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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1, 2020 23:48에 작성됨.

1.-「찾아온 사람」


(어느날 밤, 회사 앞마당)


???: 여기가 373 프로덕션 맞겠지? 생각보다 큰 곳이라 좀 놀랐어.


???: 아라이가 여기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찾아야 하나?






???: 거기 누굽니까!


???: 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타마미: 저는 이 회사 소속 아이돌 와키야마 타마미입니다.


타마미: 당신은 누구이십니까? 오록스입니까? 그렇게는 안 생겼는데.


???: 저는 오록스가 아닙니다. 다만 아라이를 좀 찾으러 왔습니다.


타마미: 아라이 씨를 말씀이십니까? 어쩐 일로?


???: 저는 아라이의 친구인데, 좀 만날 일이 있어서요.


???: 결코 오록스도 아니고, 나쁜 사람도 아님을 장담할 수 있습니다.


(말하고 프로덕션 안으로 들어가는 누군가)






(회사 로비 입구)


???: 카드키 인식장치인가...


???: 역시, 대기업이라 그런지 보안이 철저하네.


???: 하지만 못 들어갈 수준은 아니야.




띠리링,




???: 카드키는 없지만 들어갈 수는 있어.


???: 예전부터 이럴 때 능력을 쓰곤 했었던 게 생각나네.





???: 그때 이러는 것도 진짜 재미있었는데.


???: 이것도 안 해본 지 벌써 얼마나 지난 걸까. 옛날 생각이 다 난다.


???: 아라이도 옛날 생각이 날까.






(한편 5층과 6층 사이 아라이의 방)


아라이: 오늘 밤은 수술하기 딱 좋은 날이네.


미츠키: 언니 어젯밤에도 그 말 하지 않으셨어요?


아라이: 언제나 그런 날이니까 말이지.


미츠키: 한번 정도는 진짜 수술하셔도 좋을 것 같은데.


아라이: 그럼, 오늘 한 번 해볼까?


미츠키: 네! 기대되네요!




미츠키: 음...?


아라이: 왜 그래, 미츠키?


미츠키: 누군가 오는 소리가 들려요.


아라이: 그래? 여기 올 사람이 없을 텐데?




???: 여기쯤인가...


???: 왠지 여기에 있을 것 같아.




덜컥,




미츠키: 누구신가요?


???: 당신은 누구신가요?


미츠키: 미츠키입니다만...


???: 혹시 여기 아라이 있나요?


미츠키: . . .


미츠키: 아라이 언니는 왜요?


아라이: 미츠키? 누가 날 찾아왔어?


미츠키: 네. 여기 어떤 분이 찾으시네요.


아라이: 누가 나를...


아라이: . . .


???: 오랜만이야, 아라이.


아라이: 그러네, 오랜만이야.


아라이: 모토미야 마오.






2.-「자기소개」


마오: 처음 뵙겠습니다, 여러분. 모토미야 마오라고 합니다. 아라이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입니다.





마오: 음, 조금 부끄럽긴 한데, 저도 오록스 출신입니다.


마오: 다만 단순 협업 관계였던 아라이와는 다르게 저는 정식 오록스 멤버였습니다. 오록스 리더가 새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탈퇴했죠.


마오: 저의 이명은 ‘괴도’입니다. 능력을 이용해 주로 무언가 중요한 정보들이나 물건들을 훔쳐내는 게 저의 임무였거든요.


마오: 아까 제가 입구에 있던 카드키 인식장치를 그냥 열고 들어갔던 것, 그것이 저의 능력입니다.





마오: 저는 ‘초인계 철컥철컥 열매’의 능력자입니다. 손을 대는 모든 자물쇠들이 모두 열리게, 또는 잠기게 되는 능력이죠. 그것이 금고든, 건물이든, 룸이든. 17살 때 이 능력을 얻었습니다.


마오: 이 능력으로 제가 목표한 물건과 정보들을 하나도 실패 없이 빼냈고, 그 공은 오록스 내에서 높이 치하되곤 했습니다.





