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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3, 2020 18:17에 작성됨.

시키쨩이야~
오늘도 이야기를 시작하려 해.
에피소드가 많다면 많고 없다면 없는데, 어디 한번 잘 들어봐~


P.S. 적응은 잘 해나가고 있어.




1-이능력의 대담


「미시로 카페」


나나: 유미짱~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유미: 아, 고마워~


[개화수(開花手)]


(피어난 손과 손을 통해 커피가 옮겨진다)


유미: 음~아메리카노 맛 좋다~
치토세: ...역시 이능력들은 멋있네. 난 그런 거 없는데. 치요도 있는 게 난 없어.
유미: 너무 그러지 마. 이능력이 없어도 패기만으로 얼마든지 강해질 수 있다고? 히카루 봐봐, 무장색만으로 엄청나게 강하잖아.
치토세: 물론 그렇긴 하지. 근데 난 그 정도까지 강해질 자신 없다~아아아
유미: 할 수 있어, 힘내.




까아악, 까아악, 까아아악.


유미: 음? 이게 무슨 소리야?
치토세: 아, 왔나보네.


푸드덕푸드덕푸드덕부도덕더더더덕....


(까마귀들이 합쳐진다)


???: 다녀왔습니다, 아가씨.
치토세: 응, 치요. 호두과자 사왔어?
치요: 네, 여기 있습니다.
치토세: 고마워, 잘 먹을게.


유미: 치요짱은 동물계야?
치요: 그렇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유미: 개인적으로, 난 치토세짱도 동물계 쪽 능력자일줄 알았어.
치토세: 박쥐 능력자라든가?
유미: 그래, 그거!
치토세: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어. 막상 그 능력은 내게 오지 않았고 결국 비능력자지만.
유미: 그러게. 누구한테 갔는지는 몰라도 미스캐스팅이야.
치토세: 뭐, 이것도 운명이지 않을까~어쩌면, 나 대신 그 능력을 얻은 애가 더 잘 쓸 수 있을지도 모르고. 게다가 네 말마따나 패기 단련을 잘 해두면 이능력이 없어도 엄~청 강해질 수 있겠지.




2.-「도둑 조지기 도둑 잡기」


아이코: 안녕하세요, 타카모리 아이코입니다.
지금 저는 느긋하게 지내를 걷고 있어요. 유루후와 타임이네요.
제가 이 시내를 걷고 있는 이유는, 저기 있는 소매치기를 잡기 위해서랍니다.




때는 1시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이번에 시내에 새로 개업한, 집으로부터 20분 거리에 있는 마카롱 전문점을 방문하기 위해 길을 나서는 중이었습니다.
느긋하게 바람을 느끼며 걸음을 가볍게 옮겼죠.


보통 사람은 20분 걸리겠지만, 저는 얼마나 지났을지 모를 만큼의 시간이 지났을까요.
어느새 그 마카롱 가게에 도착한 저는, 타이밍 좋게 앞자리에 줄을 설 수 있었고, 얼마 안 있어 마카롱 세트를 살 수 있었어요.




기분 좋게 마카롱 세트박스를 들고 돌아가는데, 뒤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오네요.


「도둑이야!!! 소매치기 잡아라!!!」


그 외침이 끝나기가 무섭게, ‘소매치기’가 제 옆을 쌩 하고 뛰어갔어요.
그것도 그냥 뛰어가는 게 아니라, 저의 마카롱까지 낚아채면서.


「꺄악!」
「잘 먹겠습니다~」



...순간 화가 치밀었습니다.
남의 것을 훔치면서 어떻게 저렇게 뻔뻔할 수 있을까요?
빨리 잡아서 혼을 내줘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이건 하지 않으려 했는데...」


[지지부진(遲遲不進)]


제 손가락에서 한줄기 짧은 초록색 빛이 날아가 소매치기를 맞히더니, 그의 등에서 ‘느릴 지(遲)’가 빛을 냈고, 동시에 소매치기의 속도가 엄청나게 느려졌어요.


「크헉?! 어째서...?! 깊은 진흙탕에 빠진 것 같아...나아갈 수가 없어...?!」


그 사이 저는 소매치기에게로 걸어갔고, 그게 지금이에요.
조금 가까이서 보니까, 왠지 야비하게 생겼네요.



