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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가 화를 냈다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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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9, 2019 15:34에 작성됨.

치하야 “프로듀서이번에 왜 저의 공포사진을 핸드폰에 넣어두신거죠?” 

P “재밌어서 한번씩 찍어봤다니까…”

치하야 “… 이런 정도로 변태 취향인 건 처음 알았군요환멸했습니다.” 

 

무릎을 꿇고 싹싹빌자치하야가 물러난다.

 

치하야가 물러나고그나저나 난 어쩌다 무릎을 꿇은 거지…? 것보다… 핸드폰의 치하야가 나에게 화낸것도 의문이다잠깐… 것보다 일본 밀리시타에서 왜 한국말을 알아듣는거야…? 

 

그나저나 선대숙제하러 가야하는데… 

 

혼란스럽다 혼란스러워.

 

대수 자체는 어려운 개념이 아닌데 조건 따지기가 곤란한 순간이 가아끔 튀어나올때가 있다뭐 여하튼 선대 숙제는 3문제 남기고눈이 감기기 시작한다뭐 숙제는 내일 제출할 물건인 것도 아니고내일 월요일이기도 하니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 치하야? … 치하야

치하야 “프로듀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치하야가 무서운 표정으로 다가온다하필 뒤에 벽이 있고치하야는 무서운 눈으로 다가온다

 

치하야 “어째서… 어째서… 너 같은 놈이 안 죽는거야?”

 

가날픈 두 손이 내 목을 조여온다숨이 막힌다눈 앞이 컴컴해진다난 이제 끝난건가… 

 

 

갑자기 두 눈이 떠진다꿈인가… 

 

시계를 보니 5 50평소 일어나는 시간보단 빨리 일어났다꿈이 끔찍해서인지 잠시 눈을 깜빡이다꿈에 대해 검색을 한다목 조르는 꿈… 

 

검색 결과… 오늘 일이 굉장히 안 좋을 거라는 징조라고 한다개꿈이길 빌어야 할텐데… 

 

아침 10시반에 수업이 있으니 집에서 밀리시타나 켰다늘상 듣는 난토!와 함께 로그인 보상 챙기고그러고보니 곧 있으면 동화나라 이벤트였지… 

 

오늘은 대기실에 치하야랑… 타카네가 나란히 앉아있다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볼까…? 

 

치하야 “트윈테일과 로리는 제 트레이드 마크라고요?” 

타카네 “하지만이 트윈테일과 로리는 제 포지션입니다유감스럽지만 치하야는 저에게 양보해주셔야 겠어요.” 

 

대충 봐도 ‘이게 뭔지꺼리야!’ 하는 말이 튀어나와도 이상할 게 없다

 

사무실로 넘어오니까하루카가 핸드폰을 하더니 나를 본다

 

하루카 “프로듀서오늘도 좋은 아침이네요!” 

 

역시 후레아이로 하루카가 나온건가… 하고 넘어가려는 순간

 

하루카 “인사 했으면 받아주세요!”

 

…? ??

 

P “어어… 하루카도 안녕?” 

 

일단 인사는 했지만… 하루카는 유유히 사라지고그나저나 난 왜 핸드폰에 인사를 한거지… 

 

아무래도 약간의 생각을 해본 결과 졸린게 분명했다오시고토나 하고 잠깐 눈이나 붙일까… 어차피 8시까지는 나가야 하니까 말이다마침 밀리코레 기간이라 영업좀 많이 돌릴 필요성도 있었고프린세스 탭을 누르고… 누군가 나오겠지…? 한 순간… 

 

치하야 “뭘 그렇게 망설이는 거죠당장 고르세요.” 

 

너가 왜 거기서 나와이미 뇌 정지가 온 상황치하야는 등을 돌리고 삐져있는듯 했다

 

치하야 “아 멍하니 있지 말고셋 중 하나 골라주시죠?” 

 

선택지가… 알몸 도게자불판 도게자죽어… 이런 맙소사

 

남은 시간은 3그 사이 뭔가 많은 생각이 내 머리를 스쳐간다지금 불판도 없고 죽을 수도 없고… 아직 가족도 자고 있겠다… 

 

결국 알몸 도게자를 택하고 알몸 도게자를 한다다들 자고 있어서 망정이지… 

 

치하야 “뭔가요변태인가요?” 

P “그래도… 알몸 도게자 하라고 했으니 해야지…” 

치하야 “ “ 

 

뭔가 치하야는 불만인 표정을 지었지만다행히 별말없이 들어갔다아직 아침 6시반오시고토는 충분히 돌리고도 남으니… 일단 보너스 드링크까지 해서10번의 오시고토를 돌리고 이제 마지막 한번이 남았다오시고토를 돌리고 보는데… 하루카가 튀어나왔다

 

하루카 “오래 기다리셨어요곧 찾아갈거에요!” 

