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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에 일어났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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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1, 2020 17:17에 작성됨.

P: "ㄹ, 레이나 님.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레이나: ".... 나는 이제 이곳을 떠나 히카루에게 갈 것이다."


P: "그러고 나서 한 방 먹이는 게 틀림없으시겠죠? 그렇죠?"


레이나: "아니, 히카루에게 그간 해왔던 악행을 모두 사과하고
악의 레이나가 아닌 정의의 사자 레이나가 될 것이다."


P: "무슨..!? 그건 레이나 님 답지 않는 행동입니다!
당신은 비열하기 짝이 없는 정의와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분명 히카루나 치카의 속임수에 걸린 것입니다!
그 둘이 레이나 님의 마음을 어지럽혀-"


레이나: "시끄럽다!!"


P: "읏..."  움찔


레이나: "히카루와 치카, 그 둘과 계속 싸우면서 문득 의문이 들었다.
혹시 내가 가는 길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나는 분명 정의나 마법 같은 것들은 속임수라고 생각했다.
남을 돕는 것이 행복하다니 우습기 짝이 없었지."


레이나: "하지만 너도 분명히 봤지 않았나.
분명 고통스러울 텐데, 너무나 힘겨워 마음이 동요됐을 텐데.
그런 속내를 감추고 오히려 다른 약한 자들을 감싸 안는 정신력! 의지!"


레이나: "나는 어쩌면 그 광경을 보고 내 모든 것들이 부질없다는 걸 깨달은 것 같다.
너도 내심 그러지 않았나 프로듀서."


P: ".... 인정할 수 없습니다. 아니,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건 레이나 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들을 이끌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그 모습.
우리들은 그것만을 믿고 싸워왔습니다 그리고 조금이지만 이긴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레이나 님이 지금 말하고 계시는 모든 것들은
그것들을 전부 부정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P: "가지 말아주십시오 부탁입니다...
저희들은 이제 레이나 님밖에 없습니다, 저희들을 또 버리지 말아 주세요...
정의라는 간사한 빛에 멀어 우리들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레이나: "미안하다...."


P: "안돼... 레이나 님!!"


치히로: "네. 다 찍었어요."


레이나: "후하하하! 어떠냐 이 레이나의 새로운 모습은!"


P: "역시 레이나 님이네요. 훌륭했습니다."


레이나: "당연하지! 좀 더 칭찬해라!"


치히로: "근데 아까부터 뭘 하고 계신 거였죠?"


P: "만우절 버전 정의와 마법 그리고 악당입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번뜩 솟아올라서 한 번 연기해봤습니다.
그리고 이 영상을 팬카페에 올리는 거죠 모두 좋아할 겁니다."


치히로: "그건 그렇다 쳐도 연기를 꽤 하시네요 프로듀서."


P: "가끔 아이들의 연기 연습을 같이 하니까 그런 걸지도요.
레이나 님 오늘 수고했어요 완성본은 내일이나 이틀쯤에 올라올 테니까 기대하세요."


레이나: "히카루가 당황하는 꼴이 눈에 선하군 크하하하!
프로듀서도 입단속 잘 하고 다음에 보자고."


P: "오랜만에 감정 연기를 했는지 피곤하네요."


치히로: "그럴 땐 스테드리 한 병이면 그 피곤함이 싹 가실걸요?"


P: "저 돈 없어요.."


치히로: "가격표를 자세히 봐주세요."


P: "또 보나 똑같은 가격이잖...
스, 스테드리 하나에 겨우 500원!?"


치히로: "하나 사시겠어요?"


P: "물론입니다요!! 10병 주세요!"


치히로: "네~"


P: "ㅊ, 치히로 씨? 왜 한 방울씩 천천히 떨어트리는 건가요."


치히로: "저는 프로듀서의 요구대로 하는 것뿐이랍니다~"


P: "저기.."


치히로: "여기 스테드리 10방울이 담긴 잔 나왔습니다 원샷 해주세요."


P: "컵에 담긴 액체가 보이질 않는데요."


치히로: "10방울이니까요. 자 얼른 마셔주세요."


P: "지금 장난치는 겁니까?! 제가 말한 건 10병이지 10방울이 아니란 말이에요!"


치히로: "가격표를 자세히 봐주실래요?"


P: "네...? 스테드리 단 돈 500원, 뭐야 이 조그만 글씨는.
주의사항 이 가격으로 나오는 건 병이 아닌 한 방울을 뜻하는 겁니다 주의해 주세요.
아니, 저렇게 모기보다 쪼그만 글씨를 어떻게 알아차려요!"


치히로: "저는 정직하게 써놨고 프로듀서는 그걸 못 알아차린 것뿐이네요.
그럼 어떡하시겠어요 추가도 가능해요.
참고로 이 잔이 가득 찰 정도면 아마 500 정도 일 거예요."


P: "500X500은 그러니까... 한 잔 마시려면 250000원이라고요!
됐어요 그냥 평범한 거 하나 주세요!"


치히로: "항상 감사합니다."