그에게 다가가면서, 50초 간격으로 ‘지지부진’을 계속 사용했습니다.
이 기술은 1분 정도 지속시간이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풀려버려요.
아까 다른 피해자 분이 경찰에 신고하는 모습을 보았기에, 제가 할 일은 이 소매치기의 발을 묶어두는 일입니다.


「이런, 네 녀석은 미시로의...여기서 발목이 잡힐 줄이야...」


이 소매치기가 저를 아는 모양이에요.
견문색으로 살펴보니, 그러네요. 이 소매치기는 지난 번 프로덕션을 습격한 제비 씨의 부하들 중 한사람이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능력을 쓰는 것도, 그 시간도 아까워졌습니다.


[패왕색]


저는 패왕색 패기가 전혀 어울리지 않기로 유명한 아이돌이기도 하고 또 정말 잘 쓰지도 못하지만, 이 어설픈 패기라도 제비 씨의 부하 정도는 손쉽게 기절시킬 수 있어요.




경찰이 도착해 부하 씨를 연행해간 것은, 패왕색 발산으로부터 대략 8분 정도 지났을 때였습니다.
그때까지 부하 씨는 계속 기절해 있었으며, 연행될 때까지도 깨어나지 못했죠.



그를 실은 경찰차가 떠난 뒤, 저는 지갑을 주인 분께 돌려드리고 마카롱을 챙겨 다시 길을 떠났어요.


「그나저나 부하 씨라...」


예전에 전투가 끝날 때, 제비 씨가 ‘오늘은 물러나겠다’고 했었죠.
부하 씨가 여기 있다는 건, 제비 씨도 아직 이 세상에 있다는 걸까요...
어딘가에서 아직도 날카롭게 칼을 갈고 있겠네요.





3.-「각성」


코하루: . . .
나오: . . .
코하루: 에...
나오: 음...


코하루: 각성해버렸어요.




코하루: 때는 6시간 전, 아이돌 연습을 막 끝낸 뒤 체력과 능력 단련을 위해 제2 트레이닝실을 찾았습니다.



트레이닝을 도와줄 상대를 찾고 있는데,


「내가 도와줄까, 코하루?」


나오 언니의 말이었어요.


「같은 동물계니까 상성이 잘 맞을 거야.」


그렇다고는 해도...사실 나오 언니는 우리 회사에서 가장 뛰어난 동물계 능력자가 아니던가요?
상성은 잘 모르겠지만, 왠지 롤모델이랄까 목표 지점은 설정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대련을 위해 변신을 했는데요.


「오우, 역시 고대종이라 그런지 패기가 있구만.」


나오 언니가 놀랍다는 듯 말했어요.
아, 제 능력은 알로사우르스 변신 능력자에요.
안 어울린다구요? 어쩔 수 없죠, 뭐. 능력과 캐릭터가 매치되지 않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참고로, 효군은 스피노사우르스 변신 능력자(?)랍니다. 완전한 공룡이죠.




-퍽-
슈웅-


표범으로 변신한 나오 언니와의 대련을 시작했어요.


-크아앙-
-으르릉-


싸워보면서 느낀 거지만,


-콰지직-
-슈두웅-


역시 나오 언니는, 미시로 최고의 동물계 능력자네요!


-슈우욱-
-휘우웅-


강하기도 하고, 또 지치지도 않으니까요!



지치는 건 오히려 제 쪽이었어요,
꼬리와 앞뒷발 쪽에 모든 패기를 다 실어 휘둘러 공격했던 데다가, 저도 나오 언니의 인왕지건을 많이 맞았으니까요.
공룡이라서 기대했는데, 아직 많이 약한 모양이에요.



많이 맞아서 휘청대는 저를 본 나오 언니가 말했어요.


「코하루는 아직 어리니까 말이지. 체력이 크게 안 받쳐줄 거야. 오늘은 이쯤 할까?」
「...아니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끝내요.」
「괜찮겠어? 너무 무리하면 안 된다?」


막상 포기하려니 오기가 생겨서 못 하겠어요.
하지만 몸은 그 오기를 따르기 싫다는 듯, 후들후들 떨리네요.