 

… 뭔 소리야… 

것보다 잔다는 걸 잊었다일단 책상에 앉아서 1시간 눈 붙이자갑자기 일어나서 긴장한 몸이 스르르 풀린다

 

대충… 얼마나 잤을까… 시계를 보니 8시반이다학교 갈 시간이니 후닥닥 신발 신고 학교로 나선다

 

역까지는 걸어가면 12분 정도버스를 타고 가도 될 거리긴 하다집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기도 하고마을버스 같은 녹색 버스가 동네 골목길을 돌아다닌다근데 지하철 정기권을 끊은 이후 버스를 정기권 들고 탈 수가 없는 관계상 그 12분을 걸어다닌다뭐 근데 버스도 빙빙 돌아가는 마당에 뭔 차이가 있겠냐만… 

 

지하철 역에 가면 만원전철이 기다리고 있다몇 정거장 밖에 안 가지만 핸드폰을 못 만질 정도로 사람이 미어터진다

 

그렇게 30분 정도 버티고 가면학교에 도착한다수업까진 좀 1시간 정도 여유가 있고수업이 있는 강의실은 1교시엔 빈 강의실이다마침 열려있겠다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다

 

그 무료한 1시간을 달래기 위해 뱅드림과 데레스테를 켠다신데렐라 로드가 진행중인데 어제 토키코 판은 다 끝냈으니 미치루를 돌려야지… 이것도 한 30분이면 다 끝난다나머지 30분은 노트북갖고 만지작거리는 일가아끔 마작을 하는데 하네만이 뜬 이후 계속 쏘이는 것만 반복해 지금은 신물이 난 상태오늘은 마침 크롤링 봇 소스도 구했겠다노트북을 켠다

 

시간이 금방이라도 지나가는지 하나둘 수강생들이 들어오고정각에 교수님이 들어와서 수업 시작개강하고 2주차인데 벌써 진도는 2장 가까이 가고 있다더 심각한건 기하학 수업이라 해놓고 30분은 딴 이야기벌써 눈이 감기기 시작한다멘탈 부여잡고 수업을 듣지만 눈꺼풀은 이미 반쯤 내려왔다난 누군가… 여긴 어디인가… 대충 정신차리니수업이 끝났다다행이다. 5층 과방을 가는 거보단 아무래도 옆 건물 라운지에서 숙제를 하는 게 낫겠지… 하고 옆 건물로 건너간다지름길이 있었지만 지금 그 지름길에 건물을 짓고 있어서 지름길은 막힌 상황굉장히 해가 뜨겁다

 

선대 숙제 남은 건 앉은지 20분만에 끝났다굉장히 어처구니 없었는데쉬운 길 놔두고 아무래도 15분동안 끙끙대다 2분동안 다 지우고 나머지 3분동안 풀이를 정리한 게 크지 않나 싶다아무튼 선대 숙제를 끝내고 다시 밀리시타를 켠다이번엔 메일이 와 있다하루카가 보낸 것이다근데 제목이 없다…? 일단메일의 내용은 이렇게 되어있었다

 

[메일

인사에 대답하지 못해 죄송해요… 

치하야 짱이 잡아 끌어서… 

 

-하루카

 

뭔가 이상하면서도치하야가 변해서 하루카에게 뭔가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것보다 도게자를 했는데도 이런다고…? 치하야만 저 사진 찍은 게 아닌데 어째서…? 치하야 쓰알이랑 하루카 쓰알이랑 우선으로 밀어주고 있는데…?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았다그러나 그 느낌은 다음 수업 시작 직전까지 계속 되었다

 

010-ABCD-EFGH로 번호가 계속 걸려온다스팸인가 싶어서 일단 전화받지는 않았다전화 올 곳이 없는데 내 번호로 전화가 온다면 일단 스팸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그게 가장 합리적인 사고 방식이기도 하고

 

하루카의 메일이 신경쓰여서 오후 수업의 내용이 들어오지 않는다분명 직교공간 이야기를 하는데 영어라고 못 알아듣는게 아닌편지의 내용을 곱씹어보면 볼수록 우러나오는 찝찝함 때문이었다

 

수업 끝나고 본 핸드폰엔부재중 전화가 245통이나 와 있었다다행히 새로 전화가 걸려오지 않는 모양이다. 3시 반 이후로 부재중 전화 기록이 없다

 

여태 일어난 적 없는 일그러나 오늘은 굉장히 바쁜 날이어서 밀리시타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신경쓴다고 해도 밤 11시 이후

 

일단지금 일은 좀 잠시 접어두고 11시 이후에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매주 월요일마다 정기적인 약속이 있어서 신촌에 간다끝나고 집에 오면 밤 11노트북을 꺼내 낮에 못한 코딩을 마저한다하는 김에 밀리시타도 켠다라이브 40회 돌려야 하는데 30회도 못넘긴 상황이라 매우 빠듯한 상황데레 쪽 이벤트도 끝났겠다(사실 이쪽은 그랜드 모드로 한 스테이지당 두 판 정도거기에 모자란 만큼은 영업 돌려서 나온 티켓으로 돌려서 여유가 무진장 남았다당장 상위보상 얻는데 10판도 안 했을 것이다아마도…), 판정작이나 하자고 마음먹고 들어가는데… 

 

일단 대기실에 치하야가 대기하고 있다후레아이는 없었다근데 치하야 눈빛이 뭔가… 소름끼친다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가사이 유노의 그것… 