마오: 그러던 게 어느 순간 지루해졌습니다. 저랑은 상관도 없는 물건과 정보들보다, 저의 오감을 매혹하는 것들에 더욱 관심이 갔기 때문입니다.


마오: 결국 기회를 엿보다가, 오록스의 신(新) 대장이 선출된 뒤 마침 개인 사정도 있고 해서 정식으로 오록스를 탈퇴했습니다.


마오: 대장은 딱히 저를 잡지 않았고, 오히려 가는 길을 축복해주었죠.


마오: 그 뒤 마음껏 여러 군데를 털면서, 제가 갖고 싶었던 물건과 정보들을 얻어냈습니다.


마오: 그러면서도 돈은 벌어야 했기에, 한동안 의뢰를 받아 상대의 기밀을 알아내는 탐정 일을 했습니다.


마오: 말이 탐정이지, 사실상 산업스파이라고 하는 게 맞겠네요.


마오: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제가 털었던 장소 중에 여기 373 프로덕션도 있었어요.






마오: 그렇게 물건과 정보들을 넘기는 댓가를 받고 어느 정도 돈을 모았을 때였습니다.


마오: 역시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죠, 경찰이 저를 쫓기 시작했어요.


마오: 그래도 오록스에서 쌓은 경험치와 신체능력 스펙이 있었기에, 처음 한동안은 여유롭게 피해다녔지만, 갈수록 강하게 조여오는 경찰의 수사망에 지친 저는 결국 잡혀버렸죠.


마오: 잡히고 3일간은 엄격한 감시 속에서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마오: 그 후 도쿄중앙교도소에 수송되는 과정에서, 운 좋게 차량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마오: 멍청하게도 경찰들은 저를 그 수송트럭 짐칸에 혼자 두었기에, 저는 아무런 제재 없이 수갑을 풀어버리고, 트럭의 걸음쇠와 자물쇠를 해체시킬 수 있었죠.


마오: 탈출하자마자 근처에 있던 차를 빌려 타고(말이 빌려 탄 거지 사실상 뺏은 겁니다) 먼 곳으로 도망쳤습니다.


마오: 사실 무면허 운전이었지만, 그땐 그런 거 따질 새가 없었어요.




마오: 그렇게 도망치고, 또 도망치니 어느새 체포 기간이 끝나버렸습니다.


마오: 그때부터 저는 (전에도 그렇긴 했지만) 안심하고 다시 거리를 활보할 수 있었습니다.






마오: 하루는 거리를 걷는데, 우연히 고아원 앞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자주 가는 길목이었는데도 이런 곳이 있는지는 몰랐어요.


마오: 그곳을 자세히 보니 건물은 굉장히 허름한데 아이들은 굉장히 많았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은 별로 먹지 못했는지 힘이 없어 보였고, 선생님들 역시 매우 수척해보였어요.


마오: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모아둔 많은 재산들을 쓸 때가 왔다.’




마오: 그러고서 바로 집으로 돌아가 최소한의 돈만 남겨놓고 모두 그 고아원에 몰래 기부했습니다.


마오: 쪽지도 같이 넣어놓았는데, 이렇게 썼어요.



‘많지는 않은 돈이지만, 이것으로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을 먹일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마오: 그 일이 있은 지 며칠 후, 그 고아원은 몰라보게 깨끗해졌고, 아이들은 전에 없이 살이 올라 건강해보였어요.


마오: 적어도 고아원의 세 가지 슬픔 중 배고픔의 슬픔은 없어진 듯 했습니다.







마오: 얼마쯤 지났을까?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마오: 아시다시피 저는 괴도 내지는 산업스파이 출신이라 어느 정도 경찰에게 쫓겼고, 이 일을 계속 한다면 사회에서 좋은 취급을 못 받을 것이 뻔했습니다.


마오: 그러니 이 능력을 쓰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했고, 결국 3년 정도 도서관 사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마오: 도서관 알바를 하는 동안 굉장히 정신이 없었는데, 문득 아라이가 생각났습니다.


‘아라이,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오록스에서 헤어진 뒤로 통 연락을 못했네...’


