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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업)아이노 나기사-아이돌도 농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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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1, 2019 12:25에 작성됨.

아이노 나기사라고 해.

내 이름 아는 프로듀서들 있어? 한번 정도는 들어봤다고?

뭐, 그럴 것 같더라. 내가 들은 대답 중에서 그보다 나은 대답은 없었으니까.

일단 나도 아이돌이야. 너희가 담당하는 아이돌 만큼 이름 있진 않지만.



내가 스카우트 된 계기는 다들 잘 알고 있을 거야. 경기에서 져서 울고 있던 나를 프로듀서가 달래주고 스카우트 했지.



그 때 내가 스카우트 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네. 계속 농구를 했을지, 어땠을지.

그 때만 해도 NBA 그라운드서 뛰는 게 장래희망이고 목표였으니까, 어쩌면 정말 농구를 계속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 


그랬다 하더라도 행복했을 것 같으니까.

그렇다고 지금이 행복하지 않은 건 아니야. 농구부 주장으로서도, 아이돌로서도 난 최선을 다 했고, 다하고 있고, 다할 거니까.



농구부 주장 출신이었다는 점이 두드러져서인지 매년 명절이 되면 아X대에서 섭외가 와.


“여자농구 종목이 있는데 아이노씨를 출전시킬 수 있을까요?”


그 섭외가 오면 난 절대 망설이지 않고 받아들여. 매년 그래. 같이 뛰는 팀원들도 나름의 연습을 한 덕에 내가 속한 팀은 출전하는 족족 이기고 말아. 그것도 큰 점수 차로. 가장 적은 점수 차도 10점이었지, 아마?


그 덕분에 항의하는 팬들이 많아졌어. 내 실력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너무 튄다고.

그래서인지 내가 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들이 주를 이뤄.

타 팬들이 이렇게 원하는데 나도 그냥 뛰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 출전을 거절하든지 종목을 바꾸든지 해야지.


근데 문제는 아육X PD가 시류를 읽는 눈이 엄청나게 까막눈이야. 얼마나 까막눈인지 우리 할아버지 눈치가 더 빠르겠다.

내 마음 같아서는 캐스터든가 해설자 포지션을 맡고 싶은데 PD가 너무 눈치가 없어서 작년 추석 경기까지도 그라운드에서 뛰게 됐어.

그 때도 우승했지만 반응을 보면 이건 이겨도 이긴 게 아니야.

이젠 좀 흐름을 읽었으면 좋겠는데.



그래, 그 PD가 흐름을 조금은 읽었는지 올해 설에는 날 선수로 섭외하지 않았어. 대신에 감독으로 섭외했더라고.

그 얘기 듣자마자 까무러칠 뻔했어. 캐스터도, 해설자도 아니고 감독?! 말도 안 돼! 내가 그런 직책을 맡아도 되나 싶었어!



어쨌건 주어진 일이니까 열심히 하려 했어. 촬영 1주일 전부터 으레 하던 대로 합숙을 하며 농구 코칭을 했었지.

근데 중학교 때부터 농구를 해서 능숙한 나와는 달리 다른 아이돌들은 그런 경험이 없잖아? 그래서 한없이 더딘 플레이에 내 속이 터지는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어. 마음 같아선 감독이고 뭐고 때려치우고 내가 직접 라운드에 난입해서 플레이하고 싶었다고.

내가 농구부였을 시절에 플레이가 더디면 감독님도 분명 이런 감정이었겠지.



선수들이 잠시 휴식을 가지는 동안에 생각해봤어. 실력은 둘째 치고 부담감이 꼭 있어. 적당한 부담감은 좋은 자극제가 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되잖아, 스타드리처럼 말이지.


그래서 나는 그날의 훈련을 마친 뒤 출전 선수 아이돌들에게 말했어.


“너무 이기려고 하지 않아도 돼요. ‘이기러 왔다’가 아니라 ‘놀러 왔다’라는 마음을 가지시면 편해요.”


그렇게 말함은 내가 예전부터 그렇게 쿨 다운을 했기 때문인데, 이거 효과 직빵이야. 마음이 금방 편해져.


그걸 증명하듯 그 다음 날부터는 여유로운 플레이가 진행되었고, 실전 당일에는, 비록 아슬아슬한 점수 차였지만) 우승할 수 있었다고!


여담으로 그 날 경기를 봤던 관객 중에 실제로 농구 관계자가 있었대. 자제 분이 'AMY GIRL‘의 팬이라고 해서 관람 왔다가 날 주목하게 됐다지 뭐야.

슬프게도 우리 팀, 상대 팀 전부 AMY GIRL의 멤버는 없었는데 말이지.



