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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리버P "소악마! 서큐버스! 시어터!" 치히로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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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6, 2019 20:03에 작성됨.

이쿠 & 모모코 & 토모카 & 카오리 & 리오 & 안나 & 츠바사 "프로듀서(씨/군)~ 우리 왔어(요)~"

리버P "뭐야, 너희들… 지치지도 않고 또 왔냐…"


- 1번째 타자 : 나카타니 이쿠 (10)


이쿠 "에헤헤, 나 알고 있는 걸?"

리버P "뭘"

이쿠 "프로듀서가 이쿠 무~지 좋아하는 걸 말이야!"

리버P "무슨 근거로? 그리고 언제?"

이쿠 "우우, 확실한 증거까지 있단 말이야!"

리버P "내가 제대로 맨투맨 아이돌 관리를 하는 사람으로서 널 사무적인 차원에서 만난 적이 있던 가? 없는 걸로 기억하는데?"

이쿠 "프로듀서 너무 냉랭해!"

리버P "그럴 수밖에 없는 거 알잖아. 사무적인 형태로 일하고 있다보면 이런 어린 소녀한테 손 대면 내가 어떻게든 무죄라고 증명을 해봤자야 법적으로 빨간 줄 확정이라고…"

이쿠 "그렇다면 방법이 있어!"

리버P "뭔데…"


- 무릎 톡톡


이쿠 "자자, 이쿠 무릎 비었다구?"

리버P "앗, 그윽…" 멈칫

이쿠 "헤헷, 프로듀서 약점 잡았다!"

리버P "이건 그냥 어른 놀리는 거잖아! 어딜봐서 약점이라는 거야!"

이쿠 "사실 난 프로듀서가 나에 대해 알고 있는 게 꽤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리버P "몰라, 모른다고! 네 음악도 안 들어봤는데 어떻게 알아!"


이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는?"

리버P "엄마잖아. 아이돌 된 계기도 엄마하고 관련이 깊은 게 이쿠고…"

이쿠 "역시 알고있는…"

리버P "꼴랑 하나 맞췄다고 다 알게?"

이쿠 "그럼… 내가 제일 잘 하는 요리는?"

리버P "계란 후라이 맞지? 저번에 시어터 애들한테 그걸로 꽤나 대규모 칭찬 받았다며?"

이쿠 "역시 알고있는…"

리버P "진정한 팬에게는 두 개도 그냥 바닥이야…"

이쿠 "그럼, 내 취미는 뭔지 알지?"

리버P "애니메이션이네 뭐, 언제 이런 남캐랑 사귀고 싶다는 말까지 중얼거리는 거 보면…"

이쿠 "역시 알고있는…"

리버P "3개 갖고는 명함도 못 내밀잖아!"

이쿠 "정말, 나를 좋아해주는데 딱히 나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상관 없잖아? 프로듀서는 내가 사랑스럽다고 생각해? 그것만 얘기해줘."

리버P "……"

이쿠 "왜 말을 안 해?"

리버P "내 입으로 얘기해야 되는 거야?"

이쿠 "어째서 얘기를 안 해?"

리버P "내가 만일 '이쿠 귀여워! 사랑스러워!' 라고 얘기를 했어봐, 그럼 사나에 씨나 히데오 군에게 '오케이 너 체포!' 하면서 끌려갈 게 뻔할거라고."

사나에 "아니, 그럴 일은 없다 생각하는데?"


리버P "난 망했네…"

사나에 "뭐가 망해? 무슨 경찰들이 다 몇세기 전 옛날같은 줄 알아?"

리버P "사실이잖아요. 무슨 스페츠나츠마냥 협상전이나 사전조사 없이 수상한 꼬락서니 들통나는 순간 냅다 제압부터 하고 보는…"

사나에 "요즘 경찰들도 그딴 식으로 함부로 못 잡아… 아니 애초에 증거도 없이 무고한 시민 붙잡는 건 경찰에게조차 귀찮은 일이기도 하고 말이야. 너 대체 얼마나 경찰에게 트라우마가 굳혀진 거야?"

리버P "……"

이쿠 "흐윽, 이젠 됐지? 이쿠 진짜로 좋아하는 거 맞지?"

리버P "……"

리버P "내 입으로 어떻게 대답해…"

이쿠 "대답 할 때까지… 나 안 떨어질거야…" 꼬옥

리버P "치사하게… 큭, 그래 X발! 좋아한다! 너무 사랑스러워 죽겠어! 근데 아까 말한 것처럼 사회의 인식에 관한 제약이 너무 많이 붙어서 일부로 그런 증거 안 남기려고 아닌 척 하려고 했다. 게다가 담당 아이돌이 보면 '나 두고 감히 바람을 펴? 복수할거야!' 같은 막장 드라마식 전개기 두려웠던 것 뿐이라고! 이제 됐냐! 아우 썅!"

