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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프로듀서, 시간여행이에요! 」P「 들켰나www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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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6, 2014 02:34에 작성됨.




(선브금)

하루카「 프로듀서씨, 잘 부탁드려요. 」

하루카「 아마미 하루카입니다! 」

하루카「 아이돌이 되서 정말 행복해요! 」

하루카「 프로듀서씨! 아이돌이에요! 아이돌! 」

하루카「 아이돌이 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하루카「 어때요? 이 리본? 」

-

미키「 허니이이~! 」꽈악

아침. 미키의 목소리. 등에서 느껴지는 푹신한 감각.
그리고, 끔직한 기억.

P「 하루카! 」

일동「 ! ? 」깜짝

비명에 가까운 외침에 모두가 놀랐다. 그녀들 입장에선
당혹스러운 일이겠지. 어느때처럼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
했는데 갑작스레 소리를 질렀으니까.

하루카「 에? 프로듀서씨? 왜, 왜그래요? 」

P「 하루카! 」

그녀의 이름을 입에 담으며 책상을 박차고 달려나갔다.
어리둥절한 그녀를 나도 모르게 거칠게 껴안으며 그녀의
이름을 입에 담는다.

P「 하루카, 하루카, 하루카…… 」

일동「 ! ? 」벌떡

하루카「 엣 ! ? 에에에에에에에~! 프, 프, 프로듀서 ! ? 」화끈

다시는 볼 수 없었던 하루카의 비명이 들렸다.

이오리「 자, 잠깐! 이 변태! 변태변태! 왕변태야! 뭐 하는 짓이야! 」

리츠코「 프, 프, 프, 프로듀서! 지금 뭐하는 짓이에요 ! ?
              아이돌을 껴안다니! 」캬오오오오

치하야「 경찰, 경찰에 신고를……. 」

아미「 우와아아아아- 」

마미「 드디어 오빠가 변태력을 각성한거YA-! 」

미키「 아아앗! 허니 뭐하는 거야! 바람은 나쁜 거야! 」버럭

코토리「 피요오오! 프, 프로듀서와 아이돌이
              드디어 금단의 관계에 - ! 」하아하아

히비키「 프, 프로듀서어어어 ! ? 」

타카네「 기묘한 」

야요이「 웃우! 부러워요! 」

유키호「 하와아아아 」

마코토「 부럽다…… 나도 저렇게 공주님처럼.. 」

아즈사「 어머어머머~ 확실히 부럽네요. 저도
              언젠가는……에? 」

P ( 살아있어. 살아있어. 살아있다고……! ) 글썽글썽

다 큰 남자가 아이처럼 엉엉 우는 건 확실히 이상하다.
하지만 머리로는 이해해도 주체할 수 없었다. 하루카가
눈앞에서, 살아있다는 생각에 눈물을 쏟아내버렸다.

하루카「 프로듀서씨? 」불안불안

그제야 다른 이들도 무언가 이상한 걸 느꼈던 걸까.
와글와글 떠들던 그녀들의 목소리가 줄어들었다.

하루카「 무슨 일 있으세요? 나쁜 꿈이라도 꾸신거에요? 」

P「 꿈……응, 꿈을 꾸었어. 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훌쩍

하루카「 아~ 」두근두근

하루카 ( 프로듀서씨가 날 그렇게 신경쓰다니. 좋아!
             아마미 하루카! 아직 지지 않았습니다! ) 불끈

미키「 이만 떨어지는 거야! 허니는 나만의 허니인거야! 」

하루카「 아, 아아앗! 방금 전에 좋았는데 . . 」중얼

P ( 그래, 나쁜 꿈이 틀림없어. )

P ( 굉장히 현실같았던, 악몽일뿐. 하루카는 죽지 않았어.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편해진다. 나쁜 기억도
      흐릿해졌다. )

P ( 이후, 나는 겨우 진정했다. 그리고 그제야 내 행동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떠올라서, 하루카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당연히 리츠코는 아수라처럼 됐고, 엄청난 설교를
     들었지만 하루카가 죽은 것이 꿈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
     설교를 들어도 멀쩡했다. )

리츠코「 듣고 있어요? 프로듀서 ? 」찌풀

P「 아, 응! 」

리츠코 「 정말~ 오늘 참 이상하다니까. 그것보다 프로듀서! 
              얼른 하루카를 스튜디오에 데려다 주세요! 」

P「 에 ? 」

리츠코의 말에 몸이 자연스레 경직됐다. 등골이 오싹하고
구토감에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한다. 몸이 떨리고, 기분이
질척질척한...생리적으로 느껴지는 공포와 혐오감.

