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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변호사 치히로 - 후 편 -

댓글: 3 / 조회: 200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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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7, 2019 23:35에 작성됨.

미즈키 「... 치히로 씨.」

치히로 「네... 죄송해요. 저는 여기까지였나봐요.」

미즈키 「아니, 그게 아니야.」

치히로 「네?」

미즈키 「마유가 지켜보고 있어. 이대로 끝낼 셈이야?」

치히로 「하, 하지만......」

미즈키 「증거를 낼 수 없다면, 적어도 증언을 더 들을 수 있도록 해.」

치히로 「미즈키 씨......」


맞아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일단 유죄 판결을 뒤로 미루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해요!


재판장 「그럼 이 것으로 이 증인에 대한 심문을-」

치히로 「잠시 기다려주세요!」


저의 이야기에 다시 법정이 잠시 침묵했습니다.


아우치 「정말 끈질기시군요.」


검사 님도 끈질기시다구요!!


치히로 「변호측은 증언을 요청합니다.」

재판장 「어떤 증언을 요청하는 것 입니까?」


일단 생각나는대로 막 던지자!


치히로 「도, 도청장치로 들은게 확실합니까, 증인?」

이토시 「물론이오.」 씨익

치히로 「그렇다면 범행 당시에 도, 도청장치로 들었던 소리를 증언-」


그 때, 재판장 님이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재판장 「이 이상은 변호측의 시간끌기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단 하나의 증언만을 허가합니다.」

치히로 「재, 재판장 님......」 울먹울먹


저는 재판장 님을 바라보며 부탁해보았지만, 재판장 님은 눈을 감으며 저를 보시지 않네요.

이젠 정말 어쩔 수 없나봅니다.


재판장 님은 목각 망치를 ‘탕’하고 두들겼습니다.

마치, 판결을 내릴 시각이 되어 시계가 알람을 울리는 듯 하네요.


재판장 「마지막 증언에서 뭔가 나오지 않는다면, 판결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치히로 「재판장 님, 조금만 더 시간을......」

재판장 「좋습니다. 제 손목시계에 5분 알람을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그 때까지 요청할 증언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

.

.

.

.

.


그러나 시간이 야속하게도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건 미즈키 씨도 마찬가지인지, 잔뜩 표정을 구기고 있네요.


[삐- 삐- 삐- 삐-]


재판장 「제 손목시계가 시간이 되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자, 변호인. 마지막으로 할 증언은 무엇입니까?」


저 손목시계가 울리지 않았다면 좋았을텐데.

아니면, 시계가 잠깐 멈추던지...... 응?


치히로 「미즈키 씨, 잠깐 증언 기록 좀 주시겠어요?」

미즈키 「응? 가, 갑자기 왜 그래?」

치히로 「빠, 빨리요!」


저는 제 생각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증언기록을 확인하였습니다.


역시!


재판장 「변호인. 증언요청이 없다면 이것으로-」

치히로 「존경하는 재판장님, 변호측은 증인에게 마지막으로 요청할 증언이 있습니다.」

이토시 「호오? 그게 대체 뭔가?」

치히로 「범행이 일어난 그 시각, 증인이 들은 소리들을 말해주십시오.」

재판장 「증언을 부탁드립니다.」

이토시 「좋소. 내가 그 때 도청장치로 들은 소리들은 피해자와 피고인이 몸싸움을 한 소리, 그리고 오디오에서 나온 알람소리가 전부요.」

치히로 「확실합니까?」

이토시 「그 외에 대체 뭐가 있단 말이오?」

아우치 「아무래도 전혀 가치가 없는 증언인 것 같습니다만.」

치히로 「정.말.로. 그 외엔 못 들었다는 이야기지요?」

이토시 「그... 그렇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불러온다......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치히로 「오후 5시에 맞춰서 오디오가 켜졌다. 그렇다면, 어째서 괘종시계의 소리는 듣지 못하였습니까!」 

이토시 「?!」

재판장 「괘종시계? 그게 무슨 말입니까, 변호인!」

치히로 「대표이사실에는 증인이 선물한 괘종시계가 있었습니다. 만약 증인이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면, 괘종시계가 오후 5시를 알리는 타종 소리도 들었어야 정상입니다!!」

아우치 「이의있소! 괘종시계의 소리가 들리든, 들리지 않았든 그게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겁니까!」

치히로 「이토시 씨는 괘종시계의 소리를 듣지 못 했습니다. 하지만 이토노코기리 형사 님은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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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노코 「저는 사건 신고를 받고 곧바로 경관들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갔슴다.」

