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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판데모니움 2화 - '지리'멸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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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1, 2020 18:14에 작성됨.

- 띵동!


그 때, 도로를 달리던 와중에 문자가 하나 왔다. 당연하게도 담당 아이돌들의 문자였다.


[히사카와 하야테 - 프로듀서, 우리 집에 엄마 모습을 한 괴물이 날 잡아먹으려고 하고 있어. 지금 나-쨩이랑 방에 숨어있는 중이야! 해뜨면 데리러 빨리 와줘!]

[시라유키 치요 - 이봐 당신, 대체 어떻게 된 건지 설명 좀 해보란 겁니다! 지금 우리 저택 문 앞에 정체모를 괴물들이 덮치고 있어서 동료들이랑 아가씨랑 숨어있는 중이니까요.]

[유메미 리아무 - 흐아아앙! P느님! 나 개무서워! 나 이상한 괴물한테 목덜미도 오지게 물리고 방에 갇혀있어. 흐아앙! 좀 도와줘어어엉!]

[츠지노 아카리 - 프로듀서 씨, 바보같은 질문이지만 피부가 썩고 눈이 이상하게 뒤집힌 괴물의 정체는 뭡니과! 도, 도와달라곤 안 하겠지만 내일 아침 일찍 데리러 와주시는 겁니과!]

[사죠 유키미 - 리버, 나 무서워. 우리 집에 괴물이 있어.]


리버P "X발! 전부 당했어. 이미 너무 늦었나…"


- 삐이이익!


절망에 빠진 리버는 결국 화가나서 주먹으로 경적 울리는 부분을 세게 내리치고 말았다. 하지만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한 시라도 빨리 아키라부터 시작해서 한 명씩  모두들 구해야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묵묵히, 아니 정확히는 자기 담당 걱정에 다른 걸 생각할 새도 없이 그저 달릴 뿐이었다.


리버P "후우, 어떻게든 아키라네 동네까지 왔다."


그는 차를 안전할 만한 곳에 잠시 세워두고 땅바닥에 널부러진 각목을 무기로 이용하여 이 좀비들 사이를 뚫고 지나갔다.


리버P "에잇! 이거 참 끈질기구만…"

리버P "아키라가 분명 방까지 오라고 했지? 현관문은 열려 있으려나?"

리버P "제발, 열려라!"


하지만 그의 바람과는 달리 아키라네 집 현관문은 잠겨있는 상태였다.


리버P "아오, 제길! 아키라! 나야! 프로듀서! 창문 좀 열고 나 봐봐"

아키라 "엥? 프로듀서! 안 들어오고 뭐해!"

리버P "현관이 잠겨있는데 들어올 수 있겠냐! 열쇠라도 찾아서 던져줘!"


리버는 과감하게 그녀에게 부탁했지만, 아키라는 망설이는 표정으로 천천히 입을 열어 대답했다.


아키라 "아, 미안한데 잠깐 밖에서 시간이라도 좀 끌어줄래? 방으로 갖고 들어가긴 했는데..."

리버P "아오, 진짜. 정말… 그러길래 현관문은 왜 잠근거야?"

아키라 "괴물이 무서운데 어쩌라고! 내 방과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까 나도 괴물 눈치 살피며 잘 가져와 볼게."

리버P "그냥 와서 현관문 잠금 풀면 되잖아!"

아키라 "넌 여자가 떨고있다는 건 생각도 하지않냐? 내가 미쳤다고 언제 깨어날지도 모르는 괴물을 내 방안으로 들여보내겠냐!"

리버P "하, 진짜… 빨리 찾고 던져줘!"


결국 리버는 이 짜증을 좀비들에게 풀면서 시간을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고 아키라의 열쇠 짤랑이는 소리가 위에서 들려온다.


아키라 "프로듀서, 여기 받아!" 떨어트리기

리버P "잡았다!" 철컥 


- 덜컥! 쾅!


리버P "휴우, 살았다. 응?"

아키라's 엄마 "느어어어…" 일어남

리버P "아, 제기랄! 이럴 줄 알았으면 아키라의 아까전 말을 믿는 건데…"

아키라 "프로듀서, 안 들어오고 뭐해?"

리버P "이 다시 살아난 괴물 때문에 그래!"


