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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속에서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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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5, 2020 00:30에 작성됨.

이번에 시어터에서 765프로 아이돌 52인 전원이 그라비아 화보 촬영을 나가게 되었는데
촬영장에서 트러블이 생기고 말았다. 처음엔 촬영장비의 지연이라든가
아니면 담당 카메라맨이 늦어지는것 같다고 생각했다.
프로듀서와 스태프 분들이 잠깐 회의하러 간 동안 나 키사라기 치하야는
잠깐 화장실에 들렀다 오는 도중 프로듀서와 스태프분들의 이야기가 들려서
엿듣게 되었는데 그것은 나를 촬영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것이었다.
왜인지 이유를 자세히 엿들어보니...

스태프: 키사라기 치하야... 이 친구 완전 기준 미달이군요. 이 아이돌은 대상에서 제외하죠.
P: 도대체 무엇때문입니까? 왜 치하야만 빼는거죠?
스태프: 왜냐고요? 하하하... "가슴이 없으니까"죠.
P: 뭐라고요? 그거 하나때문에 치하야를 빼겠다고요?!
스태프: 네. 몸이 꽤나 삐쩍마른 녀석도 촬영하라니... 정말 웃기는군요.

치하야: 죄송합니다만 전부 다 들었습니다.

P: 치하야?!
스태프: 뭣? 어떻게 여기에?
치하야: 화장실좀 잠깐 들렀다가 프로듀서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보니까 그것때문에 저를 촬영에서 빼겠다니요.
스태프: 흐~음... 전부 다 들었다니 어쩔 수 없군요. 네! 당신은 그라비아 촬영할 자격이 없습니다!
P: 이봐요!
치하야: 됐어요. 프로듀서.
P: 치하야...
치하야: 먼저 시어터에 돌아가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P: 자, 잠깐만
치하야: 한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스태프: 뭐죠?
치하야: 제가 빠져도 촬영은 그대로 진행되는건가요?
스태프: YES! 물론이죠.
치하야: 그럼 됐네요... 프로듀서 먼저 가있을게요.

스태프가 말한대로 촬영은 나 없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촬영이 진행되는 사이 나는 시어터로 돌아와서 이후의 스케쥴을 확인했다.
이후의 스케쥴은 없지만 잠깐 아오바씨 도와주고 나서 사무실 의자에 앉으면서
프로듀서와 모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
치하야: 왜 이렇게 졸리지?

졸음이 몰려오고 나서 잠시 시계를 봤다.
촬영장에 있었을때의 시간이 오전 8시 40분 그리고 촬영장에서 나온게 10시 5분이다.
그리고 현재시각은 10시 40분... 저쪽은 아직 촬영이 한창일 것이다.
할 것도 없는데다가 졸음도 몰려오다 보니 결국 그대로 잠이들고 말았다.

......
.......

치하야: 으음... 깜빡 잠이 들었나?

눈을 떠 보니 시어터가 아닌 처음보는 장소에 와있었다.

치하야: 여긴 어디지? 난 아까까지만 해도 시어터에 있었는데...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인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보이는거라고는 주변에 4개의 돌탑뿐이었다.
돌탑에는 1,2,3,4라고 새겨져 있었다.
또 뭐가 없나 해서 주위를 둘러보던중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야.
치하야: 뭐지? 누가 날 부른것 같은...
???: 하야... 치하야.

소리가 들려온 쪽을 향해 시선을 돌려보니 누군가가 서있었다.
본 적 없는 얼굴이고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팬인가? 싶었다.

???: 치하야. 네 녀석한테는 지금의 밝은 모습은 안어울려. 너한테는 어두운 모습이 어웅려!
떠올려라! 네 동생의 죽음을!!

팬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하는말은 나를 저주하는것 같았다.
아무래도 여긴 꿈속인것 같다. 이런 이상한 광경을 보게 될 줄은...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 남자는 나를 향해 칼을 빼들고 달려오기 시작했다.

치하야: 잠깐... 무슨 소릴 하는거야!

???: 떠올리지 않는다면 내가 억지로라도 기억나게 해주마!

치하야: (빨리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해야... 잠깐만, 바위 주변에 이상한 기운이... 이걸 이용해볼까?)
치하야: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건 한 번 뿐인것 같은데...)

나는 서둘러 아무 돌탑이라도 상관없었다. 뭐라도 도움이 되어줬으면 하는 생각으로
4번의 돌탑을 건드렸다. 그러자 돌탑에서 나오는 기운이 나를 감쌌고 내 앞에 검이 하나 놓여졌다.
이걸 가지고 나 역시 나를 향해 달려오는 남자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아까의 돌탑을 건드린 덕분일까? 돌탑에서 나온 기운이 나를 강인하게 만들어줬고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진것 같아서 그런지 움직임이 빨라졌다.
그리고 빠른 움직임으로 나를 향해 달려오는 적을 단칼에 베었다.
하지만...

