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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3, 2020 00:52에 작성됨.

1.-「비밀공간」


유코: 사이킥! 미소녀 에스퍼 사이키커 호리 유코입니다!
저는 지금 회사 건물 위에 떠 있는 저만의 비밀 공간에 있답니다!
어떻게 만들었냐구요? 그야 당연히 주변 땅을 뜯어서 만들었죠!




제가 비밀 공간을 만들게 된 계기는 이래요.
사실 원래는 제가 이 공간을 만들 계획이나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회사 기숙사에서 만족하며 살려고 했죠.
근데, 사이킥 트레이닝을 하려고 해도 항상 자리가 꽉 차서 들어갈 곳도 없고, 24시간 죽치고 앉아있는 건지 빠져주질 않아서 들어갈 시간도 없더라고요!


결국 밖에서 사이킥 트레이닝을 하는데, 며칠 지나니까 여기도 좁아졌어요.
알고 보니 여기서도 사이킥 트레이닝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더라고요.
딱히 자릿세를 낸다든가 아니면 기존의 분들이 텃세를 부리시진 않지만, 제 사이킥 트레이닝은 그런 곳에서 하기엔 굉장히 좁단 말이죠!




결국, 저는 특단의 결정을 내렸어요.


「아무도 못 오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서, 거기서 살고, 거기서 트레이닝을 하자.」


그래서 회사 뒤의 작은 산을 넘으면 있는 평원을, 사이킥 염동력으로 뜯어내 하늘로 올렸죠!
정확한 건 잘 몰라도 대략 회사옥상보다 20m쯤 더 높은 곳에 있을 거예요.


그곳에 올라가 작은 집을 짓고(어떻게 지었는지는 굳이 궁금해 하지 마세요.), 기숙사에 있던 짐들을 빼서 전부 거기로 올렸어요. 그렇게 하니까 나름 살만한 집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된 일이랍니다.




「후아아~」


조금은 고된 사이킥 트레이닝과 로케를 마치고, 사이킥 아지트, 줄여 사지트(가칭)에 돌아와 침대에 누웠어요.


「. . .」


여긴 아무도 없어서 적막하네요.
사람도, 동물도, 벌레도, 심지어 지나가는 새조차도, 아무도, 아무 것도 없어요.
처음 여기를 만들었을 땐, 저만의 사이킥 트레이닝을 하고 싶어서 만든 건데, 정작 저만 있게 되니 쓸쓸하네요.


「그냥 다시 짐을 기숙사에다 갖다 놓을까...」


생각했는데, 그러면 왠지 여러 가지로 복잡해질 것 같아서 금방 생각을 그만뒀어요.


「다른 사람을 여기에 초대하는 건...」


생각했는데, 그것도 안 될 것 같네요.
여기를 처음 만들었을 땐, 어디까지나 저 호리 유코의 ‘비밀 공간’으로 만든 거라고 알고 있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믿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 곳에 다른 사람을 데려온다? 그렇다면 여긴 더 이상 비밀공간이 아니게 되는 거예요.



분명 누군가 그렇게 말씀하시겠죠?


「다 보란 듯이 프로덕션 바로 위에 띄워놓고는 이제 와서 비밀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어?」


맞아요. 분명 윳코의 비밀공간이 다 보일 거예요.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땅 밑만 보일 뿐, 정확하게 뭐하는 데인지는 모를 거란 말이죠.
그러니까 최소한 ‘비밀 공간’이란 논제는 성립될 거예요.


다만 조금 무서운 게 있다면, 몇몇 능력자 분들 정도일까요.
‘뭐하는 데인지 모르겠으니 부숴서 확인해본다’ 같은, 다소 무식한 논리로 능력을 사용하실 수도 있단 말이에요. 그럼 여기는 싹 다 부숴질 테고, 비밀공간이고 뭐고 없게 되는 거예요.
그땐 이 비밀공간의 파편을 이용해서 아주 그냥 묻어버리고 말겠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쉬고 있는데,



「꼬르륵.」



배가 고프네요. 뭘 좀 먹어야겠어요.
라고는 해도, 여긴 딱히 먹을 게 없어요.
미리 구비해둔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들은 비상식량 격이라서 함부로 먹을 순 없어요.