경기가 모두 끝나고 옷을 갈아입은 뒤 물을 마시는데 그분이 나에게 다가와 말했어.


“아이노씨 되십니까?”

“예, 제가 아이노 나기사입니다.”

“아이노씨는 정말로 아이돌 맞으신 겁니까?”



갑자기 뜬금없이 무슨 소리래? 그럼 아이돌이지 뭐겠어?


“다름이 아니라,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하며 내민 명함에는 [나나호시 사이다즈 감독-카스가 신페이]라고 적혀있었어.

나나호시라면 예전부터 응원했던 팀 중 하나인데. 그런 팀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어.



“몇 년 전부터 아이노씨의 플레이 스타일과 리더십, 그리고 그 재능이 농구계에서 이슈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일본농구연맹에서는 아이노씨를 국가대표 팀에 스카우트시켜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게다가 오늘 감독의 자질까지 확실히 보여주셨습니다.

이런 원석은 그냥 둘 수 없습니다. 지체한다면 다른 팀에서 아이노씨를 스카우트하여 빼앗길 것이 분명하기에 지금 제가 아이노씨를 스카우트하고 싶습니다.”



이 스카우트에 대해 반응해 보자면 아주 좋아.

나나호시 사이다즈는 농구계와 팬들 사이에서는 유례없이 깨끗한 팀으로 명성이 자자하지. 어떤 스캔들도 없이 클린한 명성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 팀이라면 나도 걱정 없이 뛸 수 있을 것 같아.

다만,


“감독님의 스카우트에 대해 확답은 아직 못 내릴 것 같아요. 저희 프로듀서님과도 상의를 해야 하거든요.”

“물론 그 정도의 시간은 드리겠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답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할게요.”



그날 저녁 프로듀서님과 상의에 들어갔어. 이건 분명히 좋은 기회야. 내가 그토록 바라던 예전의 꿈을 다시 이룰 수 있는 기회라고. 그것도 다른 곳도 아니고 클린하기로 소문난, 실력도 강팀인 ‘나나호시 사이다즈’라고!


다만 문제가 된다면 이중계약인데, 이중계약은 보통은 금기시되잖아. 그래서 그건 나나호시랑 의견 조율해서 정해야지. 

그걸 제외하면 더 문제가 될 건 없을 것 같아.


.......아니네, 하나 더 있어.



프로듀서가 윗선에 보고하려고 올라갔더니 안 된다고 퇴짜를 맞은 거 있지.

결국 그 문제 때문에 2차 회의를 열었고 2시간 반 정도 토론한 끝에 합의된 결과는 ‘기간제로 구단 활동을 할 것.’이었어.


나는 괜찮다고 생각해. 하지만 기간제라는 조건에 대해서는 나나호시와도 합의를 봐야 할 텐데. 그럼 3차 회의를 해야 해.

남들 같으면 귀찮아서라도 그만두겠지만, 하지만 한 번 시작한 일은 최선을 다해 끝내야 해.



이틀 후 나나호시와도 회의를 거쳐 4달 기간제로 입단하기로 되었어.

그 때가 설이 지나고, 아X대가 방영하고 난 뒤 1주일 하고도 나흘 쯤 되었을 때 일이었어. 신년이 되어서 프로리그에 입단할 수 있게 되었어.

비록 4개월간이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야! 이런 기회 흔치 않아.



올해 2월부터 나나호시 사이다즈에 입단해 훈련을 하고, 경기를 뛰었어. 특별히 느껴지는 거? 초반엔 설렜는데, 일주일쯤 지나니까 프로리그에서 뛴다는 것 말고는 느껴지는 게 없었어.




아, 하나 더, 반가웠어. 지금 나나호시 사이다즈의 주장은 ‘타카모리 츠바키’선수인데, 그 분은 내가 고등학생 시절, 처음 농구부에 들어왔을 때 주장이었던 분이야. 나한테 엄청 잘해줬었는데 여기서 다시 만나니까 너무 반갑더라고.

졸업하고 뭐하시나 했는데 여기 소속이셨구나. 여기서도 주장이시네. 그럼 나도 열심히 해야지. 오랜만에 만났는데 얼빠진 모습 보여줄 수는 없잖아.



난 4개월 동안 정말로 열심히 했어. 열심히 해서 전국리그에서도 첫 출전에 우승컵이라는, 나에게는 과분한 상이 주어졌지. 게다가 이번 경기의 MVP까지 되어버렸어.


나 참,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나? 일단 나도 이 바닥에서는 신참일 뿐이고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기껏 해봐야 어시스트 몇 번이 다야. 어시스트 받고 들어간 골이 몇 번 있지만 그게 내가 잘해서는 아니란 말이지.