P: "으... 평소에 비싸 보였던 이 한 병이 오늘에서야 달라 보이네." 꿀꺽


하야테: "P, 뭐 먹는 겁니까 나기에게도 주세요."


P: "안돼요. 이건 내 중요한 드링크... 근데 얼라리?"


하야테: "나기 얼굴이 이뻐서 쳐다보는 겁니까. 조금 부끄럽습니다."


나기: "정말, 나- 저건 스테미너 드링크라고 해서 P만 먹을 수 있는 거라고."


하야테: "와오. 그런 걸 들으니 더 먹고 싶습니다 하-"


나기: "이런 말 하면 흥미가 떨어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미안 P, 하-가 노력했는데 통하지 않았어."


P: "으음....?"


하야테: "자, 빨리 그 드링크를 나-에게 넘기는 겁니다."


나기: "그러니까 저건 P만 먹는 특별한 거라니까 그러네.
물론 하-도 조금은 먹고 싶긴 하지만."


치히로: "왜 그러시나요 프로듀서?"


P: "..... 히사카와 언니인 쪽 손들어주세요."


나기: "...."


하야테: "접니다. 무슨 게임하는 겁니까?"


P: "히사카와 언니는 손을 내리고 동생 올려요."


나기: "하-에게 무슨 볼 일이라도?"


P: "자, 여기 아주 맛있는 초코가 있어요 하지만 불행하게도 하나밖에 없네요.
누구한테 주는 게 옳은 걸까요 치히로 씨?"


치히로: "글쎄요? 근데 왜 갑자기."


P: "이런, 치히로 씨조차 방법을 모르겠다니 절체절명이네요.
반으로 쪼개자니 너무 작아서 안될 것 같고 이걸 어찌하면 좋을까요." 툭


치히로: (종잇조각?)


하야테: "우... ㄴ, 아니 하-는 좋은 방법 없어?"


나기: "나기는... 아니, 하-도 잘 모르겠어.
P, 우린 어떡해야 해?"


P: (치히로 씨 지금이에요.)


치히로: "아. 잘 보니까 초콜릿에 쪽지가 붙어있네요."


P: "정말이네요? 어디.
이 제품은 누군가를 속이는 아이들에게 줘서는 안 됩니다.
세상에, 그러면 쌍둥이들은 먹을 수 없겠네요."


하야테, 나기: "어째서?!"


P: "왜냐하면 지금 너희들은 우리들을 속이고 있잖니.
감쪽같았지만 나는 속일 수 없었단다.
아~ 안타깝게도 이건 내가 먹어야겠다. 정말로 맛있고 샤르르 녹아내리는데."


하야테: "우우..."


나기: "...."


P: "아앙."


하야테: "그만해 P! 우리들이 잘 못했어 그러니까 먹지 마!"


나기: "잠깐 하-!"


P: "뭐가?"


하야테: "그게... 머리모양이랑 말투를 바꿔서 나-인 척한 거.
근데 이거 시작은 내가 하자고 했으니까 나-는 잘 못 없어.
속인 건 하-니까 초코는 나-한테 줘."


P: "흠... 그게 정말이니 히사카와 언니?"


나기: "트루, 진실입니다 P. 하지만 동조한 건 나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초코는 나기가 아닌 하-한테 주는 게 올바릅니다."


하야테: "아니야! 계획을 세운 건 하-니까 나-한테 줘!"


나기: "고집이 세군요 하-,
하지만 이 초코를 먹는 건 나기가 아닌 하-입니다 P."


P: "둘 다 그만!" 쏙


나기, 하야테: "읍!"


P: "어때 맛있지? 정말로 입속에 녹아들지 않아?"


나기: "와오!! 너무나 맛있습니다 나기가 먹어본 초코 중에 넘버 원입니다!"


하야테: "하, 하지만 왜 우리들에게 준 거야 P.
우린 먹을 자격이 없었는데..."


P: "아니 충분히 자격이 있었으니까 준 거야.
히사카와 동생은 아까 전부터 사실을 계속해서 말해주었잖아? 언니도 마찬가지.
그리고 사실 저 종이는 전부 거짓말이야 초코도 한 개만 있는게 아니라 잔뜩 있고."


하야테: "뭐어!?"


P: "쌍둥이라 구별하긴 어려웠지만 목소리는 미묘하게 달랐거든.
장난은 장난으로 받아치기 해 본거지."


하야테: "그것도 모르고 괜히 초조해져서 자백한 거구나 하-는."


나기: "놀랍군요, 설마 P에게 한 방 먹을 줄은 그런 의미로 5개 더 주세요."


P: "서로 양보하려는 자세가 너무 대견스러웠어.
사이가 좋아서 다행이구나 5개가 아닌 10개를 주마."


나기: "하-도 먹어요. 나기가 먹기에는 너무 많습니다."


하야테: "응. 그래도 이런 모습 나쁘지 않지 P?"


P: "어울리지만 다른 사람들은 구별하기 어려우니까 너무 장난만 치지 마."


치히로: "저는 아까 프로듀서가 준 힌트만 없었으면 계속 착각했을거에요.
쌍둥이니까 이런 장난이 가능한 거군요."


