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그림

  3. 미디어



스페이드P "입사 후 이야기"

댓글: 2 / 조회: 1256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8-18, 2019 17:43에 작성됨.

아스카 “얼마 전에 담당 프로듀서가 바뀌었어.

아스카 “원랜 가을P였는데. 이런저런 일이 많았거든.”

아스카 “그 사람은 담당도 많고 일이 많으니까.”

아스카 “나와 란코도 꽤 오래 같이 활동했고, 자리를 잡았으니”

아스카 “새로운 목표를 갖고 다시 시작해 보라는 뜻에서 결정된 거야.”

아스카 “그런데…… 그 바뀐 녀석이…… 그 녀석이!!”


시키 “알아. 백야 친구잖아.”

아스카 “그래! 네 프로듀서가 소개시켜줬지! 날 골탕 먹이려고!”

시키 “에이. 백야는 그런 쪼잔한 짓은 안 해.”


시키 “애초에 아스카 따위 안중에도 없을 걸.”

아스카 “따위! 나를 따위로 여긴단 말이지, 그 남자는?”

시키 “음. 아마도? 가소롭게?”

아스카 “역시 상성이 안 맞아. 하아.”

시키 “그래서 요새 어떤데? 하소연 하려고 부른 거잖아.”

아스카 “‘요새’가 아니야. 첫 만남부터 문제였어.”


아스카 “‘그녀’는 정말이지……. 종잡을 수가 없다고.”


.

.

.


1) 면접


가을P "결국은 이 날이 와버렸네."

가을P "뭐, 담당이 바뀔 뿐이야. 완전히 작별하는 건 아니라고."


란코 "알고 있다, 나의 벗이여. 그대의 왕국은 강성하다." (알고 있어요, 가을P. 가을P는 바쁘니까요.)

란코 "이것은 새로운 각성을 위한 시련! 나는 미지의 영역에서도 빛나 보이겠다!" (우리의 발전을 위한 일이에요! 새로운 프로듀서 하고도 잘 해볼게요!)


아스카 "이제 와서 결정된 일을 뒤집을 수는 없겠지. 이것 또한 운명이니까."

아스카 "새로 온다는 그녀와 파장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란코와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

아스카 "그래도 불안한……. 아니, 의심되는 점이라면, 저 남자가 소개해 줬다는 점인데."


겨울P "…… 그건, 걱정 마십시오. 실력은 보장합니다."

아스카 "그런가? 그렇겠지. 아무리 우리가 서로 운명의 적이라지만, 네가 사적인 일로 나에게 훼방을 놓을 리는 없지."

치히로 "싸우지들 마세요. 새 프로듀서님이 오는 자리잖아요."

가을P "뭐, 일단 즉석 면접을 통과해야 하지만."


치히로 "겨울P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분 스펙도 좋고, 같이 보낸 프로듀스 기획서도 괜찮으니까."

겨울P "네. 원래, 예술 쪽에서 종사하던, 녀석이라. 살짝 다르긴 해도, 아이돌도 잘 알 겁니다."

가을P "근데 왜 이렇게 안 오냐? 길 잃은 거 아니야?"

겨울P "올 겁니다. 슬슬. 근데 왠지……."


터벅터벅


가을P "왔다. 어디, 겨울이가 추천한 동료가 얼마나 유능한지 한 번 볼까!"

겨울P “왠지 감이 불안한데…….”


끼익-


스페이드P "뇨와-!!" 빰-☆


란코&아스카 "!?"

가을P&치히로 "?!"

겨울P "아. 이런."


스페이드P "오늘 프로듀서 면접을 보러 왔습니당-☆"

스페이드P "큥큥 파워로 모두를 해피해피하게 만들어 주는 게 목표입니다!"


란코 "벼, 별과 같이 반짝이는 소녀? 그녀는 우리와 같은 연회의 동료였는가?!" (꼭 키라리 같은데요? 아이돌 지망생이었나요?!)

아스카 "역시 저 남자를 믿으면 안 됐어! 이런 식으로 속이려 들다니!"


스페이드P "앗, 잠깐! 그렇게 화내지 말아주세요! 음! 우사밍 파워로 메르헨 체인지!"

스페이드P "모두의 꿈과 희망을 두 귀에 걸고, 오늘부터 힘내겠습니다!" 브잇☆

스페이드P "미미밍- 미미밍- 우사밍-! 미미밍- 미미밍- 우사밍-!"


