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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있는 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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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6, 2019 09:19에 작성됨.

미나미에요. 닛타는 아닙니다.
풀네임이야 어쨌든 그냥 미나미라고 불러주세요.
제 나이요? 작년에 비해서 늙었어요.



12월 15일, 정확히는 12월 14일 밤 11시 50분이었을 시간이었는데요.
데레스테에서 아키를 센터로 세우고 라이브를 돌리기에 열중하는 중이었어요.
평소엔 딱히 빡겜하지 않는 편이지만, 오늘은 왠지 빡겜을 하고 싶어지네요.


라이브를 돌리다 지쳐서 잠시 쉬고 있을 때였어요.
제 스테 배경화면은 아키 SR인 ‘퍼펙트 프레데터’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더 SSR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멋있잖아요.


시간이 11시 55분이 되었어요.
5분 후면 새로운 로그인 보너스를 받을 수 있어요.
받고 아키의 SSR을 뽑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룸에서 아키가 움직이며 말하는 걸 보니, 왜 이리 사랑스러운 걸까요?
저랑 동갑이라는 사실이 안 믿겨지면서도 또 그것에 저는 감사해요.
마음만은 아키와 친구가 될 수 있으니까요.


“무라나카씨는 좋겠다. 아키 성우니까.”
“아이돌들은 좋겠다. 아키랑 같이 있을 수 있으니까.”
“프로듀서가 참 부럽다. 아키를 담당할 수 있으니까.”


별게 다 부럽게 느껴지고 있네요.
하긴 그런 것도 무리는 아니겠죠.
다른 P들도 담당돌 보고 자기 아내라느니 딸이라느니 하면서도 막상 치이는 건 현생이니까요.


왜 아키는 2차원인 걸까요, 왜 저는 3차원인 걸까요.
만약 우리가 같은 차원에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와 아키가 같은 차원의 사람이 된다면, 제가 아키의 세상에 들어간다면, 저의 남은 생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을 텐데.


생각하다 보니 벌써 12시가 땡 하고 지나갔네요.
스테를 다시 켜서 로그인 보너스 쥬엘을 받았어요.
받은 쥬엘로 가챠를 돌렸지만 젠장, 또 흰 봉투네요.


낙심했습니다.


“젠장! 또 흰 봉투냐! 게다가 중복! 아냐야 그만 좀 나와라!”


아무래도 진짜로 과금이라는 걸 해야 할까 봐요. 뭐, 과금해도 아키 쓰알이 나와 준다는 보장은 없지만.



피곤에 지쳐 스테를 끄고 잠자리에 들었어요.
레벨을 올려야 하지만 급한 건 아니니 내일 해도 괜찮겠죠.
스타드리도 충분하니까요.


눈을 감고 잠들려는 순간,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안녕하세요! 저랑 만나고 싶으신가요?”


순간 놀라서 눈을 번쩍 떴지만, 주변엔 아무도 없어요.


“방금 그 목소리는...”


아무도 없는데 들려온 그 목소리의 소재지는 둘째 치고, 그 목소리, 너무나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었어요.
명랑하면서도 패기가 담긴 목소리, 그래요, 이 목소리는...


“보고 싶어요, 당신.”


꼭 만나고 싶어요.


“그럼, 이따 뵈어요. 후훗.”


웃음을 끝으로 목소리는 사라졌고, 저의 눈도 감겨서 깊은 잠 속에 빠졌어요.



눈을 떴을 땐, 제가 있는 곳은 밝은 대낮의 미시로 프로덕션 앞이었습니다.


“?!?!”


뜬금없이 웬 미시로 프로덕션에 와있는 걸까요?


생각이 결론나기도 전에, 뒤에서 뭔가 부딪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프로듀서~!”
“크헉?!”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 있던 사람은 아키.
제가 사랑하는 아이돌,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사람.
그 사람, 그 아이돌, 야마토 아키가 여기 있었어요.


“아, 아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야마토 아키입니다! 충성!”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아키 씨, 당신을 정말로 만나고 싶었으니까요.”


내심 감격스러웠습니다.
살아서 아키를 직접 보게 되다니! 이게 꿈은 아니겠죠?
아무래도 여기는 아키의 세계인가 봐요.


“프로듀서님이 저를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서 초대했습니다!”
“고마워요, 아키 씨,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그럼 여기서도 잘 부탁드릴게요, 프로듀서님!”


