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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부르는 무대 -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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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7, 2019 00:53에 작성됨.

사랑을 부르는 무대 - 11화



부제 : 그와 그녀의 사랑, 속죄의 사랑



-사건이 있고 3일 뒤 새벽 2시, 346프로덕션 레슨실

치토세 "하아- 하아-" 격한 댄스를 추는 중

치요 "아가씨, 이제 슬슬..."

치토세 "말리지마, 치요쨩! 아직이야...아직...!! 한 번 더 노래 틀어줘!"

치요 "아가씨...하지만..."

치토세 "명령이야."

치요 "읏...네..." 달칵

라디오 [~♪]

치토세 "하아- 하아-"

치요 "..."


-복도

나나 "..." 힐긋

타케P "말은 그렇게 하면서 지켜보고 있으시네요."

나나 "됐어요. 얼마나 가식적인지 확인하는 것 뿐이니까."

타케P "...이런 새벽까지 말입니까?"

나나 "...그러는 프로듀서는 어째서 지금까지 남아계신 거죠?"

타케P "야간 작업이 밀렸습니다."

나나 "..."

나나 "?!" 화들짝


-레슨실

치토세 "하아- 하아-" 거친 숨을 내쉬며 땅바닥에 엎어져 있음

치요 "아가씨!"

치토세 "괘, 괜찮아...나는 괜찮으니까...!!" 가까스로 일어남

치토세 "반드시...노래할 거야...무대에서...!! 그 아이도 이렇게 열심히 했을 거야. 그럼 나는 더더욱 열심히 해야해! 그게 그 아이에게 속죄하는 길이니까 말이야."

치요 "하지만...벌써 시간도 늦었습니다. 이 이상은 몸도..."

치토세 "나는 괜찮아! 수건 좀 줘, 치요쨩!"

치요 "...알겠습니다." 뒤적뒤적

치토세 "후우...읍?!"

치요 "아가씨?"

치토세 "쿨럭?!" 피토함

치요 "아가씨-!!"


-복도

나나 "?!"

타케P "키요라씨가 그러시더군요."

나나 "네, 네?"

타케P "저 분은 유달리 몸이 약한 것 같다고. 그런데 어거지로 일어나서 몸을 움직이고 무리하고 있다고..."

나나 "...그게 어쨌다는 거죠? 사이쨩도 그만큼 노력했어요. 정말로..." 주먹 꽈악

나나 "그리고 저희들도 그렇고요. 그런데 지금에 와서..."

타케P "..."

나나 "...저는..."


-레슨실

치토세 "으윽..."

치요 "아가씨, 이제 정말로 쉬셔야 합니다. 잠시 동안이라도..."

치토세 "아니, 나는 괜찮으니까-!!"

나나 "쉬세요."

치토세 "나나...? 왜 이 시간까지..."

나나 "그냥 할 일이 있다보니까 남아 있던 거에요." 음료수 캔 하나를 던지며

치토세 "엇..." 덥석

나나 "...오늘은 이 정도만 하고 쉬세요. 정말로 사죄하고 싶으면 컨디션 망쳐서 무대에 못 서는 건 말도 안 되잖아요."

치토세 "..."

치요 "감사합니다..."

나나 "감사를 바랄 것도 아니에요. 앞으로 며칠 안 남았네요."

치토세 "...응..."

나나 "데뷔 며칠만에 솔로곡도 생기다니, 먼저 데뷔해서 몇 년 동안 솔로곡 하나 얻지 못한 사람들 입장이 뭐가 되는지..."

치토세 "..."

치요 "..."

나나 "그만큼 당신들의 무대를 보고 싶은 거에요. 그러니 제대로 보여주세요."

치토세 "...응...알겠어..."

나나 "흥" 터벅터벅

치토세 "...반드시 보여줄거야...속죄할거야...."

치요 "아가씨..."


-복도

타케P "잘하셨습니다, 나나씨"

나나 "...정말 잘한 짓인지는 모르겠네요."

타케P "잘하신 겁니다."

나나 "..." 터벅터벅

타케P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나나 "...고마워요."


-다음 날, 레슨실

치토세 "하아- 하아-" 가쁜 숨을 내쉬며 쉬는 중

치요 "아가씨, 몸이 다 안정되기도 전에..."

