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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츠무기를 성으로 부르며 철저하게 사무적으로만 대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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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8, 2020 03:52에 작성됨.

달칵



츠무기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P 「네, 시라이시 씨. 안녕하세요」


츠무기 「……… 응?」 멈칫


P 「무슨 일 있으세요?」


츠무기 「엇…… 아니요, 저기……」


츠무기 「(왜, 갑자기 저를 성으로……?)」


P 「시라이시 씨. 오늘은 분명 스케쥴이 오후부터 잡혀 있을텐데, 일찍 오셨네요」


츠무기 「아, 그게…… 자, 자주적으로 레슨을…… 하려고」


P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츠무기 「………」 쭈뼛


츠무기 「(호, 혹시 오늘 기분이 언짢으신 건가…? 왠지 태도도 차갑고……)」



벌컥



미나코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씨!」


P 「오! 좋은 아침, 미나코!」


츠무기 「엣……」


미나코 「아, 츠무기도 안녕!」


츠무기 「안, 녕하세요……」


츠무기 「(…… 나한테만…?)」



***



카나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P 「오냐. 차 조심하고」


카나 「저 어린애 아니에요!!」


P 「하하하」


츠무기 「………」


츠무기 「(다른 사람들과는 평소 그대로인데……)」


츠무기 「(역시, 프로듀서…… 나하고만 왠지 거리를 두고 있는게……)」


P 「후우. 그러, 면 어디보자. 정리해뒀던 파일이……」


츠무기 「…! 저, 저기. 프로듀서…?」


P 「? 네, 시라이시 씨」


츠무기 「읏……」


츠무기 「… 제, 제가 뭐 잘못한 일이라도 있나요?」


P 「잘못…?」


츠무기 「이, 있다면 반성하고 사과 드릴테니 말로 해주세요…! 이런 식으로 사람을 자근거리다니, 너무하지 않습니까…!」


P 「무슨 말인지…… 시라이시 씨는 잘못 같은 건 한 적 없습니다만」


츠무기 「그, 그러면 왜……」


P 「그보다도. 곧 영업처에 가봐야 할 시간일텐데요. 준비는 되셨나요?」


츠무기 「!…… 예에…」


P 「그럼 늦지 않게 부탁 드립니다」


츠무기 「………」



저벅, 저벅


덜컥



츠무기 「………」


츠무기 「… 머꼬, 정말……」


츠무기 「와 그러는긴데……」 울먹



***



츠무기 「(… 오늘은, 맘이 영 뒤숭숭해서 도무지…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츠무기 「(잔실수마저 수없이… 관계자분은, 상냥하게도 괜찮다고 해주셨지만…)」


츠무기 「………」


츠무기 「……………」


츠무기 「(돌이켜보면, 그 분에겐 정말 날 선 말을 잔뜩 했었지요)」


츠무기 「(그런데도 묵묵히 받아들여 주었고… 정작, 정작 저는 상냥한 말을 솔직하게 한 번이나마 했었던가요…)」


츠무기 「………」


츠무기 「… 미움, 받아 버린걸까……」





~ 다음 날 ~



끼익…



츠무기 「아, 안녕하세요…」


P 「아」


츠무기 「!!」 두근


P 「… 좋은 아침입니다. 시라이시 씨」


츠무기 「………」


츠무기 「… 네」


츠무기 「(그렇겠지요… 하루 만에 원래대로 돌아올 일일리가…)」 뿌옇


츠무기 「(! 우, 울면 안 돼…… 이 이상 프로듀서의 눈 밖에 나는 일은…)」


P 「일찍 오셨네요. 오늘도 자주 레슨입니까?」


츠무기 「네"에」 훌쩍


P 「수고 하시네요」


츠무기 「네……」


미라이 「프로듀서 씨! 저기, 다음 무대에 쓸 의상 말인데요!」


P 「응? 왜 그러는데」


미라이 「다른 애들이랑 얘기를 해 봤는데 여기에 장식을 더 추가하면 어떨까 해서요! 시즈카가 그림도 그려줬어요!」


P 「시즈카가… 일단 한 번 볼까」


츠무기 「… 녀오겠습니다……」


P 「아~ 이 정도면 일정에 맞출 수 있을지 어떨지」



끼익, 쿵…



츠무기 「………」


츠무기 「……」


츠무기 「배웅」


츠무기 「정도는… 해줘도… 괜찮, 잖아요……」


츠무기 「……………」



***



「그런 상태로 하루, 또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이대로는 싫어, 그치만 뭘 어째야 좋을지도 모르겠어… 그런 생각이 머리속에 뒤엉켜버려서,」