아무튼 내 첫 프로경기 출전에 우승컵이 왔고, 이대로라면 계속 프로리그에서 뛰어도 괜찮은 것 같아.



한 가지 아쉽달까, 문제가 있다면, 훈련을 하고, 리그에 나가 경기를 치루고 우승컵을 받고 나니까 어느새 계약한 4개월이 다 지나갔어.


지금까지의 4개월이 어땠는고 묻는다면 최고였다고 대답할래. 내가 꿈꾸었던 농구라이프를 원없이 즐길 수 있었으니까.

다시 농구를 하기 위해서는 4개월을 또 기다려야 해. 하지만 그동안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으면 되는 거니까.



4개월간 농구팀을 그만두고 아이돌 활동을 다시 재개했어.

근데 하필 재개한 시점이 7월, 한창 한여름일 때였단 말이지.

게다가 첫 일거리 장소부터 교토야. 누구 태워죽일 일 있어? 와카야마 선수촌은 그래도 에어컨이라도 틀어줬지, 여긴 아니잖아.


교토 가본 적 있어? 한여름의 기온이 40도를 넘는다잖아! 그래도 설마 이 날씨에 밖에서 촬영을 하지는 않겠지? 그러면 다 같이 쪄죽는 거야.



다행히 실내 촬영이었어. 게다가 오늘 하는 촬영은 놀랍게도 먹방. 평소의 나에겐 오지 않던 일인데 처음으로 먹방을 하게 됐어.

다들 알다시피 이런 걸 하는 사람들은 보통 정해져 있잖아? 그런데도 내가 처음으로 먹방을 찍게 됐어. 한여름이고 하니까 이왕 먹는 거면 시원한 거 먹었으면 좋겠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메뉴는 소바. 시원한 국물에 담가먹는 면이 맛있지.

은근히 짠 맛의 그게 이 여름에는 딱이잖아.

많이 먹기라든가 빨리 먹기라든가 그런 컨텐츠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그 예상대로 많이많이 먹었어. 소바를 이렇게 먹은 건 처음이야.

끄으으, 배불러~ 돌아가서 공원 10바퀴는 뛰어야겠는걸.

간만에 포식했어. 오늘 저녁은 안 먹어도 되겠다.

오늘 방송은 그냥 정말 먹는 걸로 시작해 먹는 걸로 끝나부렀어.



이틀 후 새로운 일거리가 들어왔는데, 나보고 재연극 내레이션을 해 달래.


처음엔 거절하려고 했어. 이런 건 처음인데다가 난 말하는 재주도 딱히 없다고. 근데 주제가 ‘마이클 조던의 생애’라는 말에 바로 OK 때렸어.

마이클 조던이 누구야, 농구계의 전설이잖아! 그런 사람의 재연극 내레이션을 할 사람은 나 말고는 없을 걸.

프로듀서도 그런 목적으로 내게 그 일거리를 가져다주었고. 말주변이야 느낌 살려서 읽으면 되겠지.



라고 말은 했는데 막상 실제로 하니까 긴장되네.....처음이라서 말이지.


그래서 내가 쓰던 쿨다운 구호를 조금 바꿔서 되뇌었어.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고 대화하듯이 해보자.”


이러니까 마음이 조금 진정되기는 하더라.


진정된 마음으로 계속 내레이션을 해나갔어.


“그렇게 조던은 시카고 불스에 입단해 훈련을 해나가고 있었습니다....”



다 끝나고 감독님은 OK사인을 내리셨는데 나 스스로는 조금 딱딱한 느낌이 있지 않았을까 모르겠네. 나중에 방송을 보니까 딱히 그러지 않았으면서도.



노래하고, 촬영하고, 먹고, 자고 하는 동안 3개월이 지나갔어.


이런 생활이 갑자기 지루해졌지 뭐야.

아이돌을 하기 싫다는 건 아닌데, 이왕 할 거면 뭔가 화끈한 걸 해 보고 싶어져. 나나호시에 복귀하기까진 아직 한 달이 남았으니 그 시간 동안 멋진 걸 해 보고 싶어.


그런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다가 우연찮게 어느 책을 읽게 되었어.

그 책은 어느 연예인이 주식 투자에 관해 쓴 책이었는데, 읽고서 결심했어.


“그래, 나도 해보자!”


.....아니아니, 주식을 하겠다는 건 아니니 걱정하지 말고.



내가 결심한 것은 책을 쓰는 일이었어.

