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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의 출근할 수 없었던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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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7, 2019 00:22에 작성됨.

P: "다녀왔어요~"


치히로: "프로듀서! 정말 걱정했잖아요 어제는 달랑 문자 한 통만 쓰고는 잠적하시고!"


P: "하하, 그래도 이렇게 멀쩡하게 왔지 않습니까?
제가 없는 동안 뭐 힘든 일은 없으셨죠?"


치히로: "괜찮긴 했어요 하지만 갑자기 무슨 사정이 생겼다니 그게 무슨..."


P: "이제 그걸 설명드릴 테니까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일단 앉으세요 꽤 길어질 테니까."


치히로: "네..."


P: "제가 출근을 할 수 없었던 이유는 이틀 전으로 돌아갑니다."



이틀 전 저녁 날.


P: "룰루루~ 퇴근길은 언제나 즐겁다네!"


??: '저 사람이 그 사람 맞제?'


?: '아따 성님도 참, 제가 거짓말하는 거 봤소 맞슨께 여기까지 온 거지?"


??: '쩝, 사실 나도 모른께 물어본 거뿐이다 쨌든 니가 맞다니께 맞는 거겠지.
근디 저놈은 워째 비실한 게 아가씨께서 왜 좋아하는지 모르겄다.'


?: '지도 같은 생각인지라 그런디 어쩌갔소 반하버렸는디."


??: '이제 잡생각같은 거 하지 말고 일에나 집중하자고.
계획은 뭔지 알제?"


?: '그리 간단한 걸 못 외우면 지가 사람이 아니제
이게 성공하믄 아가씨께서 좋아하신다안카나 여하튼 나중에 보드라고.'


??: '으잉 다 끝나고 술 한잔 사주께."


P: "흐흐흥~"


?: "저기 뭐 쫌 물어도 됨까?"


P: "아, 네 무슨 일이라도."


?: "그기, 아니 크흠! 그게 당신 프로듀서 맞나요?"


P: "네? 아, 네 맞습니다만 무슨 일로."


?: "아니, 꽤 유명한 회사라서 그런 거뿐입니다 죄송함다."


P: "? 네.."


?: "속았구마."


P: "크흑...!" 빠지직 털썩


??: "무쟈게 간단하구마"


?: "성님 말은 그만하고 옮기는 거 좀 도와라!"



P: (으음... 목이 따끔거려, 목말라, 물이라도 마셔야..) 찰그락


P: (응...? 뭐야 이 소린 그리고 나 눈 뜬 거 맞지? 근데 왜 이렇게 어둡지?)


P: (설마... 아냐 아냐 그럴 리가.... 그래도) 더듬더듬


P: (눈에는 안대, 손에는 수갑, 입에는 재갈)


P: (아 이거 납치당했구나....)


P: (살려줘!!! 누가 좀 살려줘!!!) "으읍! 읍!!" 버둥버둥


?: "깜짝야! 성님 얘 깼는데요?"


??: "벌써 깼어? 아직 아가씨가 안 왔는디 다시 재워버려."


?: "잉."


P: "크흐흡!!"



P: (.... 핫! 여긴) 찰그락


P: (아, 꿈이 아니구나 난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무서워...)


P: (만약 납치라면 난 어디론가 끌려가서 다른 사람들이 못 찾게 만들겠지?
아니면 몸값을 요구할 거야 우리 집은 그렇게 부자가 아닌데...
그리고 고문도 하겠지? .... 더 무서워졌어) 부들부들


?: "께서도 ---실께 ---하지 말임다!"


??: "그리고 --도 하시겄지 우리 수지 맞은겨."


P: (날 납치한 사람들 목소리인 걸까 잘 안 들리지만 들떠 보여
그렇겠지 곧 있으면 두둑한 몸값을 받을 테니까...
치히로 씨 엄청 걱정하시겠지 이제 직장에 못 갈 테니까
하하, 이런 상황에서도 직장 생각이라니 웃기다...)


???: "긍께 날 위한 그 뭐냐 서푸라이즈가 있다고?"


??: "허벌나게 좋아할겨요!"


