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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저 신경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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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4, 2014 00:03에 작성됨.

좋은 소재거리를 주신 '조맹덕'님께 감사드립니다!



-------------------

P「갑자기 무슨 소리야?」

하루카「그러니깐 말이죠, 프로듀서는 이상하지 않아요?」

P「그 뭐 때문에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진정하고」

하루카「저는 저여어어어언허 흥분하지 않았다고요!」

P「지금 텐션 엄청 높으니깐 일단 진정하고 뭐 때문에 그러는지부터…」

하루카「무르으으으으으으으으읖

          꾸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엏!!!!!

P「예이!」털썩!





P「봐봐, 무심코 무릎 꿇게 만들어 버릴 정도야

    하루카, 지금 스스로 텐션 엄청 높으니 일단 진정하고」

하루카「예~ 예~ 근데 프로듀서,

           평소에도 무릎꿇어! 하면 뒤에서 무릎 꿇었잖아요?

           무릎 꿇는 거랑 제 텐션이랑은 상관이 없는게…」

P「…그런 적 없어」

하루카「아뇨아뇨, 유명하다고요 프로듀서?

           방송사에서 765의 프로듀서 13대 미스테리!

           같은 소문이 날 정도라고요?」

P「모함하지마, 무릎 꿇는 거 본 적 없잖아」

하루카「저번 녹화 때 뒤에 프로듀서 모습도 살짝 비췄는데요?」

P「합성이다, 모함이다」

하루카「무릎꿇어!

P「예이!」털썩!





P「…어쨌든 사소한 건 넘어가고, 뭐가 신경쓰인다는 거야?」

하루카「아, 그게 말이죠, 프로듀서! 이상하다고 생각 안 하세요?」

P「뭐가?」

하루카「765 아이돌들의 머리색이나 눈동자색말이에요!

           종종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색이 있다고요!」

P「? 그랬나?」

하루카「되게 시크하시네요」

P「뭐 그다지 관심도 없는데」

하루카「에?」

P「응?」





하루카「우와… 되게 쇼크네요 지금 발언」

P「사소한 건 넘어가자 돈마이 돈마이」

하루카「사소하다고 말하다니… 우와…」

P「하이하이 없었던 일로 하자고」

하루카「히비키 흉내 되게 안 어울리는 거 알아요?」

P「…미안합니다」

하루카「뭐 확실히 사소한 일이니 넘어가죠 뭐

           잘 생각해보니, 제가 관심이 없던 사람이

           저한테 관심이 없어도 별 일 아니니깐요」

P「우와… 되게 쇼크네 지금 발언」

하루카「하이하이 없었던 일로 하고」





P「말 듣고 생각해보니 조금 그런 거 같기도 하지만…

    하루카는 머리 색도 평범하고 눈 색도 평범하고 그냥 평범하잖아?」

하루카「아 저야 그렇지만」

P「스타일도 평범하고 목소리도 평범하고」

하루카「아 그러니 저야 그렇…」

P「딱히 내세울 게 없을 정도로 평범 그 자체잖아?

    리본이라는 구닥다리 악세사리가 아니면 구분도 못 할 정도고」

하루카「…프로듀서, 평상시에 그렇게 생각하시고 계셨어요?」

P「물론이지,

    프로듀서라면 담당 아이돌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하는게 당연하지」

하루카「」

P「어~이~ 동공이 풀렸다고?」휙 휙

하루카「」

P「…반응이 없네, 진짜 쇼크였나」

하루카「」

P「뭐, 그래도 그 쓰리사이즈는 평범한 게 아니지

    고등학생치고는 훌륭하고,

    흠 나의 프로듀서 비-젼으로 리얼하게 상상하면…

    후후후후… 에헤헤헤…」///

하루카「성희롱으로 고소하면 프로듀서 생명도 끝일라나?」

P「음? 정신이 돌아왔군, 하지만 증거가 없지」

하루카「요즘 스마트폰은 음질이 좋더라고요?」틱

P「무, 무릎꿇고 빌테니」

하루카「무릎 꿇는거야 일상다빈사인데요 무슨 가치가 있다고…」

P「그, 그럼 도게자도 할테니」

하루카「도게자는 말이죠, 높은 사람이 하니깐 가치가 있는 거랍니다?