그러면, 농사를 짓냐구요? 아니요.
아무리 그래도 제가 농사를 짓는 사람은 아니에요.
솔직히 말해서, 농사지을 힘이나 인내심, 시간이 없네요!



그러면 어떻게 하냐고요?
뭘 어떻게 하나요, 근처에 있는 마트라든가 식료품점에 가서 사오는 거죠.
여긴 비밀공간이랬지 은신처가 아니에요. 평생 동안 여기서 안 나오고 칩거할 게 아니라고요.



해서 비밀공간을 벗어나 시내의 식료품점에 들어가 반찬거리와 주전부리 몇 가지를 사서 돌아갔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제비 일당과 마주쳤지만 사이킥 염동력으로 가볍게 사이킥 스루하고 바로 지나갔어요.
이 정도는 뭐 일도 아니죠. 윳코는 에스퍼니까요.




돌아가서 밥을 먹는데, 전화가 왔어요.


「사이킥! 여보세요?」


「유코야, 너 어디야?」


「저만의 비밀 공간이요!」


「너만의 비밀 공간? 저기 하늘에 떠있는 거?」


「네! 그렇습...네? 아니, 아니요?! 어, 어떻게 아신 거예요?!」


「저게 보이니까 그렇지. 빨랑 내려와. 스케줄 잡혔어.」


아, 이런. 이제 이 비밀공간은 비밀이 아니게 되어버리는 것 같네요~
스케줄 다녀올게요. 언니랑 하는 스케줄~재미있겠다!




2.-「바른대로 불어」


나오: 노노, 있어?


노노: 나오 씨...? 모리쿠보에게 무슨 일이신가요...?


나오: 이번에 새로 입사한 아라이 씨, 알고 있지?


노노: 알고 있는데요...


나오: 아무리 봐도 그 사람, 분명 능력자란 말이야. 노노, 너도 알고 있지?


노노: 물론인데요...! 견문색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건데요...확실히 이능력의 냄새가 났어요...


나오: 이번 기회에, 그 능력이 뭔지, 한번 드러내게 해보자.


노노: 좋은 것 같네요...다만 그걸 어떻게 드러내게 할 것인가가 중요한데요.


나오: 그러려면 조력자가 필요해. 누가 도와주려나?


???: 제가 도와드릴까요?


노노: 당신은...


나오: 누구야, 당신?


???: 아, 저는 아라이와 굉장히 가까운 사이의 사람입니다. ‘네키’라고 불러주세요.


나오: 네키? 혹시 2층 스튜디오의 사진사? 그건 그렇고, 어떻게 도와준다는 건데?


네키: 제가 잘 설득을 해보겠습니다. 본인과 가까운 사람의 말이니 최소한 안 듣지는 않겠지요.


노노: 알겠습니다...잘 부탁드리는 건데요...




아라이: 한기가 느껴지네...어째서일까.


치히로: 추워? 에어컨 끌까?


아라이: 에어컨 틀고 있었어? 아직 그럴 날씨도 아닌데.


치히로: 이제 곧 여름이니까 말이지.


-쾅-


치히로: 치힛?!


아라이: 뭐, 뭐야?


나오: 아라이 씨! 당신의 능력을 밝히기 위해 여기 왔어!


노노: 이제 바른대로 말해야 할 건데요...!


아라이: ...아니 무슨 능력이요? 몇 번을 말해야 아시겠어요? 저는 이능력 같은 거 없다니까요.


나오: 있는지 없는지는 겨뤄보면 알겠지!


노노: 우리는 아라이 씨의 능력을 알아내기 전까지는 절대로 돌아가지 않을 건데요...!


아라이: ...에휴.


(박수를 3번 친다.)


아라이: 미츠키, 네가 움직일 시간이야.