?: "성님이랑 힘들게 준비했응께!"


???: "뭔지 몰라도 은근 기대가 되는구마."


P: (문소리! 이제 몸값을 부르는 비디오나 전화를 할 거야!) 부들부들


?: "쨔잔!! 이게 누군지 아가씨는 알겄제?!"


??: "아따 아가씨 표정 좀 보소 너무 놀레서 말도 안 나오나부다."


?: "하하! 그리 좋아하면 더 빨리할 것 그랬다 그렀지 성님?"


??: "니 말이 맞다 잡는 것도 겁나 쉽고 빨리할 것 그랬다."


P: "후웁... 우.." (이제 끝일 거야... 아직 효도도 못하고 떠나다니) 훌쩍


??: "잉? 야 우는데? 와 울제 그리 무섭지도 않는디."


?: "긍께."


???: "... 느그들 지금 당장 풀어드려라."


??: "풀면 토낄 수도 있는디?"


?: "성님 말이 맞다 풀다가 토끼면 전부 손해지."


???: "닥치고 움직여라!"


?: "!? ㅇ, 알겠수다." 타다닥


P: (누.. 누구야?! 설마 고문 하려는 건가!) "크우...!" 버둥버둥


?: "이익! 가만히 좀 있으라 지금 니 풀어주는 거 모르겠냐!"


P: "....." (윽! 안대가 풀려서 눈부셔)


P: "!" (저 빨간 머리는... 설마 날 납치해간 게 토모에였던건가?)


?: "안대랑 재갈은 이제 됐고 성님, 성님이 수갑 열쇠 있었지?"


??: "어엉, .... 엉? 무슨 소리 하는 겨 니가 가지고 있었제."


?: "뭔 헛소리? 분명 제가 열쇠를 준거 똑똑히 기억하고 있지라."


P: ".... 거기 토모에야?"


토모에: "느그들 싸게 싸게 안 움직일래?!"


?: ".... 그기 아가씨, 안대랑 재갈은 풀 수 있는디 그.."


??: "수갑 열쇠를 잊어버린 것 같어... 그래서 지금 풀 수가 없당께."


토모에: "프로듀서 니 일단 괜찮은 거 맞제?"


P: (저렇게 당황하는걸 보면 토모에가 범인이 아닌가?) "...." 끄덕


토모에: "그건 좋네, 느그들 지금 뭐라고 했는지 다신 한번 말해보겄나?"


?: "그, 그기.. 열쇠를 잊어버렸서..."


토모에: ".... 당거 물어볼께, 프로듀서 데려올 때 어뜨께 데려왔어?"


??: "그기는 요 전 변호사라고 기막힌 도구를 썼당께!" 착


토모에: "그거 함 줘봐라."


??: "여깄소."


토모에: "...." 푹


??: "끄아아아아!!"


?: "성님!!"


토모에: "니도 여기 딱 서봐라 멍청하게 쳐다보지 말고."


?: "...." 꿀꺽


토모에: "느그들 앵간히 좀 혀라잉? 느그들 때문에 프로듀서가 곤란해버렸잖여."


?: "끄으으ㅡ윽!"


P: "히엑..."


토모에: "어뗘? 아프디 안 아프디 근디 이른 걸 프로듀서에게 써버린겨?
어서 사과햐 더 먹기 싫으면."


?: "흐힉.. 참말로 죄송함다!! 지가 괜한 걸 해버려갔고!"


??: "끄윽, 겁나게 미안하다 이런 멍청한 아우 놈 말에 속아버려서."


?: "그건 또 무슨 소리여?! 성님도 계획 들을 때 겁나 좋아해갔고는!"


??: "조용하지 못할까?!"


P: "ㅈ, 저기... 이제 그만해주세요 괜찮으니까."


토모에: "증말로 미안하게 됐구마 부하들이 쓸데없어서,
수갑 열쇠는 오늘까지 찾아오게 할 터니 그때까지는 고생 좀 해야겄다.
느그들 오늘까지 못 찾으면 몸통이랑 모가지가 헤어지는 상태가 될 터니 잘 알겄제?"