???: 하하하하!!! 역시 네 녀석한테는 어두웠던 때가 가장 잘 어울려!!!
괴로워해라! 울어라! 화내라! 증오해라! 미워해라!
동생의 죽음이라는 트라우마로 영원히 고통속에 몸부림치거라!

라고 나한테 저주하고 그 남자는 소멸했다.
그리고 잠시 사용했던 돌탑쪽을 보았더니 한번 사용된 돌탑은 힘을 잃고 완전히 무너져버린 모양이다.
나는 다시 쓰러진 남자쪽으로 보면서... 한 마디 했다.

치하야: 난 이런 악몽따윈 떨쳐낸지 오래야. 765프로의 모두가 있었기에 악몽을 이겨낼 수 있었어.

???: 정말 그렇다고 생각하나?

또 다른 목소리다 이번에는 아까와는 다른듯한 목소리인것 같기도 하고 소리가 난 방향으로 다시한번 시선을 돌렸더니...

치하야: 아... 아빠?
치하야 아빠: 유우가 죽은 이후에 우리는 서로 떨어지며 살게 되었지.
그런데도 지금의 넌 유우가 죽었는데도 슬퍼하지도 않고 친구따위들이랑 히히덕 거리면서 잘 살고 있지.
치하야: ......
치하야 아빠: 난 그런 네가 가장 밉다. 치하야. 하지만 이 아빠한테 용서를 구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아이돌을 그만두거라. 이건 경고다.
치하야: 전... 이 길을 포기할 순 없어요. 765의 모두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존재할 수 있는거에요.
그렇기에 전 아이돌을 포기할 수 없어요.
치하야 아빠: 그게 너의 뜻이라면... 좋다. 너도 유우 곁으로 보내주마. 넌 더 이상 내 딸이 아니다!
죽어라 치하야!!!!

아빠는 그렇게 외침으로서 나를 죽이려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돌탑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그대로 한치의 두려움도 망설임없이
그대로 아빠를 베어버렸다. 아빠를 물리쳤는데도

치하야 아빠: 그래. 너 역시 치구사처럼 매정한 인간이 되어버렸구나. 평생을 저주받은채로 살아가도록 해라.
그리고 친구? 요즘 세상에 친구같은게 어디있냐! 친구는 그저 1회용 도구일뿐이다!
네가 아이돌을 그만둘때까지 너의 아이돌활동을 마음껏 방해해주마!!!

치하야: 제가 뭘 할지는 저의 선택이고 그 선택하는것도 저의 자유에요.

???: 호오~ 그렇단 말이지? 이 삼류 쓰레기 추락한 가희!!!

아주 듣기 싫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건 누구인지 볼것도 없다.
961프로덕션의 사장 쿠로이 타카오 그 남자까지 이렇게 올 줄은...

쿠로이: 후하하하하!!! 아주 잘 지켜봤다. 너의 발버둥치는 모습 정말이지 형편없기 짝이 없는 애들장난일뿐이야! 그래 지옥의 나락에 떨어져버린 네 동생 아주 괴로워하는것 같더구만 크하하하!!

귀를 막고 싶었지만 그래도 쿠로이의 모욕적인 도발과 비웃음은 계속 되었다.
혹시 이 돌탑중에 쿠로이의 입을 막을수 있나 해서 2번 돌탑에 손을 댔다.
그러자 돌탑의 기운이 쿠로이를 향해 날아갔더니 쿠로이가 갑자기 말을 못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돌탑의 기운이 쿠로이의 목소리가 소음공해로 들린것 같아서
아무 돌탑을 건들면 쿠로이의 입을 막을 수 있게 해준 모양인것 같다.

난 여태껏 쿠로이에게 당했을때의 모든 분노를 싫어서 쿠로이의 목을 베었다.
물론 목이 잘려버린 쿠로이의 몸통은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졌다.
속이 후련하다. 하지만 점점 내 몸은 지쳐가고만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또 다시 누군가가 나에게 말했다.

???: 넌 정말 지금의 모습이 만족스러운거야?
치하야: 잠깐 이 목소린... 나 잖아?

소리가 난 마지막 방향으로 돌아보니 그곳에는 내가 있었다.
정확히는 과거의 내 모습이었다. 765프로에 막 들어왔을때의 나

과거의 치하야: 그렇게 살아간다고 해서 유우가 좋아할거라고 생각해?
치하야: 뭐라고? 잠깐만 기다려봐!
과거의 치하야: 유우가 죽은건 너... 다시말해 키사라기 치하야의 책임이야.

과거의 나는 유우의 죽음에 대한 모든 죄는 나한테 있다고 거듭해서 말해왔다.

치하야: 정말 이런다고 다 해결될 것 같다고 생각해?
과거의 치하야: 부정하겠다면 제대로 느껴보라고 유우의 죽음에 대한 슳픔을!