치히로 「잠깐만요! 아까 신관 입구를 찾지 못해서 곧바로 가지는 못했다고 증언했을텐데요?」

이토노코 「목에 칼이 꽂혀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기에 신속히 가려고 했슴다. 그런데 하필 그 날 오후에 엘리베이터 2대가 점검 중이라 올라가는데 애를 먹었슴다.」

치히로 「몇 분정도 늦어졌다고 보시는지요?」

이토노코 「어...... 도착할 때, 대표이사실의 괘종시계가 6시를 알리는 타종소리를 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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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히로 「오후 5시에만 타종하지 않는, 그런 괘종시계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우치 「그러니까 그게 어떤 상관이 있냐는 말입니다!」

치히로 「아주 큰 상관이 있지요. 이 괘종시계를 만질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아우치 「!」

치히로 「아까 전, 이토시 씨의 증언을 떠올려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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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시 「그렇게 잠시 혼자서 사색에 잠겨 있다가, 문득 창 밖을 바라보니 대표이사실에서 저 아이와 대표이사가 마주보고 서있던게 아니요.」

치히로 「잠깐만요! 피해자와 피고인은 대표이사실 어디쯤에 서있었나요?」

이토시 「괘종시계 앞에 서있었지.」

치히로 「확실한가요?」

이토시 「이 나를 뭘로 보는겐가! 그 괘종시계는 세상에 몇 개 밖에 없는 매우 귀중한 시계라고!」

치히로 「네...?」

이토시 「미시로가 대표이사가 되었을 때, 내가 손수 선물해준 명품 시계지.」

치히로 「그, 그렇군요.」

이토시 「덧붙여 시계의 수선도 내가 도맡아서 하고 있지. 따라서 시계 안을 열 수 있는 단 하나의 열쇠도 오로지 나만 가지고 있는데, 그런 괘종시계 앞에 서 있었다는걸 착각할 리가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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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히로 「오후 5시에는 괘종시계가 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오후 6시에는 괘종시계가 울렸다. 그 말은 오후 5시에는 괘종시계의 부품을 누군가가 만지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토시 「!」


순식간에 방청객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재판장 「정숙히! 정숙히!! 조용히 하지 않으면 퇴정을 명하겠습니다!」


아우치 「그건 억지가 아닙니까!」

치히로 「억지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우치 「그건 대체......?」

치히로 「진범은 그 날 오후 5시, 괘종시계 안을 만지고 있었기에 타종을 하지 않았다는게 됩니다. 여기에 피해자는 분명 경동맥을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했지요.」

재판장 「!」

치히로 「괘종시계 안의 부품에 피해자의 혈흔이 남겨져 있을겁니다! 닦아냈다고 하더라도 혈액검출은 가능하지요!」

재판장 「아우치 검사, 괘종시계 안은 검사해보았습니까?」

아우치 「아, 아니요. 괘종시계 안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치히로 「분명 그 괘종시계를 열 수 있는 유일한 열쇠는 이토시 씨가 가지고 계시죠?」

이토시 「크...윽......」


거의 다 왔네요.

이제 다시 몰아붙여봅시다!!


치히로 「만약 괘종시계 안에도 피해자... 미시로 대표이사 님의 혈흔이 남겨져 있다면! 범인은 이토시 이사, 바로 당신이에요!!」


이토시 「우효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퓨슈우우우우웅


단말마 같은 비명을 지르고, 

이토시 이사 님은 ‘털썩’하고 쓰러져버렸습니다.




.

.

.

.

.

.




재판장 「아우치 검사, 감식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아우치 「괘, 괘종시계 안의 기계 부품들, 특히 시곗바늘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다량 검출되었습니다.」

재판장 「그럼 이토시 씨의 신병은?」

아우치 「감식결과를 보고 받고 기, 긴급체포하였습니다.」

재판장 「좋습니다.」


검사 님의 표정이 그리 썩 밝지만은 않네요.


아우치 「이럴 리가 없어... 내가 아마추어에게 지다니...... 이럴 수는...... 그래, 이건 악몽이다... 악몽... 악몽... 악몽...」

재판장 「저런......」


재판장 님은 검사 님을 보고 혀를 차더니 이내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재판장 「오늘 분명 처음으로 변호하는 것이라고 했지요?」

치히로 「그, 그렇습니다.」

재판장 「본 법정은 변호인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변호인의 끈질긴 노력 덕택에 올바른 판결을 내릴 수가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치히로 「그저 저는 마유의 무죄를 믿었을 뿐입니다.」

재판장 「피고인은 정말 좋은 동료를 두었군요. 그럼 피고인, 판결을 위해 잠시 기립해주십시오.」


마유는 피고인석에서 저와 미즈키 씨를 바라보았습니다.


물론 저희들은 살며시 웃으면서, 마유에게 고개를 끄덕여주었습니다.

그러자 마유는 약간은 떨리는 모습으로 앉아있던 피고석에서 일어났습니다.