가을P "야, 쟤 뭐야. 왜 면접장을 오디션장으로 바꾸는 건데?! 네가 말한 애 맞아?"

겨울P "네. 바뀐 게, 없네요. 저 녀석."

가을P "아닌데! 엄청 다이나믹하게 바뀌고 있는데?!"

치히로 "또 이상한 사람이 늘어버렸어……." 정말


스페이드P "미미밍- 미미밍- 우사밍-!"

스페이드P "우사우사우사- 우-사밍-!" 밍☆


.

.

.


아스카 “이해할 수 있어? 이런 짓을 하는 인간을.”

시키 “평범한 면접이었다면 당연히 잘렸으려나.”

아스카 “그건 면접이라기 보단 대면에 가까웠지.”


아스카 “이미 입사는 기정사실이고 형식적인 만남이었으니까.”

아스카 “대체 그런 녀석을 뭘 믿고……. 물론 이후엔 제대로 된 모습을 보였지만…….”


시키 “이 회사는 독특한 사람이 많이 모이니까. 냐하하~”

아스카 “네가 할 말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겠지? 천재 소녀.”

시키 “아스카도 마찬가지인 걸.”

아스카 “하아.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유형이야.”


아스카 “솔직하게 말해서 절대 잘 될 수 있는 관계라고 여기지 않았어.”


.

.

.


2) 버릇


스페이드P "반갑다. 전에 한 번 만났지만, 오늘이 첫 레슨이니 정식으로 다시 인사하마."

스페이드P "새로 너희들의 프로듀서를 맡은 사람이다. 너희들은 '다크 일루미네이트'라고 했지?"

스페이드P "노래, 라이브, 인터뷰, 광고까지. 너희들 아이돌 활동은 이미 다 살펴봤어."

스페이드P "괜찮게 짜인 노선이니 앞으로도 비슷하게, 단, 지금까지 보다 더 위를 목표로 할 거다."

스페이드P "너희 전임 프로듀서보다 훨씬 빡세게 굴릴 거니까 각오하도록."

스페이드P "묻고 싶은 말 있나?"


아스카 "…… 저번에 봤던 그 괴이한 행동들은 대체 뭐지?"

란코 "외계의 이나바와 별과 같이 반짝이는 소녀처럼 행동하던데?" (나나와 키라리 흉내를 낸 건 어째서죠?)


스페이드P "아, 그거. 버릇이야. 나쁜 버릇."

스페이드P "눈앞에 개성적인 사람이 보이면 무심코 분석하고 따라하게 되지."


아스카 "설마 앞으로도 계속 그 꼴을 보면서 너와 동행하라는 건 아니겠지?"

스페이드P "마음에 안 드는 건 이해하는데, 나도 어쩔 수가 없어. 그래도 일에는 지장 안 가도록 조절하지."

아스카 "믿을 수가 있어야지. 첫 만남에서 그렇게 신뢰를 깎아먹었는데. 애초에 그 남자가 소개시켜줬다는 것만으로도……."


스페이드P "우리 관계에서 백야 그 새끼는 필요 없을 텐데. 단지 회사 하나 소개시켜준, 옛 직장 동료이자 현 직장 동료일 뿐이야."


아스카 "방금 굉장히 세속적인 표현을 입에 담았지? 우린 겉보기보다 더 성숙하지만, 그래도 14살이야."

아스카 "세간에서 말하는 중학생들이지. 어른들은 이해 못 하는 섬세한 감정을 지녔다고."

아스카 "그런 우리 앞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나오는 욕설을 들으니 더더욱 신뢰감이 떨어져."


스페이드P "욕한 건 사과하지. 미안해. 근데 너 말 하는 게 참 네가지가 없다?"

스페이드P "잘 해보자는 마음은 1도 없고, 나에 대한 적의가 팍팍 느껴지는데. 이래 가지고 일 하겠어?" 째릿

 

아스카 "신뢰감 있는 모습을 전혀 안 보여주니까. 내가 봤을 때 당신이 가야 하는 곳은 여기가 아니라 병원이거든."

란코 "아스카! 흑백의 기사를 좀 더 믿고, 그녀와 혼의 공명을 시도해야……." (겨울P가 소개 시켜줬으니까, 좀 더 노력해 보자!)