린 "무리하는 거 아니야?"

치토세 "아, 그러니까..."

린 "시부야 린. 이래봬도 네 선배라고."

치토세 "알고 있어, 린 선배!"

린 "그냥 린이라고 불러. 선배라는 것은 낯간지럽기도 하고."

치토세 "응..."

치요 "..."

린 "그 쪽의 메이드씨는 저번에 본 적이 있었지?"

치요 "...네, 그렇네요."

린 "그래서 연습은 잘 돼가?"

치토세 "응...하지만 아직도 모자란 것 같아. 좀 더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린 "...하아...딱히 너와 적대할 생각은 없으니까 하는 말인데?"

치토세 "응?"

린 "어깨에 조금만 힘을 빼. 너무 힘을 준다고. 물론 네 생각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치토세 "..."

린 "뭐, 나도 이런 말할 자격이 있지는 않지만..."

치토세 "그게 무슨 소리야?"

린 "나도 여러 라이브 경험이 있지만 정작 무대가 결정되면 나를 궁지로 몰아넣기도 하지. 그렇지만 주변에 있는 프로듀서나 다른 사람들 덕분에 한시름 놓기도 하고 말이야."

치토세 "..."

린 "너는 네 무대를 같이 서 줄 든든한 동료가 있잖아?"

치요 "네, 아가씨..."

치토세 "...치요쨩...응, 고마워. 하지만 이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어."

린 "하아..."

치토세 "헤헤...무리인 건 알지만..." 끙차

치토세 "나는 좀 더 힘낼 거야..."

치요 "아가씨..."

린 "뭐, 나한테 너를 뭐라할 자격은 없으니까. 그래도 무리하지 말라고 앞으로 며칠 안 남았잖아."

치토세 "...응..."

린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치히로씨와 모바 프로듀서는 너한테 기대를 많이 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안 그런 것 같지만 나나씨도 그렇고."

치토세 "...응..."

린 "열심히 해보라고."

치요 "아가씨..."

치토세 "열심히 할거야."


-765 밀리언 시어터

치히로 "그렇게 된 거랍니다."

나나 "..."

카오리 "설마 시루시히군에게 그런 과거가 있었을 줄은 몰랐네요..."

코노미 "나도 몰랐어..."

치하야 "시루시히 오빠...유우 말고도 그런 일이 있었구나..."

치히로 "...미안해, 치하야쨩"

치하야 "아뇨, 괜찮아요, 치히로 언니."

카오리 "하지만 만약 그 말대로라면 시루시히군이 돌아왔을 때..."

코노미 "그렇게 쉽게 넘어갈까?"

치히로 "히-군이라면 이렇게 했을 것 같아서..."

시호 "확실히 프로듀서라면 그렇게 했겠죠..."

에밀리 "으음...사무원 제작자님하고 얘기를 나눈 적이 별로 없어서...잘 모르겠네요."

시호 "괜찮...겠죠...?"

코노미 "괜찮을거야. 근데 정말 사무원P군은 언제쯤 돌아오려나..."

치히로 "글쎄요...얘기도 없고..."

하루카 "아, 그러고 보니 라이브는 언제에요?"

치히로 "앞으로 며칠 안 남았어요. 5일 정도?"

코노미 "정말 빡세네..."

나나 "...하지만 그 남은 기간 동안 그 아이가 얼마나 진심을 다했는지 보여주겠죠."

치히로 "..."


-시간이 흐른 뒤, 미니 라이브 당일 무대 뒤

모바P "준비 됐어, 치토세?"

치토세 "다, 당연하지!" 바들바들

치요 "아가씨..."

모바P "너무 긴장하지마."

치토세 "으윽..."

나나 "..."

치히로 "..."

치토세 "나나, 치히로씨...보여줄게!"

나나 "...흥"

모바P "나나씨..."

치토세 "...용서 안 해줘도 좋아...하지만 내 진심만큼은 알아줘."

사회자 "자, 다음은 이번에 새롭게 데뷔한 쿠로사키 치토세양과 시라유키 치요양입니다-!!"

치토세 "가자, 치요쨩!!"

치요 "네!"

