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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세 리오 - 따뜻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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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1, 2019 00:48에 작성됨.

-765프로덕션 시어터 사무소-


리오 “저기, 프로듀서군~”


P “응?”


리오 “저녁부터 계속 일하고 있는데 슬슬 퇴근해도 되지 않을까?”


P “그렇긴 한데, 기왕 시작했을 때 다 끝내는게 좋을 것 같아서.”


리오 “프로듀서군이 너무 무리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단 말이지~”


P “본심은?”


리오 “한잔 하러 가자!”


P “오늘은 무리.”


리오 “에이~ 그러지 말고~ 오늘 나 기분 안좋은 일 있었단 말이야~”


P “기분 나쁜걸 술로 푸는건 그만두는게 어때. 그러다 큰일난다?”


리오 “괜찮아, 괜찮아~ 아직 젊으니까~”


P “젊어?”


리오 “프로듀서군? 그건 무슨 의미?”


P “미안, 농담이었어.”


리오 “방금 그 발언으로 기분이 더 나빠진 나를 달래주려면 알지?”


P “그래도 안 되는건 안 되는거야.”


리오 “안 돼~?”


P “안 돼.”


리오 “츠바사쨩이 이러면 무조건 들어주면서. 혹시 내가 츠바사짱보다 더 섹시함이 부족하다던가?”


P “츠바사는 어쩔 수 없지.”


리오 “정말~ 심술궂은 프로듀서군은 버리고 마시러 갈거야.”


P “그래, 너무 많이 마시지는 말고.”


리오 “..정말 안가?”


P “못 가는거야.”


리오 “..외롭게 일 해. 흥이다.” 탁


P “..뭐, 그래도 오늘이 외로운 편이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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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코노미 “프로듀서! 큰일났어!”


P “네? 무슨 일이길래요?”


코노미 “리오가 섹시의 진리를 알기 전까지 집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선언했어!”


P “..그게 큰일이에요?”


코노미 “큰일이지! 집에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어?”


P “음..남아있는 잡지나 인터넷 정도요?”


코노미 “맞아! 잡지면 몰라도 만약 인터넷이라고 생각해봐!”


Q : 섹시의 진리가 무엇일까요?“


A : 히토미로 가세요.


코노미 “이런 상황이 올 게 뻔하잖아!!”


P “저기..그런데 코노미씨가 그 사이트를 왜 알고 있어요?”


코노미 “다른 말하지말고!”


P “아니..아무리 리오라도 그런거에 속지는 않을..속지는 않을거라고 말하고 싶은데 리오니까 또 그럴 확률도 있어보이네요.


코노미 “그렇지?”


P “애초에 이런 사태가 왜 일어나게 된거에요?”


코노미 “그게 말이야. 어제 화보찰영이 있었잖아?


P “그랬었죠.”


코노미 “거기서 섹시 비스트라는 엄청난 애들이 와서, 뭐랄까 져버린 기분이래. 나도 마찬가지지만.”


P “그런 일이..”


코노미 “라는 이유로 어제 기분전환 겸 프로듀서한테 술을 권했다고 들었는데 말이지.” (힐끔)


P “..어제는 일 때문에 거절하긴 했지만, 확실히 너무 차갑게 거절했네요.”


코노미 “그 부분에 대해 신경 좀 써줘. 리오는 몸에 비해 어린아이 같은 면이 있으니깐.”


P “그러네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코노미씨와는 정반대네요.”


코노미 “그렇지, 그렇..이 녀석!”


P “후후, 농담이에요. 코노미씨한테는 정말로 감사하고 있어요. 리오는 제가 확실히 책임지겠습니다.”


코노미 “응, 부탁할게. 그리고 그렇게 책임지겠다고 말하면 오해의 여지가 있으니까 프로듀서도 조심하도록 해.”


P “오해가 아닐수도 있지만요.”


코노미 “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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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리오네 집-


리오 “두고봐! 반드시 섹시의 진리를 찾아내고 말테니까.”


리오 “마침 답변도 온 모양이고.”

어째서 너를~좋아하게 되 버린걸까~


리오 “어, 프로듀서군한테서 걸려온 전화네?”


