2, 2020 00:47에 작성됨.

P: "아이고야~ 일은 산더민데 시간은 안 가는구나.
치히로 씨도 안 계셔서 심심하기도 하고."


P: (이럴 때는 내가 특별히 사놨던 한정판 딸기 푸딩을 먹어야지!
단 것을 먹으면 머리가 팍팍 돌아갈 테니까.) 


P: "루룰루~" 뒤적뒤적


P: "얼레? 어디있지? 분명 냉장고에 뒀었는데? 먹지도 않았고."


P: (딸기니까 분홍색을 띤 음식이겠지 그중에서 골라낸다면... 이거다!
여러 명이 사놓으니 헷갈린단 말이지.) 찌익


P: (음~! 역시 맛있어! 한정판이라 그런지 더 맛있구만!
근데 뭔가 딸기가 2% 부족한듯한 느낌이 드네 기분 탓인가?)


P: "아, 맛있었다! 이제 일을 끝내볼까!"


나오: "더워! 에어컨 틀어줘 프로듀서!"


P: "들어오자마자 에어컨부터 찾다니 덥긴 한가 보네."


카렌: "아직 그 정도로 덥지도 않는데 엄살이 심하구나 나오는."


나오: "엄살 아니거든! 됐어 설명하기도 귀찮으니까 간식이나 먹어야지."


카렌: "치히로 씨는?"


P: "오늘 일찍 퇴근하셔서 없어. 카렌도 뭐 먹지?"


카렌: "난 괜찮아 그렇게 배고프지도 않고."


나오: "없어... 없어...!"


P: "응? 왜그래?"


나오: "프, 프로듀서. 내가 어제 가져왔던 복숭아 젤리 기억나?"


P: "엄청 유명한 가게에서 사 왔고 한정판이니까 절대 먹지 말라고 했던 그거?"


나오: "맞아, 근데 한참을 뒤져도 찾을 수가 없어..."


카렌: "아~ 돈이 부족해서 딱 한 개 사 왔던 그 젤리?"


나오: "보관 잘 해둔다더니 홀랑 없어진 게 말이 되냐고!
설마 프로듀서 먹어버린 건 아니지!?"


P: "난 억울해! 아까 간식을 먹기는 했지만 그건 내가 사 왔던 거야."


나오: "그럼 증명해!"


P: "내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그 증거가 있으니까 난 무고하다고!"


나오: "카렌."


카렌: "하면 되잖아 하면, 정말 두 사람 다 먹을 거 가지고 예민하다니까.
깔끔하게도 먹었네 프로듀서, 여기."


P: "어때! 난 억울하다니까!"


나오: "....."


카렌: "미안하지만 그런 말 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


P: "뭐?"


카렌: "뚜껑에 떡하니 적혀있잖아. '명물 복숭아 젤리 한정판' 이렇게,
설마가 사람을 잡아버렸네."


P: "아, 아니.. 난 분명 딸기 푸딩을 먹었었는데..? 이건 그러니까..."


나오: "어쩔 거야! 내가 이걸 2시간이나 걸려서 간신히 얻은 한정이란 말이야!
오늘 꼭 먹어야지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이곳에 온 거란 말이야 나는!"


P: "나, 난 정말 몰랐어... 분홍색이어서 딸기 푸딩이겠구나 싶었는데,
저, 정말로 미안해 나오야 내가 내일 사 올 테니까 대신 내 거 먹을래?
내 것도 나름 한정판이라서 맛있을 거야."


나오: "됐어! 이거 어제가 마지막 판매였단 말이야 어쩔 거야!"


P: "그, 그게... 정말로 미안해.. 내가 좀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


나오: "그렇다고 먹어버린 건 돌아오지 않잖아."


P: "으..."


카렌: "프로듀서는 정말로 몰랐던 것 같은데 나오도 이제 용서해 줘."


나오: "흥!" 쾅


카렌: "삐져서 가버렸네 프로듀서도 너무 자책하지 마.
내일이면 풀린 채로 올 테니까 괜찮을 거야.
그럼 나도 이만 가볼게 일 열심히 하고."


P: "어, 어쩌지..."


다음 날.


P: (나오는 언제 올까? 화가 풀렸어야 할 텐데.)


나오: "좋은 아침..." 힐끔


P: "왔니? 오늘 좀 덥지? 아이스 사 왔으니까 꺼내 먹어."


나오: ".... 나중에."


P: "으, 응." (역시 아직 화가 덜 풀렸나 보네.
어떻게든 화가 풀리도록 노력해보자.)


P: "모처럼이고 하겐다즈 사 왔는데."


나오: "읏... 별로 덥지 않거든?"


P: "그럼 같이 나눠먹을까? 난 조금 더운 것 같아서. 딸기 먹을래 초코 먹을래?"


나오: "딸기.."