사실 아키가 저를 이 세상으로 부르긴 했지만, 저는 다른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키가 제 담당돌이긴 해도, 제가 바라는 건 이런 게 아니라구요.
결국 속으로 품고 있던 저의 생각을 말했습니다.


“아키 씨, 저를 프로듀서가 아닌 이름 ‘미나미’로 불러주셨으면 해요.”
“에엣? 프로듀서님께 그러는 것은 실례가 되지 않을까요?”
“저는 아키 씨의 프로듀서가 아닌 친구가 되고 싶어요.”


옛날부터 저는 그런 마음뿐이었어요.
프로듀서와 아이돌로서의 관계가 아니라, 친구로서의 관계를 저는 절실히 바랐으니까요.
제가 아키와 친구가 될 수 있다면, 비록 10분 후 이 세상이 사라진다고 해도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알겠습니다, 미나미! 저의 친구! 잘 부탁합니다!”
“고마워요, 아키. 저 또한 잘 부탁드릴게요.”
“충성!” “충성.”



아키와 친구가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미시로 프로덕션의 내부였습니다.


“제가 여기 들어가도 돼요? 일반인인데.”
“내적으로는 제 친구지만 외적으로는 프로듀서로 등록되어 있으니 괜찮아요!”


아무래도 스테의 세계관을 따르는 것 같네요.
아니나 다를까 프로덕션의 입구를 통과하자마자 아키의 복장이‘퍼펙트 프레데터’로 바뀌었네요.
...아키, 미안해요. 쓰알 못 뽑아서 미안해요.


“아키는 그 복장-퍼펙트 프레데터-이 마음에 드시나요?”
“매우 좋습니다만, 왜 그러십니까?”
“아키의 쓰알을 못 뽑은 게 마음에 걸려서요.”
“괜찮습니다! 못 뽑을 수도 있는거죠 뭐!”
“언젠가는 뽑히겠죠.”
“그럴 겁니다! 그러니까 너무 처져 있지 마세요!”


대화를 나누는 사이 어느새 어떤 방에 이르게 되었어요.
벽에 붙은 수많은 SSR 포스터, 한쪽에 수많은 옷들, 퀴즈석 3대, 보라색 타일바닥, 피냐인형, 침대까지.
아아, 여긴 그곳이군요. 실제로 제 눈으로 보게 되다니.


“이곳을 실제로 보게 되니까 기분이 정말 묘하네요.”
“당신이 만든 룸입니다. 멋진 룸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미나미!”
“저도 아키가 다른 아이돌 분들과 잘 지내시는 것 같아 기뻐요.”


저기 치히로 씨가 보이네요.
왜 책상이 2대나 있는 건지, 저는 이해가 안 가요. 치우지도 못해서 쓸데없이 자리만 잡아먹고 있는데.
게다가 업데이트를 한다고 해도 뭐 달라지는 게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어쨌든 여기에 왔으니, 그냥 가긴 좀 그래요.


“아키, 저기 코타츠에 들어가서 대화를 좀 나누고 싶어요. 같이 들어갈래요?”
“좋습니다! 당신의 룸이니까요!”
“아키, 여긴 제 룸이 아닙니다. 전 코디를 했을 뿐, 이 룸은 아키를 포함한 모든 아이돌의 것이에요.”
“그...그렇군요!”


아키를 코타츠에 들어가게 하고, 저는 옆에 있는 타이푼 기계에서 타코야키를 만들어 갖다 주었어요.


“잘 먹겠습니다!”


혹여나 목 막힐까봐 정수기에서 물도 떠다 주었고요.



타코야키를 먹고, 먹여주고 하던 중이었는데요.
아키가 저에게 물었어요.


“미나미, 궁금한 게 있습니다.”
“무엇인가요?”
“미나미가 저를 담당하시게 된 이유가 있습니까?”
“아, 그거, 말하자면 좀 길어요.”
“들려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저는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제가 아키를 담당하게 된 이유를요.


처음엔 이름의 어감이 굉장히 좋았어요. 아키라는 이름이 가을(秋)과 발음이 같거든요.
그러다가 ‘純情Midnight傳說’을 듣게 됐는데, 그때 들은 목소리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키와 나이가 같아지자, 그래서인지 더 좋아졌어요.