리오 “프로듀서군? 갑자기 무슨 일이야?”


P “음, 섹시의 진리에 대해서는 잘 알아보고 있나 궁금해서.”


리오 “알아보고 있어. 잘 모르겠지만?”


P “그래..그, 리오 혹시 내일 시간 있어?”


리오 “시간은 있지만..섹시의 진리를 알기 전까지는 일하고 싶지 않은걸.”


P “일하자는게 아니라, 내일 둘이서 따로 만날 수 있을까?”


리오 “둘이서?”


P “응, 어젯밤 일도 사과할겸해서 같이 쇼핑하고 싶은데. 안 될까?”


리오 “그런거라면 당연히 OK지!”


P “그럼 3시에 시어터 쪽 백화점에서 만나자. 문제는 없지?”


리오 “문제 없어! 그런데 프로듀서 군, 질문이 있는데.”


P “뭔데?”


리오 “히토미가 뭐야?”


P “리오, 잘 들어. 일단 컴퓨터를 꺼.”


리오 “응? 으응..알겠어.”


P “말 그대로 눈동자.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매료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주잖아?”


리오 “과연, 그렇구나.”


P “그럼 내일 보자.”


리오 “그런데 컴퓨터를 끌 필요 있었던거야?”


P “..그럼 내일 보자.”


리오 “프로듀서군? 아..끊겼네.”


리오 “그래도 눈동자라..좋은 정보를 얻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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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백화점-


리오 “후후, 이걸로 프로듀서군이 매력에 빠지게 할 준비는 완료..됬는데 추워..”


P “리오~ 기다렸..지?”


리오 “프로듀서 군~ 여기야 여기~”


P “그 눈은 뭔데!!”


리오 “아, 이거. 컬러렌즈야. 어느 색을 해볼까 고민하다가 빨강과 초록 둘을 선택해봤어. 어때어때? 내 매력에 혼이 빠질거 같아?”


P “다른 의미로 혼이 빠질거 같아! 신호등같아! 노란 머리색까지 합치니까 완벽한 신호등같다고!”


리오 “그렇구나, 다음엔 다른 걸로 시도해볼게.”


P “..더 설명하면 시간이 많이 걸릴거 같으니 일단 그 컬러렌즈는 벗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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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안-


P “그럼, 어디부터 갈까..”


리오 “백화점하면! 당연히 옷이지!”


P “그렇지, 그럼 여성복 매장쪽으로 갈까?”


리오 “프로듀서군의 옷은?”


P “내 옷은 다음에 고르자. 생각보다 시간은 많지 않고, 무엇보다 말했듯이 그저께 밤 일을 사과한다고 했잖아?”


리오 “그렇다면..가볼까!”



-4층 여성복 매장-



P “으음..”


리오 “왜 그래, 프로듀서군. 긴장한거 같은데?”


P “아무래도 말야, 안 오던 곳에 오면 괜히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지.”


리오 “흐음..의외네. 프로듀서군은 우리 옷을 많이 보니까 익숙할거라 생각했는데.”


P “그렇다고 해서 여성복 매장을 오거나 그러진 않으니까. 게다가 누구랑 같이 오는건 처음이기도 하고.”


리오 “그건! 나랑 있으니까 긴장되기도 한다는 뜻이지?”


P “..저 옷은 어때?”


리오 “프로듀서군~ 말 돌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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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으음..뭐가 좋은지 모르겠어. 남성복에 비하면 여성복이 참 많네.”


리오 “한층 더 있다보니 그렇긴 해.”


P “그런것도 있지만 사실 내 센스에 의문이 있거든. 빈말로도 좋은 센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아서 고민이 많이 돼.”


리오 “너무 고민하지마~ 프로듀서군이 원하는 모습이라면 좋으니깐 말이야~”


P “그것도 어렵네. 후카라면 바로 수영복으로 고르면 되는데.”


리오 “후카쨩 취급이 너무해.”


P “이 원피스, 이거 어때?


리오 “에에, 별로 섹시하지 않을거 같아.”


P “어린애냐. 엄마한테 아무거나 달라고 해놓고 밥 맛없다고 투정 부리는 어린애냐고.”