-터엉-


미츠키: 이들인가요? 쓰러뜨려야 할 적이?


아라이: 맞아. 다만 너무 강하게 때리지는 마. 그냥 적당히 손봐주는 정도로만 해.


나오: 저...저게 무슨...?


아라이: 그렇게도 제 이능력이 뭔지, 있는지 없는지 궁금하신가요?
정 그러하시다면 어디 한번 이 아이, 미츠키와 싸워서 이겨보세요.
그렇게 하신다면 말씀드릴게요.


치히로: 아라이...? 저런 녀석을 어떻게...여기 들인 거야?


노노: 라쿤 아파트의 이질 왕수달 닮은 것 같은데요...?

나오: 심상치 않아. 엄청나게 강해 보여.


아라이: 자,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 아이, 미츠키와 싸워서 알아내시겠어요, 아니면 그냥 모른 척 가시겠어요?


나오: 그래...싸워야지. 알아내기 전엔 돌아가지 않을 거니까. 덤벼라!


(레오파드로 변신한다)


미츠키: 히얏!




퍽,



퍽쿵,



쿠웅,



콰직,



콰득,




치히로: (어우 살벌해라...)


노노: (육탄전에서 나오 씨랑 호각으로 맞붙는 사람은 처음 보는데요...! 심지어 코하루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나오: (이 녀석, 왜 이렇게 강해? 나는 주먹과 꼬리, 그리고 지건에 패기를 둘러서 날리는 건데도 쉽사리 쓰러지질 않잖아...!)



콰득,



콰직,



쿠웅,



퍽쿵,



퍽.




아라이: . . .


아라이: (잘 싸우네...)




-잠시 후-




나오: 헉...헉...보통이 아니잖아...


미츠키: 흐으...흐으...이렇게 강한 녀석은 처음이야...


노노: 둘 다 대단해...


치히로: 이렇게 격정적인 전투는, 지금껏 어디서도, 심지어 여기서도 못 봤어...


아라이: (이거, 이 정도면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야?)



미츠키: 한 번...더 할까?


나오: 그래...끝장을 보자!


치히로: 안 돼! 둘 다 그만해. 사무소가 남아나질 않는다.


(안 들림)
나오&미츠키: 히야압!


노노: 그만하라고 한 건데요!



(무리배리어)


-콰앙-



미츠키&나오: 크으윽! 주먹이야...


치히로: 잘 했어, 노노.


아라이: 이 정도면 알려드려야 할 것 같은데.


노노: 말씀해주실 건가요...?


아라이: 사실은, 아까 네키가 와서 저한테 설득을 시도하더라고요. 결국, 좀 말씀드려야겠다 싶긴 했었죠.


나오: 그래?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빨리 말해봐.


아라이: 이리 가까이 와보세요.


(가까이 다가간다)


아라이: 잘 들으세요. 저의 능력은. . .(자체검열)


나오: ...그게 진짜야?


노노: 엄청난 능력인데요...!


아라이: 저는 사실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아라이: 제 능력을 알려드린 대신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아라이: 이거, 아무에게도 누설하지 말아주세요.


노노: ...알겠습니다.


나오: 누설하고 싶어도 너무 무서워서 못 꺼낼 것 같네. 어쩌다 그런 능력을 얻었대.


아라이: 인생은 다 그렇게 알 수 없게 흘러가는 거랍니다.





3.-「능력 탈취 시스템」


란코와 치토세의 담당 프로듀서: 네에, 그거 알고 있어? 비능력자들이 능력자들의 능력을 빼앗는 방법.


치토세: 능력을 빼앗는 방법?


프로듀서: 응. 그런 방법이 존재하거든.


치토세: 그럼 내가, 그 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거야?


프로듀서: 맞아.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는 얘기를 안 했지만, 너희에게만 얘기해줄게.



(때마침 지나가던 호타루와 코우메)



치토세: ...음, 음. 그렇구나. 한번 뺏기면 다른 능력을 얻을 때까지 비능력자라...


