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게시판 카테고리.
그림
Lost on you
댓글: 10 / 조회: 1881 / 추천: 8
관련링크
본문 - 04-08, 2020 10:58에 작성됨.
LP - Lost on you
When you get older, plainer, saner
나이가 들고, 솔직해져서, 철이 들면
Will you remember all the danger we came from?
우리가 지나왔던 험난한 길, 그대는 기억할까요?
Burning like embers, falling tender
포근히 흩날리는 타다 남은 불씨같지만
Long before the days of no surrender years ago
절대 스러지지 않는 멀고 먼 옛 나날들을,
And well you know?
그대는 잘 알고 있는 그 날들을
So smoke 'em if you got 'em
그러니 그대는 다른 사랑 찾아가요
Cause it's going down
어차피 우리 점점 밑바닥이 보이니까
All I ever wanted was you
난 지금껏 그대만을 원했기에
I'll never get to heaven
두 번 다시는 천국같은 행복을 맛볼 수 없겠죠
Cause I don't know how
천국으로 가는 길 나는 모르니까요
Wish that I could see the machinations
그대의 비틀린 마음 들여다볼 수만 있다면,
Understand the toil of expectations in your mind
그대 마음속에 그려진 고통으로 가득찬 미래를 이해할 수만 있다면
Hold me like you never lost your patience
언제라도 조바심 날 것처럼 날 안아주세요
Tell me that you love me more than hate me all the time
지금껏 날 싫어했던 것보다 사랑한 시간이 더 많았다 말해주세요
And you're still mine
그래도 난 그대 사람이라 말해주세요
So smoke 'em if you got 'em
그러니 그대는 다른 사랑 찾아가요
Cause it's going down
어차피 우리 점점 밑바닥이 보이니까
All I ever wanted was you
지금껏 그대만을 바라왔으니
Let's take a drink of heaven
우리 지금이라도 남은 행복을 조금만 들이켜봐요
This can turn around
이 한 모금이라면 어떻게든 바꿀 수 있어요
Let's raise a glass or two
잔을 들어요, 또 한 잔 들어요
To all the things I've lost on you
그대에게 바쳤던 내 모든 것을 위하여
Tell me are they lost on you?
말해줘요, 나의 전부는 아무 의미도 없었나요?
Just that you could cut me loose
내 모든 걸 그대에게 바쳤지만
After everything I've lost on you
날 이렇게 끊어내는 건 그것 때문인가요
Is that lost on you?
그대에게 전부 아무 의미도 없었나요?
Is that lost on you?
전부 아무 의미 없던 건가요?
[B컷 - Netflix & Chill Syuko]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Weissmann입니다.
미국의 작곡가이자 가수, Laura Pergolizzi(예명:LP)의 명곡
'Lost on you'를 들으며 그려 본 슈코입니다.
뭐랄까....평소와는 다른 느낌의...
어딘지 모르게 성숙한 슈코가 보고 싶어서 그려보았네요.
신데마스가 시작된 2011년을 기준으로 18세라고 하면,
올해로 슈코의 나이는 약 27세.
벌써 이립(而立/서른)의 나이를 바라보는 시점이네요.
아이마스의 세계관은 전혀 변함이 없지만
약 10년의 시간 동안 너무나 많은 것들이 변해버린 지금,
가끔 아이돌을 졸업한 슈코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프로듀서와 헤어진 아이돌, 그 다음의 진로는 무엇이 될지...
슈코와 같은 나이대의 친구들의 이런 저런 소식들을 생각해보며...
벌써 결혼하거나 이미 굉장한 성공을 이룬 것에 부러움과 질투를 느끼거나...
점차 연세가 드는 슈코네 부모님을 이어 슈코네 화과자집의 경영은 누가 이을지...
슈코는 과연 누구와 인연을 맺게될지, 혹은 어떻게 홀로 서게 될지....
...쓸데 없는 생각들뿐이네요. :-9
언제까지나 '놀기 좋아하는 태평한 소녀'로 남아있기엔
살아가며 맞이할 여름과 겨울은 너무나 길고,
인생의 봄날이 너무 짧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소녀'에서 '숙녀'가 되어가는 슈코.
치기어린 달콤함과 유쾌함. 태평함과 즐거움, 여유로움과 능글맞음에서
이유모를 씁쓸함과 우울함, 초조함과 서글픔, 무상함과 상실감을 인내하게 된다는 것.
만일 그대가 달디단 화과자의 맛을 안다면,
분명 함께 마시는 쓰디쓴 녹차의 맛도 아마 알고 있겠죠.
이제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슈코의 모습이
보고싶어지는 요즘이네요.
감사합니다!
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부족함 많은 그림이지만 응원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왔던 것들이
문득 매우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네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나이를 먹지 않는 소녀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
변해가는 자들에게 변치않는 것들의 가치와 의미는 무엇을까요.
한 때는 영원할 것만 같았던 순간들이 결국은
찰나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
그 모든 굳은 약속과 맹세도 결국은 스러지고 잊혀진다는 진실.