           자신보다 낮은 사람이 도게자를 해도 별 의미가 없답니다?」

P「에?」

하루카「에?」





P「자, 산은 그만타고! 본제로 넘어가자고!」

하루카「필사적으로 화제 돌리시네요」

P「…면목 없었습니다,

    부디 하루카님의 고견을 제가 듣는 영광을 누리도록 해주시옵소서」

하루카「사회인이 되면 쓸데없이 사과하는 기술만 는다더니, 정말인가봐요?」

P「……」

하루카「아, 재밌다

           사실 녹화했다는 거 뻥이었어요」

P「나 바쁘니깐 저기 가서 혼자 쉬는게 어떻겠니」휙휙

하루카「뻥이었다는 게 뻥이었는데」

P「…면목 없었습니다, 부디 하루카님의 고견을 제가…」

하루카「…자존심도 없어요?」

P「네」

하루카「에?」

P「에?」





하루카「나는 나중에 이런 어른이 안 되어야지…

           어쨌든, 우선은 말이죠 치하야쨩!」

P「이렇게까지 주제가 산으로 갔는데도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보구나」

하루카「치하야쨩!」

P「응, 하루카」

하루카「치하야쨩 성대모사하지마요, 소름 돋았어요 방금」

P「안 닮았어?」

하루카「……」

P「죄송합니다」





P「확실히 치하야의 머리는 파란 색이지…」

하루카「하지만 치하야쨩, 미용에 별로 관심도 없다고요?」

P「파란 머리가 아이덴티티 아닐까?」

하루카「옛날부터 파란머리였다고요?

          어릴 때 유우군이랑 찍은 사진을 봐도 둘 다 파란머리…」

P「그러고보면 치하야 어머니도 파란 머리셨지」

하루카「유전?」

P「…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 거야 그러면」

하루카「이건 직접 물어보는게 제일 낫겠죠?」

P「아무래도 그렇겠지

    자, 그럼 해결이지? 끝 끝」

하루카「어라? 별로 관심이 없으신가 봐요?」

P「응」

하루카「우와…」

치하야「심하시네요」

P「으응?」

치하야「물론 저도 파트너 이상의 관계는 생각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그렇게 딱 잘라 관심이 없다고 하면,

           썩 좋은 기분은 아니네요」

P「치, 치하야는 언제 온 거야?」

하루카「사실 제가 방금 문자로 불렀어요」

P「……」

하루카「직접 물어보는게 제일 빠를테니깐요, 에헷」

P「묘하게 행동력 좋구나, 하루카」

하루카「행동력이라도 빨라야 평범한 제가 잘 살아갈 수 있겠죠?」

P「뒤끝 쩔구나, 하루카」

하루카「뒤끝이라뇨, 행동력일 뿐이라고요 에헷」





치하야「확실하게 해두겠어요

           일단 저는, 일본인이에요

           외국인이거나 하지 않으니깐요」

P「뭐, 확실히 푸른 머리의 외국인도 있지 않으니깐」

하루카「그럼 그 머리 색은 대체…?」

치하야「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염색을…」

P「에?」

치하야「프로듀서나 하루카도 봐서 알겠지만, 제 어머니도 푸른 머리죠?」

P「응, 그렇지」

치하야「양친은 푸른 머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루카「그게 대체 무슨…」

치하야「이유는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어렴풋이 철 들때부터 조금 위화감을 느꼈어

           어머니는 아주 자연스럽게 나나 유우의 머리를

           집에서 염색시켰기에

           한동안 나는 자신의 머리가 푸른 색인게 정상이라고 생각했었어」

P「흠…」

치하야「그렇게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염색이 익숙했어요

           그리고 사고가 난 후…

           순식간에 많은 게 폭발해서 집을 떠났을 때

           저는 푸른 머리에 대해서도 화를 냈었죠

           대체 남들과 다른 푸른 머리에 무슨 이유가 있는 거냐고요, 라고」

하루카「헤에」

치하야「그런 순간에도 아무 말 안하더군요, 어머니란 사람이…

      어쨌든 그렇게 집을 나왔는데, 문제는 그 때부터였어요」

P「문제?」

치하야「이제 염색을 풀고 자연스럽게 지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염색이 풀린 자신을 거울에서 보면, 너무 부자연스러웠습니다」