그렇게 대련을 이어간 지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어요.
그때 저는 정신이 몽롱해서, 내가 어떻게 공격하고 있는 건지, 나오 언니의 공격이 어디서 날아오는지도 분간이 안 되는 상태였죠.


「코하루, 이제 그만 해. 나오도 이쯤에서 끝내.」


이 목소리는 누구의 목소리일까요...
들어보니, 아까부터 구경 중이었던 린 언니 같은데...


-털썩-


결국 저는 무릎을 꿇고 말았고, 그대로 탈진해서 쓰러져 기절해버렸어요...




눈을 떴을 땐 의무실이었는데요.
마침 키요라 씨의 ‘수술’이 막 끝난 참이었어요.


「정신이 들어, 코하루?」
「ㄴ...나오 언니...?」


나오 언니가 문병(?) 와준 모양이에요.


「무리할 필요 없다고 했잖아. 왜 그런 거야.」
「처음엔, 말 그대로 단련이었는데, 하다 보니까 왠지 뭔가 입질 같은 게 오는 거예요. 그거 때문에...」
「그렇구나...입질이라...뭔지 알 것 같네. 어쩌면 그거, 코하루에겐 좋은 일일지도.」



뭔가 알 수 없는 말을 남긴 나오 언니는, 반나절쯤 지나 제가 회복되자마자 바로 트레이닝실로 데려가 대련을 시켰어요.


「나오? 이제 막 회복된 애한테 뭘 하는 거야?」
「대체 뭘 하려는...」
「코하루, 너 아까 입질이 왔다고 했었지? 그거야. 이제 조금만 더 하면 그 입질이 뭔지 알 수 있을 거야. 빨리 변신해!」


제가 영문도 모른 채 변신을 하자마자 바로 나오 언니의 공격이 날아왔고, 역시 영문도 모른 채 열심히 막아내고 반격했어요.


「나오가 대체 뭘 하려는 거지?」
「보통 나오가 저럴 때면 뭔가 계획이 있는 건데...」


트라프리 언니들의 이야기에도 상관없이, 저와 나오 언니의 대련은 멈추지 않았어요.




쉼없이 대련이 이어졌는데요.
나오 언니야 워낙 강력하니까 괜찮겠지만 저는 다시 지치고 있단 말이죠.


「허억...헤엑...」
「뭐하는 거야! 빨리 들어와, 코하루!」


-슈우웅-


날아온 나오 언니의 지건에 한 대 맞았어요.
맞고서 쓰러질 뻔했죠. 안 그래도 지금 힘이 없는데.


「왜 맞고 있는 거야! 마지막 힘을 다해 공격해, 코하루!」


결국 그 말대로 마지막 사력을 다해 나오 언니에게 테일 윕(tail whip)을 날렸고, 그 직후 거친 숨을 몰아쉬었어요.
이젠 더 이상 공격할 힘이 없네요...




그런데,


「세상에나, 저게 뭐야?」
「몸에서 빛이 나고 있어!」
「드디어...코하루...」


트라프리 언니들이 놀라면서 외치고 있네요.
그리고 동시에, 바닥났던 체력과 힘이 급격히 솟아오르는 게 느껴졌어요!


다시 달려든 나오 언니에게 테일 스피어(tail spear)를 날렸더니, 한 대 맞은 나오 언니가 벽까지 날려졌어요!


「에?!」
「어...」
「. . .」
「. . .」


「각성해버렸어요.」


이게 각성이란 건가 봐요.

다시 한 번 지건을 날리는 나오 언니에게 다시 한 번 테일 윕을 날렸고, 그 순간 나오 언니는 또다시 벽에 부딪쳤죠.




다소 엉망인 모습으로 벽에서 일어난 나오 언니는, 웃으며 제게 말했어요.


