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이름 부르기

댓글: 2 / 조회: 1128 / 추천: 1


관련링크


본문 - 03-12, 2020 03:42에 작성됨.

P: "안녕, 그러니까... 응! 수고했어. 피곤하지? 조금 쉬고 있는 게 어때?"


나기: "당연히 피곤하죠, 그렇죠 하-?"


하야테: "신입인데도 이 정도의 일이라니, 그래도 열심히 해야겠죠 나-."


나기: "당연합니다. 신입일수록 멋진 일들을 보여주면
팬을 하겠다고 넙죽 줄을 서게 될 겁니다."


하야테: "나-도 참! 꿈도 야무지다니까 하지만 그랬으면 좋겠다.
그렇죠? 리아무 선배님!"


리아무: "에..? 지금 엄청 좋은 분위기에서 내가 등장해야 하는 거야?"


하야테: "당연하죠! 방금 전까지 같은 스케줄을 했던 동료잖아요.
선배님도 나-랑 똑같은 의견이죠?"


리아무: "아니, 진심 모르겠는데요... 쌍둥이들이라면 인기 상승이 당연하겠지만
머리 요란하고 업 다운이 심한 사람한테 팬들이 생길 리가."


나기: "신기하네요. 리아무 씨라면 '짜식들아~! 빨리 내 팬이 안되고 뭐 하냐!
아직 빈자리가 많다고 안 그러면 매진된다!' 이럴 줄 알았습니다만."


리아무: "뭐야 그 난폭한 이미지!? 그보다 날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거냐!"


P: "...큭."


리아무: "P님, 지금 웃었지! 분명 이미지 딱 들어맞아서 웃는 거야!
으아! P님조차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니 대충격!"


P: "아, 아니야. 물론 쪼오오금 어울리긴 하지만 상상해버려서 웃은 거야.
그리고 너무 덤덤하게 흉내 내서 더 웃겼고."


나기: "해냈습니다! P를 웃겼으니 나기에게 포인트 획득입니다."


하야테: "와~ 근데 포인트 얻으면 뭐가 좋아?"


나기: "그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기분이 좋습니다."


P: "하하하! 기분이 좋다니 그거 다행이네.
거기 충격먹었다고 기분 풀리게 악플다는거 멈추고 그만 풀어."


리아무: "으긋.. 이 자식 내가 기분 안좋은데 자기는 전골먹는다고 트윗했네.
그거 먹고 배탈이나 나버려라."


P: "안 듣고 있네, 거기 쌍둥이들 너무 놀리지 마.
멘탈이 많이 약하니까 잘못되면 스트레스 쌓여서 큰일이 날지도 몰라요."


리아무: "다 들려요 P님!"


P: "좋아 다 알아들은 것 같으니 느긋하게 쉬고 있으렴.
난 잠깐 음료수 좀 사다 올게."


리아무: "으.. 커플 놈들은 왜 자랑하려고 사진이나 올리는 거야.
빨리 깨져서 우울한 글귀나 올리라고."


하야테: "선배님은 바쁜 것 같네. 나- 뭐 하고 쉴까?"


나기: "여기서 잠깐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


하야테: "응? 뭔데?"


나기: "방금 전까지 대화를 제 머릿속에 돌려본 결과
P는 우리들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습니다."


하야테: "으응? 그런가, 그냥 부를 틈이 없던 게."


나기: "아뇨, 여기서 가장 똑똑한 우리 둘의 지식을 합친다면 그건 아닙니다.
P는 아직 우리들이 어색한 걸지도 모릅니다."


하야테: "에... 그, 그럴 리가 없잖아.
우리가 들어온 지 꽤 됐잖아 그러니까 그런 일은."


리아무: "아니, 언니가 하는 말에 완전 공감해 난."


하야테: "선배님."


나기: "와오, 악플다는 일이 질린겁니까? 폰질이 끝난 리아무 씨.
그런데 공감이라니, 같은 일이 리아무 씨에게도 있었단 겁니까?"


