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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판데모니움 7화 - 긴급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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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7, 2020 10:13에 작성됨.

그 괴물은 발빠른 네발짐승마냥 날렵하고 피부는 다 벗겨지고 근육만 남은 듯한 몰골에 흉악할 정도로 날키로워 보이는 발톱갈퀴, 뇌가 그대로 드러난 모습에 눈은 퇴화된 듯한 모습이었다.


??? "키야우우우!!" 핥짝


기괴할 정도로 기다란 그 괴물의 혀는 마치 채찍 때리듯 찰싹하는 무서운 소리와 위력으로 그들이 공포에 떨게 하였다.


아카리 "꺄아아앗!"

리아무 "으아아아앙! P느님 빨리이이이!"


모두들 다시 리버의 뒤로 숨었다. 리버는 다시 총을 쥐어 이 발빠른 괴물이 리버와 그의 일행들에게 달려오는 타이밍에 맞춰 리버는 방아쇠를 당겼다. 총알은 정확히 두 개의 뇌를 전부 관통하였고 좀비를 제압할 때처럼 피를 흘리며 상쾌하게(?) 터졌다. 잠깐 리버의 눈앞에서 그 흉악한 발톱갈퀴를 허우적거리긴 했지만 결국 완전히 의식을 잃고 쓰러진 괴물이었다.


리버P "…… 대체 이건 뭐지."

사에 "뭔가 하나하나가 기괴하게 생긴 괴물이어요."

유키미 "리버…… 이제…… 가자……"

리버P "응, 그래야겠지. 혼자 다른 곳 새지들 말고 잘들 따라와."


그리고 일행들은 다시 리버 주변으로 모여서 리버가 가는 길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앞에 보인 광경은 이치로랑 같은 복장을 한 치안담당 인원의 사체처럼 보였다.


사에 "아, 이렇게 안타까운 생명이…"

리버P "이렇게 보니 이 악몽을 꾸며낸 작자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을 것만 같아."

리아무 "야무해…"

유키미 "불쌍해…… 응……?"


유키미가 연민의 마음으로 죽은 경비원의 손을 잡고 있는데 손바닥에 뭔가 짤랑거리는 물건이 손에 잡히고 있었다. 유키미는 그 정체모를 철제 물건을 손에서 빼내자 열쇠가 나왔다.


리버P "열쇠? 유키미, 줘볼래?"

유키미 "응…… 여기……"


유키미에게 열쇠를 넘겨받은 이후 무슨 열쇠인지 확인을 해보았다. 열쇠 속에 새겨진 글씨에는 '주얼리샵 열쇠' 라고 적혀 있었다.


리버P 일행 ""주얼리샵?""


*


한편 이치로 일행은 방금 전부터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빛이라곤 이치로가 갖고 온 손전등 하나에 의존한 채로 복도를 따라 길을 찾아 나서고 있었다.


슈코 "으응~ 어디로 가야하지, 우리?"

이치로 "제일 위층인 이 층의 스태프 식당으로 이동할 겁니다. 좀비사태가 벌어지기 직전까지는 영업 종료시간을 제외하곤 거의 항상 열려있던 곳이니까요."


그리고는 이치로가 앞장서서 동쪽 복도로 방향을 돌려 스태프 식당이라는 표지판이 나올 때까지 걸어갔다.


아키라 "여기인가보네."

이치로 "제가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그래도 이치로는 불안했는지 숨을 먼저 고르고는 문 손잡이를 돌렸다. 문을 열어버린 이후의 풍경은 일부 전등은 고장 때문에 아예 스파크를 일으키며 꺼져있는 상태였고, 주방 쪽은 모든 곳이 환하게 켜져 있었으나 누군가 흐트려놨는지 모든 식기들이 널부러진 상태였다.


나기 "와-오! 누가 해치고 갔는지는 몰라도 놀라울 정도로 더럽네요."

하야테 "분명히 그 괴물들의 소행이겠지."

나츠미 "갑자기 저 주방 너머로 뭔가가 있을거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뭔가 무서워졌어요."


일부 인원들의 공포감에 시달린 말과 함께 배식대 너머로 보인 주방의 풍경을 뒤로 하고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려 하였다.


- 쿵... 쿵쿵! 쿵쿵쿵쿵!!!


일행들이 몸을 돌리기 시작하자마자 점점 커지는 정체모를 발소리가 주방문 너머로 들려오기 시작했고 급기야 그 발소리는 점점 커져서 마침내 기괴한 울음소리로 돌변했고 이치로 일행을 한순간에 공포로 몰아넣기에 충분하였다.


아이돌들 ""끼야아아아악!!""

이치로 "으아아아아악!!"

하야테 "이치로 씨, 빨리 전화를..."

이치로 "예? 아, 네네..."


뒤로 나자빠진 일행들은 이치로에게 구조 무전을 해줄 것을 요청했고 같이 자빠진 이치로 역시 급하게 허리춤에 있던 무전기를 꺼내고 리버에게 통신을 시도하였다.


*


- 삐삐삐


리버P "여기는 리버 맥코이, 무슨 일이시죠?"

[이치로 - 큰일났습니다. 지, 지금 정체모를 괴물이 스태프 식당에...]

리버P "그 스태프 식당이 어딨는지부터 알아야..."

[이치로 - 죄, 죄, 죄송합니다! 꼭대기층 동쪽복도입니다.]

사에 "알겠사와요. 저희가 금방 갈터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어요."


그리고 무전을 끊고는 바로 잽싸게 열쇠를 주머니에 넣고 리버 일행은 서둘러 엘리베이터를 잡고 타서 꼭대기층 버튼을 눌렀다. 문이 닫히고 올라가는 순간까지 리버는 걱정이 앞섰다.