「아하하, 축하해, 코하루.」
「네?」
「네게 왔다는 그 입질, 그건 각성의 전조야. 내가 너에게 빡센 대련을 몰아붙인 것도 최대한 빨리 각성을 시켜놓기 위해 그랬던 거야.」
「나오 언니...그런 건가요...?」
「이제 나만큼 강해진 걸 축하해. 하지만 앞으로도 트레이닝을 게을리하지 마. 이야...진짜 공룡한테 맞은 기분인데.」



길고 길었던, 힘들고 고되었던 대련 끝에, 드디어 각성에 성공했어요!
점심시간 직전에 시작한 대련이, 탈진을 겪고 다시 악전고투를 치른 끝에 각성한 저녁 6시에 마무리 되었죠.
허기가 지네요. 밥 먹으러 가야지~



P.S. 각성하면서 ‘골룡(骨龍, bone dino)' 소환도 가능해졌지만, 배고프니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4.-「손님」


시키쨩(나): 후냐아아아~나른하다~
나: 3시넹. 뭐했다고 벌써 이 시간일까.
나: 레이레이 보러 가야지.


(트레이닝실에서 간단한 운동을 하고 있는 레이레이를 만났다)


나: 레이레이 안녕~
레이레이: 아, 안녕, 시키.
나: 트레이닝 중이었어?
레이레이: 응, 패기 트레이닝 중이었어. 패기 정도는 프로듀서의 기본이라고 하잖아.
나: 오! 레이레이 패기 쓸 줄 알아?
레이레이: 패왕색 정도는. 한번 보여줄까?


(패왕색)
-부르릅-
-파아아아아-


나: 으어어엉엉어ㅓㅓ어엉어




레이레이: 어땠어, 시키?
나: 어어어...대단해...레이레이도 패기를 쓸 줄 아는구나. 내 것보다도 강한 느낌이야.
레이레이: 프로듀서가 돼서 패기조차 없으면 안 되니까. 그나저나 시키는 점심 먹었어?
나:아까 먹었지. 배고프면 시키쨩 일 못해~레이레이는?
레이레이: 나도 먹었어. 시키는 일 있어?
나: 이젠 없어. 근데 집에 가면 심심해서 죽는단 말야. 여기 있을 거야.
레이레이: 알겠어. 늦지 않게 돌아가.



나: 냐아~냐아~냐아아아~
나: ...응? 저 사람은 누구지?


(회사 뜰에는, 웬 여성이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다)


나: 저 사람은 왠지 예사롭지 않네.
???: 너, 시키야? 시키 맞지?
나: 에? 시키쨩인데, 나를 알아?
???: ...아, 여긴 다른 세계지. 미안, 우리 쪽 시키인 줄 알았어.
나: (이 사람도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인가 보네.)
나: 그래서 네가 누군데?
???: ...SR이라고만 알아둬.
나: SR? 스알? 난 쓰알이 더 좋아. 안 그래도 어저께 유이 쓰알 뽑았는데.
SR: ...그래, 그렇게 불러줘.


나: 근데 스알 씨는 여기 다른 세상에 왜 왔어?
SR: 잡아야 할 녀석이 있어서 말이지. 이 세계에 있다고 들었거든.
나: 제비 말해? 그럼 네가 추격자구나.
SR: 제비 놈을 알아?! 어떻게?!
나: 며칠 전에 걔네 일당들이랑 시키쨩들이랑 맞짱을 떴으니까 말이지.
SR: 걔네를 상대했다고...? 가능해?
나: 뭐, 그럴 능력이 있으니까.
SR: 믿을 수 없군. 그 능력을 보고 싶어.


(시키쨩 멱살을 잡는다)


나: 오오~시키쨩을 붙잡다니, 패기가 있잖아?
나: (강한 무장색을 쓸 줄 아네. 하지만 크게 강하진 않아. 딱 이 정도.)
나: (이게 적당하게 힘을 쓴 것이든, 전력이든, 나를 상대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패기지.)


SR: 왜 그러지, 시키? 네가 내 손에 잡혔는데, 힘을 쓸 수 있어?
나: 오브 콜스 시키쨩 이즈~


[활성산소(gasoline whistle)]
(시키쨩 입에서, 엄청난 양의 가스가 뿜어져 나온다)


SR: 크억?! 이건 휘슬이 아니라 브레스잖아!
SR: 분명 방독면을 썼는데도 소용이 없어...!
나: 아, 고멘고멘~! 힘 조절이 미끄러졌네~



(잠시 시간이 지났다.)