리오 “프로듀서군이 원한다면야.”



-잠시 후-



리오 “입어봤어. 어때?”


P “진짜 좋은 느낌이네. 앞으로 섹시쪽 일은 다 후카한테 넘겨버릴까.”


리오 “..다시 갈아 입고 올게.”


P “아니, 진심으로 말한거 아니니깐.”


리오 “좋은 느낌이란 것도?”


P “그건 진심으로 말한거야.”


리오 “그래도 프로듀서군이 마음에 들었다면 사고 싶네.”


P “그러면 사볼까.”


리오 “후회하지 않도록 입어줄게~ 그럼 다음 매장은~~”



-어느덧 저녁시간-



리오 “아아~ 벌써 저녁시간이네~ 프로듀서군이 안 간다고 떼만 쓰지 않았어도~”


P “당연한거 아니야! 속옷매장이라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


리오 “뇌살 직전까지 몰고 갈 수 있는데~ 보고 싶지 않아?”


P “네이네이, 봤으면 큰일 날 뻔했으니 한번만 봐주세요.”


리오 “응♪ 프로듀서군의 부탁이니까 오늘은 넘어갈게.”


P “오늘은이라니..너..일단 밖으로 나갈까.”


-백화점 밖-


리오 “으으..저녁되니까 너무 춥네.”


P “..여기.”


리오 “응? 선물상자야?”


P “뜯어봐.”


리오 “와아~ 머플러다. 언제 산거야?”


P “사실 일이 바빠서 미리 선물을 사놓지 못했거든. 그래서 일부러 약속 시간을 늦게 잡고 나는 그 전에 선물을 산거야.


리오 “괜찮아? 오늘 옷도 이렇게 사줬는걸.”


P “그건 사죄에 대한 거야. 이건 생일 선물. 다르지?”


리오 “생일인거 알고 있었구나!”


P “당연하지.”


리오 “고마워, 프로듀서군. 너무 따뜻해.”


P “별 말씀을. 그럼 저녁 먹으러 가볼까.”


리오 “아, 그전에! 저기 한번 들어가보자~”


P “..점집? 미신은 안 믿는 주의인데.”


리오 “그러지 말고 들어가보자~”


P “얌마, 내 목에도 머플러 감지 마.”



-점집-



점술사 “어서오세..연애점인가요?”


리오 “역시! 점집 답게 바로 맞추셨어요.”


점술사 “아니, 남녀가 머플러를 같이 감고 있으면 누구라도 압니다만.”


P “..저, 혹시 이 수정도구가 끝인가요?”


점술사 “저를 못 믿는다는 겁니까?”


P “그런 건 아니지만..”


P (언제적 수정도구야..게다가 후드까지 뒤집어쓰고)


점술사 “그럼 하겠습니다. 수리수리 마수리 얍얍!”


P (구려!)


점술사 “자, 결과가 나왔는데요.”


리오 (두근두근)


점술사 “일단 두 분과의 관계는 최악이네요.”


P, 리오 “네?”


점술사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여자분쪽의 운이 좋지 않네요. 그냥 연애운이 절망적이에요.”


리오 “그럴수가..”


점술사 “최악의 경우에는 평생 독신으로 살 가능성도..”


P “그만! 여기 돈 냈습니다. 리오, 나가자!”


리오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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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술사 “커플이라니..괘씸하단 말이지.


점술사(김밀붕) “한 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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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P “리오, 너무 침울해하지마. 애초에 요즘에 수정구슬 쓰는 점집이 어딨어. 그거 완전 사기꾼이야.”


리오 “그치만..그치만 말이야..프로듀서군..”


P “리오, 앞에 봐!”


리오 “꺄악!” 돈가라갓샹


P “괜찮아, 리오?”


리오 “응, 다친곳은 없는데..구두굽이 부러졌어.”


P “걸을 수는..없겠네. 업혀.”


리오 “에?”


P “신발 사러 가야지. 빨리.”


리오 “나 치만데..”


P “내 코트 벗어서 덮어줄테니까 괜찮아.”


리오 “그럼..실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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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프로듀서군, 춥지 않아?”



P “안 추워. 리오가 따뜻하면 나도 따뜻해지니까 신경쓰지마.”