“그렇게 된 거랍니다.”


꽤나 단순한 이유지만, 그 단순한 이유로부터 사랑은 시작됐어요.
그래서 제가 아키,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고요.


“미나미, 저에게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정말로 기쁩니다.”
“저야마로, 저야말로 아키, 당신에게 감사드려요. 저 또한 아키를 알게 되어 많이 기쁘네요.”

왠지 4차 총선곡 'always'가 생각나는 것 같아요.



타코야키를 모두 먹고 나자, 슬슬 일어나고 싶어졌어요. 다리가 저려와요.


“아키, 이제 일어날까요?”
“그렇게 하죠! 일어나 힘차게 걸어나가 봅시다!”


일어나서 코타츠를 벗어난 뒤, 프로덕션 밖으로 나왔습니다.
12월이라 그런지 날씨가 쌀쌀하네요.
안즈가 코타츠를 예찬하는 것도 이해가 갈 것 같아요.


시내를 걷는데, 아키의 손과 제 손이 계속 스쳤고,


“손 잡아도 되겠습니까?”


아키가 물었어요.


“친구 사이에 손 정도는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라고 대답하며, 저희는 손을 잡았습니다.
잡은 아키의 손에서는 따뜻함 뿐 아니라 강인함이 묻어나오는 느낌이었어요.
왜인지 몰라도 저 또한 힘이 나는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그렇게 물어보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친구 사이라면서 왜 존댓말 쓰는 건가요?”


라는 질문을 말이죠.


원래 친구 사이일수록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해요.
가까운 사이라고 친압하면 안된다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존댓말 쓰는 게 더 편해요.


하여튼 저는 지금 아키와 친구의 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누가 보면 친구가 아니라 연인사이 아니냐고 하실 것 같지만 친구 사이입니다.
친구 사이에 이 정도 데이트를 안 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딱히 데이트코스 같은 건 없지만,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가는 모든 길이 전부 데이트코스감이니까요.
아키가 사는 세계는, 제가 모르는 면이 많이 있네요.



그런데 말이죠, 한 가지 느낀 게, 느꼈다고 해야 할까요? 알아차린 게 있어요.
여기, 해가 안 움직여요. 아까부터 계속 같은 자리에 있어요.
아침 9시 경에 있을 위치에서 시간이 지나도록 계속 그 자리에 있네요.


“아키, 태양이 움직이지 않고 있어요.”
“아, 저건 태양이 아니에요.”
“태양이 아니에요? 그럼 저건 무엇인가요?”
“저건 프로듀서님이 저희 세상과 연결되었다는 신호에요. 프로듀서님이 오시면 저 빛이 켜지죠.”
“저 빛이 켜지면 낮이 되는 거고 꺼지면 밤이 되는 거네요. 어쩐지 밤이 더 길 것 같아요.
“저희는 낮밤의 구분이 없지만 굳이 따진다면 그런 편이죠!


“네에, 아키.”
“왜 그러십니까, 미나미?”
“...정말로 보고 싶었어요. 실제로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은 못했지만.”
“미나미.”
“아키가 사는 세상과 제가 사는 세상이 달라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었어요. 고마워요, 아키. 나와 만나줘서. 지금이 설령 꿈이라도 저는 감사해요.”
“미나미, 한 가지 확언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은 꿈이 아니에요. 그리고 미나미, 감사합니다, 저를 선택해 주셔서. 사랑합니다.”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키, 저도 사랑해요.



아키와 데이트 코스를 즐기던 중, 네임택 공방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기념이 될 만한 우정템을 만들고 싶었으니까요.
네임택에 서로의 이름을 새기기로 했어요. 아키에겐 저의 이름을, 저에겐 아키의 이름을.


공방에 앉아 서로의 것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처음엔 제 이름을 어떻게 새길까 고민했어요. 이니셜 'MNM'으로 할까, 풀네임 ‘미나미’로 할까.
그러다 ‘MNM’ 으로 하면 에미넴이랑 비슷한 느낌이 드니까 그냥 ‘미나미’로 하기로 했어요.


다 만들고 나서, 서로 교환했어요.
아키는, 역시 밀덕 아이돌답게 네임택이 은색이네요.
군번줄 느낌이 나요. 그러고 보니 저도 곧 군대를 갈지도 모르겠어요.