하루카「하긴 평생 그렇게 살았으니」

치하야「거기다가 유우의 사진을 볼 때마다,

           저와 유우의 푸른 머리를 볼 때마다

           왠지 염색을 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P「유우를… 기억하기 위해서인가?」

치하야「예… 그래서 다시 염색을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염색을 할 거고요」

하루카「그, 그런…」글썽

P「핫, 이거 마지막에 한 방 먹었는 걸」글썽

치하야「이 얘기는 아직 끝이 아니에요」

하루카「에?」

P「에?」

치하야「사실 제가 아이돌 활동을 하게 된 데에도…

           이 푸른 머리가 관련이 있습니다」





하루카「그 뒤, 치하야에게 들은 얘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다시 염색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치하야였지만,

           스스로 염색하는 방법을 몰랐던 치하야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몰라요,

           노래밖에 모르는 치하야였으니깐요

           여자인데도 유니X로의 980엔짜리 히트텍 터틀넥을 입고 다니는

           그런 치하야가 스스로 염색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 당연했습니다

           결국 치하야가 선택한 것은, 미용실
  
           하지만 미용실의 염색은 아무리 싸도 2000엔 이상

           거기다가 10년 가까이, 아니 그 이상 염색을 해 온 치하야 어머니의

           실력에서 우러나온 그 색을 살리기 위해서는

           보통 미용실로는 무리였습니다

           10000엔에 할 수 있어도 저렴할 정도였다더군요

           하지만 염색은 2달정도면 풀리고

           치하야의 머리는 꽤나 긴 롱 헤어

           필연적으로 남들의 두배 세배 이상은 돈이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떨어져가는 생활비, 아직 먼 꿈…

           그렇습니다, 치하야는 현실과 꿈의 타협점으로서

           아이돌을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염색비를 무상으로 대주겠다는 사장님의 꾐에 넘어가…

           초창기에는 사무소의 주 지출원일 정도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치하야에게 불리한 그 계약 조건… 악덕 기업 765…」

P「얘기를 마치고 떠나는 치하야의 뒷모습을,

    우리는 그저 쓸쓸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하루카「아, 얘기 끊지 말고요!」

P「칫」

하루카「혀 찼어! 지금 혀 찼어!」

P「뭘 그리 흥분하고 그래」

하루카「아 맞다 지금 중요한 건 다른 아이돌들도 물어보는 거죠!

           그럼 이번엔 치하야와 머리 색이 비슷한 아즈사씨를…」

P「아즈사씨에겐 문제 업서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하루카「에? 아즈사씨도 푸른 계통…」

P「그건 감색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애초에 순수히 검은 색의 머리는 드물고,

    전통적으로 미인들의 머리는

    아주 살짝 푸른 색이 감도는 감색이라고오오오오오오!!!!」

하루카「하, 하긴 그, 그렇네요

            그나저나 왜 그리 흥분하시나요…」

P「아즈사씨에게 의문을 품.지.마.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루카「취향이 드러나네요」

P「아즈사씨 최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하루카「진정하셨나요?」

P「음, 아아, 진정했다… 후우…」

하루카「프로듀서가 그러니깐 아즈사씨가 무리수라고 생각하면서도

           프로듀서가 아닌 리츠코씨의 류구코마치에서

           이오리랑 아미 두 로리랑 같이 활동하는 거라고요?

           프로듀서가 그러지만 않으면 아즈사씨도 그런 고생은 안 할…」

P「내 잘못이 아니야아아아아아아아!!!!!!!

하루카「하아… 무릎꿇엇!

P「예이!」털썩!

하루카「이거 편하네」





하루카「자, 그럼 다음은… 야요이!」

P「갈색 정도는 봐 주라고」

하루카「개인적인 궁금증인데 말이죠」

P「응」

하루카「야요이는, 집이 엄청 가난하죠?」

P「응, 과거형이여야 정확하지만」

하루카「그런데, 옛날부터 갈색머리였어요, 밝은 갈색」

P「응」

하루카「그리고 밝은 갈색 정도면, 염색을 해야되는데

           염색은 야요이같이 가난한 집에선 생각도 안 할 거라고요?」

P「응」

하루카「그런데 밝은 갈색으로 염색! 어떻게 생각하세요?」

P「응… 그렇네…

    야요이, 어떻게 된 거지?」

야요이「……」

하루카「에에에에, 야, 야요이!?