- 한없이 수치스러워서 손바닥 둘로 얼굴 가리기


리버P "이젠 몰라… 어린애를 건드렸으니 이 세상을 떠버리든, 사직서를 쓰든, 감옥 끌고가서 콩밥 먹이든, 고문실로 끌고가서 반성의 기미를 보일 때까지 내 생니를 뽑거나 전기 의자에 앉혀 스턴을 먹이거나 물파티 시키거나 해머로 후두려 패거나… 하아, 잘있거라 내 인생…"

사나에 "그만해! 자기 연민도 적당히 하지 그래?"

리버P "댁 눈에는 잘도 이게 자기 연민으로 보이시겠네, 그래…"


이쿠 "……"

이쿠 "그마아아안!!"

리버P & 사나에 "!?"


이쿠 "프로듀서… 내가, 끄흑… 잘못했으니까… 내가 더… 노력할테니까… 그러니까 프로듀서… 히끅… 나를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서 솔직해줘… 자책하지 말고… 프로듀서 책망 안 할거니까…" 훌쩍

리버P "이쿠…"

사나에 "……" 피식

사나에 "만일 너라면 지금 이 상황에 이쿠한테 무슨 일을 해야할지 알텐데?"

리버P "…… 이쿠, 잠시만…" 쓰담쓰담

이쿠 "후엣?"

리버P "결코 이쿠에게 화가 났다거나 그런 거 아냐. 오히려 굳이 할 필요도 없는 걱정이 나한테 있어서 그래. 이쿠는 정말이지 기특하고 사랑스러워. 이건 진심이야. 믿어줄거지?"

이쿠 "흑… 으응, 다음번엔 절대로 내 앞에선 자기비하 발언하면 이쿠 무진장 화낼거야. 약속, 에잇! 끄응!"


- 엄지도장을 세게 누르고는


리버P "센 엄지도장에 다음에 또 그러면 무진장 화내겠다는 선전포고까지… 이건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절대적인 계약이구만, 하핫!" 웃음

사나에 "하하핫, 그래그래! 사이 좋은 게 제일이지? 한 번만 더 그렇게 혼란스럽게 굴면 진짜로 묵사발 내줄거다?" 키득

리버P "사나에 씨가 그렇게 말씀하시니 조금 무섭게 들립니다만?"

사나에 "알면 잘해, 짜샤~♪" 퇴장

리버P "큭…"

이쿠 "에헤헷, 나도 프로듀서 좋아해!"

리버P "도무지 얘는 천사인지 소악마인지 모르게 되버렸어…"


- 2번째 타자 : 스오 모모코 (11)


모모코 "정말, 오빠도 못말려! 대체 왜 저 사단까지 끌고와야 할 이유라도 있는거야?"

리버P "어쩔 수 없잖아. 어린 여자아이는 그 어느 누구들보다 더욱 마음이 섬세하고 여리니까 악의가 없었어도 조금의 삐끗함조차 한 치의 용서도 안 되는 그런 사회니까…"

모모코 "그건 그렇게 근거없이 의심하는 어른들이 바보인거지! 하나만 묻자. 그럼 이쿠를 대할 때 악의 가득 품고 접근한 거야?"

리버P "누가 미쳤다고 그런 짓을 하냐. 이쿠 쪽에서 좋다고 먼저 다가온 거거든?"

모모코 "그럼 저 바보 어른들의 편견 가득한 시선은 접어두란 말이야! 무엇보다 오빠에게도 시간 낭비니까…"

리버P "……" 피식

리버P "친누나냐. 그렇게까지 내 안부를 걱정하다니… 음, 애초에 난 누나나 형 동생도 없는 외동 처지니까 이게 맞는 비유인지도 모르겠지만…"

모모코 "그렇게 혼자서 오냐오냐하며 자라니까 오빠 혼자 멋대로 생각하게 되는 거잖아."

모모코 "이리와, 오빠가 무릎 낮춰."

리버P "무슨 이유로?"

모모코 "무드 없네, 진짜! 화난다?"

리버P "……"

리버P "마하반야마라밀다심경~" 무릎 낮추기

모모코 "그 이상한 불경은 왜 외우는 거냐고… 자…" 쓰담쓰담

리버P "!?"

모모코 "이 업계의 선배로서의 작은 포상이니까 기쁘게 받아두라고… ////" 부끄

리버P "아니 내가 이걸 어린애한테 받으면 미안하지…"

모모코 "어째서인데?"

리버P "생각을 해봐, 다 큰 어른이 아직은 덜 자란 어린애한테 이걸 받는다니… 이건 애만도 못한 어른이라는 걸 입증하는 꼴밖에 안 된다고?"