아키엑 준 저의 것은, 배경을 밝은 하늘색으로 했어요.
‘가을 하늘처럼 푸근한 사람’이라는 의미에서죠.
다행히 아키도 만족한 듯한 표정이에요.



“이제 또 어디로 갈까요, 미나미?”
“음...가보고 싶은 곳이 3군데 있어요. 신사, 공항, 골목길, 이 3곳. 가보고 싶어요.”
“그곳엔 왜...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가죠!”



먼저 도착한 곳은 벚꽃길의 신사였습니다.
이곳은, 제 큐트 최애 카린이 참여한 ‘벚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되는 곳이에요.
그리고, 같은 곳인지는 몰라도 ‘의용인협 하나후부키’의 배경된 곳이기도 하구요.


저는 이곳이 굉장히 마음 편하게 느껴졌어요.
개인적으로는 스테에서 ‘Sweet witches night'의 후렴구 앞부분과 ’벚꽃 필 무렵‘을 이어들으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두 곡 다 정말 잘 나온 노래라고 생각해요.


그 다음으로 간 곳은 JAL 공항이에요.
여기서는 제 패션 최애 유코가 ‘Vast world’를 촬영했어요.
그런 갓곡에 참여하다니 유코는 정말 축복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여행갈 때 듣기 좋은 노래이지 않을까요?
가사내용 자체도 여행에 관한 노래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실제로 대만 라이브를 예고하기도 했고.
세계를 여행하다, Vast world.


마지막으로 도착한 이곳은 골목길.
네, 아키의 ‘Max beat' 뮤비를 찍었던 곳이에요.
뮤비에서 아키의 빵떡같은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안녕 안드로메다’도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 그건 아직 스테에 나오지 않았죠.
언젠가 안드로메다가 풀린다면, 상하위 보상이 아키가 아니라도 전심전력으로 달릴 거예요.


만약 제 최애들 세 명이 유닛을 짠다면,
카린, 아키, 유코가 유닛을 짠다면.
저는 전력을 다해 프로듀싱을, 곡까지 써 줄 의향이 있어요.


그 후로도 계속해서 데이트를 즐겼어요.
여기저기 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추억이 될 사진도 남기고.
아키와 함께라서, 정말로 즐거울 뿐이에요.



그렇게 걷고 걷는데, 문득 하늘에서 위화감이 느껴졌어요.
뭐랄까, 이미지파일이 깨지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것은 하늘에서 시작해 여기저기로 퍼졌어요.


“아키, 여기저기가 깨지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된 일인가요?”
“아, 이건...이제 가셔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이제...이제 정말 가야 하는 거네요...


“아키,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행복했어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 또한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 맞다. 이거 전해드리려고 했어요.”


하며 저는 품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아키에게 전해주었습니다.


“이게 뭔가요?”
“열어보세요.”


아키가 그것을 열자, 아키의 몸이 번쩍 하고 빛나더니, SSR로 모습이 바뀌었습니다.


“이...이건...!”
“아키.”
“생일 축하해요.”


사실, 아키도 모르고 있었는데, 이미 16일이 되어 있었더라고요.
12월 16일, 아키의 생일, 그래서 아키 몰래 천장을 뚫고 SSR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미나미...! 감사합니다...!”


와중에 파일이 깨지는 이펙트는 저에게까지 퍼졌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가야하나 봐요.


“안녕, 아키.”
“잘 가요...미나미...! 행복한 생일의 포문을 열어주셔서,,감사합니다!”


그 말을 끝으로, 빛이 꺼졌고, 아키의 세상과 저는 끊어졌습니다.



눈을 떴을 때, 저는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복장도 잠들기 전 그 복장 그대로였고,
모든 게 잠들기 전 그 상태 그대로였어요.


하지만, 꿈을 꾼 게 아니란 것만은 확실히 알았어요.
제 손에, 아키가 만들어준 군번줄 네임택이 있었으니까요.
핸드폰에, 시간이 확실히 12월 16일로 나왔고, 갤러리에도 아키와 찍었던 사진이 남아있었으니까요.


데레스테를 켜보니, 모든 게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아키의 멘트가 한 가지 더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행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일 축하해요, 아키. 저야말로, 행복을 주셔서 감사해요.”


아키의 말을 들으며 혼자 되뇌었습니다.


아키, 가능하다면, 오늘 밤,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저랑 만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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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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