리아무: "이상한 칭호 같은 거 붙이지 말아 줘...
어쨌든 나는 물론이고 아키라, 아카리에게도 이름을 부른 적 단 한 번도 없었어.
그냥 너희들 아니면 너희, 이렇게만 불렀지.
기분은 나쁘지 않았지만 생각해보니 이상하네? 왜 부르지 않는 거지."


나기: "생각할수록 의문이 점점 커져만 가는군요.
리아무 씨, P와 둘만 있던 적도 있었죠? 그때도 안 불러주셨습니까?"


리아무: "생각해보니까 묘하게 피해 간다고 할까?
그 이름 부르는 타이밍 같은 걸 말이야,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나기: "리아무 씨치고는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리아무: "아니... 은근 디스 하지 말라고.
치고는 뭐냐 치고는, 너보다 훨씬 많이 도와준 거라고 생각하거든!"


나기: "저는 이 문제의 핵심을 찾아낸 거니 격이 다르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아니었다면 평생 P가 이름 한 번 못 불러주는 거니까요."


리아무: "평생은 좀 아니다 야."


하야테: "어떡하지 나-? 정말로 P가 우리들을 어색하다고 느끼는 걸까?
정말로 그런 거라면 조금 충격일지도."


나기: "걱정하지 마세요 하-, 좀 있으면 P가 돌아올 테니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정말이라면 우리들에게는 쇼크, 리아무 씨에게는 기절할 정도 밖에 안되니까요."


하야테: "응.."


리아무: "그러니까 은근 슬쩍 날 끼우지 말라고,
그리고 그거 들었다고 기절하지도 않거등요?!"


P: "다녀왔어. 뭘 좋아할지 몰라서 일단 대충 골라봤어,
근데 모여서 무슨 대화하니?"


나기: P, 잠깐 질문 하고 싶습니다."


P: "무슨 질문?"


나기: "P는 우리들이 어색합니까?"


리아무: (예상했던대로 돌직구다.)


P: "....응? 왜 그렇게 생각하니?"


나기: "눈치채기 어려웠습니다만 P는 우리들의 이름을 부른 적이 없었습니다.
그것도 단 한 번도, 이건 정말로 이상하다고 나기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책이나 드라마에서 나왔듯이 어색한 사이는 이름을 부르지 않습니다.
결론은 P는 우리가 아직 어색해서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는 겁니다.
어떻습니까 나기의 추리는?"


P: "....."


하야테: "나-의 말이 사실이야 P?"


P: ".... 이리 와보렴.


나기: "왔습니다."


P: "일단 말하자면 사실이란다 포인트 획득이네." 쓰담


나기: "맞췄습니다! 그리고 P말대로 포인트 획득입니다 감사합니다."


리아무: "레알이냐고!!"


P: "그렇게 큰 소리 내면 목마를 테니까 일단 마셔.
그리고 사실이야 아직 너희들이 어색해서 망설여져."


하야테: "그냥 하-, 아니 하야테라고 말하면 되잖아.
이름 석 자 부르는 게 어렵지는 않아 P."


P: "하- ㅎ, 안되겠다. 아직 입에 붙지도 않았고 차라리 성으로 부르면 어때?
그거라면 부를 수 있는데."


하야테: "그건 너무 거리감이 느껴져서 싫어."


나기: "맞습니다. 그리고 성으로 부르면 나기인지 하-인지 구별할 수가 없습니다."


P: "그럼 히시카와 언니랑 히시카와 동생은 어ㄸ-"


리아무: "프로듀서가 아이돌을 그렇게 부르면 되겠냐!
그걸 들은 팬은 깬다고 생각해서 그 아이돌에게 정나미 떨어진다고!
P님이 계속 그러다가 쌍둥이들 팬들이 떨어지면 되겠냐고요!!"


P: "으, 응.. 그건 싫네. 근데 겨우 그걸로 팬 그만두는 사람이 있어?"