모모코 "내세울 게 없어서 어른이란 이유 대는 거 참 추잡해. 리버 오빠…"

리버P "……"


모모코 "그래서 오빠가 이 연예업계 다닌지 얼마 됐다고?"

리버P "2개월 안 되네…"

모모코 "나보다 한참 막내네! 그런 뒤쳐지는 역량으로 나한테?"

리버P "…… 미안하게 됐네. 그래."

모모코 "그래, 역량 문제는 뒤로 둔다 쳐… 그치만 오빠는 아직 모모코에게 호감이 있다는 말 한 마디도 오가지 못했잖아."

리버P "그거 그냥 너희들이 먼저 찾아와서 나 괴롭힌 거 뿐이잖아."

모모코 "호감도도 없다고 그렇게 주장해놓고, 머리 쓰다듬고 시간내서 놀아주고 보내는데 사무실에서 혼자 '아, 애들이 너무 하나같이 매력적이어서 곤란해!' 라고 크게 혼잣말로 절규를 해?"

리버P "아, 그건…"

이쿠 & 리오 & 카오리 & 토모카 & 안나 & 츠바사 "사실이(야/에요)?"

리버P "크윽… 엿들은 너희들이 나빠…"

모모코 "이제 심증뿐만 아니라 확증까지 확보했으니 뒤로 물러날 곳도 없어! 순순히 그냥 인정해!"

리버P "끄음…" 곤란한 표정

모모코 "대답해 오빠! 나도 좋아하는 거 맞지?"

리버P "그래! 진짜로 좋아해! 하지만 이래서는 내 현생이 망가질 거라고! 팬이 그냥 되는 게 아니잖아!"

카오리 "저희 가문의 힘으로 프로듀서 씨의 현생을 지탱해 드릴게요!"

리버P "네? 그러시면 제가 미안하죠." 긁적

토모카 "그리고 꼭 뭘 큰 것을 해야만이 아기돼지나 천공기사단이 되던가요? 그럴 필요는 없지 않나요?"

리버P "끄음… "

츠바사 "제가 맞춰볼까요? 프로듀서 씨도 사실 아이돌이 되고 싶었다거나?" 키득

리버P "……"

안나 "사실인가 보네… 거짓에는 아니라고 부정으로 일관하는데 사실에는 아무 말도 못하는 거 보니…"

리버P "너희들 진짜…"

리오 "프로듀서 군, 그렇게나 응석을 부리고 싶었던거야? 정말이지 남자들의 속은 언제나 소년 같다니깐~♪"

리버P "리오 씨, 놀리지 말아주세요… ////" 가랑이 잡기


모모코 "이제 물러날 곳도 없지?"

리버P "하아, 다 들통나고 말았네."

모모코 "알았으면 내가 매력이 있는 아이돌이라고 인정해."

리버P "하아…… 모모코…" 쓰담쓰담

모모코 "윽, 뭐냐구! 갑자기… 으음, 뭐 별로 싫지는 않으려나… ////” 부끄

리버P "너마저 날 끝까지 안심시켜줘서 고마워. 너 아니었으면 분명 난 균형을 잃고 이리 치우치고 저리 고꾸라졌을거야."

모모코 "흐응, 모모코를 더 칭찬해줘도 괜찮다구?"

리버P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구만, 역시나…)

모모코 "그리고 모모코가 해준 쓰담쓰담도 괜찮았지? 괜찮았다고 얘기해도 범죄라던가 철없는 어른 취급 안 할거니까?"

리버P "그거만 빼면야 괜찮았지. 실은 몇 번이고 더 받고 싶을 정도니까…"

모모코 "역시 오빠네! 언제 한 번 일일 시종으로 데리고 다녀볼까? 옆에서 모모코 기분 잘 맞춰주고, 잘 할 때마다 쓰담쓰담 해줄거니까!"

리버P (아주 여기저기서 집사 역할을 요청해 오네. 난 오늘도 그냥 아이돌의 노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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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이 있죠. 담당이란


P "오늘부터 내 담당 아이돌해라! 거부권은 없다!"

아이돌 "꺄앗! 머리로는 싫다 하는데 몸이 거부하지 못해!"


가 아닌


아이돌 "똑바로 서라, 프로듀서! 오늘부로 네가 내 담당 프로듀서다. 알았어? 네 인생을 팔아서라도 날 적극 프로듀스 하도록!"

P "하윽, 네에! 아이돌님! 감히 모자란 저 따위의 인간을 선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띄워드리겠습니다!"


라고 하죠.


아이돌을 진작에 선택할 수 있었다면 누가 저같이 마이너 아이돌을 선택하겠나요.

다 카에데 씨나 미카 같은 이미 존재 자체가 빛인 아이돌들에게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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