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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업)오이카와 시즈쿠-참기름 전쟁

댓글: 2 / 조회: 743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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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1, 2019 11:39에 작성됨.

오이카와 시즈쿠에요.


예전에는, 아니 요즘도 그럼 사람들이 있다네요? 제 가슴을 두고 젖소니 어쩌니 하는 사람들 말이죠.


아니 저희 집이 목장인 건 맞고 제 가슴이 다른 사람들보다 큰 건 사실이에요. 맞아요, 인정해요.

근데 그 이전에 저도 사람이거든요? 오이카와 시즈쿠라는 16살 먹은 사람이란 말이죠? 근데 인터넷이나 어느 SNS를 보면 저를 딸감이니 뭐니 하는 걸로 쓰는 사람들이 있단 말이에요.


여기까지는 그래, 어떻게든 참고 넘겼었어요.

근데 한번은 제 안티로 추정되는 사람이 제 관련된 게시글에 여기저기 악플을 남기고 있더라고요. 내용도 정말로 악질적이에요.


[오이카와 저 년은 젖소랑 떡쳐서 젖탱이가 저래 큰 건가ㅋㅋㅋㅋㅋ몇 번 박았을까, 이제 헐렁하겠구만. 완전 가축이네.]


와 나 씨발.


이 때부터였어요. 제가 고소를 결정한 게. 이거 성적 수치심 유발에다가 허위사실 유포까지, 죄질이 더블로 높아지네요.


제 프로듀서님께도 말씀드렸어요.

제 말을 들으신 프로듀서님 역시 매우 분노하셨어요. 그리고 저의 의견과 일치해 고소를 진행하시겠다고 하셨고요.


단언하는데 저는 절대로 봐주지 않을 거예요. 울어도, 애원해도, 심지어 상대방 가족들이 합의하자고 빌어도 집어치우라 그러세요.

절대 안 봐줘요. 저, 정말로 화났으니까요.


일단 증거수집으로 그 악플 장면을 캡쳐해 뒀어요. 댓삭하고 도망갈 걸 염두에 둔 첫 번째 행동이죠.

그 다음엔 사이버경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고소장 접수를 했어요. 여러 가지 정보들과 사건 설명, 증거물로 캡쳐해 둔 악플까지 첨부했고요.

그 다음에 접수버튼을 눌렀어요.

남은 건 이제 경찰청의 처리인데 나중에 저에게


"경찰서로 와서 진술하세요."


라고 말할 거예요. 그럼 오프인 날을 봐서 시간을 잡고 출석하면 될 것 같아요.

아무쪼록 좋은 결과가 있기를.



그 일이 있은 후로도 그 악플러는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해서 저를 깎아내리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댓글을 싸지르고 다니고 있네요. 물론 그것도 다 캡쳐 해뒀답니다.


실컷 떠들어두라고 하죠. 나중 되면 울면서 용서해달라고 손이 발 되도록 빌게 될 테니까 말이죠~

그 때 되면 절대 봐주지 않을 거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말이에요.


그 후로 나흘 쯤 지나서 경찰에서 출석하라고 연락이 왔어요.

그 날은 마침 오프이기도 했으니까, 바로 출석해 진술서를 쓰면서 추가적으로 올라온 악플들을 증거자료로 제출하고 지금까지의 경위도 모두 진술했어요.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 가해자가 잡혔대요. 신원은 오카야마 출신의 한 중학생이래요.(최대한의 배려로 이름은 적지 않을게요.)


그리고 결과도 통지되었어요. '정보통신망(명예훼손)제 13조'에 의해 가해자에게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졌대요. 상대가 저에게 합의를 요청한다는 말도 있었고요.

보기에 가해자 자신이 요청했다기보단 가족들이 요청한 것 같네요.


근데 합의요? 합의는 무슨. 양심이 있으면 합의하자는 말이 안 나오는 게 정상 아닌가요?

합의는 집어치우고 벌이나 제대로 받으라고 하세요. 처벌은 그 쪽 선택이지만 어느 쪽도 결코 가볍지는 않을 거예요~.

개인적인 의견에는 가해자의 싹수가 아예 뿌리 뽑히게, 다시는 이런 일 없게 징역을 살았으면 해요.



이번 일을 통해서 저와 제 주변에서는 한 가지 큰 변화가 생겼어요.

우선은 저에 대해 성희롱을 하는 일이 없어졌어요. 회사 차원에서도 저를 섹시 노선은 극한으로 줄이고 스위츠한 노선으로 두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고요.

달콤한 걸 먹는다는 건 좋은 일이죠~.



확실히 요즘은 그때와 같은 일이 줄어들었어요.


아, 딱 한 번 더 고소를 했던 적이 있었네요.

저번이랑 비슷한 경우였는데, 다른 점이라면 저번보다는 수위도 낮았고 무엇보다 가해자가 선처를 요구하지 않았어요. 자기가 잘못한 걸 알았나 봐요.

그래서 이번엔 다소 기분 좋게 끝냈어요. 이것보다 더 크게 질러놓고 막상 잡히니까 무서워서 선처해달라고 빌었던 누구랑은 정말 비교되네요.



모르는 사이에 돈이 들어오긴 했어요. 처음엔 그냥 월급 같은 건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프로듀서님께서 제가 모르는 사이 몇 명을 더 고소해서 합의금을 받으셨다나봐요.


"아이 참~저는 합의 없이 바로 처벌하길 원한단 말이에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하시는 말씀이


"가끔씩은 좀 관용을 베풀렴. 너의 느긋함을 조금은 살려도 좋지 않겠니?"


하셨어요.


음~그러네요. 그러면 앞으로는 조금 느슨하게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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