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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wide Kate NewYork Collection Track.1 [New York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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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4, 2020 16:34에 작성됨.

Kate's New York Times

New York New York
본 글은 이상의 2차창작물을 배경으로 한 3차 창작물임을 밝힙니다.
 

"여기가 New York임뉘카?"

비행기에서 울리는 기장의 말을 토대로 프로듀서는 동의를 표했다.
12시간만에 구름 아래로 내려가 밑바닥의 불빛을 보고있었다.
동승한 아이돌의 표정에서 프로듀서는 상기된 흥분보다도 속에 배인 아쉬움을 먼저 읽었다.

배를 타고싶었는데.

늘 보고들으며 생각했던 것처럼, 배를 타고 들어가 자유의 여신상과 마천루를 보고 뉴욕에 들어갔음에 압도당해보고싶다.

이 일에 대해 그녀가 제일 먼저 한 말이었다. 프로듀서도 동의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돈을 대주고 기획서를 통과시킨 양반들에게 그런 건 별 의미가 없었다. 7년동안 살아남아 뉴욕으로 로케이션도 가게 된 아이돌의 시간은 귀했다.

그들은 당사자보다도 그렇게 판단했다.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왔다.

비행기 다음은 차. 택시가 아니었다.

손님을 모시기위한 것인데도 손님을 압도할 것 같은 자동차는 1시간을 내달렸다. 처음에는 푸른색 광경을 조금 지나, 머리 위로 긴 다리 하나를 두고 있는 도로 위를 또 30분 정도

마천루나 대도시의 그림은 생각 외로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철골로 된 다리를 하나 길게 건너고서야 비로소 생각해왔던 대도시에 맞는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조금 좁아진 도로로 들어간 차는 한 건물 앞에서 멈췄다.

그 건물은 호텔이라고 할 때 떠오르는, 넓은 저택이 아니라 위로 긴 마천루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완전히 투박한 회색 기둥은 아니고, 약간의 고풍스러운 모습을 띄고있는 크림색 기둥이었다.

그 이외에도 과도해보이는 높이의 유리문, 그 위에 매달려 앞으로 나온 유리천장 그리고 의미를 알 수 없는 미국, 캐나다와 이스라엘 국기로 범상치 않은 건물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이게 뉴욕인가.’

케이트의 눈에는 호텔보다 그 맞은편, 그리스식 신전을 떠올리게 하는 건물이 더 궁금해졌다.

역시 이미지는 이미지일 뿐일까. 약간씩 뭔가 섭섭하게 어긋나고있는 뉴욕에서의 첫 경험.

그래도 정중한 대접 속에서 이끌리듯 올라간 호텔은 훌륭했다. 그래도 그간 들어간 수고를 생각하면 당연히 좋아야 한다는 생각 뿐. 들뜨고 싶어하는 마음에 충분하진 않았다.

아니, 이 호텔의 서비스가 훌륭할수록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이 방. 이 멋진 방. 

런던의 좁은 아파트에서
아이돌을 거치며 묵어왔던 숱한 곳들.

이제는 내가 이런 곳에서 대접받아보는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감회에 젖어버릴만큼 훌륭하다. 그렇기에, 훌륭해서 케이트의 마음 속에는 꼬여만가는 답답함이 자리했다.
 
“Produceeeeeeeer….”

방이 달라. 프로듀서랑 방이 달라.

심지어 층도 다르다니. 정말이지 당사자 마음은 찍찍 그어버리는, 회사의 이 최고급 대우가 이가 갈린다.

프로듀서란 사람은 특히 첫 날에는 일보다도 각자의 휴식을 보장해주는 사람인지라, 간단한 인사만을 남기고 가버렸다. 섭섭한 남자같으니. 무슨 뜻인지는 잘 알지만 그래도 섭섭한거야.

감회에 젖는다면 둘이서, 둘이 같이 오게된 여행이었으니 둘이서 젖어보고싶었는데...

하고싶은만큼 들뜨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한 시차의 피로까지 몰려오니 침대가 각별하다.

