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전무 "자네, 이건 뭔가" P "사직서입니다."

댓글: 10 / 조회: 1146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1-18, 2020 23:48에 작성됨.

전무 "자네, 이건 뭔가" P "사직서입니다."




-346프로덕션 전무실

전무 "흐음..." 스륵

전무 "정말 완벽할 정도로 잘 정돈된 사직서군. 자네가 지금까지 해온 일 만큼 완벽해."

P "과찬이십니다."

전무 "...어째서인가. 자네가 이런 장난을 칠 사람이 아니란 것 쯤은 이 회사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는데..."

P "..."

전무 "직장내 괴롭힘인가? 아니면 봉급이 적었나? 다른 회사에서 스카우트라도 받았나?"

P "셋 다 아닙니다. 봉급은...글쎄요...하지만 그런 하찮은 이유는 아닙니다."

전무 "...그렇다면 무엇인가"

P "더 이상 그 아이 옆에 서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무 "그 아이라면...자네 담당인 이케부쿠로를 얘기하는 건가?"

P "네."

전무 "어째서인지 물어봐도 될까?"

P "...저는 아키하를...아이돌을 돌보는 프로듀서의 시선으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쓴웃음을 지으며

전무 "..."

P "아키하에게 반하고 말았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그녀를 볼 때마다 제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의 관계만 아니었다면...그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었다면...그녀의 미소에 포로가 되어버렸으니까요."

전무 "...그런가..."

P "네."

전무 "그렇다면 자네가 이 사직서를 낸 것은 고백하기 위해서인가?"

P "그럴리가요."

전무 "..."

P "그 아이는 찬란하게 빛나는 아이돌입니다. 아이돌은 누구의 것도 될 수 없어요. 제가 그걸 가장 잘 아는데, 이기적으로 나서고 싶지 않습니다. 아키하는...미소 짓는 얼굴이 가장 예쁘니까요."

전무 "잘 알았네." 스윽

전무 "오늘 연애계는 거장을 하나 잃게 되었군."

P "하하, 과찬이시네요."

전무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

P "글쎄요...예전에 알고 지낸 친구들을 찾아가 볼까 합니다."

전무 "아, 그 UFC 선수팀 말인가?"

P "네. 그 녀석들 매니저를 구하고 있는 모양이니까요."

전무 "매니저라...확실히 자네와 잘 맞을 수도 있겠군. 응원하겠네."

P "감사합니다."

전무 "그 UFC팀 이름이 분명...아니, 자네라면 어디서든 잘 하겠지."

P "...지금까지 고마웠습니다." 꾸벅

전무 "고맙기는. 그럼..." 커흠

P "?"

전무 "지금까지 고생하셨습니다. 당신의 길을 축복해 드리도록 하지요."

P "...전무님..."

전무 "이케부쿠로 아키하는 로케라는 명몫으로 일주일 정도 해외에 보낼 생각이라네. 그 때 동안 자네 후임에게 인수인계를 다하도록."

P "...감사합니다."


-일주일 뒤

덜컹

아키하 "다녀왔다네, 모두!"

쿄코 "아, 아키하쨩..." 멈칫

하루 "..."

시키 "으음...안녕, 아키하쨩"

아키하 "응? 다들 왜 그러는 거야? 그것보다 조수는? 오랜만에 사랑스러운 담당 아이돌이 돌아왔는데 얼굴도 안 보이네?"

시키 "에? 그게 무슨..."

아키하 "어?"

시키 "아키하쨩의 담당 프로듀서는 그만 뒀잖아."

하루 "맞아."

아키하 "...어? 무, 무슨 소리하는거야?"

시키 "어어?"

하루 "모, 몰랐던 거야?"

아키하 "조, 조수가...왜...? 왜 그만둔거야?!"

하루 "그, 그건 우리도..."

쿄코 "아키하쨩, 조금 진정하시고...!"

아키하 "뭔데! 조수!! 조수가 왜!?" 휙

시키 "아키하쨩!"

덜컹

아키하 "윽?!"