결국 각목을 쥔 손에 힘을 주어 이젠 좀비가 된 아키라 엄마의 머리를 가격한다. 그대로 그 좀비는 기절상태에 빠졌다.


아키라's 엄마 "어어어어억…" 털썩

리버P "후우, 이제 끝이다."

아키라 "프로듀서? 진짜로 끝이야?" 문 철컥

리버P "이거 클리셰지? 꼭 뭔가 사태가 진정되야 그제서야 문이 열리는…"

아키라 "…… 아까는 미안했어, 프로듀서. 하지만 난 이런 괴물이 상처내는 것조차도 무서웠단 말이야. 프로듀서야 체급이 있기 때문에 비실대는 체급을 가진 저 괴물 정도야 쉽게 제압할 수 있을거라 믿었지만, 그런 믿음을 너무 의존해 버림과 동시에 내 이런 미지의 괴물과 조우하는 두려움 때문에 되려 프로듀서를 더더욱 위험하게 만들었어."

리버P "너…"

아키라 "이 괴물에게 솔직히 반격을 하기에도 만지기도 뭣도 하기 무서워. 하지만, 프로듀서는 되려 내가 자초해버린 악조건 속에서도 날 구하기 위해서 열심히 싸워줬어. 그것 때문에 몇 번이고 미안한 마음만으로는 프로듀서의 화를 삭히기엔 부족할 것 같아. 이젠 그 받은 은혜를 생각하면서 불안해도 열심히 이 괴물들과 싸울거야. 프로듀서랑 함께!"

리버P "너 대체 무슨 생각으로…"

아키라 "알아. 프로듀서는 내가 이 괴물을 진심으로 무서워하고 있고 피지컬 차이에서부터 이미 아웃이라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는 거. 하지만 이제부턴 프로듀서랑 함께니까 나도 합칠 수 있는 힘은 같이 합쳐보려 해. 하핫, 스트리밍 하는 시절부터 혼자는 익숙했는데 이젠 그러지도 못하겠네. 좀비 숫자는 한 마리가 아니니까?"

리버P "후우, 네가 그렇게 얘기하니 있던 화도 사라지는 느낌이네. 하지만 너에게 할 일이 있는만큼 나도 너희들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어. 우리 모두 이 지옥도에 있다는 사실에 겁을 먹고 있어. 적어도 그것 때문에 서로를 위험에 빠트리는 일은 하지 말자고?"

아키라 "응, 남편님~ 다시 한 번 구해줘서 고마워!"

리버P "누가 네 남편이냐. 자, 잡담은 여기서 그만! 빨리 차에 타자!" 덜컥


그리고는 쓰러트린 좀비들을 지나치고 주차해둔 차에 아키라와 리버가 함께 탄다. 그리고는 다시 시동을 걸어 동네를 빠져나온다.


아키라 "다른 애들은?"

리버P "오우, 질문 타이밍 좋네. 여기 오기 전에 구해달라는 문자 한가득 받았거든. 이제 나머지 애들을 구하러 가야지!"

아키라 "몇 개나 문자가 왔는데?"

리버P "5개"

아키라 "5개? 프로듀서 담당 나 포함해서 8명 아니었어?"

리버P "생각해봐라. 치요가 보낸 문자로 유추해 봤을 땐 치요 혼자 있었겠냐? 같은 이유로 하야테 혼자 문자 보냈을 때도 하야테 혼자 있었겠냐?"

아키라 "그럼 문자 2개로 4명이니까 나머지 3개는 리아무, 유키미, 아카리지?"

리버P "응, 정확하네. 그럼 이제 어디부터 가야하지?"

아키라 "지리상 가장 가까운 곳부터 가는 게 낫지 않아?"

리버P "그렇다면 아카리쨩이 있는 야마가타부터겠네. 니가타 바로 옆동네이기도 하고…"


* 실제로 니가타현은 주부 지방, 야마가타현은 도호쿠 지방에 있으나 지리상 서로 위치가 붙어있음


- 부르릉


리버P "안 되겠다. 그냥 전화를 하던가 해야지." 따르릉

아카리 [프로듀서? 살아있으신 겁니과?]

리버P "목소리도 멀쩡하고 보란듯이 살아계신다. 난 네가 더 걱정이야, 아카리."