?: "알겄지 말임다!! 성님 빨리 나가서 찾아보자고!" 철컹


토모에: "하아..."


P: "ㅌ, 토모에? 그럼 토모에는 이 납치랑 아무 연관도 없는 거지?"


토모에: "나가 왜 그러갔서 이건 전부 멍청한 부하때문이제 미안혀."


P: "아냐, 물론 처음엔 깜짝 놀랐고 조금 울기도 했지만 토모에가 한건 아니니까
근데 아까는 좀 무서웠어 그리 무섭게 소리칠 줄은."


토모에: "고건 흥분해서 그러제, 나도 깜짝 놀랐다 프로듀서가 묶인 채로 있으니
여하튼 이번에 교육 잘 시킬 테니 앞으로 걱정은 말어."


P: "응, 근데 왜 날 납치한 거지? 내가 뭐 잘못한 거라도 있나 아니면
토모에 집안사람 중 누군가가 날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가?"


토모에: "우리 사람은 인제 인정했으니 괜찮어 글고 이유는...
아따 그래서 가져와버렸구마."


P: "이유 알겠어? 그럼 알려줘"


토모에: "ㄱ, 그긴 말하기 쪼까 거시기하구마잉
일단 피곤 하제? 갑자기 와버렸응께 여긴 좀 허름하지만 있을 건 있응께 괜찮을겨
이불 깔아줄 터니 같이 눕자고."


P: "응.. 아 맞다! 나 그럼 치히로 씨한테 문자 좀 보내게 휴대폰 좀."


토모에: "묶여있응께 내가 대신 해브릴께, 불러봐라."


P: "치히로 씨 제가 사정이 생겨서요 내일은 못 나올 것 같아요 죄송해요.
어때 다 썼으면 보내."


토모에: "좋아, 다 썼고 보냈다."


P: "고마워 뭐랄까 토모에랑 이렇게 둘이 있는 거는 처음인 것 같아
상황이 이런 게 아니라면 더 좋았겠지만 말이야."


토모에: "고러게 말이다 나도 이런 상황을 기대한 건 아니었다.
좀 더 분위기있는 걸 원했었다..."


P: "헤헤, 은근 여자답다니까 그래서 귀여운 거고."


토모에: "사람 참 모댔다 나도 여자란 거 모르나?"


P: "헤, 알지 하지만 성격도 괄괄하지 카리스마 있고 아까도 멋있어서 까먹고 있었네
토모에는 멋있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말이야."


토모에: "멋있는 것도 좋지만 귀여운 게 훨 났다 나는.
프로듀서는 내가 안 귀여운가?"


P: "당연 귀여우니까 이런 소리 하는 거지 그럼 뭐겠어?"


토모에: ".... 고마부러."


P: "고맙긴."


다시 현재.


P: "그리고 같이 잔 다음에 새벽녘에 저를 납치한 두 명의 남자가 갑자기 와서는
수갑 열쇠 찾았다고 제 수갑을 풀어줬어요.
하지만 시간도 너무 늦어서 그냥 거기서 자버렸고
아침이 되니까 토모에랑 그 부하들이 정말로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그날 늦게 저녁까지 큰 대접을 받고는 집까지 데려다줬어요.
이게 제가 못 오게 되었던 사정이었습니다."


치히로: "어음... 뭐라 할 말이 없네요."


P: "그렇죠, 하지만 납치가 아니라서 다행이죠 그랬다면 전 여기 없을 테고."


치히로: "저기 프로듀서? 세간에서는 그걸 납치라고 부르지 않을까요?"


P: "네? 물론 잡혀가긴 했지만 다 풀어주고 접대까지 받았는데요?"


치히로: "아니, 잡혀간 것 자체가 납치죠."


P: "토모에가 그런 게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치히로: "그래도 잡혀 간 거잖아요."


P: "..... 그러네요?!"



사투리가 많이 어색할수도 있어요

토모에여, 만나서 반가웠고 두 번 쓰기에는 두렵구나

 사투리 너무 어렵지 말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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