SR: 콜록콜록...너희 프로덕션엔...이런 애들이 넘치는 거야?
나: 그렇지~시키쨩보다도 더 센 애들도 있을걸. 근데 방독면을 갖고 있던데 알고 온 거 아니야?
SR: 이건 평상시에 갖고 다니는 거야. 여기 보다시피 칼이나 총들도 항상 상비 중이고.
나: 패기도 갖고 있던데. 이거 완전 알고 대비 다 해온 사람 아니냐~마치 시험공부 안 했다면서 시험 보면 백점 천 점 맞는 애들 같아!
SR: 패기? 패기라고 하는 거야? 내가 매일 수련하면서 살아온 결과가 이런 건데 말이지.
나: (이거, 생각보다 강한 녀석일지도.)



SR:그나저나, 너네가 제비 놈 일당이랑 맞짱을 뜨고도 건물이 멀쩡해 보이네. 보수작업을 했나 봐?
나: 아니? 우리가 일방적으로 제비들을 쓸어버렸으니까. 우린 피해 입은 게 없어.
SR: ...에? 실화냐? 그 흉악한 제비 놈들한테 한 대도 안 맞고 이겼다고?
나: 말했잖아. 시키쨩 같은 애들 많다고, 그리고 시키쨩보다 강한 애들도 있다고. 이번에 시키쨩이 스알 씨에게 보여준 파워도 굉장히 많이 약화시킨 거야. 본심으로 들어가면 스알 씨한테는 방독면 같은 거 있으나마나지.
SR: 솔직히 아까도 좀 그렇긴 했다만...


SR: 그럼, 좀 보고 싶네. 너희 일당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우리 세계에 있는 동료들도 충분히 강한데, 여기는 어떤지.
나: 원하면 대결하고 와~. 안에 애들 있을 테니까. 외부인 무단 출입 시 울리는 사이렌이 있는데, 그게 울리면 애들이 나타날 거야. 그때 맞짱 뜨면 돼~.
SR: 기대되는군.
나: 파이팅! 냐하하~



(SR이 사무소 로비 안으로 들어간다.)
(이윽고 들리는 폭발 소리와 비명소리)


나: 음~잘 되고 있나 보넹~
나: (솔직히 거기 누가 있는지 잘 모르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잠시 후, 모습이 다소 엉망인 SR이 문을 열고 나온다)


나: 하로하로~잘 다녀왔어? 어땠어?
SR: ...역시, 제비를 가볍게 제압했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닌 것 같네. 우리 세계 애들과는 확실히 달라.
나: 그렇구나~어라? 너 팔이 왜 그래?
SR: 아, 이거. 진짜 놀랐어. 팔 날아가는 건 일상다반사지만, 잘라도 그렇게 잘라버릴 줄이야. 애들이 잘린 파편들을 그냥 집어먹더만. 아주 음식이지.
나: 누구를 상대했길래?!
SR: 아오이, 슈토 아오이 말이지.
나: (걔가 그런 능력이 있었구나.)
나: (내가 대충 기억하기론 오늘은 비교적 약한 애들뿐일 텐데, 이 정도에서 저렇게 고전하면 나중에 강한 애들을 상대할 때는 한 대도 못 때리고 지겠네.)



SR: 제기랄, 제비 놈을 잡을 때까지는 이 팔이 안전했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다시 내가 사는 세계로 돌아가야겠어.
SR: 그리고, 아무래도 걔네들을 같이 데려가서 제비를 추적하는 게 낫겠지.
나: 아키하한테 부탁해서 다시 만들어.
SR: 그럴 필요는 없어. 내 스스로 만들 수 있어.




나: 잘 가~. 다음에 올 땐 오늘보다도 더 강해져서 와~.
SR: 약 올리는 것 같지만 넘어가지. 잘 있어. 나중에 볼...수 있다면 그때 보자.
나: 제비를 빨리 잡길 바랄게~.


(말을 마친 SR은 저 멀리로 뛰어갔다.)


나: 그러고 보니 지금 몇 시지~? 벌써 하늘에 노을이 지넹. 이제 집에 돌아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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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도 써보았습니다.
뭐랄까, 조금 살살 나갔어요. 다음엔 진짜 빡세게 나가야 하는데...
우리 프로덕션 세계에서는 아이돌이 짱먹고 있는 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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