리오 “..상냥하네, 프로듀서군.”


P “그렇게 침울해하는 모습은 별로 보고 싶지 않으니까.”


리오 “그런 상냥한 프로듀서군한테..조금 분위기 떨어지는 말을 해도 될까?”


P “얼마든지.”


리오 “코노미 언니한테 내가 집에 있겠다고 말한거 들었지?”


P “들었지.”


리오 “항상 유감섹시 이런 말 듣고 다닐때는 힘내야지 하면서 다녔지만 그래도 막상 섹시로 비교당해서 지니까 확실히 분하더라고.”


리오 “그래서 말이야, 조금 자신감이 떨어지다보니 프로듀서군도 나를 여자로 안 보는거 아닌가 싶어서 조금 우울해졌어.”


P “......”


리오 “그래서 그 날은 꼭 프로듀서군과 같이 마시고 싶었던 거야. 생각해보면 바쁜 프로듀서 군을 방해한 건 나였는데, 프로듀서군은 이런 나한테 사과한다고 하루 종일 같이 있어주고 정말 상냥해.”


리오 “미안해, 역시 오늘은 그냥 집으로 돌아갈게. 이대로 택시에 데려다주면..”


P “리오, 내가 사과라는 이유로 오늘 너랑 계속 있었다고 생각해?”


리오 “..생일이라는 이유도 있으니까?”


P “반대지, 정말로 사과하고 싶기만 했다면 오히려 나타나지 않았을 거야. 즐거운 생일날 사과같은거 받으면 기분이 다운되니까.”


P “그럼에도 내가 리오와 오늘 함께 있었던 건 리오를 여자로 보고 있으니까.”


P “그리고...내가 리오를 좋아하니까”


너무나 갑작스러운 고백에, 꿈만 같았던 고백에 믿기지 않아서 고개를 들어 프로듀서군을 바라보았다.


혹시나 좋아한다는 건, 아이돌로, 같은 업계 동료로써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한번 더 묻고 싶었지만.


뒷모습밖에 볼 수 없는데도, 새빨개진 얼굴이, 이런 추위만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는 얼굴을 보고 그런 것이 아니라는걸 알았다.


그래도 이것만으로는 만족 못해.


리오 “프로듀서군, 내려줘.”


P “어?”


리오 “내려줘내려줘내려줘!”


P “잠깐만, 갑자기 날뛰지마! 니가 타마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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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리오 “프로듀서군, 나는 지금 무지 화나있어.”


P “..역시 사적인 관계로는 안 되는 거구나.”


리오 “그런게 아니야, 고백은 기뻤어. 그렇지만.”


P “그렇지만?”


리오 “왜 얼굴을 마주보고 해주지 않는거야! 그런 일방적인 고백은 싫어!”


P “나..나도 부끄럽단 말이야. 그것도 얼마나 큰 마음 먹고 한 건데.”


리오 “그래도 이런건 싫어. 나는 제대로 고백받고 싶어.”


P “으으...알겠어.”


고개를 숙여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음 깊은 숨을 내쉰 후, 프로듀서 군이 고개를 들었다.


P “좋아해.”


리오 “그건..어떤 식의 좋아해야?”


일부러, 고개를 마주치고 고백을 했는데도 끝내지 않았다.


P “이성으로써, 너를 여자로써 좋아하고 있어.”


리오 “확실한, 한 마디가 듣고 싶어.”


추운 날씨인데도 더워보일 정도로 얼굴이 빨개진 프로듀서군을 끝까지 밀어붙였다.


P “사랑해, 리오.”


리오 “나도 사랑해, 프로듀서군.”


살포시 건네진 따뜻함에 입술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녹아버리는 듯 했다.


----앞으로 프로듀서군과 함꼐 보낼 겨울도 따뜻할 것만 같다.


-끝-


후일담 


리오 "프로듀서군! 이제는 대답이 바뀔거라고 생각해."


P "무슨 대답?"


리오 "나와 츠바사 쨩. 둘 중 누가 더 섹시해?"


P "츠바사."


리오 "엣?"


-진짜 끝-


후기 : 리오 누나 생일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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