마오: 그러다가 오늘, 어떠한 경위로, 아라이가 373 프로덕션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도서관 아르바이트가 끝난 뒤 부리나케 373 프로덕션으로 달려와 아라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마오: 서로 반가움에 얼싸안고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다친 곳은 없는지 등등.


마오: 그러다 아라이가 말해준, 오록스가 자신을 쫓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조금이나마 소름이 돋게 만들었습니다.



“아니 대체 왜?!”


“모르지. 내 능력이 엄청 마음에 드나 봐. 전투헬기까지 끌고 오는 걸 보면.”


“걔네들이랑 싸워서 어떻게 버텨?”


“프로덕션 아이돌들이 엄청나게 강하거든. 우리처럼 이능력이 있어.”


“아 진짜?! 이능력자라고?!”


“전원은 아닌데, 반 이상이 능력자야.”


“언빌리버블하네! 한번 보고 싶다!”


“내일 와서 한 번 봐봐. 너 아마 깜짝 놀라서 뒷목 잡을지도 모를 걸.”


“그 정도야?!”




마오: 적잖이 놀랐어요. 여긴 대체 뭐하는 곳인가요.


마오: 아이돌 프로덕션이라고 해서 딱히 별 거 없을 줄 알았는데 오록스보다도 더 엄청난 곳이었어요.


마오: . . .


마오: 어쩌면 여기, 제가 있어야 할 진정한 곳일지도...








3.-「화신」


(대략 점심을 막 먹고 난 뒤의 오후쯤 되는 시간, 회사 뒷마당)


린: 아카네? 여기서 뭐해?


아카네: 아, 린씨! 안녕하십니까!


아카네: 다름이 아니라, 새로운 스킬을 하나 개발했는데, 좀 시험을 해보고 싶어서요!


린: 어떤 스킬인데? 내가 좀 봐도 될까?


아카네: 물론입니다! 스케일이 클 테니 각오하세요!



(잠시 몸을 풀더니, 곧이어 몸과 그 주변에서 마그마가 끓어오르는 아카네)



린: 뭐, 뭐야?




(그 마그마는 끓어오르고 끓어올라서 아카네의 몸을 감싸고 올라간다)
(이윽고 땅에서 마그마가 두 줄기 솟아오르더니 아카네의 마그마와 합쳐진다)
(잠시 후, 검붉은 용암의 마그마 거인이 완성된다.)



테 카(tce cka)


끼아아어어엉,



린: 저, 저게 대체 뭐야?


린: 나, 나도 변신을!



(푸른 불길이 린의 몸을 덮더니 똑같이 불 거인의 형상이 만들어진다)




이프리트,




(두 뜨거운 거인이 대치하는 모습이 보여지며 모두가 초유의 관심을 쏟는다)


아리스: 저...저건 대체...!


후미카: 엄청나군요...


카나데: 저러다가 사고라도 나진 않겠지?





아카네(테 카): 린 씨! 어떻습니까?! 멋지지 않습니까!


린(이프리트): 그러네. 엄청나. 정말 대적하기 힘들겠는걸.


아카네(테 카): 이왕 이렇게 변신도 해 보았으니, 대련 한번 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린(이프리트): 하려면 못할 것은 없겠지만, 내가 많이 불리할지도 모르겠는걸.



(말이 떨어지자마자 둘의 주먹이 맞붙는다)
(그 여파로 무장색의 파동이 대기 중에 요동친다)



촤아아아아아아,



리나: 으윽!


사나에: 역시...강해!


안즈: 강력한 무장색끼리 부딪히는 기분이 이런 건가...






아카네(테 카): 무장색 자랑은 그만 하고, 본격적으로 가 보죠!


용암석(Lava obsidian)


(아카네의 주먹에서 불타는 화강암 덩어리들이 나와 린에게 날아간다)


린(이프리트): 질 수 없지.



도깨비불(鬼灯)



(린의 몸에서 여러 개의 푸른 불꽃들이 나오더니 화강암 덩어리를 삼킨다)




노리코: 흥미진진해!


하지메: 저걸 누가 말릴 수 있을까요...?