           아하핫, 어, 언제 왔니? 좋은 아침…」

P「응 방금 불렀어, 내가」

하루카「……」

P「직접 물어보는게 제일 빠를테니깐, 에헷」

하루카「묘하게 행동력 좋네요, 프로듀서」

P「하루카에 비하면야, 에헷」

하루카「프로듀서야 말로 뒤끝 쩌네요」

P「뒤끝이라니, 행동력일 뿐이라고 에헷」





야요이「저…」

하루카「응, 응! 나 엄청 신경쓰였어!」

야요이「그게,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

하루카「응?」

야요이「하루카씨는 잘 모르시죠?

           매일 아침마다 동생들 챙기고 학교를 가거나

           출근하거나 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하루카「으, 으응?」

야요이「후우… 잠깐 앉을게요」

P「다리를 꼬고 저런 표정으로 앉은 야요이는 더 이상 야요이가 아니야…」흑

하루카「야, 야요이…?」

야요이「당연히 모르시겠죠, 하루카씨는

           매일같이 밥 챙겨주고 빨래해주는 어머니가 계시니깐요

           그런 어머니가 얼마나 힘드실지, 하루카씨는 아실려나~?」

하루카「무, 물론 어머니한테는 항상 감사」

야요이「말로만이겠죠?

           저는 말이죠~ 정말이지

           옛날부터 이런 일 저런 일 많이 해왔다고요?

           남들은 산수책으로 덧셈을 배울 때

           저는 마트 전단지로 곱셈까지 배우고

           남들은 20살 넘어도 구경 한 번 안해볼 귀저기 정도야

           학교 들어갈 때에는 마스터했고…

           초등학생 6학년때부터 아르바이트도 하고」

하루카「야요이…」

야요이「집이 이러니 어쩔 수 없다는 거, 저도 잘 안다고요

           그래도 말이에요, 저도 매일같이 그러면 속에 많이 쌓인답니다?

           아침엔 동생들을 깨우고, 낮에는 일, 일을 마치면 저녁 차리고…

           제가 매일같이 기운만 넘친다고 생각한 거에요?」후우

하루카「미, 미안 야요이…」

야요이「거기서 타협점이 이 머리 색이라고요, 이 염색!」

하루카「으, 응…?」

야요이「유일한 해방구였다고요…

           뭔가 밝은 갈색으로 염색하는 것만으로도,

           아 나는 그냥 어린애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생스럽다는 생각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어요」

하루카「……」

야요이「물론 돈이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제일 싼 염색약이라고요 이거?」

하루카「응, 무, 물론이지!」

야요이「밝은 갈색 정도면 불량스러워 보이는 것도 아니고,

           주위 어른들도 용인해주니깐

           스스로의 머리 색을 보고, 응 나는 그냥 아이가 아니니깐!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불평할 생각은 줄어드니깐…」훌쩍

하루카「야요이… 그, 미안…」

P「하루카가 잘못했네

    옳지 옳지, 야요이 울지 말고…」

하루카「……」

야요이「훌쩍, 훌쩍」

P「하루카는 내가 나중에 혼내줄테니깐, 응?

    밤의 침대에서…」

야요이「읏우…?」

하루카「야요이는 그런 변태의 말 못 알아들어도 괜찮아」

야요이「읏우?」





P「이야, 야요이를 달래는 것도 힘들구만」

하루카「…성희롱은 이번 한 번만 봐주는 거니깐요

           저도 염치라는 게 있으니…」

P「에헤헷」

하루카「다음엔 때립니다?」

P「응?」

하루카「매일같이 댄스로 단련된 여고생과

           매일같이 술과 야근에 찌든 샐러리맨 아저씨
 
          …재밌지 않나요, 누가 더 물리적으로 강할 지…?」

P「죄송합니다, 다음 분으로 넘어가죠」

하루카「그러면 유키호로 가 볼까요?

