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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꿈을 따라, 별을 따라 (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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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5, 2020 16:54에 작성됨.

노트북이 부서지기 싫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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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이어짐


り出ないくらい遠くまでたんだ も
이제 되돌아갈 수 없을 만큼 멀리까지 왔어
あなたからもらったなにもかも道しるべにしてきたよ
당신에게서 받은 모든 걸 이정표로 삼아왔어 -프랄린-


프로듀서는 불이 꺼진 사무실 문을 벌컥 열고, 불을 켰다. 나는 한 구석의 테이블에 걸터앉았다. 프로듀서는 곁에 서 있었다. 내가 무어라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으나, 말을 떼기 전에 가로막혔다.

요즘 바쁘다 보니 너한테 신경을 써주기가 힘들었네... 미안해. 그치만, 고민을 남에게 털어놓는 게 도움이 된다면 나도 들어줄 준비는 돼 있는데 말이야.”

“…당신 때문에라도…”

말하기 싫다면, 줄리아?”

프로듀서가 말을 이어 나가려고 했지만, 더 들을 수가 없었다. 설움이 복받쳐서 눈물로 흘러내렸다. 무너지기 싫어서 참아온 눈물이 둑이 무너지듯 터져나왔다.

당신 때문에라도 참아왔는데! 흐윽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나 자신까지 억눌러 가며 연습했단 말이야! 그런데도, ! 왜 안되는 거냐고! 대체 뭐가 부족하다는 건데흐흑…”

줄리아…”

히끅애초부터 안 될 거였어? 그럼 난 왜 여기 있는 건데?! 이제 돌아가기도 늦은 거 아니냐고! 당신의 말만 보고 따라온 건데이렇게까지…”

굳어 버린 프로듀서를 향해 입에서 나오는 말과 울음을 모두 토해냈다. 프로듀서의 얼굴이 새하얗게 굳었다가, 이내 슬퍼졌다. 나는 자리에서 쓰러지듯 프로듀서에게 몸을 기댔고, 쌓인 감정을 토해내듯 계속 목놓아 울었다. 프로듀서는 우는 나를 가볍게 껴안고 등을 두드려 주었다. 울음이 진정될 때까지, 나를 아무 말없이 감싸 주었다. 내가 조금 진정하자, 다시 프로듀서가 입을 열었다.

줄리아가 이 정도로 힘들어하는 건 몰랐어. 트레이너님의 얘기도, 다 그런 뜻이었구나. 이제 이해가 가. 자기 담당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것도 몰랐다니, 나도 프로듀서 실격일까.”

그렇게 생각할까 걱정돼서 내가 힘든 내색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당신이란 사람은 어쩜 이렇게도 뻔할까? 나는 프로듀서의 품 안에서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없잖아…”

있지, 줄리아. 너는 지금 왜 노래하고 있어?”

그야 당연히 노래가 좋았고, 사람들이 들어주는 게 좋았으니까…”

아이돌 데뷔는? 원래부터 아이돌 데뷔가 목적은 아니었잖아.”

그게 무슨…?”

내 말은, 너무 데뷔라는 거 하나에만 얽매이지 말아줬으면 한다는 거지. 원래 목적도 아니었던 것에 매여 노래 그 자체가 즐거운 일이 아니게 되면 안 되니까.”

프로듀서가 받았을 충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나도 살짝 놀랐다. 프로듀서의 말이 맞다. 내가 여기에 온 것도 즐겁게노래하기 위해서였는데, 앞의 한 마디가 빠져서 노래가 즐겁지 않게 되어버린 거니까. ‘나의노래를 들려주기 위해서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의라는 부분이 사라져 버렸으니까.