호타루: (수군수군) 능력을 빼앗기면, 비능력자가 된다는 거예요?


코우메: (수군수군) 한번 빼앗기면...다른 능력을 얻어낼 때까지 비능력자라고?

란코: 아핫핫핫! 드디어 마왕이 깨어날 때가 되었나니 이제 이 세상은 내 발 아래에 있도다!(와아! 이능력을 가질 수 있다니 정말로 기대돼요! 완전 갖고 싶었는데!)


치토세: 그럼~, 그 애를 잡아야겠네.


란코: 마왕의 손아귀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을지니 이는 전능함이라!(꼭 잡고 말 거예요!)



호타루&코우메: (큰일이다...)


코우메: (치토세 씨한테 잡히면...)


호타루: (란코 씨에게 잡히면...)


코우메&호타루: (능력을 빼앗기고 말 거야...!)


코우메&호타루: (절대 빼앗겨선 안돼...!)




란코&치토세: (때가 되었어.)


란코: (호타루짱의 어둠 조작 능력을.)


치토세: (코우메짱의 뱀파이어화 능력을.)


치토세&란코: (반드시 빼앗고 말겠어.)


란코&치토세: (너의 능력은 이제 내 거야!)





호타루: 헉...헉...언제까지 도망쳐야 하지...?


호타루: . . .


호타루: (능력을 빼앗는 방법이라니...그런 게 있었으면...진작에 알려주면...안 되었으려나.)


호타루: (어쨌거나, 이제 조심하지 않으면...)


란코: 어둠의 기사여! 그곳에 현현하였느냐!


호타루: (히익! 란코 씨!)


호타루: 빨리 도망가야...

(소리를 죽이고 발걸음을 옮기는 호타루)




코우메: (하아...하아...아직도...쫒아오나...?)


치토세: (하아...하아...저기에...있으려나...?)


코우메: (능력을 빼앗는 방법이라니...그런 게 있었어?)


치토세: (능력을 빼앗는 방법이라니...그런 게 있구나.)


코우메: (프로듀서가, 뭐라고 했으려나?)


치토세: (마법사 씨가 뭐라고 했었더라?)



{프로듀서: 그 방법은 바로, 상대방을 제압한 뒤, 무장색 패기를 둘러 상대방의 몸 속에 손을 넣어 그 안에 있는 ‘코어’를 빼내는 방법이야. 너희 둘 다 패기를 쓸 줄 아니까 어렵지 않겠지.}



치토세: (그런 방법으로 하는 거라고 했었지.)


코우메: (우선은, 잡히지 않는 게 최우선이야.)


코우메: (잡히면...)


치토세: (잡으면...)


코우메: (뱀파이어가 될 수 없어.)


코우메: (능력을 잃고 비능력자가 되겠지.)


치토세: (뱀파이어가 될 수 있어.)


치토세: (건강해지고 영생을 살 수 있겠지.)


코우메: (그러니까.)


치토세: (그러니까.)


코우메: (잡히면 안 돼.)


치토세: (못 잡음 안 돼.)


코우메: (반드시 살아남아야 해.)


치토세: (반드시 얻어내야만 해.)




(4층 복도)
호타루: 이런, 막다른 길...! 이런 불운이...빨리 빠져나가야...


란코: 아하하하하! 어둠의 기사여, 함정에 빠져버렸구나! 이제는 너의 전리품을 내놓아라!(막다른 길목에 몰리셨네요! 어서 능력을 내놓으세요!)


호타루: 그...그럴 순 없죠! 다크카펫(暗堀)~!



란코: 흥, 암흑의 그물인가...이따위 것으로는 마왕의 마법을 속박할 수 없도다.(블랙홀인가요? 겨우 이 정도로 막힐 제가 아니에요.)


호타루: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블랙홀~!



우우우우웅


턱,



란코: 으앗?!


부웅,


란코: 커헉?!



(도망치는 호타루)



호타루: (일단 1차 위기는 넘겼어. 하지만, 앞으로 더욱 사리지 않으면...!)





