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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판데모니움 1화 - 악몽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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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1, 2020 02:00에 작성됨.

- 부르릉


리버P "휴, 히사카와네 애들도 보냈고 이제 내 담당들 중에는 네가 마지막이네."

아키라 "프로듀서, 요즘 니어 오토마타에 빠진거야?"

리버P "아직 게임 지르지도 않았어. 뭔 소리야."

아키라 "하지만 왜 지금 차 안에서의 노래에서 니어 오토마타 OST들이 있는거야?"

리버P "유튜브 뒤적거리며 찾다보니, 그 곡이 우연히 니어 오토마타였더라는 게 계기야."

아키라 "니어 오토마타 개명작이야! 그게…"

리버P "오케이, 거기까지! 난 스포 당하기 싫어. 내가 직접 사서 할 거야."

아키라 "흥, 얘기도 못하게 하다니."

리버P "난 아직 보지도 않은 것을 섣불리 스포 당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해."

아키라 "그래도 이렇게 주된 주제가 같은 프로듀서라니, 겁나게 행운이네!"

리버P "근데 패션은 솔직히 예외잖아. 옷가게 따라 갔을 때 어떤 것이 좋을지 매우 오래 고민하는 건 자신 있지만서도…"

아키라 "스스로 능동적으로 옷을 골라볼 생각은 안 하는 거야?"

리버P "그런 생각도 해봤지만, 난 우리 소속사의 사야처럼 일반인 모델을 노린다거나 하는 짓은 이미 다른 진로를 생각하는 바람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어."

아키라 "적어도 외적으로 어필할 부분이 강해야지 '내가 이런 프로듀서랑 일한다!' 라고 내가 떵떵거리며 자랑하고 다니지?"

리버P "난 원래부터 고독하게 살아온 몸이라 남 시선은 별로 신경 안 써."

아키라 "정말, 프로듀서는 지금 사정에서 남의 시선이라고 해봤자 기껏해야 방송국 관계자나 내 동급생들 뿐인데…"

리버P "여자들도 보는 눈이라는 게 있다. 난 내 스스로의 외적인 면에 대해선 창피한 편이고 더 이상 나아질 길이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꾸미기도 포기했어."

아키라 "프로듀서 40대는 커녕 30대도 안 됐어! 아직까진 카멜레온처럼 변신의 기회가 있는 20대야! 뭐가 늦었다고!"

리버P "무슨 엄마냐. 아니지, 우리 엄마의 간섭은 아마 이것보다 좀 더했지."


그리고 아키라를 태우고 달린 그의 차는 아키라네 집 앞까지 도착하게 된다.


리버P "타이밍 좋게 다 왔네. 내려라."

아키라 "지금 이렇게까지 신경써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에 감사해야 할 거야."

리버P "내 걱정 그만하고 그냥 좀 가지?"

아키라 "아, 진짜!" 쾅


아키라의 답답함의 크기만큼이나 세게 닫히는 차에도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묵묵히 차는 떠난다.


- 부르릉


아키라 "하, 프로듀서는 자신에 대해 너무 무신경하다니깐…"

아키라 "아, 피곤해. 빨리 방가서 배틀그라운드나 돌려야겠다."


그리고는 서서히 집문을 여는 아키라의 귓가에는 뭔가 이질적인 소리가 들려왔다.


- 챱챱! 콰직!


아키라 "? 뭐, 뭐야. 이 소리는?"


그래서 소리가 들리는 방 안으로 들어가봤다. 보이는 것은 엄마의 쭈그린 뒷모습


아키라 "엄마? 뭐하길래 이렇게 시끄러워?"


하지만 그 옆에는 핏자국과 고깃덩어리가 널부러져 있었다. 불안한 마음에 아키라는 소리치고 말았다.


아키라 "엄마!? 왜 그래!? 말 좀 해봐!!"


아키라의 불안감이 섞인 외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엄마의 고개는 천천히 돌아갔다.


아키라 "!!!!"