아스카 "나도 그러고 싶지만, 란코, 난 애초에 너와 달리 그 남자를 신뢰할 수가……."


끼익-


란코&아스카"?"

스페이드P "뭐야."


나오 "아, 미안. 가을P 좀 찾느라. 그런데, 이 사람은 누구?"


아스카 "이번에 우리의 새 프로듀서가 된…… 되어야 할 여자다. 벌써부터 삐걱대고 있지만."

나오 "아아, 맞다. 담당이 바뀌었지. 잊고 있었네. 가을P도 엄청 아쉬워했는데."

란코 "나의 벗과의 맹약은 끝났다. 하지만 마음은 항상 이어져 있으니 걱정 마라. 그것은 나의 벗만이 아니라, 그대를 포함한 동료들도 마찬가지일지니!"

나오 "으음.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열심히 해. 근데 가을P는 어디 간 거야?"

아스카 "상관없는 말이지만, 나오는 가을P를 꽤 신뢰하고 있군. 뭔가 특별한 감정이라도 있는 건가?"

나오 "응? 아, 아니야! 그거야 프로듀서니까! 나 말고도 다들 믿고 있지!"


나오 "그리고 두 사람도 알겠지만 가을P는 못 미더운 구석도 있다고. 일 외에는 센스도 없고."

나오 "일 밖에 모르는 워커홀릭이라 치히로 씨를 괴롭히질 않나, 뭐든 다 일로 연결시키지를 않나."

나오 "뭐……. 그런 모습이 또 프로듀서로서는 훌륭하지만…… 어쨌든!"

나오 "특별한 감정 같은 건 절대 없으니까! 어디까지나 같이 일 하는 동료로서니까!"

나오 "그, 그럼 난 이만 가볼게. 레슨 열심히 해."


후다닥


아스카 "봤지? 우린 이미 전 프로듀서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아스카 "갑자기 나타나서 괴악하고 공격적인 행태를 보이는 당신이 끼어들기 어렵지."

아스카 "그렇지? 란코. 솔직하게 말하자면, 너도 같은 생각일 거라고 보는데."


란코 "그건…… 맞아."

란코 "가을P는 정말로 멋지고, 조금 부족한 점은 있어도 프로듀서로서는 완벽했어."

란코 "앞에서는 괜찮다고 말했지만…… 사실 불안해. 이건 단순히 새로운 도전이라는 문제가 아니니까."

란코 "그렇기에 두근거리면서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야."


아스카 "들었지? 이게 지금 당신이 한 짓이야. 억지로 끼어들어서는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고."

아스카 "이런 상태로는 절대 우리와 혼을 공명시키는 단계로 나아가지 못 할 거야."

 

스페이드P "……히."

아스카 "뭐라고?"

스페이드P "딱히…… 따, 딱히 너희들이랑 그런 걸 할 생각은 없거든?"


란코&아스카 "응?"


스페이드P "나도 하고 싶지 않다고! 애초에 프로듀서라니! 나랑 어울릴 리가 없잖아!"

스페이드P "그야,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아이돌은 멋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하고 싶진 않거든!"

스페이드P "백야 녀석이 하도 오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온 거야! 면접도 덜컥 통과해 버린 거라고! 지, 진짜라니까!"

스페이드P "뭐,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됐으니…… 무책임 하게 포기할 생각은 없어. 너희들한테 미안하잖아."

스페이드P "무, 물론! 그냥 미안할 뿐이야! 다른 감정은 없고, 너희들이랑 그런 관계가 될 생각도 없어!"


란코 "이건 설마……."

아스카 "그 짧은 시간에 어느새……."


란코&아스카 "나오를 분석하고 따라하고 있어!?" 경악


.

.

.


아스카 “란코가 말했지. ‘무수한 가면을 가진 배우’라고.”

아스카 “실제로도 배우 지망생이었대. 저런 특징 때문에 그만뒀지만.”

아스카 “그렇게나 순식간에 남을 파악하는 게 가능한 건가 싶어.”


시키 “관찰력이 남다른 거겠지. 싫증을 잘 내고.”

시키 “또 풍부한 상상력과 기타 등등 이런저런 점들의 조합? 연구대상이네.”

시키 “너무 괴짜라서 남들은 이해 못할 거야.”


아스카 “너와는 또 다른 천재라는 건가. 역시.”

