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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치즈키 히지리 "크리스마스 선물"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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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9, 2019 03:47에 작성됨.

"...유리코, 아리사. 어제의 공연은 잘 마무리되었는지요?"


"네? 그, 그럼요!"


"므믓! 어제, 안나 쨩과 유리코 쨩이 커버한 '메리' 듀오 무대가 아주 훌륭했답니다! 아아, 이 아리사가 객석에서 직접 감상할 수 없었던 게 한이라구요!"


야요이 씨는, 분명 좋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뇨, 정확히 말하자면...좋은 분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에에...아리사 씨하고 나오 씨, 미나코 씨가 부른 '눈동자 속의 시리우스'도 호평이었잖아요? 리허설 때보다 더 잘했다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잘 살렸다고 프로듀서 씨가 어제 뒤풀이 내내 칭찬하셨는데-"


"호오. 그랬사옵니까?"


물론 제가 야요이 씨를 본건...TV에서...한번? 할머니께서 보시던 프로그램에 나오던 걸 우연히 보았던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 때 아마... 요리 방송...이었을까요...? 할머니께서 보시던 방송에 나오신걸 보았던 것 같습니다. 언니가 있는 프로덕션의 아이돌...이라고만 알고 있었기에, 그저 지나가다 잠깐 지켜본 게 전부지만...
같이 출연한...요리 연구가...분일까요? 그 분이 연신 칭찬을 하고, 야요이 씨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기억이...그랬던 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


"그, 그건! 그건 어디까지나 나오 쨩이랑 미나코 쨩이 잘한 거라구요?! 아리사는 일단 후렴구에서 누가 들어도 딱 티가 나는 음이탈이 두 번씩이나 있었다구요! 안무야 그리 어렵지 않았으니 무난히 넘어갔지만...아무튼 음이탈 말고도 지적받아야 할게 산더미라구요! 으으...정마알..."


"그렇게 말씀하셔도... 다들 별로 신경쓰지 않을 텐데요?"


"유리코 쨩이 그렇다면...이 아니라! 그럴 리가 없어요! 분명! 고음질로 녹음해가서 MR과 소음을 제거하고 파트별로 목소리를 분리한 뒤, 아리사가 음이탈을 몇 번이나 냈는지 알아내실 분들이 분명 계실 거라구요! 현대기술을 우습게보면 안된다구요, 유리코 쨩!"


"...아, 아뇨...보통은, 아리사 씨가 말씀하신 것만큼 흠을 찾으려 들진 않을...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그때도, 그리고 지금도... 잠깐뿐이었지만, 분명, 제가 들은 야요이 씨의 목소리는 한결같이 따스하고 배려가 묻어나오고 있었습니다.


...마치, 언니의...


......


...그러니까 분명, 야요이 씨는... 좋은 분, 일거라고, 생각하지만...


"괜찮습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이렇듯 차분하게 웃으며 반성회를 가질 여유가 있다면 성공적으로 끝난 것이옵니다. 공연이 끝난 후... 뒤풀이에서 동료 간에 언성이 높아지고 머리채를 잡으며 서로를 탓하는 상황이 오지 않는다면 무사히 끝난 것이오니, 다들 개의치 않아도 좋답니다."


...언니와 야요이 씨는...싸우기라도 했던 걸까요...?


싸웠다면, 언제... 왜...?


"아니아니아니?! 뭔가요, 뭔가요 그 무시무시한 이야기는?! 무겁잖아요?! 갑자기 엄청나게 무거워졌다구요?! 아니, 765 프로에서도 그런 일이 과거에 있었던 건가요?!"


"아, 아리사 씨...텐션 너무 올라갔..."


"아니 침착한 유리코 쨩 쪽이 더 이상한 거 아닌가요?! 이 정도면 엄청난 빅뉴스라구요! 아리사가 분명 765쪽 모든 정보를 다 스크랩해서 모아두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리사의 정보망을 빠져나간 이런 대형사건이 있었다니?! 언론을 어떻게 무마시키신 거죠?!"


"...잠깐. 뭔가 이야기가 좀 이상해지지 않았나요...? 아리사 씨는, 대체 뭘 하고 계시는-"


화해는...못한 걸까요. 아니, 못했으니까...


"그, 그냥 평범한 취미생활-"


"그게 어딜 봐서 평범한데요?! 제가 읽은 소설들에서는 그런 식으로 몰래 정보를 모으는 건 흑막들이나, 아니면 뭔가 꿍꿍이가 있는...헛. 설마, 아리사 씨는 다른 프로덕션의 산업스파이?!"


"그럴 리가 없잖아요?! 아리사가 평범한 아이돌 오타쿠라는 건 유리코 쨩이 더 잘 알면서 그러기인가요?!"


"푸후훕...흠, 흠. 두 사람. 가게에 폐가 되오니, 조금은 목소리를 낮추어주시길."


...혹시, 제가 뭔가 잘못한 게 있어서... 더 나빠진 걸까요...?


"앗, 아앗..."


"죄송합니다..."


"아, 물론 타카네 씨가 하신 말은 전부 거짓말이니까요...?"


"...야요이. 그런 건 나중에 밝혀도 되지 않겠사옵니까."


"아하하...아리사 씨, 진짜로 믿으시는 것 같아서..."


"...뭐, 뭐어... 그런 건, 타카네 씨의 웃음에서 이미 알 수 있었다구요!"


"...그런 말을 하시려면. 아리사 씨는 표정 숨기시는 걸 더 연습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모르겠습니다. 왜 이렇게 된 건지...


"그러고 보니, 다들 이번 달 남은 일정이 어떻게 되시나요?"