재판장 「본 법정은 미시로 대표이사 살해사건의 피고인, 사쿠마 마유 양의 무죄를 선고합니다.」


‘탕, 탕, 탕’ 하며 세 번을 두드린 목각 망치는 이내 판사석에 내려졌고, 저희는 마유에게 다가가 꼬옥 껴안아 주었습니다.


마유 「흐...으윽... 고... 고맙... 고... 고맙...고맙습니다... 흑... 흐끅... 흐윽...」


재판장 「무죄가 선고된 피고인은 서류 절차를 마치는 대로 오늘 중 석방토록 하고, 진범으로 긴급체포된 이토시 카네 씨의 재판은 추후 다시 재판일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폐정하겠습니다.」




7월 24일 오후 5시 07분

도쿄도 지방재판소 피고인 제2 대기실


마유 P 「마, 마유!!」

마유 「프, 프로듀서 씨!!」


두 명은 서로를 꼬옥 껴안았습니다.


미즈키 「이야, 정열적인 청춘이구나~ 미쯔끼도 저런 사랑 하구 싶어~ 꺄삐~」

치히로 「보통은 태클을 걸겠지만, 오늘 만큼은 하지 않을게요.」

미즈키 「어머, 그만큼 오늘은 내가 도움이 되었다는 뜻이려나?」

치히로 「물론이에요. 정말 고마워요.」


저는 고개를 숙이며 미즈키 씨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녀가 없었더라면, 저는 이미 포기했을테니깐요.


미즈키 「진실을 파헤치는 언론인! 같은 느낌이 들었을 뿐이니까 괜찮다구~ 게다가 이렇게 귀여운 아이돌이 사람을 죽였을 리가 없잖아~」

마유 「정말, 정말로 감사합니다...」

마유 P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할지......」


치히로 「감사 표시라......」

미즈키 「그거 밖에 없지, 치히로 씨?」

마유 P 「네?」

마유 「네 명이서 맛있는거 먹으러 가요. 우후훗~」

치히로 「변호비 대신~」

미즈키 「이 누나가 제대로 된 레스토랑에서 식사대금을 청구해줄테니깐~」

마유 P 「뭐... 뭐라구요오?!?!」




.

.

.

.

.

.




이렇게 미시로 대표이사 살인사건은 종료되었습니다.


이토시 이사는 괘종시계 안에 도청장치를 설치한 채, 미시로 대표이사 님께 선물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밀이 자꾸 새어나간다는 것을 깨달은 미시로 대표이사 님은 전문가를 불러 도청장치를 찾아낼 예정이었습니다.


이를 알게된 이토시 이사 님은 미시로 대표이사 님이 방에 계시지 않을 때를 노려, 도청장치 회수를 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괘종시계를 열고 도청장치를 꺼낸 찰나, 미시로 대표이사 님이 방에 복귀.


이토시 이사 님의 모습을 목격한 미시로 대표이사 님은 한심하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며, 아무렇지도 않게 자리로 가서 그를 향해 매서운 질책을 날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 ‘이사직을 박탈시키기 전에 사직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성을 잠시 잃은 이토시 이사 님은 손에 들고 있던 시곗바늘로 미시로 대표이사 님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이후, 방 안에 있던 마유의 과도를 목에 꽂아넣고, 시곗바늘과 괘종시계 안 쪽의 혈액을 닦아낸 후, 문 손잡이까지 닦아내어 지문을 없애고 도망치려는 찰나. 계단으로 누군가가 올라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급하게 몸을 피하기 위해 회의실 쪽에 몸을 숨겼으나, 얼마 되지 않아 회의를 위해 찾아온 임직원들로 인해 회의실 밖으로 도망칠 수 없게 되었다... 라는 조사 결과를 듣게 되었습니다.




세간에 살인사건으로 시끌벅적했던 프로덕션이지만, 다시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돌들.


여러 프로듀서 님들과 저는 그녀들을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힘내고 있답니다?




치히로 「그래도 야근은 싫어요오오오~~!!」




~ 역전변호사 치히로 ~

~ The End ~







- 글쓴이의 말 -

최근의 아이커뮤는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글의 양이 상당히 줄었네요.

덕분에 '전, 중, 후' 로 나눠서 올릴 수 밖에 없었음을 양해바랍니다.


이 '역전변호사 치히로'는 몇 년 전에 글을 쓰다고 제가 내버려둔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몇 년 동안 계속해서 마음 속을 괴롭히고 있던 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서 써보았습니다.

이런 장르를 쓰는 것도 처음이기도 하거니와, 원래 필력 같은게 없던 저이기에 모자란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읽어주시는 분들께서 조금이라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모쪼록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한 하루가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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