탁탁탁


-무대 위

치토세 "하아-!" 눈 감고 심호흡을 크게함

치토세 "자, 그럼..." 눈 뜸

관객들 [] 웅성웅성

치토세 "읏...?!" 움찔

치요 "아, 아가씨?"

치토세 "으윽...!" 바들바들


-무대 뒤

모바P "뭐, 뭐야, 왜 저래!?"

나나 "그토록 무시했던 아이돌의 무대가 예상 이상의 중압감을 가질 줄은 몰랐던 것이겠죠."

치히로 "그런 것 같네요."

모바P "두, 두 사람은 알고 있었어요?! 이렇게 될 거라는 것을?!"

나나 "당연하죠. 라이브를 처음하는 아이돌들은 다 겪는 현상이에요. 더군다나 무시했던 녀석이 직접 경험하면...그 기분이 어떤 것 같은지 아시나요?"

모바P "어째서 말리지 않은 거죠?!"

치히로 "여기서 멈추면 그저 저 아이의 진심 담긴 사과는 그 따위 밖에 되지 않는 거에요."

모바P "네?!"

나나 "중압감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 중압감을 어떻게든 이기는 것이 바로 아이돌인 거에요."

치히로 "자기가 무시한 아이돌들이 저 중압감과 매일 싸우고 있다는 것을 저 아이는 오늘 처음 알게 된 것이죠."

모바P "그런...!!"


-무대 위

치토세 (무서워...무서워...! 도망치고 싶어...!! 도망치고 싶어-!!) 바들바들 + 눈 꽈악

치토세 (미안해-! 사과할게!! 제발...!! 제발 나를 도와줘-!!)

치요 "아가..."















??? "어서 노래해, 이 멍청한 녀석아-!!!!"

치토세 "어?" 번뜩

치요 "어어?"


-무대 뒤

모바P "어?"

치히로 "누, 누구지?"

나나 "관객 중 한 사람인가요?"


-무대 위

치토세 "이건..."

??? "사과하고 싶다며! 용서를 빌고 싶다며!! 그렇다면 당장 노래를 불러! 우리가 사랑했던 사이를 향해서 사과를 빌고 싶다면 당장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시작하라고-!!"

치토세 "아...!"

??? "정말로 용서받고 싶다면 멈추지 마! 나나씨가 사랑했던 사이를, 내가 사랑했던 사이를-!! 그 아이가 사랑했던 '무대'를 보여주는 거다, 쿠로사키 치토세-!!!!"

치토세 "윽...! 가자, 치요쨩!!"

치요 "네, 아가씨!!"


치토세 "하아- 하아-"

치요 "하아- 하아-"

관객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치토세 "...흑...으윽..." 그렁그렁

치요 "아가씨..."

치토세 "사이는...나를 봐줬을까...?"

치요 "..."

치토세 "아이돌이란 것은...이렇게 대단한 거였구나..."

치요 "네..."


-대기실

치히로 "뭐...못 봐줄 정도는 아니었어요."

나나 "..."

치토세 "고마워요, 치히로씨, 나나..." 생긋

나나 "후...됐어요. 당신의 진심은 잘 봤으니까."

치요 "그럼...!"

나나 "그렇다고 용서한 것은 아니에요."

치토세 "...알고 있어."

나나 "앞으로도 선배로서 잔뜩 괴롭힐 거니까요. 치토세"

치토세 "어, 어?"

나나 "당신의 아이돌로서의 진심만큼은 인정하겠다는 거에요."

치토세 "...고마워..." 생긋 + 그렁그렁

나나 (...사이...내 사랑스러운 후배야...너는...이번 무대 어떻게 봤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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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형태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번 사랑을 부르는 무대는 그 여러가지에 초점을 둔 것입니다.

선후배간의 애정

속죄하고 싶은 마음

저는 이 모든 것을 사랑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공연장 근처 편의점

??? "후르릅" 컵라면 먹으면서 전화 받는 중

코노미 [그래서 무대는 어땠어?]

??? "...형편 없었어요."

코노미 [맘에도 없는 소리하네. 정말 형편 없었으면 이렇게 전화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

??? "..."

코노미 [그래서 언제 얼굴 비출 거야?]

??? "후르릅" 국물 원샷

사무원P "지금 바로 갈게요, 코노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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