그녀는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지고 입이 떡 벌어졌다. 그것은 이미 그녀의 엄마라고 부르기에는 이미 눈동자와 피부색과 입가의 피부터가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아키라 "어, 엄마!"

아키라's 엄마 "으어어어어어어어!!!!" 전속력

아키라 "왜 이래, 엄마! 괴물분장하고 놀리는 거지!"


그래서 시험삼아 후라이팬을 들고 가격하는 시늉을 했다. 하지만 그런 걸 의식하지 못하는지 그녀의 엄마는 이때다 싶어 힘차게 아키라의 목덜미를 깨물었다.


아키라 "끄악! 엄마 아파아파! 아프다고!" 밀어냄


그대로 아키라는 진심으로 고통을 호소하면서 이 괴물을 밀어냈다.


아키라 "어, 엄마! 진짜 때릴거야? 이걸로!"


계속 괴물이 된 그녀의 엄마를 피하면서 압박을 주다가 최후엔 후라이팬으로 엄마의 머리를 가격한다.


아키라 "흐앗!" 휘두르기

아키라's 엄마 "끄어어어어…" 풀썩

아키라 "어째서 엄마가 이렇게 변한 거지? 혹시 이 피부가 가짜라는 건…"


그녀는 시험삼아 자신의 엄마의 피부를 긁고 꼬집어 보았다. 그 불길한 느낌은 진짜였다. 이건 절대로 꿈이 아니었다.


아키라 "제길, 이게 진짜라면… 프로듀서보고 다시 오라고 해야할까?"

아키라 "아니, 와줄리가 없지. 누가 이런 괴물이 이곳에 있다고 생각하겠냐." 한숨


그래도 혹시나 해서 그녀는 일말의 두려움 때문에 방문을 잠그고 은둔해 있었다. 그리고는 이 나른해지는 기분이 안도감인지도 체념인지도 생각하지 못한 채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한편, 리버는 이런 재앙이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르는지 일정한 속도로 차도를 달리고 있다.


리버P "에쉬파~ 네라~ 다씨~ 에쉬나이~♪" 흥얼

* 니어 오토마타 OST 중 Wretched Weaponry


게다가 입에선 신나게 노래를 흥얼거리며 건너편으로 보이는 주유소로 차를 운전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시동을 끄고 내려서 기기를 조작한 뒤에 주유구에다 기름을 넣는다.


- 콰광!


리버P "? 무슨 일이래?"


갑작스런 소음에 그는 시선을 주유소 내부로 돌렸지만 그래도 내부에서 잠깐 일어난 소음이겠거니 싶어서 다시 시선을 거두고 노래를 흥얼거렸다.


- 으아아아악!


리버P "……" 불안

리버P "저거 경찰에 신고해야 되는 건가? 아니면 불의의 사고니 병원에다가?"


도저히 가만히 두고볼 수 없어서 호기심에 발걸음을 옮긴다. 그는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똑똑하고 안쪽 문을 두드린다.


- 똑똑


리버P "실례합니다?"


그렇지만 대답이 없자 의아한 기분과 함께 문 밑을 살펴본다. 거기에는 핏자국이 있었기 때문이다.


리버P "으으, 이거 혹시 모르니 증거로 좀 남겨놔야겠어."


그는 우선 핏자국부터 나있는 문 앞을 사진으로 찍어놨다. 그리고는 번지 수도 함께 증거로 남겼다.


리버P "어디보자, 지금 시간은 밤 X시… 그 때 사람의 비명 소리와 함께…"


그리고 메모장 앱도 함께 켜서 자신이 목격한 증거를 확보하는데 혈안이 되어있었다.


- 쿵쿵!


리버P "!? 왜 저래?"


하지만 그런 증거 확보에 신경 쓸 틈도 없이 문은 정말로 요란하게 두들겨지고 있었다. 열심히 증거확보를 하다가 갑자기 멈추고 시선은 다시 주유소 건물 안으로 향하고 있었다.


- 쾅!