아스카 “범인인 나로서는 녀석의 영역에 발 딛을 수 없을지도.”


시키 “뭐야, 뭐야? 이해해 보고 싶어? 싫어하는 거 아니야?”

아스카 “마냥 싫은 점만 있는 것도 아니거든.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아스카 “녀석은 유능하고, 눈치가 빠르고, 또…….”

아스카 “어울리지 않게 든든한 면이 있어.”


.

.

.


3) 불안하지 않게


터벅터벅 터벅터벅


아스카 "......" 힐끔


불량배1 "휘~ 휘휘~" 딴청

불량배2 "음흠흠~" 키득키득


아스카 '분명히 날 따라오고 있어 속도를 높여도, 갑자기 방향을 틀어도 떨어지지 않아. 어떡하지?'

아스카 '우선은…… 진정하자. 음악이라도 듣는 척하며 마음을 가라앉히자고.'

아스카 '절대 겁먹은 게 아니야. 여차할 땐 도망치면 되잖아. 그러니까 진정하고…….'


툭-


아스카 "!" 흠칫

아스카 "뭐야?!"


스페이드P "야."

아스카 "프…… 로듀서?"

스페이드P "따라와. 얼른."

아스카 "잠깐. 아까 그 녀석들은...... !!"


불량배1 "쿨럭……."

불량배2 "뭐야, 방금……."


스페이드P "멍하니 있지 마." 덥석

아스카 "잠깐! 아프니까 이것 좀 놔!"


아스카 "어떻게 한 거야? 저 녀석들 왜 쓰러져 있어?"

스페이드P "뒤에서 다가가서 복부에 한대씩. 내가 아무리 약해졌어도 저깟 놈들 쯤은 껌이지. 그보다 너."


스페이드P "이어폰 끼지 마. 네가 무방비한 줄 알고 놈들이 더 다가오는 거야."

스페이드P "의심되는 놈들 있으면 근처에 건물로 들어가거나 사람들한테 도움 청하고."

스페이드P "침착하게 행동하는 건 좋지만 속으로 허세 부리지 말고."


아스카 "그걸 어떻게……."

스페이드P "넌 단순해서 표정만 봐도 알아. 알아내는 게 내 특기였고.

아스카 "도와주면서도 말투가 기분 나쁘군. 차라리 안 도와주는 게 나았겠어."

스페이드P "그러다 험한 꼴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지."

아스카 "네가 안 도와줬어도 나도 이런 상황의 대처 방법쯤은 알아."

스페이드P "이런 상황에서도 자존심이지. 너는 진짜……."

아스카 "그만 좀 해! 계속 잔소리! 지금 가장 불안한 건 나라고!"

스페이드P "인정 했네."

아스카 "뭐?"

스페이드P "불안한 거."

아스카 "……."


스페이드P "주변에 마땅한 사람이 없으면 전화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스페이드P "남에게 도움 구하는 게 창피한 거라면, 앞으로는 나한테 전화해. 난 그러라고 있는 사람이니까."

스페이드P "알았으면 가자. 란코가 기다려."


아스카 "…… 저기."

스페이드P "또 뭐."

아스카 "혹시 이것도 누군가의 연기인가?"

스페이드P "아니."


스페이드P "지금 건 확실히 '프로듀서'야."


.

.

.


아스카 “수수께끼투성이. 그러면서 다른 사람은 순식간에 파악하는 재주.”

아스카 “동료라 그런가. 네 프로듀서랑 비슷해. 궁금하게 만들어서, 남을 끌어들여.”

아스카 “배우를 포기하고 탐정을 했다던데. 아마 그때의 모습은 지금과도 달랐을 거야.”

아스카 “그리고 지금의 모습을 갖췄겠지. 원하는 대로 모습을 바꾸는 표현력.”

아스카 “그 재주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한 거겠지. 가을P는.”


시키 “엄밀히 말하자면 추천한 건 백야지만.”

아스카 “네 프로듀서가 소개한 인재를 우리에게 붙여준 건 가을P야.”

시키 “어느 쪽이든 결국 우리는 프로듀스 되고 있는 거네.”

아스카 “…… 그렇지. 확실히 배울 점이 많아, 지금 프로듀서는.”


아스카 “요새는 레슨도 그 녀석한테 받고 있어. 연기에 관해서.”

아스카 “자기 일에 더해 레슨까지. 어떻게 다 소화해내는 건지.”