유리처럼 말끔히 정리되어있던 이불이 깨지는 것처럼 와락-구겨져버렸다. 이불을 가슴팍으로 끌어모아 얼굴을 떨구었다. 그런다고 가슴의 응어리가 나을린 없겠지만.

따뜻한 홍차 생각이 나는 순간이지만 지금 그녀는 물을 올리는 것보다 사무실에서 타이밍좋게 홍차를 내미는 프로듀서가 먼저 떠올랐다.

삐죽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야경이 있었다.

덩그러니 놓인 호텔의 방으로 뉴욕의 늦은 야경이 쏟아져내리고있었다.

답답한 피로에 알딸딸해져서, 망연히 창문 너머를 쳐다보았다. 그러다 문득 바람이 쐬고 싶었는지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열린 문 그대로 들이닥쳤다. 빈 자리 하나도 용납하지않는다. 서로 신경조차 쓰지않는 것처럼, 소리가 들렸다.

형언할 수 없을만큼 복잡한 소리. 여기가 뉴욕이구나.

 New york, New york...

그냥 뉴욕에 왔구나 그런 게 시나브로 실감나려해서 몇 번 중얼거렸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는 변했다. 뭔가 그렇게 하는 쪽이 더 편해서 무언가의 리듬에 올라타있었다.

????????????????

창문틀 위에서 손가락이 통통 튀어오른다. 제목보다도 먼저 떠올라 두드리게 된다. 그 리듬을 입술이 받았다.

New york, New york, New york...

아,뭐였더라. 이 노래. 생각날 것 같은데.

될듯안될듯, 조금만 더 하면 알 것 같아. 그래서 고장나버린 테이프처럼 같은 걸 흥얼흥얼, 흥얼, 흥얼....

똑-똑-

젖어드는 맴돎을 깨버리는 것은 문을 두드리는 소리.

"누구심...Oh, Who is it?"

자연스럽게 일본어로 대답하려고하다니, 프로듀서나 다른 동료들이 들었다면 꽤나 놀렸을지도 모르겠다.

"It's your producer, lady."

이제 그럼 놀림당할 시간인가. 사무실에서 돌고돌아 데레포에 등극하고있는 미래에 눈 앞이 아찔했다.

"소문 안 낼게요."

"I don't need such kindness!"

"....I wil not tell anyone."

"영어로 말하라는 것도 아님뉘다!"

얼굴을 타고 머리끝까지 쭉-오른 열을 헛기침으로 다가듬었다. 그리고 곧장 화제를 바꾸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아니 없었지.

"무슨 일임뉘카?"

"실례가 아니라면 같이 가주었으면 하는 곳이 있어서요."

"...."

역시 이상한 일이다. 아까부터 윙윙대던 찌르르함이 이번에는 소리가 되어 마음에 울렸다.

케이트의 프로듀서에게는 몇가지 규칙같은 것이 있는데 1번째가 '출장 시 도착한 날은 스케쥴 없음'

이유는 피곤함이었고, 실제로 그날은 스케쥴이 없는게 아니라 본인이 없는 것처럼 일체 터치를 하지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뉴욕에 도착한 오늘 아이돌의 문 앞에 서있는 것이다.

그것도 무려 어딜가자고 권하다니!!

케이트의 프로듀서는 어딜가자라는 소리를 잘 하지않는다. 본인말에 따르면 일적인 이유로 충분히 끌고다니니까였다.

때문에 사적인 부분에서 프로듀서를 리드하는 것은 케이트였다.

사내로비카페에만 앉아있다가 보다못한 카페오너가 딴 곳 좀 가라고해도 제 발로는 안가더라

이것은 그러니까, 말실수를 해도 그럴 듯한 놀라운 일이다. 처음겪는 놀라운 일이다.

"비즈니스는 아니에요."

굳이 그런 말하지않아도 궁금하니까. 따라갈 생각이었는걸.

다만...

"But...먼저 lobby에서 기다려주시겠슴뉘카?"

아무래도 이 정리 안 된 꼴을 내보여주긴 싫으니까. 부끄러운 모습을 몇가지 보였다 쳐도, 더 보여주는 건 거절이야.