좀비 "으어어어!!!" 돌진

리버P "뭐, 뭐야! 이 괴물은!" 당황


그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문을 부수고 나온 그 괴물을 피해 도망다녔다.


리버P "가, 가까이 오지 마!" 불안

좀비 "그아아아아악!!!" 달려오기


하지만 이렇게 자기를 물려고 쫓아오는 좀비랑 술래잡기를 할 시간이 없었다. 냄새를 맡은 다른 좀비들이 하나둘씩 곳곳에서 쓰러진 몸을 딛고 일어나 자기를 덮치려고 덤벼들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안되겠다 싶어서 바로 운전석으로 뛰어들어 주유를 마친 차에 시동을 걸고 주유소를 빠져나왔다.


리버P "대체 저 괴물들은 뭐지?"


그러나 저 괴물들에 대해선 생각할 새도 없이 곧장 그는 자신의 담당 아이돌들이 먼저 생각났다. 길을 따라서 도망가려 해도 여기도 좀비 저기도 좀비니 그는 운전하는 내내 패닉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리버P "여기 안 그래도 니가타 동네인데 아키라도 벌써 당한 거 아냐? 참나…"


그는 아키라의 전화번호를 찾아 바로 전화를 걸었다.


아키라 [프로듀서? 나 무서웠어.]

리버P "너 지금 집에 있지? 거기서 나오지 말고 기다리고 있어!"

아키라 [에? 왜? 아직 운전중이잖… 아 설마…]

리버P "그래, 지금 바깥에는 이상한 괴물들이 잔뜩 널려있어. 거기서 나오지 말고 가만히 있는 편이 나을거야. 내가 다시 데려갈거니까."

아키라 [그 괴물 혹시 눈이 뒤집혀 있고 피냄새가 나고 피부가 이상하게 썩었다던가…]

리버P "설마 너도?"


그의 뭔가 짐작이 가는 듯한 질문에 아키라의 목소리가 절망적으로 변한다.


아키라 [응, 한 번 물렸어.]

리버P "미쳤냐!? 하아, 뭐 그래서 응급처치라던가 했어? 최소한 붕대라도 좀 감고 있었으면 좋은데."

아키라 [아, 안 했네…]

리버P "알았으면 지금 당장 내가 찾아올 때까지 빨리 붕대라도 감아! 네 목숨이 달린 문제야!"

아키라 [기왕이면 내 방으로 직접 와 줘.]

리버P "엥? 왜?"


순전히 궁금해서 질문하는 리버 때문에 아키라는 잠시 대답을 주저하더니 이내 한숨을 쉬며 입을 뗀다.


아키라 [우리 엄마랑 아빠가…]

리버P "너희 부모님이 왜? 아, 그건가…"

아키라 [오랫동안 내가 로케 때문에 집을 비웠는데…]

리버P "이런 괴물이 되어 있으셨다는 거지?"

아키라 [모습은 저래도 그래도 우리 부모님이겠거니 생각했지만 결국 내가 기절시켜 버렸어.]

리버P "자책하지마! 지금 이 동네는 말 그대로 지옥도야. 사람들은 점점 원인모를 이유 때문에 괴물이 되가고 있어."

아키라 [그래도 프로듀서는…]

리버P "내 몸조리는 내가 알아서 해. 너도 네 몸을 먼저 챙겨. 상처난 곳 있었다면서? 붕대 꼭 감고!"

아키라 [응, 알았어. 빨리 와 줘.]


- 뚜!


전화 끊는 소리와 함께 리버의 차는 속력을 높여가면서 달려 아키라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리버P "아키라, 응급처치는 잘 하고 있겠지."


- 부르릉


운전을 하는 도중에도 그의 담당돌들을 향한 걱정은 멈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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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드디어 첫 바이오 판데모니움 연재로군요.

시작 자체가 뭔가 엉성하게 흘러간 탓에

이거 다른 작가분들처럼 전개가 막나가고 오지게 꼬이는 건 아니겠죠.

첫 단추를 잘 메우는 것이 중요한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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