너한테는 속 편한 소리라고 비칠지도 몰라. 하지만, 내 생각은 확실해. 데뷔 하나를 위해 너 자신을 억누르는 것도, 그렇게 괴로워하는 것도 그다지 좋은 건 아니야. 트레이너님도, 네가 너일 때 가장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고 하셨으니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말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약속할 게 있어. 네 데뷔곡은 녹음 시작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았어. 네가 데뷔를 하지 못한 건, 그냥 순서가 꼬여서일 뿐이니까. 이제 네 기다림에도 끝이 보일 거야.”

“…정말이야?!”

그럼. 원래는 노래 녹음할 때쯤 말해주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지금 말하게 됐네.”

아까까지의 슬픔은 눈 녹듯 없어지고, 대신 나는 기쁨과 감격에 프로듀서를 다시 한번 있는 힘껏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너무나 바라던 소식이라 그런지, 꿈인지 의심할 생각마저 들지 않았다. 그저 기쁘기만 했다. 드디어 기다림이 끝났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울 뿐이었다.

흐흑고마워, 프로듀서…”

고맙긴. 네가 여기까지 온 건데.”

그래도히끅…”

약속이나 하나 해 줘. 저번처럼 자기를 억눌러가며 노력하려고는 하지 말아줘. 줄리아 너는, 그런 거 의식하지 않아도 충분히 빛나니까.”

“…약속할게…”

눈물을 닦고, 창 밖을 내다보았다. 여전히 하늘에 별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상관없다. 별이 사라진 건 아니다. 그저 가려져 보이지 않을 뿐, 어릴 적에 꿈이었던 그 별도 저 너머에는 있으니까.


ずっとずっと夢見てたキラキラのステ
계속해서 꿈 꿔 왔던 빛나는 무대로
振り返らずに走ってゆこう たとえ遠くたって
뒤돌아보지 말고 달려가자 설령 멀더라도 -유성군-


그렇게 프로듀서에게 감정을 모두 토해내고 난 다음날부터, 나는 나를 억누르던 것들을 떨쳐낼 수 있었다. 다시 예전처럼 활기차게 노래할 수 있었고, 휴일에도 편안히 길거리에서 노래할 수 있었다. 트레이너님의 지적도 적어졌고, 표정이 좋다는 칭찬도 들었다. 그렇게 또 며칠, 나는 처음으로 내 노래를 녹음하게 되었다. <유성군>. 펑크 록 노래는 아니지만, 가사가 정말로 나를 가득 담은 듯한 노래였다. 녹음 디렉터는 평소에 노래하듯이 불러 달라고 했고, 나도 그에 맞춰 불러 나갔다.

감정이 좋네요, 줄리아 씨. 이대로 갑시다.”

녹음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프로듀서의 얘기를 항상 염두에 두고, 내가 나인 것처럼 불렀던 게 정말로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았다. 그 날 수록이 끝나고, 나는 다시 프로듀서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내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꿈을 긴 기다림 끝에라도 결국 현실로 만들어 준 프로듀서가 정말로 내게는 큰 은인이 되었으니까.

<유성군>은 얼마 후 앨범에 실렸고, 데뷔 곡 치고는 상당히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맨 얼굴로 다니던 내가 변장이 필요하게 되고, 공원에서 노래할 때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가던 중, 내가 처음으로 라이브에서 노래하게 되었다. 데뷔가 결정된 이후로 그랬듯, 시간은 날아가듯 지나갔다. 매일매일의 레슨이, 연습이 즐거웠다. 기타를 메고 무대에 올라야 했기에 연습량 자체는 많았지만, 그저 즐거워서 계속해 나갔다.

라이브 무대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 찾아온 프로듀서를 만났다.

첫 라이브, 기분이 어때?”

긴장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

그래도 기쁘지 않아?”

기뻐. 고마워, 프로듀서. 나를 여기까지 데려와 준 건 모두 프로듀서 덕분이니까.”

몇 번이나 반복해도 부족하지 않을 말인 것 같다. 프로듀서는 살짝 웃더니, 말없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부끄럽…”

줄리아 씨, 준비해 주세요!”