성장과 노화는 결국 다른 것이 아니라
똑같은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방식의 차이라는 것,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의 시간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문득
슈코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철 모르는 '건방진 요즘 교토 아이' 슈코만이 아니라,
한층 성숙하고, 내면적으로 풍부한 감정과 인내심을 가지게 된
'교토 숙녀' 슈코도 감히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종의 사유로 집을 떠나와 정말 놀라운 경험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질풍과 같은 청소년기들 보낸 소녀에게,
20대, 30대의 다가올 미래와 앞으로 마주할 더 많은 일과 사람들은
또 어떤 인상과 기억을 남길까요.
'아이돌 슈코'만이 아닌, '인간 슈코'에 대한 갈망과 염원 그리고 애정을 담아
이런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그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상냥함 그리고 생각보다 진지하고 사려깊은 점.
슈코는 정말이지....사랑스러운 아이에요.
감사합니다.
그 자유분방함을 따라 어디에서든 잘 살고 있을겁니다, 아마도.
프로듀서님의 말씀처럼
슈코의 본질은...아무래도 자유로움이겠죠.
어쩌면 슈코가 나이가 들어도 그것만은 그대로일것 같습니다.
슈코의 영혼은 자유로운 영혼. 그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바람과 같습니다.
아이돌이던 시절에도
누구보다 '나다움'을 강조하던 아이였으니...
아이돌, 그 이후에는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역시
슈코다운 길을 가지 않을까 생각 해봅니다.
달콤 씁쓸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떤 재능과 적성을 살려 전에 없던 길을 가게 될지,
어떤 남자, 혹은 여자를 만나 서로를 알게 될지,
어떤 미래가 그녀 앞에 펼쳐질지...
다소 걱정스러우면서도, 슈코를 믿게 되는 건
이 아이가 '시오미 슈코'이기 떄문이라 생각합니다.
홀로 교토에서 도쿄로, 도쿄에서 아이돌로, 아이돌에서 톱 아이돌로
특유의 부드러움과 강단으로 인생을 개척해온 아이이기에...
톱 아이돌의 화려한 무대에서 내려온 그 이후,
변화한 현실을 마주한 슈코도 어쩌면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잘 살아가지 않을까...그런 심정도 드네요.
강물을 가두어둔다면, 그건 더 이상 강물이 아닌 것 처럼
바람을 가두어둔다면, 그건 더 이상 바람이 아닌 것처럼
아이돌에서 또 다른 무언가로, 소녀에서 숙녀로,
슈코 역시 흐르고, 변화하는 시간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때가 오겠죠.
다채로운 색깔이 가득한 것이 인생이기에
슈코의 색채가 푸른만 색이 아닌 컬러풀하게 빛나길 바랍니다.
자신의 곁을 떠난 동료, 연인 혹은 동반자를
언제까지나 응원하는 마음으로 그려보았는데...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고 그리운 기분이 드는 까닭은
아마 그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시오밍 하군요(?)
슈코의 프로듀서들 사이에서 흔히 회자되는 '흑발 슈코'.
충분히 귀중한 소재라 생각됩니다만,
사실 공식에서 등장한 '로리 슈코'(6살 때의 슈코를 일컫는 공식 표현)가
지금의 은빛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으니만큼
(그 어릴적부터 염색을 한 것이 아닌 다음에야)
슈코의 머리카락은 선천적으로 은발이 확실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이런 슈코라면 어떨까?'라며
프로듀서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반증일 것입니다.
은발의 슈코도 충분히 귀엽고 매력적이지만,
평소에 보기 힘든 흑발의 슈코도 무척 아름답고 고혹적이라 눈길이 가네요.
은발에서 묻어나는 '여유','느긋함','자유분장함'과 달리
흑발에서 느낄 수 있는 '고독','쓸쓸함','차분함' 등의 감정은
아무래도 검정색이라는 색채가 주는 마력일까요.
10대의 아이들이 20대 선배 아이돌들의 심정을 헤아릴 나이가 될 무렵...
슈코 역시 카와시마씨처럼 '안티에이징'에 신경을 쓰고,
전보다 늘어난 '음주량'에 비례하여 '체력'이 나날이 고갈됨을 느낀다거나
컨셉 촬영이 아닌 '진짜 결혼'이라든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과 가정을 꾸리는 일',
'아이돌 은퇴', '부모 부양 혹은 죽음', '가내 사업의 변화' 등의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지 않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드네요.
그러고보면 슈코가 생각하는 자랑스런 어머니상은 이미 공식에서 공개가 되었었죠.
https://idolma.ster.world/cinde-gekijou-browser/gekijous/1299
'대단한 아이돌이자 좋아하는 남자를 반드시 홀리고야마는 요호(妖狐)!'
슈코답다면 슈코답다랄까....
슈코가 나이를 먹는다면, 십대 시절의 풋풋한 슈코만이 아니라
20대, 30대 시절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인간 슈코의 모든 점을 좋아하게 될 것 같습니다.
상대가 시오미 슈코라면 분명 그렇게 될테니까요.
이전에 보지 못한 슈코의 모습을 상상하며
부족한 실력이지만 그려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누가 말했던가. 인생은 희극이자 비극이라고.