전무 "어이쿠...이제 돌아왔나, 이케부쿠로?"

아키하 "저, 전무님! 어째서야?! 어째서 조수가!?"

전무 "...그 자는 자네에게 이런 것을 남겼지." 스윽

편지 []

아키하 "이건..."

전무 "그에게 있어서 자네와의 이별은 정말 하늘이 찢어질 것 같은 기분이었을 거야.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자네의 성공을 빌었다네."

아키하 "윽...! 어째서인데!"

전무 "이 편지에 다 있다네."

파앗

아키하 "도대체 어째서...!!" 편지 펼침

P [To. 아키하에게. 만약 이 편지를 보고 있다면 네 옆에 나는 없을 거야. 아키하, 나는 네가 아이돌로서 성공했으면 좋겠어. 그런데 네 옆에 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키하. 이렇게 비겁하게 떨어지게 되어서 정말로 미안해. 나를 욕해도 좋아. 그러니 내 마지막 부탁이야. 다음에 만날 때는...톱 아이돌이 되어서 만나자...너의 프로듀서 P]

아키하 "으윽..."

전무 "그렇게 된 것이다. 그러니..."

아키하 "...인정 못해...조수가 갑자기 사라지다니..."

전무 "그렇게 말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감정을 속였군."

아키하 "무, 무슨..."

전무 "그는 자네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아이돌을 사랑하는 프로듀서는 있어서는 안 되니까...그런 그의 잔인한 선택이다. 그것을 존중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아키하 "으윽...!!" 휙

덥석

전무 "잠깐, 기다려라, 이케부쿠로."

아키하 "이거 놔! 가서 조수에게...!!"

전무 "그래서 이런 서류를 두 개 준비했지." 휙

추천서 []

계약 만료서 []

아키하 "이건..."

전무 "자네 프로듀서는 현재 UFC 팀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어. 매니저는 한 명으로는 부족하겠지. 이건 그에 대한 추천서야."

쿄코 "잠깐만요, 전무님! 그 말씀은...!"

조수 "아키하보고 아이돌 활동을 그만 두라는...!!"

전무 "선택은 자네 몫이네. 상사된 자라면 부하의 선택을 존중할 수 밖에 없지."

아키하 "전무님..."

전무 "그럼 어떻게 하겠나?"

아키하 "저는..."


-몇 년 후, UFC 경기장 팬 사인회

여성 "진짜 팬이에요!"

선수A "감사합니다."

선수B "와주셔서 고마워요."

P "..."

선수A "...야, P. 왜 그래? 계속 기분이 얹짢아 보이네?"

P "응? 응, 아니야...그냥 문득 옛날 일이 떠올라서..."

선수B "옛날일? 아, 야이바! 그거 내 만쥬거든?!"

선수A "선배가 안 먹은 거잖아요."

선수B "지옥순례, 삼도천 횡단-!!"

선수A "커흑!?"

P "..."

??? "저기...사인 받을 수 있을까요?"

P "아, 네. 누구의 사인을..."

??? "조수의 사인"

P "어...?"

아키하 "오랜만이야." 모자를 살짝 들어올리며

P "아키...하...?"

아키하 "나, 계속 노력했어. 조수를 만나러 가고 싶었지만 꾹 참고 노력했어. 조수가 원하던 톱 아이돌이 될 수 있도록..."

P "...그렇구나...뉴스 봤어. 톱 아이돌이 되고, 이제 은퇴했다며..."

아키하 "응. 그래서...조수의 사인을 받고 싶어서..."

P "내 사인?"

아키하 "이거 루미씨에게서 배운 거지만..." 스윽

혼인신고서 []

P "아키하..."

아키하 "그 맘, 변치 않았다면...나와 결혼해 줄래?"

P "하하...이거야, 원..." 스윽

꼬옥

아키하 "아..."

P "나는 여전히 너의 미소의 포로구나...아키하...사랑해"

아키하 "나도...조수..."


-------------------------------------------------------------------


가끔은 달달한 것도 써봐야죠.

너무 막나가서 문제지만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