부끄럽다는 말을 끝내기도 전에, 내가 나갈 차례가 되었다.

잘 다녀와, 줄리아.”

긴장되지만 기쁜 마음으로, 스테이지로 향했다.


空を彩る星にってあたしは未
하늘을 수놓은 별을 타고서 나는 미래로
願い事をたくさん詰めた鞄を握りしめ
소원을 가득 담은 가방을 꽉 잡고서 -유성군-


어땠어?”

라이브가 끝나고, 사무소로 돌아가는 도중에 프로듀서가 물었다.

빛나는 스테이지, 사람들난생 처음이었어. 신기했어…”

프로듀서의 웃음이 꼭 딸을 보는 아버지 같다.

재밌게 부르고 왔니?”

당연하지. 너무 좋았는걸!”

앞으로도 그렇게만 해 줘. 고마워, 줄리아.”

고맙긴 뭘. 감사를 받아야 될 사람은 프로듀서인걸.”

프로듀서를 만난 건 내 생에 다시는 없을 행운이자 기회였다. 그 기회를 놓아 버리려 할 때마다 붙들어 준 프로듀서에게는 내 어떤 말로도 감사를 표할 수가 없다. 눈물 한 방울이 눈꼬리에 맺혔지만, 이제 울 필요가 없다. 눈물이 맺힌 채로, 환하게 미소지었다.


躓く度にふっと思い出す
좌절할 때마다 문득 생각해내는
見慣れた町の見慣れた朝

익숙한 마을의 익숙한 아침노을이
窓から見えるビルの隙にまた
창문으로 보이는 빌딩의 틈새에서 또다시
浮かんで消えた
떠오르다 사라졌어 -스타트립-


그렇게 또 시간은 흘렀다. 유성군의 성공 이후로, 나는 상당히 바빠졌다. 유닛 활동도 여러 번이 생겼고, 유성군에 이어 또 다른 솔로곡인 <프랄린>도 성공을 거두었다. 합동 라이브도 연달아 성공시키고, 길거리에서 노래부를 때도 사람들이 콘서트 수준으로 모여들었다. 바쁘지만, 내 노래를 사람들 앞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기뻐서 열심히 살아나갔다.

겨울바람이 창문 밖으로 스쳐간다. 오늘은 데이 오프지만, 바쁜 스케줄 때문에 일찍 일어나는 게 습관이 돼서 해가 뜨기도 전에 깼다. 벌써 유성군 이후로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계절이 다섯 번째 바뀌어 간다. 겨울에서, , 여름, 가을, 다시 겨울. 차가운 공기를 뚫고 아침노을이 비친다.

오늘은 아랫집에 사람이 없다 했던가…’

오랜만에 낡은 기타를 꺼내들고, 앞에 빈 악보와 노트를 펼쳤다. 자작곡이라도 하나 써 볼 생각이었다.

첫 가사는 뭐가 좋을까…’

역시 자작곡이라면, 내가 걸어온 길을 쓰면 좋지 않을까. 내 연습생 시절부터 떠올려 가며, 입에서 나오는 대로, 머리에서 생각나는 대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目がめると
눈을 뜨면 뺨에 남아있는
の跡に苦笑いし
눈물 자국에 쓴웃음 짓고

窮屈だと思ったくせに
답답하다고 생각한 주제에
都合良く何度も夢に見る
형편 좋게도 몇 번이고 꿈에 나오는

노래 이름은그래, 별의 여행이자 여행의 시작이란 뜻을 합쳐서 스타트립으로 할까…’

즐겁게 노래하고 싶다, 내 노래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싶다는 꿈에, 결국 도달했다. 중간에 잠시 길을 잃어버려서 헤메기도 했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따르던 별이 구름에 가린다고 해도, 별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으니까.

내 노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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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리 올리는 게 말썽이네요 오늘. 너댓 번은 깨져서 지운 것 같습니다.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드백은 항상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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