「이런 상황에 해답을 함께 찾아주던 그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컸었는지, 그리고 정작 그 사람이 더는 답해주지 않는다는게 얼마나 소름끼치도록 차가운 일인지,」


「아플 정도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



츠무기 「………」


츠무기 「… 괜찮아」



끼익…



츠무기 「저어…… 프, 프로듀… 서」


P 「네. 시라이시 씨?」


츠무기 「… 읏」


츠무기 「그, 아… 저, 그러니까」


츠무기 「아, 안미츠… 를」


P 「?」


츠무기 「안미츠, 를…… 2인분 사왔, 습니다만」


츠무기 「같이…… 어떠, 신지… 휴식도 취, 취하실 겸……」


P 「……… 아」


츠무기 「………」


P 「……」


P 「아니요. 지금은 다음 달 시어터 일정 총정리를 해야 해서요. 연락 드려야 되는 관계처가 많아서 지금은 좀 안되겠네요」


츠무기 「………」


츠무기 「그러… 신가요」


츠무기 「그, 그러면…! 여기 하나 둘테니 아무쪼록…… 당분은 머리회전에도 도움이 되구요…!」


P 「………」


츠무기 「… 실례했습니다」



끼이익…






~ 얼마 후 ~



똑, 똑



츠무기 「실례합니…… 안 계시나요…」


츠무기 「… 아」


츠무기 「그릇이 없, 어…?」 두리번


츠무기 「………」


츠무기 「드셔주신걸까……」



저벅, 저벅



츠무기 「이, 이왕이면 같이 먹으면서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츠무기 「………」