리버P "올라가 있을 때는 이미 다들 그 괴물들에 의해 도려내져 있으면 어쩌지?"

유키미 "그런거라면...... 설마......" (덜덜)

아카리 "이, 일단 가서 돕는 게 먼저니까요?"


아카리의 그 말과 동시에 교토타워 건물 자체가 별로 높은 층을 쌓아두고 있지 않았는지 빠른 시간내로 도착하여 문이 열리게 되었다.


리아무 "거, 참 빨리도 도착하셨네."

리버P "차라리 잘 됐어. 저쪽 방향이야. 가자!"


그리고 일행들은 리버의 뒤로 전부 뛰어가며 따라가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문 너머로부터 들려오는 이 기괴한 소리의 정체는 리버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소리였다. 리버는 서둘러 이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서 문을 세차게 열어보았다.


아키라 "프로듀서!? 저기저기..."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리버P "어디?"


그는 아키라가 가리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그 순간부터 나무문은 박살나고 괴물의 팔이 보이자 이 식당 안에 있는 모든 인원은 공포에 질린 채 비명을 내지르며 몸을 웅크리고 눈을 질끈감고 있었다. 리버 맥코이, 이 남자만 빼고 말이다.


리버P "좋아 실컷 발버둥 쳐봐라, 이 괴물아!"


문을 완전히 부수고 나왔을 때의 괴물의 모습은 이전에 리버 일행이 봤던 그 움직임을 하고 있었기에 리버의 뇌리에선 전혀 잊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두번째로 나무문이 부서지고 그 괴물의 얼굴이 완전히 나온 때에는 리버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바로 방아쇠를 당겨 매그넘탄과 함께 시원하게 괴물의 머리가 터져나갔다.


- 끼에에에에엑...


그리고 괴물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고 그 증거로 뚫린 나무문 사이로 벽에 끼어 대롱대롱 매달리며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하였다.


나기 "멋졌습니다! 와-오!"

이치로 "다, 당신...... 대체 정체가 뭡니까?"


나기가 눈에 광을 내며 놀라워하고 있는 동안 반대로 이런 형태의 도움에 익숙치 않은 이치로에게는 오히려 리버의 기습제압에 겁을 먹은 듯 떨고 있었다. 하지만 리버에겐 이런 장면이 클리셰라도 된 듯 이치로의 하고 싶은 말을 가로막고 입을 열어 이렇게 대답하였다.


리버P "당신 머릿속에 떠오른 대답을 예측해 볼까요? 저를 일반 시민으로 위장한 사격 특수요원이거나 아니면 이 괴물을 제압하기 위해 투입된 용병같은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둘 다 아닙니다."

이치로 "......"

리버P "저는 그저 단지 일개 프로듀서일 뿐이고, 이 사격실력은 에어소프트 건을 만지면서 생긴 제 노하우를 빌렸던 것에 불과합니다."


그리고는 총을 들고만 있기엔 불편했는지 다시 허리춤에 총을 넣고 그 자리에서 멀뚱히 서 있었다.


이치로 "이런 훈련은 제가 받은 적도 없고 이런 구조 방침 또한 금시초문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취할 수 있는 수단은 없는거나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섣불리 이 괴물을 제압할 수가 있겠습니까?"

리버P "또 그놈의 메뉴얼리즘 타령... 지금 사람이 죽어가고 썩어서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마땅에 그게 목숨보다 중요하더랍니까?"

이치로 "......"


하지만 이후 리버는 아무 말도 못하는 이치로에게 손을 뻗었다.


리버P "좋습니다. 당신의 뜻대로 이런 괴물에 대처하는 방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당신보다 적어도 저 괴물들을 대하는 한가지 방법쯤은 확실히 아는 제 쪽에서 리더권한을 넘겨주십시오. 만일 제가 여러분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했다면 제가 죽어서도 제게 책임을 떠넘겨 주셔도 좋습니다."

슈코 "프로듀서, 너......" (당황)


그 장난스러웠던 슈코조차 리버의 돌발스러운 한마디에 당황하며 프로듀서를 만류하려 들었다. 하지만 조금 긴 침묵이 흐르고 리버의 손을 잡고 일어난 이치로의 입에서 의외의 말이 나왔다.


이치로 "...... 아뇨"

일행들 ""!?""

이치로 "책임전가는 안 할겁니다. 오히려 책임져도 되지 않을 부분에는 신경조차 안 쓰던 저의 자발적 참여가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겠습니다."

리버P "일본에 당신같은 사람이 많았더라면 일본 사회도 달라졌을텐데 말이죠."


그리고는 이치로는 옷을 털고 일어나 아직 불이 켜져있는 주방쪽으로 눈을 돌려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치로 "그나저나 저 주방쪽을 조사하려다 말았네요. 같이 가시죠."


이치로의 지시대로 리버를 포함한 모든 일행들은 아직 불이 환하게 켜져있는 주방으로 들어와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 아무리봐도 널부러진 식기들 외엔 달리 특별할 것이 없어보였는데 조금 더 찾아보니 철저하게 무장한 군인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리버P "이런 군인들마저..."

이치로 "끔찍하네요."

유키미 "리버...... 손에...... 이거......"


유키미가 시체 손에 쥐어진 쪽지를 보고는 리버를 불러 쪽지를 가리켰다. 가리킨 방향으로 바라본 리버는 쪽지를 보자마자 시체의 주먹을 펴서 쪽지를 얻고 종이를 펼쳐서 그 내용을 읽었다.


[ 나의 이 무장이 살아갈 의지가 있는 자에게 희망이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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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번에도 클리셰네요.


주어진 유품을 획득하는 순간

마치 변신슈트 착용한 일반인처럼

대학살 파티를 벌이는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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