           자연스러워 보이는 갈색이긴 하지만…」

P「유키호에게도 문제없다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루카「또 시작인가요…」

P「그 정도면 네츄럴 앤 네츄럴,

    본 네츄럴한 색이라고옹오오오오오오!!!!

    그보다, 오히려 그 부드러워 보이는 갈색이야말로

    최고아니냐아앙아아아아아아!!!

하루카「무릎꿇어!

P「꿇을까 보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루카「에?」

P「유키호는 내 신부웅우우우우우우우우웅우우우우!!!!!!

하루카「말도 안 돼…」





하루카「진정하셨나요…」

P「으, 으응… 외, 외치는 것도 꽤나 지치는 거구나…」

하루카「프로듀서의 취향은 잘 알겠지만…

           그러니깐 아직도 유키호의 남성공포증이 안 고쳐지는 거라고요?」

P「내 탓이 아니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루카「…정말로?」

P「…죄송합니다」

하루카「후우… 어쨌든 알았으니, 유키호는 넘어가고

           제일 궁금했던 사람이죠, 타카네씨!」

P「그야 우주인이니깐」

하루카「에?」

P「응?」

하루카「그건 컨셉이잖아요 아하하핫」

P「정말 그럴까?」

하루카「……」

P「라는 이유로, 즉시 불러보았다」

타카네「기묘한…」





타카네「그래서, 제 머리 색이 궁금하시다는…」

P「응… 정확히 나는 별 관심 없는데, 하루카가…」

타카네「푸로듀우사는 섬세하지 못하시군요」

P「응」

타카네「……」

하루카「……」

P「죄송합니다, 그 두 분이서 그런 표정으로 보는 것만큼은 제발…」

하루카「뭐, 어쨌든 정말 궁금한데, 어째서죠 타카네씨!?」

타카네「그냥 타고난 거랍니다」

하루카「에?」

타카네「토오푸 시크레엣토도 아니고, 정말로 타고난 거랍니다」

P「헤에…」

타카네「그, 하루카 그렇게 실망한 표정을 지으셔도…」

하루카「그러면 그 붉은 눈동자도 그런 건가요?」

타카네「예… 그렇습니다만…」

P「맥이 풀리네」

하루카「그러게요」

타카네「기묘한…」





하루카「하아, 결국 간단하게 끝났네요」

P「대우에 실망한 타카네는 그냥 떠나버렸지만 말이지」

하루카「아 뭐 어때요 돈마이 돈마이」

P「너도 꽤나 시크하구나…」

하루카「하아… 응? 잠깐 그러면 아즈사씨는…?」

P「아즈사씨는 문제없다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하루카「무릎 꿇어!

P「예이!」털썩!