아스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불만 같은 건 다 사라져. 좋은 점은 본 받고 싶고.”


시키 “그럼 다 된 거 아니야?”

아스카 “…… 아니야. 요새는 새로운 문제가 생겼어.”


아스카 “그 녀석! 날 놀려먹는데 완전 맛을 들였다고!”


.

.

.


4) 쪽팔림


아스카 "오랜만에 하는 백화점 쇼핑은 나쁘지 않군."

아스카 "그저 유행을 따르기만 하는 건 나답지 않지만, 가끔은 새로운 세계로의 문을 열 필요도 있으니까." 후훗


스페이드P "다 좋은데 왜 네 짐을 내가 들어야 하냐."

아스카 "조금 들떠버려서 말이야. 눈 깜짝할 사이에 짐이 불어났거든. 장난감을 포기 못 하는 어린애처럼."

스페이드P "와아 진짜. 이 중2를 어쩌지. 얼굴이 재산이라 때릴 수도 없고."

아스카 "이해해 달라고. 아이돌이니까. 그래, 이건 어때? 나도 네 쇼핑을 도와주지."

스페이드P "쇼핑?"

아스카 "네 센스는 인정할 만 하잖아. 이참에 배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스페이드P "어느 정도 예상은 하겠지만, 내 취향이 좀 독특해. 후회하지 마라."

아스카 "후회는 첫 만남 때 질리도록 했어."


아스카 "이미 온갖 못볼 꼴을 다 봤는데, 무슨 일을 벌이든 놀랄 것 같지 않아."



~잠시 후~


스페이드P "오, 이거 좋은걸. 디자인이 꽤……." 흐음

아스카 "이봐. 얼른 좀 나가자고. 여긴 진짜……." 화끈

스페이드P "난 분명 경고했다. 네가 오자고 한 거야. 흠, 이걸로 할까?"

아스카 "제발 그거 좀 내려놔! 그 요술봉 7세 이용가라고!!"

스페이드P "7세 이상 이용가지. 난 25세고."

아스카 "젠장. 네가 이런 중증 오타쿠였을 줄이야……."


스페이드P “오타쿠를 무시하자 마라.”

스페이드P “우린 자신이 무얼 좋아하는지 아는 행복한 존재다.”

스페이드P "조용히 하고 나 쇼핑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나 해."

스페이드P "좋아. 소품은 이거면 됐고, 다음엔 의상 고를까."

스페이드P “일본에 오니 덕질하긴 참 좋네. 야, 스까야~.”

스페이드P “나 이거 입고 코미케 나갈 건데, 너도 할래?”


아스카 "안 해! 그리고 내 이름 이상하게 부르지 마!!"



5) 콜렉션


란코 "스페이드. 이 문제는......"

스페이드P "그건 이 공식을 써봐. 풀이는 알아서 하고."

란코 "응! 그러니까 이렇게 하면…… 아! 풀렸다!"

스페이드P "좋아. 잘 하네. 역시 란코야, 열심히 해."

란코 "에헤헤♪" 쑥스


아스카 "너에게 이 정도의 지식과 교육능력이 있을 줄이야."

아스카 "분명 겨울P와 비슷한 수준일 거라 생각했는데."


스페이드P "2차 함수도 못 푸는 놈이랑 비교하지 말아줄래?"

스페이드P "난 일본으로 따지면 도쿄대에 들어갈 성적이었어. 실기 쳐서 예대 들어갔지만."

스페이드P "학비 벌려고 과외 알바도 해봤고, 어지간한 교사보다 잘 가르칠 자신 있다고."


아스카 "그만한 능력을 왜 나에게는 쓰지 않는 거지?"

스페이드P "너는 란코랑 달리 귀염성이 없어서."

아스카 "담당 아이돌 차별은 안 좋다고 생각하는……."

스페이드P "자아~ 란코쨩. 다음엔 이 문제 풀어보자~"

란코 "으, 응!"

아스카 "큿……."


아스카 "됐어. 네 도움 따위 필요 없어."

아스카 "애초에 방정식이니 함수니. 이런 것들은 인생을 사는데 큰 도움이 안 된다고."

아스카 "그저 어른들 편한대로 정해놓은 주입식 교육의 잔재일 뿐이지."


스페이드P "맞는 말이야. 그러니 넌 하지 말고 학교 가서 선생님한테 혼나."