 침대는...됐고. 가방을 열었다.

"Hmmm...."

무슨 옷을 입을까. 어떻게보자면 이건 프로듀서가 처음으로 제안한...

"Enough!"

생각이 이상한 곳으로 빠지려고했다. 설마 흥분하는 걸까. 뺨으로 후려치듯 거세게 스스로를 달래고 다시금 옷을 고민했다.

폄하하려는 의도 없이 객관적으로 프로듀서는 무드 없는 사람이다. 적어도 여심에 대해서는 그렇다. 배려하는 사람이고 감성적인 걸 즐기지만, 로맨틱한 센스는 없다.

그러니까... 오늘 밤은...

호텔의 로비에는 프로듀서가 기다리고있었다. 얼마나 지났는지도 알 수 없게 그는 흐트러짐 없는 정중함으로 케이트를 맞이했다.

옷차림도 날씨에 비해 조금 긴 차림새였는데 걷기 편한 케이트와 비교되어 한 층 더 정중함이 도드라졌다.

상의는 약간의 차이는 있어도 둘 다 긴 옷이었으나 아랫쪽의 경우엔 조금 다르다. 케이트는 숏팬츠로 걷기 편하면서도, 그 각선미를 드러내고있는 반면, 프로듀서는 긴 바지와 함께 코트에서 내려온 옷깃이 허벅지를 지나 무릎으로 닿고있었다.

'버틀러'라는, 사내의 진담 섞인 놀림이 다시 한 번 생각났다.

"오늘도 escort임뉘카, Bulter?"

"If you wish, with pleasure. My lady"

"Hmm...그것도 좋지만 오늘은 프로듀서가..First day, 처음으로 권유해준 날이니 프로듀서가 하고싶은대로 해줬으면함뉘다."

그 말에 프로듀서는 대답없이 밖으로 안내했다.

"조금 elevated..기대됨뉘다."

그렇게 밖으로 나갔을 때 문 앞에는 택시가 기다리고있었다. 검은색 아스팔트 위에서 눈에 띄는 노란색이 도시의 야경을 받아 한 층 진하게 존재감을 과시하고있었다.

이것이 뉴욕택시다라는 느낌.

"Taxi...임뉘카?"

 끄덕.

"어디로 가는 지는...It's...secret?"

끄덕

프로듀서도 케이트도 걷는 걸 좀 더 좋아하는데.아까부터 느끼고있는 이상함이 하나 더 붙었다.

그럼에도 왠지 조금씩 생각과는 어긋나고 있는 상황에 케이트는 아까와는 다르게도 무언가의 기대감을 느꼈다.

'물론, 그만큼 제대로 채워줘야할검뉘다 Producer.'

프로듀서이기에 걸 수 있는 기대감으로 올라탄 후, 택시는 조용했다. 목적지를 말하는 소리 이후에 다른 말은 없었다. 일단은 비밀이라고 했으니 도착할 때까지는 조금이라도 더 비밀로 두고 싶었으니까.

여자는 창밖으로 고개를 돌려서 빠르게 뒤로뒤로 흩어지는 도시를 보고있었고, 남자는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움직이질 않았다.

달리는 차에서 본다면 가도가도 다 같은 풍경일진데, 그마저도 여자는 매번다른 걸 보고있다는 듯 눈을 떼지못했다.

눈이 반짝인다라고 하면, 분명 도시의 빛이 비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게 아니다. 진짜로 눈이 빛나는 사람이 있구나. 그녀는 동시에 New york의 이름을 몇 번 씩 되뇌이는 가락을 입에 담고있었다.

백미러로 여자 쪽을 살피던 기사는 넌지시 물었다.

"Are you guys tourists?


"Probably, Yes."

대답한 건 의외로 남자. 여자쪽도 돌아보았으나, 답은 하지않았다.

"*아마도...라는 건 혹시...허니문?"

"*그렇게 보임뉘카?"

그 질문이 퍽 맘에 들었나보다. 여자는 창가쪽에서 완전히 시선이 떨어져, 남자쪽으로 향했다.

"*좋은 커플인데요."

"*후훗 감사합니다."