하루카「…미묘하게 아즈사씨보다는 유키호 쪽이라」끄적끄적

P「뭘 적는 거니, 하루카」

하루카「아, 협박 노트요!」

P「해맑게 웃으면서 아이돌이 쓰지 말아야 할 거 쓰고 그러지 말라고…」

のヮの「뭐 어때요

           아, 그러고보면 코토리씨도…!」

P「물어보지 뭐, 코토리씨~

     엿듣고 있는 거 아니깐 사장실에서 나오세요~」

끼익…

코토리「어, 언제부터…」

P「아니, 그냥 찍어본건데…」

코토리「」

하루카「코토리씨, 되게 단순하시네요…」

코토리「」





P「그런고로, 머리 색과 눈동자에 대해서 대답을 원합니다」

코토리「염색과 렌즈입니다」

하루카「대답이 빨라… 어, 어째서죠?」

코토리「2X살이 되도록 남자친구가 없는 이유가,

           조금 덜 꾸며서라서가 아닐까 싶은 마음에」

하루카「…에?」

코토리「염색도 살짝 하고, 렌즈같은 것도 하면

           어쩌면 누군가 생길지도 몰라서」

하루카「보통 그럴 땐 스타일을 바꾼다거나 악세사리를 새로 한다거나…」

P「옷을 바꾼다거나, 행동에 신경을 쓴다거나 하죠?」

코토리「에?」

하루카「그, 그렇잖아요 코토리씨 아하핫」

코토리「아, 아니, 그… 나로서는 최대한 꾸민다고…」

P「…보통 머리 색이나 눈동자 색이 독특하면

    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죠」

코토리「그, 그렇죠!」

P「2D 한정이지만요」

하루카「아하하, 현실이랑 2D는 다르니깐요, 그쵸 코토리씨?」

코토리「」

P「…정말 렌즈 색 같은 걸로 꾸민다고 믿었던 거 같다」

하루카「…2X살까지 안 생긴 것도 조금 이해가 되려고 해요」





P「뭐, 그래도 코토리씨 본판이 정말 괜찮으시니…」

코토리「피, 피요!?」

P「단발도 잘 어울리는 얼굴이시고, 몸매도 2X살 치고는…」지긋…

하루카「되게 싫은 눈빛이네요」

P「무슨 소리를! 이것이 바로 프로듀서 비-젼!

    상대방의 쓰리사이즈를 정확히 파악하여

    내 뇌내에 그 구조를 완벽히 재생한다!」

하루카「그냥 변태네요」

P「스캔 완료… 역시 괜찮은 몸매라니깐요」

코토리「그, 그런…」///

P「그러고보면 지금까지 왜 남자친구가 없었을지, 궁금할 정도네요

    저랑 사귀실래요?」

코토리「에?」

하루카「에?」





코토리「그, 그런 고로 잘 부탁드립니다…」///

P「아니 그냥 평범하게 지금까지처럼 대해 주시면 되요

    그렇게 긴장할 필요도 없고…」

코토리「그, 그래도 처처처처처첫, 남자치치치친구니…」///

하루카「우와… 순식간에 커플이 탄생했다…」

코토리「그, 그, 그… 제 취미라든가 그런 것도 그렇게 상관 없으신…」///

P「아, 얇은 책이요? 뭐 어때요, 망상정도야」

코토리「하, 하와아앗…」///

하루카「쓸데없는 곳에서 아량이 넓네요 프로듀서」

P「어른의 아량이라는 거지」

하루카「그런데 프로듀서, 아즈사씨나 유키호 파 아니었어요?」

P「어른의 타협이라는 거지」

코토리「에?」

하루카「아…」

P「아…」

코토리「저는 그냥… 타협이었을 뿐인 거였나요…」

P「아, 아하하… 뭐 나이가 들면 타협 아니겠습…」

코토리「최저!」쨕!

P「아…」

코토리「그냥 그런 취급이었다면, 없었던 얘기로 하겠어요!」탁탁탁…쾅!

하루카「아, 나가버리셨다…」

P「……」

하루카「……」

P「…아프다」

하루카「그야 아프시겠죠…」

P「마음이 아프다」

하루카「에?」

P「잠깐만 사무실 좀 봐줘, 하루카」탁탁탁…쾅!

하루카「아, 나가버리셨다…」

하루카「이걸로 50번째 싸움인가, 두 사람?」

하루카「흐음… 어떻게든 이어주려는 것도 이제 슬슬 지치네」

하루카「뭐, 그래도 이번엔 프로듀서가 고백아닌 고백이라도 했으니

           일보전진, 이라는 걸로 하면 될라나」

하루카「에휴 나이도 찼으면서 얼른 결혼해버리지

           주위 사람 안타깝게 하지 말고…」

미키「미키는 매번 영문을 모르겠는거야」

하루카「아, 미키 깼니?」

미키「한참 전에 깬 거야」

하루카「나도 영문을 모르겠어, 에휴

           아, 시간 되었네 영업 나가자 미키」

미키「언제까지 각자 스케쥴을 각자가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아후」

하루카「어쩔 수 없잖아, 유일한 사무원과 유일…은

           아니지만 50%의 프로듀서가 저런 상태니

           일이 제대로 진전될 리는 없고,

           둘이 어떻게든 빨리 묶어버려야 일을 할텐데…」

미키「아후… 미키 스케쥴도 관리하고 요즘 잠이 부족한 거야…」

하루카「조금만 더 지켜보지, 뭐… 자 가자가자!」

미키「아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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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저자의 선호도가 듬뿍 묻어있습니다.

아즈사씨! 유키호쨩! 코토리씨!

역시 글은 가끔씩 약을 빨아줘야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좋은 소재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역시 개그 글은 즉흥적으로 써야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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