P: "오? 아키에몽에게 전화다.
여보세요, 무슨 일로 전화한거야?"


아키하: "오늘은 만우절이니까 거짓말하고 싶어서 연락해봤어."


P: "처음부터 거짓 선언이라니, 얼마나 대단한 거짓말을 하려고 그러는 거야."


아키하: "사실 나와 시키 박사는 공동으로 실험하는 것이 있지.
나는 물리나 기계에는 강하지만 화학에는 약해,
그리고 시키 박사는 나와는 반대로 물리에 약하지.
우리들은 서로의 결점을 보완하고 마침내 성공까지 이루어냈지."


P: "오... 도대체 뭐길래."


아키하: "그거 아나 조수?
시키 박사 지하실에는 자네의 방해물이 감금돼 고문당해있지만 이건 빼고,
다른 방에는 조수가 한가득이라네."


P: ".... 내가 한가득이라니?"


아키하: "복제인간이라고 보면 되겠군.
조수의 복제들이 지하실 연구소에 나란히 묶여있어.
아, 지금 조수는 오리지널이니 걱정은 하지 말게.
처음 복제는 실패해서 처리했고 그걸 여든 번 반복하니
나름 인지능력이 가진 복제들이 탄생하기 시작했지.
그것들은 우리들이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으니 너무 걱정은 말게.
그리고 복제와 원본이 마주친다면 미쳐버려서 쓸데도 없고 말일세."


P: "....."


아키하: "이게 내 거짓말이라네. 더 듣겠나?"


P: "우와! 아키에몽 내가 들어본 거짓말 중에 제일 소름 돋고 창의성이 넘쳤어!
마치 공포영화 스토리를 듣는 것 같아."


아키하: "하하, 맘에 들었다니 다행이군.
내 거짓말은 여기까지 다음 실험에 또 보게나 조수."


P: "뭔가 다른 아이들도 거짓말하니까 저도 왠지 하고 싶어지네요!"


치히로: "그 마음 알 것 같기도 하네요."


P: "그러므로 징계감이지만 전무님께 거짓말 치러 갑니다!"


치히로: "잠, 프로듀서!"


미시로: "실례하지, 이번 달 집계에 대해 찾아왔다."


P: (딱 좋은 타이밍!) "전무님 실례 무릅쓰고 먼저 말하겠습니다!"


미시로: "무엇이지?"


P: "저는 이곳에 다니면서 항상 전무님을 존경해왔습니다.
하지만 전무님과 저는 하늘과 땅 사이의 경계만큼 머나먼 존재로 느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그 경계를 허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시로: "용건만 간단히 말하도록."


P: "죄송합니다 너무 떨려서, 요약하자면 비록 보잘것없는 프로듀서지만
저와 나이, 성별 관계없이 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치히로: (터무니없는 거짓말이잖아요 프로듀서!)


P: (존경해왔다는 건 사실이니까 반 토막짜리 거짓말이네 이건.
뭐, 전무님은 워커홀릭이시니까 거절하시는 게 당연하겠지만!)


미시로: "아까 말했지만 나는 집계에 대해 찾아온 거다 그러니."


P: "아하하, 그러셨죠 죄송합니다 시간 낭비해버렸네요.
죄송합니다 그러면 이 얘기는 없던 걸로."


미시로: "아니, 생각은 해 보록 하지."


P: ".... 네? 거절 하시는 게 아닌가요?"


미시로: "왜 당연하다는 듯이 그렇게 생각하지?"


P: "ㅇ, 왜냐하면 전무님은 일에 치우치시느라 바쁘실 테고 그리고 또,
연애에는 별로 흥미가 없어 보여서요..."


미시로: "지금은 일에 집중하도록 프로듀서.
답은 생각이 끝나는 대로 대답해 줄 테니까."


P: "ㄴ, 넵."


치히로: (이거 어째 신기한 쪽으로 흘러가네요)


P: "그래서 대강 이렇다고 볼 수 있겠네요."


미시로: "그렇군. 다음 달도 같은 수준으로 부탁하지."


P: "알겠습니다." (대답을 안 하시는 거 보니 역시 눈치채신 거겠지?)


미시로: "프로듀서 오늘 저녁에 시간 있는가."


P: "네? 아뇨, 오늘은 잔업도 없고 그래서 바로 돌아가려고.
혹시 또 다른 집계나 일에 대한 얘기인가요?"


미시로: "그건 아니고 같이 식사라도 하는 게 어떤가 싶어서."


P: "치히로 씨도 같이인가요?"


미시로: "아니, 너와 나 단 둘이서다. 설마 거절하는 건 아니겠지?"


P: "아, 아뇨 가겠습니다."


미시로: "좋군. 그럼 일이 끝나고 보도록 하지."


P: "치히로 씨..."


치히로: "프로듀서,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회사는 사내연애 허용이에요."


P: "설마 아니겠죠. 그냥 일에 대한 이야기겠죠 그렇죠? 제발 그래야만 해요."


치히로: "흥에 넘쳐서 뒷일을 생각하지 않는 프로듀서가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교훈이라면 장난은 상대방을 가려서 정도껏 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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