"*신혼이라면 두 분 다 뉴욕이 처음이시겠네요?"

"*뭐, 그런 셈이네요."

팔짱을 끼고서 어깨에 머리를 맞댄 여자는 상기된 미소를 흘리기시작했다. 남자는 잠깐 놀란 듯 움찔했으나 큰 반응없이 안겨오는 여자를 내버려두었다.

신혼이라기에는 조금 과장이 필요한 관계일까. 그래도 그대로 밀어붙이는게 나쁜 워딩은 아닌 듯하네.

"*그럼, 바로 저쪽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있는 것도 모르시나요?"

"Oh, really?"

"....."

남자는 가늘게 눈을 뜨고 기사를 슬쩍보았다.

'뉴욕에서 2번째로 꼴사나운게 택시기사라더니...'

"*보통, 이 쪽 길에서는 다들 돌아가거든요. ESB(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약어)를 한 번 보면서 타임스 스퀘어로 빠지는 거죠."

 

기사가 오른쪽으로 뻗은 도로를 가리켰다. 가장 빠른 길은 여기서 우회전이 아니라 직진이다. 하지만, 그런 사실보다도 케이트가 불이 붙었다는 게 중요하다.

 

뉴욕에 와서 제대로 뉴욕다운 느낌이라는 못 받던 중에, 신혼이라는 말에 완전히 불타버리고 말았다.

 

슬쩍 시간을 확인하려는데 기사가 시계보다 빠르다.

 

"*크게 돌아가는 길은 아니에요."

 

외통수에 체크메이트네.

 

"*그럼 저희도 한 번 보고싶은데요."

 

넉살 좋게 주문을 접수한 택시는 오른쪽 도로로 빨려들어갔다.

몇 분, 어쩌면 몇 십초도 안 되서 보였다. 처음 보는 것이라 신기하고 놀라운데도 익숙해서 반가웠다. 높이 뻗어 차 안에서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곳에서까지 그것은 빛나고 있었다.

차는 계속 달렸기에 금방 지나가버렸지만 한가지는 충분했다.

"Impressive."

여기는 뉴욕이다.

뉴욕의 도로를 내달리던 차는 멈췄다. 두 사람이 내리고 차는 갔다.

"역시 차보단 walking이 낫눼요우."

"뭐...걸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그렇겠네요."

적어도 고즈넉하니 걸을 만한 곳은 아니었다. 끝도 없이 사람과 빛무리가 가득히

눈이 닿는 끝까지, 그 너머까지 쉬질못하고 뻗어가고있었다. 빛무리와 사람들, 도시가 통째로 밤을 밀어내는 것 같다. 잠들지 못하는 도시, 멈출 수 없는 거리. 타임스퀘어였으니까

"그나저나, 여기까지 taxi를 타고온 이유는 뭠뉘카?"

깍지 낀 손을 위로 뻗어 기지개를 펴면서 케이트는 눈동자를 뒤로 굴렸다.

택시를 타고온 것이 그래도 불만이었던 것이겠지. 만족시켜주지않으면 만족하지못했다는 불만까지 더해서 끝끝내 원하는 만큼 쥐어짜내고야는...
....
지난 경험이 그 눈빛을 알아차렸다. 저릿해서 살짝 흐트러지는 몸을 빠르게 가다듬었다. 명백한 이유가 있으니까 괜찮다.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가리켰다.

"슬슬 시간이니까요."

프로듀서의 손가락 끝에는 타임스퀘어 중앙에 탑처럼 쌓인 전광판 하나가 맺혀있었다. 그리고, 화면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의문과 의심으로 향한 눈동자는
이해하지못한 의아함으로 번졌다가, 영상을 따라 충격에 휩싸인 기쁨이 되었다.

그 시간은 얼마 되지않았다. 하지만,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안다. 시간이라고하는 수 놀음은 큰 의미가 없다는 걸.
중요한 건 무엇을 전했느냐.

그녀는 무엇을 보았을까. 나는 무엇을 전한 걸까. 복잡한 표정이 되어버린 프로듀서는 눈치를 보듯, 케이트의 표정을 살폈다. 알 수 없었다.