 

그거랑 별개로블로그와 메일도 갱신되어 있었다블로그는예상외였지만 하루카의 블로그가 갱신되어 있었다딱 한마디의 말과 함께

 

[아이돌 그만둡니다

 

무슨 소리야무슨 소리냐고?! 핸드폰을 쥔 손이 떨린다대체 왜내가 밀리시타를 하게 만든 원동력이 왜 갑자기 없어지는거지내가 알던 하루카가 아닌데도대체 왜

 

일단 진정하고메일을 읽었다발신자는 치하야치하야는 사진 하나만 덜렁 보냈다그 사진을 열어보았다사진 속의 치하야는 기절한 하루카를 꼭 껴안고 있는 사진사진 속 치하야의 미소는 히스 레저의 조커를 닮았다손이 떨린다참아왔던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러다내가 하루카P로서 하루카에게 무얼 해줬는지 생각하기 시작했다리더 839? 2주년 하루카 176그렇다고 3차때 내가 과금한 것도 아니고… 난 하루카가 저 지경이 되는걸 왜 알지 못했던 걸까… 갑자기 자괴감이 밀려온다하루카가 없다면 난 여태 뭘한거지…? 

 

그렇게 생각하기를 30내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닫고조용히 핸드폰을 내려 놓는다하루카 없는 밀리시타라는 허탈감하루카를 위해 한 일들이 아무 의미 없다는 걸 안 나는 착잡할 뿐이다.

 

혹시나 하는 심정에 라이브를 켰다하루카는 있겠지… 하는데 센터로 놓은 하루카의 자리엔 아무것도 없었다억지로라도 실행해보려 했지만밀리시타는 오류코드를 내뿜고 강제종료 되었다버그인가 싶어 다시해보지만설마는 그저 설마일 뿐이었다

 

다음주에 해석학 퀴즈가 있어서 공부해야 하는데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다코딩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아 모르겠다그냥 노트북을 끄고 잤다

 

자기 직전하루카 덕에 해왔던 내 아이돌 마스터 생활이 하루카의 증발로 싹 무너진다는 생각이 들자그저 끔찍하다는 생각말곤 아무것도 안 떠오른다되찾아야 한다되찾아야 한다언젠가는 되찾아 오고야 말 테다하고 생각하지만… 화면 안으로 들어가는 기술 따위 있을 리가 난무했다아니그랬다면 모든 프로듀서들의 욕구 불만족 같은 게 있었을 까

 

화요일 아침은 더 자도 되는 시간 중 하나다늦어도 2시에 출발하면 3시 수업 맞춰서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림동아리에서 회지 작업하라고 부른 탓에아침 일찍 노트북을 챙기고 학교에 간다밀리시타 로그인 출석을 받고 둘러보지만 하루카는 여전히 없는 상황이쯤되면 적어도 이쪽에선 치하야가 하루카를 납치했다고 의심해도 충분한 상황이다

 

아침의 그림 동아리 방은 시체에 가까운(딱히 이를 대체할 표현이 없지만상태의 디자인 조형학과생의 코고는 소리로 가득하다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노트북을 꺼내고메디방을 켜서 그림을 그린다화면 터치가 되는 노트북이라 그걸로 밀리시타를 하는게 어떻냐는 의견도 들었지만애석하게도 내 핸드폰이 아이폰이라 쥬엘을 날리긴 싫었다하나 겨우 스케치 끝내고 선을 더하는데 디조가 일어났다문득이 방에 PSP가 있다는 걸 떠올린 나는 그 후배한테 PSP가 어디있냐고 물어봤다디조 후배에게 플스를 받은 나는 바로 SP가 있는지 찾아봤다다행히도 있었다퍼펙트 선으로

 

그러고보니 가아끔 이걸로 PSP 팝픈도 해보고 그랬는데… 하면서 누군가 깨놓은 퍼펙트 선의 노래를 고른 뒤 하루카로 플레이했다다행히 하루카는 여기엔 있었다… 만 내 핸드폰 밀리시타에는 없다는 게 문제이지… 것보다 중요한 건플스의 하루카는 밀리시타의 하루카랑 달리 소통이 안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였다그래도 이쪽은 탈주한다거나 그런 건 없다는게 위안이지만… 

 

디조 후배 “선배 동아리에 있을거에요?” 

P “수업?” 

디조 후배 “불켜놓고 가면 누군가 한명은 있어야 해요.” 

P ”점심에 누구 온다고 했지?” 

디조 후배 “네 아마 17학번 선배 한 분 올거에요.” 

P “그럼 좀 있지 뭐어차피 난 2시에 나가도 되니까.” 

 

디조 후배가 수업 들으러 나가고동아리방엔 이제 나 혼자핸드폰은 학교 오는 길에 데레스테로 배터리를 많이 먹어서 충전기를 물린 상태이고난 플스를 만지작하다다시 그림 그리기 시작했다다른 사람이 오기까진 최소 4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 상황

 

그런데한참 그림에 몰두하는데 핸드폰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그러더니무언가 포털이 생겼다갑자기 뭔가 갑자기 이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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