그러면서 과거의 나는 스스로의 몸을 조각내어 분열했다.
그리고 분열되면서 생겨난 똑같은 모습의 과거의 나는 현재의 나를
여럿이서 저주했다.

과거의 치하야1: 이제서야 죄책감이 들었을려나?
과거의 치하야2: 유우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너 혼자서라도 다 짊어졌겠지.
과거의 치하야3: 스오 모모코라고 했나? 그 아이도 혼자서 무거운 짐을 짊어졌지. 그건 다 부모때문이니까
과거의 치하야4: 망할 부모님같으니라고...
과거의 치하야5: 자, 어디 이중에서 진짜 나를 찾을 수 있을까?
과거의 치하야6: 재밌겠네. 할 수 있으면 해봐.

치하야: ......

망설임이 있었고 후회가 밀려오기도 했고 좌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다르다.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앞을 보며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친구들과 그리고 후배들이 있다.
이들에게 나 키사라기 치하야는 스스로의 의지를 관철하는것으로
과거의 나라는 미련을 베어버림으로서 증명할 것이다.

돌탑들중 1번 돌탑에 손을 댔다. 그러자 돌탑의 기운이 나를 감쌌더니
내 시야에 들어온 과거의 나의 모습들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한명만 빼고 조금 까맣게 변해버렸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자 까맣게 물들지 않은
과거의 나를향해 검으로 찔러넣었다.

과거의 치하야: 본체를 찾아내다니... 그게 너의 대답인가?
치하야: 나는 변했어.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거야. 그리고 언젠가는 톱 아이돌이 될테니까... ......사라져라 이제는 방황하지 않을테니까. 과거의 망령이여 미련과 함께 사라져라.

그러면서 과거의 나는 그대로 소멸했다.

치하야: 하아... 하아... 이제는 손 하나 까딱할 힘도... 없네.

지쳤다. 4명이나 연속으로 상대하다보니 이제는 팔에 힘도 빠지고 있다.
정말 이대로 끝인가 싶었다.
그때였다.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것 같았다.

하루카: 치하야짱! 정신차려!

치하야: 이 목소린... 하루카...?

눈앞의 시야가 어두워진다. 아무래도 꿈에서 깨어나려는 모양인것 같았다.
드디어 이 악몽에서 깨어난다.

정신을 차려보니 내 시야에 들어온것은 시어터내 사무실이었다.
거기서 모두가 나를 걱정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치하야: 여긴... 시어터인가?
마미: 치하야언니! 정신이 들어? 엄청 가위눌린것 같아.
리츠코: 도대체 꿈속에서 무슨일이 있었길래 가위 눌리면서 소리까지 질렀던거야.

가위눌리면서 소리질렀다고? 내가?
그렇구나... 내가 꿈속에서 싸우는 동안에는 현실의 모두에게는
그저 내가 가위눌리면서 소리지르는걸로 보였던거구나.

아미: 치하야 언니 꿈속에서 뭔 일이 있었던거야?

치하야: 꿈속에서 정체모를 사람 한명이 나한테 동생의 죽음을 계속 떠올리라면서 공격했고 아빠는 나한테 아이돌을 그만두라고 했고 쿠로이 사장은 온갖 모욕적인 발언을 나한테 퍼부었고 과거의 나 역시
동생의 죽음에 대한 죄는 모두 나한테 있다고도 했었어.

이말에 모두가 갑자기 아무말도 못했으나 나나오씨가 악몽을 꾼것 같다고 해줬다.

유리코: 악몽인데 그것도 지독한 악몽을 꾸신것 같네요.
그래서 저희가 와봤을때는 치하야씨는 사무실 바닥에 누워있는채로
가위눌리고 소리지르면서 꿈속에서 싸우고 있었나 보네요.

치하야: 그런것 같네. ...그건 그렇고 다들 촬영은 끝난거야?
하루카: 응. 촬영 다 끝마치자마자 시어터에서 전화가 왔던데 치하야짱이 상태가 안좋다면서

하루카의 말에 의하면 아무래도 아오바씨가 전화한것 같았다.

그리고 나서야 모두가 서둘러 시어터로 돌아온것이었고...
후카씨는 내가 여태까지의 쌓인 피로로 인해 악몽을 꾼것같다고 해서 오늘은
돌아가서 쉬기로 했다. 원래 내 집은 혼자서 사는데다가 집에 가는길도 혼자이고 또 집에는 혼자 살고 있지만
오늘의 우리집은 하루카와 시즈카 그리고 이터널하모니 조가 모여준 덕분에
즐거운 하루가 될 수 있었다. 물론 이후에도 나는 과거의 미련을 완전히 떨쳐내면서
톱아이돌이 되기 위해 아이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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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뭔가 좀 살짝 허무한것 같지만 짜낼 수 있는 
오늘의 아이디어는 이 정도까지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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