P: "탁월한 선택이야! 그럼 자, 아~"


나오: "나, 나 혼자 먹을 수 있거든!? 먹기는 하겠다만."


P: "맛있어?"


나오: "이 메이커는 뭐든지 맛있어."


P: "비싼 가격을 하는 보람이 있지? 냠."


나오: "자, 잠깐! 왜 내가 먹었던 수, 숟가락으로."


P: "숟가락이 이거 하나밖에 없었단 말이야. 다음은 나오 차례, 먹어."


나오: "내가 알아서 먹을 거야!"


P: "앗, 응."


나오: "왜 자꾸 쳐다 봐?"


P: "나오 한 입 먹었고 나도 한 입 먹어야 하니까?"


나오: "뭐어? 방금걸로 다 먹은거 아니었어?"


P: "방금 말했잖아 같이 나눠먹자고, 설마 혼자서 다 먹어버리게?"


나오: "그렇게 쫌생이는 아니야! 단지..."


P: "단지?"


나오: "아악! 몰라! 그냥 먹기나 해!" 슈욱


P: "크헉! 수, 숟가락이 목젖을..!"


나오: "드, 드디어 다 먹었다. 하지만 아이스를 먹었을 텐데 왜 얼굴이 화끈거리지?"


P: "아~ 맛있었다. 앗! 이제 갈 시간이네 나오."


나오: "정말이네, 갔다 올게 그리고 아이스 맛있었어."


P: "잠깐, 점심은 어떻게 할 거야?"


나오: "어떻게냐니 항상 촬영장에서 도시락 나눠주잖아."


P: "이거 가져가 나름 힘내봤어."


나오: "뭐야 이거?"


P: "내가 직접 만든 도시락! 입에 맞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했다?"


나오: "뭐, 뭐, 뭐!!?"


P: "어이쿠 그렇게 놀라지 말고 빨리 가는 게 좋을 텐데?
다 먹으면 문자 날려줘 알았지?"



감독: "밥 먹고 합시다!"


스태프: "카미야 씨, 도시락 받으세요 오늘은 특히 맛있습니다."


나오: "그게.. 제가 오늘은 도시락을 싸와서요 그래서.."


스태프: "와, 직접 만드신 건가요 바쁘셨을 텐데."


나오: "아뇨 그... 프, 프로듀서가 싸주신..."


스태프: ".... 아! 그렇군요. 아이돌을 생각하는 프로듀서네요.
그럼 저도 가볼 테니 식사 맛있게 하세요."


나오: "ㄴ, 네." (왠지 기쁘네..? 내가 칭찬받은 것도 아닌데.)


나오: "우와." (생각보다 제대로 만들었잖아, 응? 쪽지?)


P의 쪽지: (어제 나오의 소중한 한정판 젤리를 함부로 먹어버려서 미안해.
이런 초졸한 도시락으로 화가 풀리지는 않겠지만 맛있게 먹어줘.)


나오: (아, 설마 아침에 그렇게 챙겨준 것도 설마 어제 일 때문에...)



P: "답장이 안 오네... 맛이 없었나? 아니면 이런 걸로는 화가 풀리지-"


P: "왔다! 근데 전화?"


P: "여, 여보세요?"


나오: "프로듀서, 도시락 잘 먹었어 맛있더라."


P: "정말?! 다행이다. 근데 왜 굳이 전화로?"


나오: "그게... 사과해야 할 건 프로듀서가 아니라 나니까.
내가 어제 괜한 걸로 심술 부렸잖아.
같이 있던 카렌도 나를 엄청 한심하게 봤을 거야 그건 프로듀서도 마찬가지겠지.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P: "하지만 나라도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똑같이 행동했을걸?
은근 먹는 거 가지고 싸움이 많이 난다고 하니까.
전혀 한심하지 않고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해."


나오: "정말...?"


P: "정말! 2시간이나 줄을 서서 사온 젤리가 허무하게 없어졌으니 당연한 행동이지!
나도 딸기 푸딩 얻으려고 1시간이나 걸려서 사 왔단 말이야!
근데 그게 눈앞에서 없어진다면... 크윽,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나오: "하하, 뭐야 그게."


P: "그러니까 이제 속 시원하게 풀어버리고 햄버거 먹으러 가자.
나오가 자주 가는 곳에서 이벤트 한다고 하니까.
물론 내가 쏠게 알았지?"


나오: "너무 얻어먹기만 하는 것 같은데..
하지만 알았어, 프로듀서가 그렇게 말하니까 조금 풀린 것 같아.
아, 점심시간 끝나갈지도, 고마워 프로듀서!"


P: (처음은 어떻게 하나 싶었지만 잘 풀려서 다행이야.
다음번에는 좀 더 주의 깊게 살핀 다음 먹어야겠어.)



이런 경험 많이 있지 않나요?

그래서 전 딱 반으로 나눠 먹습니다 그래야 덜 싸우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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