P「 . . . 안 돼. 오늘은 느낌이 좋지 않아. 하루카는 오늘
      휴식을 취하도록하자. 스튜디오에는 내가 연락할게. 」

하루카「 네 ! ? 」화들짝

리츠코「 프로듀서 ! ? 」

두 사람 뿐만 아니라 아이돌 일동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그거야 당연해. 리츠코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항상 성실히 일을 열심히 하고, 일정을 펑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자신이기에. 평소와는 완전히 다랐으니까.

P ( 하지만 그래도 보낼 수 없어. 너무 불안해. 아무리
      꿈이라고 하지만 기분 나빴어. 그런 미래는 만약이라도
      안 돼. 일 관계자 분에겐 내가 석고대죄 하도록 하자.
      하루카가 죽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 )

이후 리츠코는 결사반대했지만, 하루카를 걱정하는 마음
덕분이었을까. 그녀는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숙응했다.
게다가 주변 아이돌도 설득해준 덕분에, 일정을 취소할 수
있었다.

미키「 우우~ 이건 바람인거야! 허니! 차별인거야! 」훌쩍

하루카「 바, 바람이라니! 헤헤~ 」화끈화끈

P「 그런거 아니라니까……. 」

P ( 이후, 하루카와 떨어지면 너무 불안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 만큼은 미안하지만 리츠코에게
     일정을 맡겨두고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

P ( 그래도 가끔은 이래도 나쁘지 않구나. 덕분에 코토리씨가
      평소 무슨 일을 하는지, 그리고 일하고 돌아오는 아이돌에게
      수고했다며 챙겨줄 수 있었다. )

P ( 그래. 나쁜 꿈이었어. 교통사고를 당하는 시간이 됐는데도
      하루카는 무사했고, 되려 그녀가 일을 너무 많이해서 피곤
      한 거라며 쿠키를 구워주거나 나를 독려해줬다. )

P ( 아~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인가. 내일이 되면 일 관계자
     분들에게 사과를 하고 다녀야겠어. 후후후. )

항상 옆에서 웃어주던 하루카가 무사해.
쿠키를 구워주고, 리본이 어떻냐고 묻는다. 가끔씩 내 발언에
발그레하는 그녀가 왜 기분좋게 웃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쁜 일 없이 환하게 웃는 그녀를 보니 나쁘지 않다.

P ( 하루카도 내가 크게 다쳤을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

765 프로덕션에 위기가 찾아왔을때. 일이 바빠져서 결속력이
약해졌을때. 스튜디오에서 세리에 떨어지려던 그녀를 대신에서
병원에 입원했을때. 하루카도 다른 아이돌도 이렇게 걱정했겠지?

P ( 나도 조심하자. 그녀들에게 이런 기분이 들게하지 말자.
     나는, 프로듀서니까. )

prrrr

하루카「 프로듀서씨, 전화에요! 」

P「 으, 응. 여보세요? 」불안불안

혹시 누군가 사고를 당한건 아니겠지. 아닐거야.
설마 그럴리가 없어.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전화를 받는다.