치토세: 얘가 어디 있으려나~, 여기 있나 저기 있나~!


코우메: (벽 뒤에 숨어있다.)


코우메: (저기에, 치토세씨가...어떻게 도망쳐야...)


코우메: (...아, 맞다. 이 능력엔 어둠으로 변신하는 부가기능이 있었지.)


코우메: 어서 변신해서 날아가야겠다.


슝,
후우우우우웅,


치토세: . . .?


치토세: (뭔가 이상한데?)


치토세: 견문색,



지링,



치토세: . . .


치토세: 아하~그렇구나, 저런 기능도 있네~!


치토세: . . .


치토세: 더욱 갖고 싶은 걸, 저런 것도 되다니.




란코: 크흐...당했네.


란코: ...이번엔 절대 방심하지 않고, 무장색을 둘러야겠어. 패왕색도 미리 발산해놓고.


란코: 어디로 갔을까, 아까 마지막으로 봤을 땐 윗층 계단 쪽으로 간 것 같은데.



치토세: 코우메짱, 저쪽으로 갔네.


치토세: 빨리 따라잡지 않으면 놓치겠어.


치토세: 이제 슬슬 체력도 부치지만, 그 능력을 얻으면 그런 걱정도 없어질 테니까 조금만 더 힘내자.




-[옥상]-


호타루: 하아...하아...결국 또 막다른 곳이네...이번엔 옥상.


코우메: 호타루짱도...여기 있었구나...


호타루: 코우메짱!...그러게요. 여기 오게 됐네요.



-덜컥-



호타루: !


코우메: 결국...


치토세: 여기 있었구만, 코우메.


란코: 왜 왔는지 알겠나?




호타루: 그야말로 끝까지 간다네요.


호타루: 하지만 넘겨드릴 수 없어요.


코우메: 절대...안 빼앗길 거야...


코우메: 빼앗기면...그 아이에게 미안해...


치토세: 코우메...


치토세: 넌 그 아이 자체가 이미 이능력 아니야? 솔직히 하나는 좀 줘라.


치토세: 게다가, 어린 애가 벌써부터 왜 오래 살 걱정을 하는 거야?


코우메: 어린 애가...그런 걱정 할 수도 있지...뭘 그래...




란코: 어둠엔 내가 더 잘 어울리는데 왜 호타루 씨가 어둠 능력자인가요?!


호타루: 어둠엔 제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성격이 그러니까...


란코: Hㅏ? 누가 더 어둠에 잘 어울리는지 한번 볼까요?


호타루: 좋아요...한번...겨뤄봐요.


패왕색,
패왕색,





치토세: 읏...!


코우메: 대...대단해...!


치토세: 란코도, 호타루도, 역시 패왕색 강자라는 타이틀이 잘 어울리네...!


코우메: 어...엄청나...!




-잠시 후-


란코: 어둠의 기사여...역시 듣던 대로 마왕의 에너미구나...이 힘이 실로 강력하도다. (호타루짱...역시 약하지 않은 분이네요. 굉장해요.)


호타루: 란코짱도...우리 회사 최고의 패왕색 소유자라는 말이 어울려요.




란코: . . .


란코: 물러날게요.


호타루: 에?!


치토세: ?!


코우메: !


란코: 생각해 보면, 저보다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그 능력이.


란코: 패왕색 파동 속에서, 결의를 느꼈어요. 반드시 좋게 잘 쓰겠다는 그 결의를.


란코: 뭘 어떻게 좋게 쓴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저는 그보다 잘 쓰지 못할 테죠.


란코: 그러니까, 저는 그냥 물러나겠습니다.


호타루: 란코 씨...


치토세: . . .


치토세: 알겠어.


치토세: 그럼,


치토세: 우리 일을 마무리 지어야지,


치토세: 코우메짱?


코우메: . . .


코우메: 그렇지...


코우메: 가져갈 수 있으면...가져가 봐...


치토세: 그럼, 간다!