리아무: "팬이라고 해도 잠깐 하고 갈아타는 경우라면 가능성 있지.
근데 그런 놈은 팬도 아니라 그냥 안티 아냐 완전?
그럴 거면 왜 팬이라고 하는 건데 그냥 처음부터 안티라고 말하라고 짜증 나게."


나기: "리아무 씨 말은 잘 알았으니 갑자기 팬에 대한 비판은 하지 말아 주세요.
그러니 P, 빨리 우리들 이름 불러주세요 그럼 용서해 주겠습니다.
그리고 포인트도 드릴게요."


P: "윽... 나, 나- .... 히시카와 언니."


나기: "전혀 다릅니다. 아니, 히시카와 언니긴 하지만 틀립니다.
저희들이 어렵다면 리아무 씨를 불러보세요."


P: "리.. 리, 리아.."


리아무: "뭐, 뭐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P: ".... 랴무."


리아무: "누군데 그거, 그리고 뭔데 그 표정은.
진짜 하기 싫은 표정이잖아 내 이름이 그렇게 싫은 거냐 P님은."


P: "이름 부르기가 어려워서 그런 거니까 오해하지 말아, 유메미."


리아무: "성은 잘 말하면서 이름은 부르기 싫다니 겁나 이상하거든요."


치히로: "시끌 거려서 와봤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P: "그게요 이 아이들에게 설명 좀 해주세요."


치히로: "무슨 설명이라도 필요하신가요 여러분?"


하야테: "P가 우리들 이름을 부르지 않아서 속상했어요 치히로 씨.
그래서 지금 부르라고 시키는 중이에요."


치히로: "억지로 시키는 건 좋지 않답니다.
그냥 프로듀서는 낯가림이 심하다고 보면 되겠네요."


리아무: "낯가림이 심하면 여기 있지도 않을 텐데요.
그냥 저처럼 구석이나 어두운 곳을 찾을지도."


치히로: "여러분 프레 아시죠?"


리아무: "그 유명한 립스 멤버잖아요."


하야테: "저흰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그런데 프레데리카 씨는 왜."


치히로: "프로듀서가 프레를 엄청 좋아하는 건 우리 사무소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사실 프로듀서도 프레가 처음 왔을 때부터 약 반 년은 성으로 불렀었답니다."


P: "그러고 보니 그랬었죠."


하야테: "정말요!? P는 항상 프레데리카 씨를 애칭으로 부르셨는데."


나기: "와오!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치히로 씨에게 포인트 드리겠습니다."


치히로: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너무 조바심 내지 마세요.
프로듀서가 이름을 부르는 날이 언젠가 찾아올 테니까요."


하야테: "치히로 씨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알겠어요.
나-도 알아들었지? 너무 강요하면 안될 것 같아."


나기: "불만족스럽지만 하-가 그렇게 말한다면 일단 동의하겠습니다.
하지만 반 년은 너무 기니까 단축시키게 만들겠습니다."


리아무: "저기 P님, 다시 한번 내 이름 불러도 괜찮지 않아?
아깐 조금 아쉬웠으니까 맛보기로라도."


P: "... 미안, 아직은 무리인 것 같아 냐무."


리아무: "냐무!? 그건 또 뭐야 고양이 언어 같아."


P: "그래도 조금씩 거리감이 줄어드는 것 같으니까 부르는 날이 있을 거야.
히시카와 언니, 동생 그리고 냐무!"


하야테: "아앗! 리아무 씨만 치사하게 이름으로 불렀어!
우리들도 질 수 없을 것 같아 나-."


나기: "그 기세입니다 하-, 우리들도 노력해야 하는 겁니다."


리아무: "아니 내 이름이 전혀 아니라니까!
그냥 비슷하게 발음하는 거라고 저거, 냐무가 아니라 리아무!"


P: "라무."


리아무: "일부러 그러는 거지 P님!"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