내 주 종목은 농구니까 농구에 관한 책을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그 날부터 시간이 되는 대로 내가 아는 모든 농구의 지식을 기록했어.


처음에는 이 책을 한 달 안에 완성시킬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모으고 모아서 써내다보니 어느새 한 달 안에 완성할 수 있었어.


그리고 남은 날 동안 출판사에 보내서 출판을 하고(여기에 돈이 좀 들었어.) 서점에서 팔리기 시작했어.

나중에 알았지만 이 책이 농구 새내기들에게 꽤나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더라고.

아이노 나기사라는 네임밸류가 홍보해줘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정말로 도움이 되어서 그런 건지.


아무튼 그 책을 다 쓰고 나니 한 달도 다 끝나있어서 출판은 프로듀서에게 맡기고 다시 나나호시로 복귀했어.

한동안 빡세게 훈련하느라 내가 쓰고 출판된 책을 구매하는 건 다소 늦었지. F/W시즌 경기에 참여하느라 바쁜 건 마찬가지여서 결국 책을 구매하는 건 복귀 후 두 달은 더 지나서야 가능했다고.



아, 그러고 보니까 이번 시즌 경기에 대한 해프닝이 하나 있는데, 들어볼래?


어느 날 훈련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웬 꼬마애가 나한테 다가와서 사인 해달래. 그래서 해줬어.

그러더니 그애가 나한테 말하는 거야.


“실제로 뵙는 건 처음,...아니 오랜만인 것 같아요!”

“오랜만? 나를 본 적 있어?”

“많이 뵈었어요! 아이노씨는 잘 모르시지만. 왠지 다음에도 뵙게 되겠네요!”

“네가 누구인데?”

“헤헤~곧 알게 되실지도 모르겠어요~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저는 감독님의 조카랍니다!”


라고 말한 뒤 꼬마는 가버렸어.

내가 쟤를 알던가...?



그리고 며칠이 지나 경기 당일이 되었어. 시작에 앞서 아이돌의 특별공연이 있대.


그 아이돌이 입장하는데 세상에나, 그 꼬마애인 거야!


“뭐야, 쟤도 아이돌이었어?”


하며 놀랐는데 그 애의 자기소개를 듣고 한 번 더 놀랐어.


“안녕하세요! 아이돌 카스가 미라이입니다!”


카스가 미라이! 나무코 프로덕션의 그 아이돌!

근데 저 꼬마, 아니 카스가 미라이 양이 나한테 뭐라고 했었더라? 자신이 감독님의 조카라고 했었지?

그래서 카스가 감독님께 여쭤봤어.


“감독님, 카스가 양이 감독님의 조카인가요?”

“어떻게 아셨습니까?”

“예전에 카스가 미라이 양이 저에게 그렇게 말했거든요.”

“맞습니다. 미라이는 저의 형의 딸이에요. 아이노씨께서 아시는 대로 저 아이는 나무코 프로덕션의 아이돌이고요.”


진짜구나....내가 진작에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카스가 미라이가 공연을 끝내고 다시 대기실로 돌아가는 찰나에 나와 눈이 마주쳤어. 그리고 말했지.


“어떠셨나요? 제 공연, 잘 보셨나요?”

“그래, 너...아니 카스가양. 카스가 미라이양의 공연, 멋있었어요.”

“에헤헤~ 너무 딱딱하게 대하지 말아주세요. 앞으로 무대에서도, 코트에서도 자주 뵐 테니까요!”

“그래요....근데 코트에서는 왜요?”

“감독님이 저희 작은아빠니까 저도 자주 놀러올 거예요!”

“그래요, 앞으로 자주 뵙시다!”

“아이 참, 말 놓으셔도 돼요~!”


어찌됐든 나와 카스가 미라이는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었고,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어.

이번엔 비록 준우승을 했지만 뭐 어때, 가끔은 질 수도 있는 거지. 따지고 보면 내가 처음 프로듀서에게 스카우트 받은 것도 져서 가능했던 건데.



F/W 시즌경기까지 모든 걸 끝내고 보니 벌써 한 해가 지났어.

지금까지 뭘 했나 생각해봤는데, 그야말로 농구로 시작해 농구로 끝났더라고.

중간에 뭘 좀 먹기도 했고, 책도 쓰고 그랬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좋았어. 모든 게 다 좋았지. 앞으로도, 아이돌 활동과 나나호시 농구선수 활동을 계속 할 텐데 그때도 변함없이 지금처럼 좋았으면 해.

마무리가 왜 이러냐고? 몰라, 이제 나로선 할 말이 더 없는가봐.



아, 프로듀서가 부르네, 일거리가 새로 들어왔나 봐.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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