슈웅, 휘웅,


슈웅, 휘웅,


슈웅, 휘웅,



호타루: 엄청나네요...반드시 빼앗고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보여요.


호타루: 그리고 코우메짱도, 절대로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이고요.


란코: 참으로 격렬한 이계의 전쟁이로다! (정말 숨막히는 대결이에요!)


코우메: . . . .


코우메: (점점 지쳐...이러다간 빼앗길 것 같아...)


치토세: . . . !


치토세: (지쳐가네. 곧 있으면 빼앗을 것 같아...)


란코: 둘 다 지쳤어.


호타루: 누가 조금 더 힘을 내느냐에 따라 갈릴 것 같아요...!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치토세: . . .


치토세: ...후후...


치토세: 하하하...


치토세: 하하하하!


치토세: 드디어, 그렇게도 원했던, 뱀파이어의 능력을,


치토세: 마침내 얻었어!


치토세: 이제 난, 불로불사가 될 수 있어!



코우메: . . .


코우메: (미안해...아노코...)


코우메: (결국 빼앗기고 말았어.)


코우메: (제대로 능력도 쓰지 못하고...)


코우메: (지고 말았어. 미안해.)


코우메: . . .


코우메: (이제 난, 비능력자인 걸까.)


치토세: 내가 이겼다! 나의 승리다!


코우메: 내가, 졌다. 지고 말았어...





4.-「오랜만에」

아라이: 흐아아~잠깐 좀 쉬자.


아라이: ...그러고 보니 요즘 수술을 못한 느낌이네. 옛날엔 많다 못해 질릴 정도로 했는데.


아라이: 하루빨리 수술을 다시 시작해야 할 텐데.


(누군가 걸어온다)


??: 안녕, 아라이.


아라이: 오랜만이네, 시루타쿠.


시루타쿠?: 옛날에도 넌 나를 그렇게 불렀지. 왜 자꾸 그렇게 부르는 거야.


아라이: 내 마음이야.


아라이: 그건 그렇고, 여긴 웬일이야?


시루타쿠?: 별건 없고, 네가 여기 있다길래 잠깐 좀 만나러 왔을 뿐이야.


아라이: 뭐, 오랜만이기도 하니까 말이지.



시루타쿠?: 그러고 보니 이 프로덕션은 보통이 아니란 말이지. 넌 대체 여기서 어떻게 사는 거냐?


아라이: 그런 능력이 있어.


시루타쿠?: 능력? 아, 하긴.


시루타쿠?: 옛날의 넌 젊은 나이에 엄청 강했는데,


아라이: 옛날이라고 해봐야 5년도 안 됐거든? 그리고 지금도 젊거든?


시루타쿠?: 너 나이가 몇이지?


아라이: 아직 23살이야. 너보다도 어려.


시루타쿠?: 23? 그 정도면 나랑 비슷한 연배인데? 나보다도 누나 아니야?


아라이: 솔직히 말해서 난 네 나이 몰라.


시루타쿠?: 무, 무슨?! 아니 왜?!


아라이: 네가 얘기 안 해줬잖아.


시루타쿠?: 그랬었나...


아라이: 옛날에 비해, 참 많이 변했네. 왜 이리 얼이 빠졌어?


시루타쿠?: 그러게. 나 원래 이렇지 않았는데.




시루타쿠?: 이제 가봐야겠네.


아라이: 그래. 너의 세계로 가는 거지? 그곳에서 잘 지내길 바라.


시루타쿠?: 너도 잘 있어. 언젠가는 너의 그 능력, 다시 쓰길.


아라이: 쓸 일이 있을까 모르겠네.





아라이: 능력이라...


아라이: 정말로, 쓸 일이 거의 없을 텐데.


아라이: 능력의 테크니컬 기술들 하나하나가 전부 위험할 테니까.


아라이: 차라리 미츠키나 키메라들을 내세운다면 모를까.


아라이: . . .


아라이: 시간도 됐으니 다시 사무소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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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EQUAL 시리즈 아이디어밖에 안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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