아카리 [네? 에헤헤,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하지만 괴물에게는 아까운대로 플라스틱 사과모형을 입에 좀 물려줬슴과! 그러더니 이젠 사과모형만 물고 더 이상 저를 공격하지도 못하고 있슴과!]

리버P & 아키라 "#사스가 #사과돌"

아카리 [그러니 내일 아침에 데리러 와도 된다는 거였슴과! 굳이 힘드신데 지금 데리러 오지 않아도…]

리버P "잘 들어. 지금 아키라한테 온 비상문자로 안 소식인데 일본 전국에서 그 괴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잠들고 있는 동안에는 너도 언제 네 집이 괴물에 둘러싸여서 당하게 될 지 몰라. 그러니 더 위험해지기 전에 너를 좀 안전한 곳에 데려다 주는거야."

아카리 [감사합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가능한 빨리 와주세요. 저도 같이 여러분들의 힘이 되볼테니까요.]

리버P "훗,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도 긍정적이려는 의지가 대단하구만! 나도 너한테 배울 점이 있을지도 모르겠어."

아카리 [네? 제가요? 아이 참, 그래도 이런 위험한 상황에 직접적으로 맞서는 프로듀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쑥스

리버P "가망성이 떨어진 상황에도 그런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쉬운 일이 아냐. 머지않아 너에겐 그런 마음가짐이 곧 너 자신을 지켜줄 무기가 될거야."

아카리 [그런 칭찬을 들으니 부끄럽네요. 에헤헤…] 발그레

리버P "아무튼 지금 거의 다 왔어. 딱 봐도 너희 동네인 곳에 들어왔거든. 여기도 돌파하기엔 쉽지 않겠어. 꽉 잡아라, 상어돌!"

아키라 "프로듀서, 무슨 소ㄹ… 꺄아아악!?" 당황


- 쿠구구구구구궁!


좀비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난다. 마치 모세의 기적이라도 일으킨 듯 양쪽에서 다가온 좀비들은 차의 속력에 의해 뒤로 자빠져 사이좋게 나란히 다운되고 있었다.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까지 가다가 아카리네 집에 도착


리버P "도착했다. 이제 나와도 돼, 아카링!" 외침

아키라 "프로듀서! 잠깐 기다려요! 나올게요!" 스윽


- 뚜벅뚜벅뚜벅

- 덜컥!


아카리 "아, 오래 기다리셨죠? 좀비가 따로 덮치진 않았고요?"

리버P "훗, 그건 내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인데 말이지?" 피식

아카리 "저는 괜찮아요. 헤헷~ 아키라쨩까지 있는 거 보니 담당돌 다시 데려가려는 건가요?"

아키라 "그렇지. 문제는 지리…"

리버P "지금 야마가타 쪽에 있으니 지도상으론 어딜 가도 멀리 돌게 되어있어. 담당돌 다 데리고 오려면 적어도 한 아이돌당 3개의 현은 거쳐갈 운명이야."

아카리 "그런… 죄송해요. 다른 아이돌 동료들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운명인데 제가 괜히…"

리버P "지리 문제는 큰맘 먹고 이사를 하지 않는 한 바꿀 수 없어. 그건 어쩔 수 없는거야. 그런 거 생각할 시간에 빠르게 페달을 밟아서 한 명이라도 더 구하는 게 낫지."


그리고 아카리네 동네를 빠져나와 고속도로로 나와 쭉 달린다.


아키라 "그래서 어디 가실지는 정하셨어?"

리버P "음… 모르겠어. 치토세랑 치요가 있는 도쿄는 그나마 가깝긴 하지만 교통편이 까다롭고, 히사카와 애들이 있는 도쿠시마랑 유키미가 있는 교토는 둘 다 너무 멀어."

아키라 "아, 이거 심각하게 망삘이 난다."

리버P "그러니 생존여부라도 확인하게 전화는 해봐야겠지."


결국 리버는 한참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휴게소가 보이자 잠시 정차를 해놓고 전화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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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째 영 이상한데 끊은 건 아니겠죠. 허허허, 이런...

아무튼 지금이라도 이렇게 꾸준히 연재하며 쓰고 있으니 다행이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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