그녀의 입술이 떨어지려는 순간에, 프로듀서는 무언가 쿵하듯 내리치는 기분이 들었다.

"...Frank Sinatra, New York New York."

"...네, 그런 곡이 쓰였습니다."

타임스퀘어 전광판에서는 소리가 나오진않았지만, 그만큼 곡을 비주얼적으로 표현했으니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아까 호텔에 혼자 있을 때 Suddenly, 생각났슴뉘다. 근데 제목이 기억나지않았는데..."

그것이 중요한 걸까.

"...프로듀서가 같이 있었으면, 그때 알려줄 수 있었을카요..?"

"..."

"그럼 이걸 못 봤을카요..."

다시 차분히 가라앉은 표정으로 복기하던 케이트. 시나브로 미소를 올렸다. 케이트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래도, 프로듀서가 있었으뉘카 알 수 있었눼요."

프로듀서는 손이 떨리는 것을 느끼고있었다. 장갑을 사이에 둔 서로 다른 두 손이 떨리는 것을 느끼고있었다.

"기쁘고 고맙고...무엇보다 놀랍슴뉘다. It's..speechless. 제가 Frank Sinatra와 견주게되는 날이 오다니..."

잠깐 가슴을 짚어 누른 채 눈을 감았다. 깊이 음미하는 듯한 얼굴은 가볍진 않았지만 가라앉아 있지도 않았다.

눈동자를 프로듀서 쪽으로 돌려, 미소를 올려보였다. 고단한 몸에 맞추어 홍차를 건내받았을 때. 그 때, 한 모금 입술에 걸치고서 보여주는 미소였다.

타임스퀘어의 전광판에 나온다는 것은 꿈의 무대라고 말해지지만 당사자들에게는 그것보다도 엄숙하기 그지없는 무게다. 얼마나 잘 해야할지... 아득한 부담.
아득하다고 하는 게 맞다. 직접 무대위에 서지못하고 바라보며 상상만 하고마니, 그때마다 그 생각이 아득해져 때로는 어지러웠다.

그래서 프로듀서는 고민했다. 마지막까지 망설였다. 그런데 너무 고민했나보다...

너무 고민했다는 것을 그제사 알았다. 처음부터 고민하지 말 것을... 차라리 옆에서 고민한다 말해버릴 것을...

"Sinatra, Queen, Beatles...누구도 그들 스스로만 무대에 설 수는 없었을 검뉘다. 분명 같이 있어준 사람들이 있었으뉘카...그러니까, 프로듀서. 같이 있어주겠슴뉘카..? 그러면, 두렵지않으뉘카.."

"...."

발끝을 올려서, 검지로 프로듀서의 입술을 지그시 누르고 다시 한 번 말했다.

"Don't say 'I'm sorry' just please say 'Yes'"

지그시 행여나 대답이 나올까 눌러 막고 다시 한 번 말했다.

프로듀서에게의 케이트처럼 케이트에게 있어서도 프로듀서는 그러한 사람이기에

타임스퀘어에서 쏟아져 흐르는 밤 속에 프로듀서의 말이 한 모금, 떨어졌다.

"후후..그럼 이번에는 같이 걸어가도록할까요? 아직 이 도시의 밤은 기니까...아직 가야할 길이 so far...잃어버리지않게 꽉...Hold me tight."


USRCOmO.jpg

제목 참 기네요.

본 글에 나오는 지리나 장소는 실제 지리를 배경으로 합니다

본 글의 호텔은 Four Seasons Hotel New York Downtown의 royal suite를 배경으로 하고있습니다.
7~10편으로 기획 중인데 최종적인 목표는 제가 더이상 케이트에 한해서는 앞으로 할 말이 없게끔 가지고있는 감상들을 종합적으로 써내려갈 생각입니다. 누군가에게 담당에 대해 하는 마지막 말이겠습니다만, 제가 하고싶어했던 모든 넋두리이기도 하기에 조금 배려없는 글일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즐기셔도 그러지않으셔도 저는 좋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것에 저는 충분히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태하지못했던 절필의 길로 한 걸음이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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