츠무기 「그래도, 아직은… 조금이나마 이렇게라도…」



「아, 있다! 있어!」



츠무기 「!!」 깜짝


아카네 「츠무링~ 있었구나!」


츠무기 「노노하라 씨… 셨군요」


츠무기 「무슨 일이라도…?」


아카네 「실은 있지~ 아카네 푸딩이 또 모습을 감춰 버려서 말입죠~… 끄흑」


츠무기 「저런……」


아카네 「그런데, 그런데! 대신 다른게 놓여져 있지 뭐야!」


츠무기 「다른 거…?」


츠무기 「……… 엇」



***



츠무기 「………」


아카네 「여기!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안미츠가! 짜잔!」


츠무기 「………」


아카네 「매일 푸딩을 빼앗기는 아카네를 위해 신이 주신 선물인가!!… 싶었지만, 그럴리는 없고~?」


아카네 「안미츠 하면 역시 츠무링이니까~ 아카네는 누구누구처럼 주인 있는 물건을 멋대로 건드릴 나쁜 아이가 아니랍니다~」


츠무기 「… 그대로」


아카네 「그치만~ 정말로 신께서 아카네한테 주신 선물이라면~ 좋겠는데에~」


츠무기 「안」


츠무기 「… 드셨구나」 또륵


아카네 「!!?」


츠무기 「그, 대로"……」 뚝, 뚝


아카네 「츠, 츠무링…? 왜 그래…? 어, 어라…!?」


츠무기 「아, 이…… 거, 흐""윽…! 드셔"도… 괘, 괜찮…… … 요"……」


츠무기 「…… 시, 실"례합……」



타다닷



아카네 「츠무링…!? 자, 잠깐만……!」



콰앙



***



츠무기 「흐윽……!」


츠무기 「흐아, 아"아아앙……!!」


츠무기 「으…! 흐윽, 아" 아아앙"………」



털썩



츠무기 「으윽……」


츠무기 「…………」


츠무기 「… 아"파」


츠무기 「아파……… 흐윽…」


츠무기 「아, 파………」


츠무기 「……」


츠무기 「… 으아아아앙……」 부비적



~~~~~

~~~~

~~~

~~

~





~ 다음 날 ~



짹짹, 짹


부르르릉…



츠무기 「……」


츠무기 「………」


츠무기 「아……」


츠무기 「………」


츠무기 「(맞아… 어제… 돌아와서… 곧바로, 침대에……)」


츠무기 「………」



~♬



츠무기 「!」 깜짝


츠무기 「(해, 핸드폰…… 메세지가, 잔뜩…)」


츠무기 「(늦잠, 자버려서…… 지각……)」


츠무기 「…… 흐윽…」 울먹


츠무기 「(안 돼…… 이러면 안 되는데……)」


츠무기 「(다른 분들에게 민폐야…… 일에도 지장이, 생기고…… 시어터도 평판이 나빠져……)」


츠무기 「(어린애 투정 같은 이유로, 펑크를 내면 안 돼……)」


츠무기 「(안 돼)」


츠무기 「(… 는데)」


츠무기 「그치만……」



방울방울



츠무기 「무서"워어……」 뚝뚝


츠무기 「무"섭단 말이""여……」 훌쩍


츠무기 「제발…… 제발, 내를… 내를 다시……」





「츠무기!!」



츠무기 「!」 깜짝



「츠무기, 있어!? 대답 좀 해봐!」



쿵쿵



츠무기 「아……?」


츠무기 「(자, 잘못 들은게 아니… 야?)」


츠무기 「으…」



타박, 타박


철커덕



P 「! 츠무기!」


츠무기 「………」


P 「자고 있었던 거야…? 전화는…?」


P 「아니, 그보다… 괘, 괜찮아?」


츠무기 「………」


츠무기 「… 읏, 아아…」 울먹


P 「츠무기, 저기」



와락



P 「으왓」


츠무기 「아아아아아앙…!!」 뚝, 뚝


P 「………」


츠무기 「흐끅, 아아앙…! 으아아아앙……!」



***



짜악!



P 「컥…!」 주춤


카오리 「……」


츠바사 「(카, 카오리 씨가 프로듀서 씨 뺨을……)」


아리사 「(카오리 씨가 저렇게 화난 건 처음 봤어요오……)」


P 「………」 얼얼


카오리 「……」


카오리 「츠무기는, 분명…」


카오리 「훨씬 더 아프고… 힘들었을 거에요. 몸이 아니라…… 어떤 말인지 아시죠?」


P 「… 예에」


토모카 「'처음 시어터에 왔을 때에 비해 날카로운 이미지가 줄어서 되살려볼 겸 충격요법' 이라…… 고작 그런 이유로 여자아이를 울리는게, 과연 용서 받을 수 있는 일일까요~?」


P 「으윽…」


에밀리 「제작인님…… 이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셨어요……」


P 「벼,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카오리 「사과는, 저희가 아니라」


토모카 「아시죠~……?」


P 「으, 응」


츠무기 「………」


P 「저기, 그러──」

츠무기 「이름을」



P 「…… 어?」


츠무기 「… 이름을, 불러주세요」


P 「? 츠, 츠무기……?」


츠무기 「다시」


P 「… 츠무, 기」


츠무기 「다시……」


P 「츠무기…!」


츠무기 「………」


츠무기 「……」


P 「(…??)」


츠무기 「… 안 되겠어요」


P 「어……」


츠무기 「저는… 아직도, 무서워요」


츠무기 「이것 조차도 꿈일까봐… 형편 좋게, 제가 멋대로 꾸고 있는… 꿈일 것 같아서……」


P 「………」


츠무기 「눈을 뜨면…… 넘어져 울고 있던, 길바닥이고… 시어터로 돌아가면… 여전히, 저를 성으로 부르는… 무뚝뚝한 프로듀서가 계시고」


츠무기 「…… 무서워요… 무서워요…!!」 뚝뚝


P 「………」



꼬옥



츠무기 「……!!」


P 「츠무기」


츠무기 「아…… 아…」


P 「미안. 정말로 미안해」


P 「앞으로 계속 불러줄게. 몇 번이고 말해줄게. 무서운건 다 잊을 때까지, 꿈이 아니란걸 알 때까지」


P 「이제 괜찮아. ……… 츠무기」


츠무기 「… 흐읏」 쿨쩍


츠무기 「프로듀서어……」


P 「츠무기…」



「어험, 험」



츠무기 「아」


나오 「으어따. 사과를 허랬더니 꽁냥질을 해불고 앉았어야?」


시호 「너, 너무 껴안고 있는 거 아닌가요…?」


모모코 「오빠……」


P 「아니, 이건」


츠무기 「아아아아아!!」



퍼억



P 「끄헥」 털푸덕


츠무기 「다, 다, 당신, 당신이란 사람은!! 대체가!!」


츠무기 「애, 애초에 당신이 한 짓 때문이 아닙니까!? 그래놓고서는 뻔뻔스레!! 뻔뻔스레!!!」


츠무기 「이 파렴치한!」


P 「않이」


츠무기 「……… 흥」


츠무기 「……」


츠무기 「(당신은 정말, 바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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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라 붕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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