아카네(테 카): 역시 린 씨입니다! 이 정도로는 쓰러지지 않다니. 뭐 예상했습니다!


린(이프리트): 나 역시도 예상한 바야. 아카네의 공격, 강력한 걸. 솔직히 말해 좀 놀랐어.


아카네(테 카): 그렇다면 두 번째 공격을 시작하겠습니다!



폼페이 인페르노(Pompeii inferno)



(아카네의 팔이 지면을 뚫더니, 곧이어 린이 있는 곳에서 마그마가 솟구친다)



푸우우우우우웅,


후와아아아아아,



린(이프리트): 으으으읏?!


호타루: 엄청나...심해지면 세상을 멸망시킬 수도 있을지도...


린(이프리트): 나도, 좀 돌려줘야겠는걸.



불란서(佛亂書)



(린이 내뿜는 푸른 불길의 경지가 넓어져 아카네를 둘러싸더니, 곧이어 아카네에게 뒤덮인다.)


아카네(테 카): 으그극?!


미츠키: . . . !


아라이: 놀라워...놀라워...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아카네(테 카): 헉...헉...정말 강하시군요...린 씨...


린(이프리트): 하아...하아...어떻게 이런 스킬을 개발한 거야...





유이: 아직까지도 승부가 나지 않다니...!


프레데리카: 이건 세기의 대결이야!


시키: (머-엉)





린(이프리트): 좀 지치긴 했는데...아카네, 끝장을 보자.


아카네(테 카): 물론입니다! 끝까지 가 보죠!







???: 네, 네! 이제 그만!


린(이프리트): ? ? ?


아카네(테 카): ? ? ?


미유: 치히로 씨...!


치히로: 두 분, 이제 그만하고 돌아가세요. 많이 지치셨어요. 그리고 이 이상 했다간 사무소 뒷마당이 남아나질 않겠어요.


아카네(테 카): 안 됩니다! 저희는 끝장을 볼 겁니다!


린: (이프리트): 승부욕이 붙어서 그런지 아카네를 꼭 쓰러뜨리고 싶어.


치히로: 안 됩니다. 두 분 다 지치셨어요.


치히로: 빨리 돌아가세요.



(치히로의 패왕색)



슈와아아아아아아아,


촤아아아아아아아아,



(뒷마당에 엄청난 파동과 공기의 요동이 퍼져나가며, 아카네와 린으로 하여금 한 마디 저항 없이 변신을 풀게 만든다)


미츠키: 히...히이익!


아라이: 히로룽도 패기를 쓸 수 있구나...! 사무원이니까 당연한 건가.


유카: 이렇게 강력한 패기는 이제껏 보지 못했어...역시 다르다!


란코: 마왕이여! 마신이여! 광기의 마차와 그 마부여!(패기! 이 강력한 무장색! 치히로씨가 이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을 줄이야!)








(잠시 후)


린: 어...아카네. 좋은 승부 되었어.


아카네: 저야말로 좋은 승부 되었습니다! 대련에 어울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라이: . . .


아라이: 마오마오, 봤지?


마오: . . .


마오: 저들 아이돌 맞는 거지?


아라이: 아이돌이야.


마오: 저 정도면 아이돌로 위장한 세계의 파괴자 같은데.


아라이: 뭐, 애들이 작정하면 세계를 파괴해버릴 수 있을지도.


마오: . . .




마오: 결심했어.


아라이: 뭘?


마오: 나, 여기 취직할래.


아라이: 취직해도 할 일이 없을 텐데.


마오: 프로듀서 자리 없어?


아라이: 우리 프로덕션은 프로듀서 없어도 잘 돌아가.


마오: 셀프 프로듀싱의 달인들이다, 그거구나.


아라이: 뭐, 굳이 표현한다면 그럴지도?


마오: 그래도, 여기 있고 싶은걸.


아라이: . . .


아라이: 마오마오가 원하는 대로 해.


마오: 앗싸.


마오: 입사신청서 내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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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오리캐, 모토미야 마오의 등장입니다.
그냥 처음부터 ‘괴도’ 내지는 ‘산업스파이’의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이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건 나중에 따로 창이게에 써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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