"에? 나? 음...나하고 안나 쨩, 아리사 씨...그러니까, 크리스마스 공연 멤버들은 12월에 크리스마스 공연 준비 말고는 다들 연말까진 딱히 일정이 없었던 거 같은데...그치, 안나 쨩?"


...앗.


"...응..."


저 혼자 이것저것 생각하는 와중에, 어느새 이야기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유리코 씨의 말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는 언니.


"그렇다면, 세 사람 모두 연말 파티 때 참가할 수 있겠사옵니다."


"...네? 시어터의 연말 파티는 크리스마스 공연 뒤풀이로 간단히 끝난 거 아니었나요...? 유키호 씨도 본가에 내려가기로 해서 없을 예정이고 다들 영업하고 공연하느라 흩어져서 안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고개를 끄덕이시는 타카네 씨와, 그런 타카네 씨에게 의아하다는 듯 되물으시는 유리코 씨. 그리고...


"...타, 타카네 씨?! 그거, 시어터조 분들에게 깜짝 파티라고, 리츠코 씨랑 프로듀서 씨가 꼬옥 비밀 엄수하라고, 신신당부하셨던 건데...!


"...헛."


...야요이 씨의 당황하신 듯한 반응과, 얼어붙어버리시는 타카네 씨.


"...기, 기묘한... 크흠. 제가,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아니 왜 오늘은 아리사의 정보망을 벗어난 이야기들이 이렇게나 튀어나오는 건가요?! 분명 사무소든 시어터든 아리사의 정보망을 벗어나지 않도록 조치해뒀을 텐데-"


"...리츠코 씨랑, 프로듀서 씨한테...보고할게?"


"그, 그것만은!"


...뭔가, 아리사 씨는... 좀 굉장하신...? 그런 느낌이...


...대체 뭘 하시기에... 저런 이야기를 하시는 걸까요...?


심지어, 언니조차도 지금까지 계속 하던 게임을 잠시 내리게 할 정도라니...


"...그래서, 진짜 깜짝 파티가 있는 건가요?"


가늘어진 유리코 씨의 눈. 그리고 그 시선을 받던 야요이 씨와 타카네 씨는...


"우, 웃우! 아니에요! 절대로! 아무 예정도 없다구요!"


"야요이 쨩 데뷔한지 꽤 됐는데 거짓말 너무 서투른 거 아니야?!"


다 티 나니까?! 라는 유리코 씨의 일침에 헙, 하고 입을 가리시는 야요이 씨. 그리고...


"토, 톱 시크리트...이옵니다?"


귀엽게 혀를 살짝 내미시며 윙크를 하시는 타카네 씨.
...새삼스럽지만, 감겨진 눈의 속눈썹... 저런걸 보고, 아미...라고 하는 걸까요...?


"아니아니아니! 지금 그 대사를 하시면 신비함이 다 박살나니까요?! 테헤페로도 하지마세요! 아리사 안의 타카네 씨의 이미지를 부수지 말아주세요!"


"아, 알겠사옵... 흐, 흔들지는, 마시고-"


"서, 설마 그 테헤페로로 무마하시려던 건 아니겠죠?! 아니라고 해주세요!"


다급한 아리사 씨. 그리고 타카네 씨는...


"...기, 기묘하안..."


"서, 설마 방금 그게 회심의 일격이었나요?!"


유리코 씨마저 기겁...하시다니. 그냥 귀여우셨는데, 싶었지만... 765프로덕션 분들끼리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인걸까요...?




"트, 틀렸사옵니다...이젠, 돌이킬 수 없게..."


"...웃우...다른 분들에게는 비밀로 해주세요... 저희 올스타즈 모두가 열심히 짬을 내서 준비하고 있는 거니까요..."


"...아, 안 돼, 아리사! 야요이 쨩의 침울한 목소리에 기뻐하면 안돼요! 그러면 정말 글러먹은 인간이 되어버려요!"


"...저기, 제 망상벽은 딱히 질병처럼 퍼지는 종류는 아닌데요...?"


약간의, 소란이 또 지나간 후...


"흠흠! 타카네 씨, 야요이 쨩! 걱정하지마세요! 절대로 말 안할 거라구요! 그쵸? 아리사 씨?"


"유리코 쨩, 왜 아리사에게만-"


"...진짜로 몰라서 그러시는 건 아니죠? 양심에 손을 얹고 말하실 수 있나요?"


"아리사는 마음대로 스포일러하는 그런, 그런 사람이 아닌-"


"...이쿠 쨩한테 무슨 짓을 했었는지 벌써 잊으신 건 아니죠?"


"아, 아니! 그건 그저, 아리사는 그저 굿즈 정보를 알려주고 싶어서-"


...이 와중에도.


"하지만 아리사 씨는 꼭 TMI라구요!"


"앗, 그거 로코 쨩한테 옮은 건가요?"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물타기하지 마세요! 라는 유리코 씨와 투덕거리는 아리사 씨, 그리고 그걸 지켜보며 빙긋 웃고 있는 야요이 씨와 타카네 씨...와는, 달리.


언니는, 아까의, 아리사 씨를 향한 일침...같은, 반응이 전혀 없었다는 것 마냥 그저...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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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안녕하세요, 또 언제나처럼 탈주해 있다가 은근슬쩍 쏟아질 비난을 피해 새벽에 스리슬쩍 올려놓고 도망갈 Normalize입니다.


뭔가 방송 켜놓고 이런저런 잡소리 다 하면서 하다보니 정작 후기에 쓸 말이 없...<사과나 해라


...어쨌던 방송게시판 도배중이니, 방송으로 어떻게든 동력을 얻어서 완결까지...


p.s. 짱돌은 마음껏 던지시고 퇴장하실때 분리수거해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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