그래, 인생은 현실의 탈을 쓴 연극이다.
그리고 연극이 끝난 이상, 무대에서 내려가야만 하겠지.
불과 몇달 전까지만도 모두가 선망하던 빛.
하지만 지금은 그저 29의 평범한 사회인...
아니,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를 죽을 힘을 다해 헤쳐가야만 하는 정신질환자일 뿐이다.
이런 슬픈 미래라면, 오지 않는 게 나을 텐데.
행복했던 과거 속에 잠길 수는 없을까.
그러나,
그럼에도,
나아가야만 한다.
이제는 그 모든 것이 허상에 불과하다 해도, 현실은 잔혹할 뿐일지라도...
설령 그 모든 것이 지금은 무의미하다 하더라도, 무가치하게 전락시키고 싶지만은 않으니까.
그래, 그저 다시 한번...
그날의 약속처럼, 그렇게 걸어가자.
----------------
화려했던 아이돌의 은퇴... 정말 많은 생각이 드네요.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엔딩 크레딧'과 같은 노래에서부터 이전 썼던 '어른제국의 역습', 그리고 'Walk you home'까지...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는 것이 순리이겠건만,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또한 사람이겠죠.
이상과 현실 어딘가에서, 오늘도 그저 살아가는 누군가의 이야기.
중요하면서도 잊고 있던 이야기를 꺼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돌을 '평생 직업'으로 하기엔
그 기간이 너무나 짧은 것이 현실...
특히나 요즘처럼 캐스팅 방송 스타나 유투버 등의 경로처럼
고전적 오디션 이외의 방법들로 쟁쟁한 신인들이 발굴되고
하루가 다르게 유행이 급변하는 시대에는 시간이 갈 수록
스타의 생존 주기가 더욱 짧아지는 느낌입니다.
현실 속에서 아무리 큰 인기를 끌고 화제를 모았던 스타나 그룹도
시대가 변하면 평가와 대중의 시선이 달라지기 마련이고
음악과는 다른 예능이나 연기 등의 장르로 변화를 시도하거나
결국에는 수 많은 우여곡절 끝에 해체를 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돌이 아이돌로만 살아가기란 꽤나 힘든 것이 현실이라 느꼈습니다.
리얼 아이돌은...꿈과 희망만으로도 언제나 다시 일어서는
만화 속의 아이돌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니까요.
'아이돌'이 스러진 자리엔 대체 무엇이 남는 지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이제는 사라진 스타를 추억하는 주인 잃은 굿즈들과
거친 세월의 시간 속에서 따라 조금씩 풍화되어 가는 팬심
별처럼 빛나던 순간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수 많은 그림자들과
낯선 사람처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젊은 날의 우상.
그리고 그것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던 그대.
아이돌이 더 이상 아이돌이 아니게 되더라도
우리는 그 아이돌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당신은 아이돌인 그 사람을 동경하고 사랑했었던 건가요,
아니면 단지 그 사람이 아이돌이었기에 갈망하고 숭배했을 뿐인가요.
https://www.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123917&sfl=mb_id%2C1&stx=weissmann&page=3
오래전에 이런 생각들을 담아 써보았던 '니노미야 아스카 18세 시리즈'에서는
아이돌 생활의 침체기에 빠졌던 아스카양이 (다소 만화적인 방법으로) 초심을 되찾고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을 그렸지만 현실에서 그렇게 재기하는 아이돌이 과연 얼마나 되던가요.
아이돌마스터 시리즈에서는 주인공인 아이돌들이 중간 중간 좌절과 실패를 겪어도
항상 시련을 이겨내고 성공적인 데뷔, 성공을 이루는 것으로 행복한 결말을 맺지만
끝끝내 지하 아이돌 생활을 벗아나지 못하거나 혹은 데뷔 조차 하지 못하고
아이돌의 꿈을 포기해야만 하는 사례들이 얼마나 많던가요.
그런 혹독하고 무서운 세계에서,
아이돌로서의 화려하게 날아올랐던 삶을 내려놓고
다시 지상의 평범한 인간으로 되돌아가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아이돌 자기 자신에게도 큰 변화와 도전이 아닐까...생각이 드네요.
아이돌 슈코만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슈코를 생각하면서
나는 슈코의 어디까지 사랑하고 또 받아들여줄 수 있는 지,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을 담아 무심코 흑발 슈코를 그려보았었는데
최근 '발칙한 캔버스' 이벤트에서 공식이 (비록 가발이지만) 흑발 슈코를
정말로 내놓는 바람에 꽤나 놀랐답니다.
'인생은 모르는 것'이라는 '괴이한 교토소녀' 카드의 슈코 대사처럼
정말 앞날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인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어젯밤에 이 글을 한층 더 글을 이어가게 되어 나름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연극'이라는 소재를 극대화시켜서 주인공이 바뀌고 밤중에 갈겨 쓴 터라 오글거리는 감성이 차있긴 하지만... 아무튼 혹시 감상을 주실 수 있으신가요?
무대 위의 연극, 이제는 끝나버린 생. 엔딩 크레딧은 올라가고, 정적만이 남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