리츠코「 프로듀서씨~ 불안한 마음인건 이해하지만
              아즈사씨좀 찾아주실래요? A스튜디오 근처에서
              놓쳐버렸어요. 또 미아가 된 모양이에요. 」

P「 휴우~ 뭐야, 그런 거구나. 알았어요. 」

리츠코「 잠깐! 그 안도의 한숨이 뭐에요? 아즈사씨가
              미아가 된 게 다행이에요 ! ? 」버럭버럭

P「 하하하, 아니에요. 얼른 다녀올게요! 」삑

하루카「 다녀오세요. 프로듀서! 」생긋생긋

P「 응, 다녀올게. 아, 혹시라도 모르니 어디 나가지마.
      금방 다녀와서 집에 데려다 줄 테니까. 」걱정

하루카「 헤헤~ 알았어요. 」

하루카 ( 프로듀서에겐 미안하지만 그런 꿈을 꾸셔서
             다행이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 ) 화끈

-

웅성웅성

P「 응? 사람이 왜 이리 몰려있지? 」

행인 A「 무서운데~ 살인사건이 일어나다니. 」

행인 B「 그것도 도로 한복판에서……. 」

행인 C「 무차별 살인인 것 같아. 」

행인 D「 저기 범인이 지나간다! 저 얼굴 좀 봐! 」

웅성웅성

P ( 와, 저 얼굴 좀 봐. 음침한 걸. 기억해두었다가
     아이들에게 저 얼굴을 보면 조심하라고 말해야겠어.)

그런 꿈을 꿨으니, 더 조심해야지. 그런 마음으로
범인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 더 다가갔다.

P ( 윽, 피냄새. 사건이 일어난지 별로 되지 않았나 보네?
      심지어 폴리스 라인에 피도 묻어났어. 무서운걸. )

삐용삐용
앵앵 울리는 구급차소리. 그리고 민간인들의 거리를
제한하는 경찰들. 힘들어 보이지만 열심히 일하는 걸
보니, 왠지 모르게 존경심이 생긴다. 나도 저렇게 열심히
일해서 아이돌들을 어서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자.

행인 A「 그런데 저 사람 어디서 많이 봤지? 」

행인 B「 응. 분명 티브이에서……. 」

P「」

머릿속이, 차가워졌다. 딱딱하게 굳어왔다.
동공에 들어온 그 사람은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
왜냐하면, 내가 찾아야 할 사람이었으니까.

경찰 A「 마음이 아픈걸……. 개인적으로 엄청
             팬이었는데 말이야, 미우라 아즈사씨. 」

경찰 B「 그나저나 어쩌다 당한거야? 보통 이런
              유명인은 혼자 다니지 않는다고. 예를 들어
              프로듀서나 매니저가 있잖아? 」

경찰 C「 글세, 듣기론 길을 잃었다가……. 」

꿈이 아니었다. 아니, 애초에 꿈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다.
그토록 생생했으니까. 하지만 도망쳤다. 그 현실이 너무
충격적이고 무서워서, 꿈이었을 뿐이라고 도망치고 회피했다.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었다. 그러지 않으면 내 스스로가
무너진다는 생각에. 그리고 하루카가 죽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과 공포 때문에, 하루종일 다른 일은 내팽겨치고
사무실에 있었다. 위로받고, 웃고, 떠들면서.

그 결과로.

P「 농담이지? 」

P「 농담이잖아? 」

P「 꿈의 속편이지? 」

P「 그렇지, 하루카? 그렇죠, 아즈사씨? 」

P「 아..아아...아아아아 ! 」


누군가「 뭐야 ! ? 이 사람! ? 」

누군가「 젠장, 막아! 범인에게 달려들잖아! 」

누군가「 공무집행……방해……신분……. 」

누군가「 ……프로듀서?…마음은 알지만…….」

누군가「 그녀의 시신은……프로듀서씨에겐……. 」

누군가「 프로듀서씨, 죄송해요. 다 저 때문이에요.
              류구코마치의 프로듀서인데도 저는……
              으흐윽……으하아앙……! 」

누군가「 싫어! 이런건 싫어! 어째서, 어째서 아즈사씨가! 」



P「 첫날엔 그녀를 찾아서 데려왔지. 」

P「 하루카가 그런 일을 당했을때도. 」

P「 하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았어. 」

P「 사무실에 박혀있어서……. 」

P「 무서워서, 너무 무서워서……. 」

P「 그 때문에…….」

P「 …… 」

P「 돌아가야해. 」

P「 기분 나쁜 꿈을 꾸면 안 돼. 」

P「 희망은 있어. 」

P「 범인의 얼굴은 봤다. 」

P「 그러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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