아스카 "이이익……." ㅂㄷㅂㄷ


란코 "스페이드. 그래도 아스카도 같이……."

스페이드P "아아~ 귀여운 란코쨩이 부탁하니 나도 마음이 약해지네~"

아스카 "!" 솔깃

스페이드P "하지만 역시 공짜는 안 돼."


스페이드P "'언니, 이 문제 좀 가르쳐 주세요~'라고 부탁하면 생각해 보고."

아스카 "안 해! 절대!"

스페이드P "그렇지. 공부보단 자존심이지. 그 뜻을 존중하마."

아스카 "으으윽……."


아스카 '진정하자, 아스카. 딱 한 번이야.'

아스카 '가끔은 자존심을 버리고 실리를 취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지.'

아스카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거야.'

아스카 '나는 이 숙제의 늪에서 살아남아야 해!' 결심


아스카 "어…… 언니." 중얼

아스카 "이 문제 좀 가르쳐 주세요……." 힐끗


찰칵-


아스카 "!?"

스페이드P "아싸. 콜렉션 겟."

아스카 "당장 지워!!"

스페이드P "어이구~ 우리 스까 연립방정식이 어려워쪄요?"


스페이드P "이 정도는 언니가 가르쳐 줄 테니 걱정 말아요~" 우쭈쭈


아스카 "필요 없어!! 지우라고오오!!"



6) 말꼬리


스페이드P “니네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짐작 가는 거 없냐, 니노미야 씨?”

아스카 “…… 방과 후에 학교 옥상에 올라가 있다가 그만…….”

스페이드P “그치~ 우리 스까쟝. 이름이 날비飛에 새조鳥라서 그런가.”


스페이드P “어디 한 번 날아보려고 올라갔냐, 이 중2야!!”

아스카 “으윽…….”


스페이드P “내가 전에는 한 번 해결해줬지! 네 담임이 부모님 불러오라는 거!”

스페이드P “존재하지도 않는 언니로 직접 변장해서 너 몰래 싹싹 빌어줬잖아!”

스페이드P “정신 차리고 다시는 안 하겠습니다~ 했으면 그대로 했어야지!”

스페이드P “너 이러다 아이돌 활동하는 거 책잡히기라도 하면 얼마나 골치 아픈지 알아!?”

스페이드P “아오 진짜! 내가 진짜! 아주 진짜! 이걸 아이돌이라 쥐어박지도 못 하고 진짜!”

스페이드P “너 이거 말고도 학교에서 몰래 뭐하다가 들킨 게 한두 개도 아니라며!?”


아스카 “어이……. 내가 잘못한 건 맞지만, 말이 좀 심하잖아.”

아스카 “애초에! 왜 있지도 않은 언니로 변장해서 들어오는 건데!”

아스카 “그 이후로 선생이 만날 ‘언니처럼 굴어야지’ 하고 비교나 한다고!”

아스카 “대체 무슨 연기를 한 거야!? 네 정체를 알면 까무러칠 걸?!”


스페이드P “스까쟝은 내가 부끄러운 거야!?”

아스카 “평소 행실을 생각해! 안 부끄럽겠냐!”


아스카 “그리고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너에게 태도 지적을 받고 싶진 않아!”

아스카 “넌 내 나이 때 술은 물론이고 담배까지 했다면서!”


스페이드P “한 때의 반항이지. 지금은 금주 중이야. 건강 때문에.”

아스카 “그런 주제에 누가 누구를 혼내는 건지! 뻔뻔한 위선자!”

스페이드P “아니! 넌 아이돌이니까 안 되는 거야!”


스페이드P “솔직히 네가 지나가던 인간1 이었으면 약을 했어도 뭐라 안 해!”

아스카 “아무렇지도 않게 잔인한 말이라니……. 넌 위선자조차 못 돼.”

스페이드P “너야 말로 내숭이라도 좋으니 좀 더 란코처럼 말 잘 듣고 귀엽게 굴면 좀 좋아?”


스페이드P “원래 예쁘게 굴어야 떡이라도 하나 더 주는 거라고.”

아스카 “편파적인 차별 행위까지. 언젠가 자료를 모아 널 신고하고 말겠어.”


스페이드P “널 신고하고 말겠어~” 조잘

아스카 “뭐 하는 거지? 지금 내 말을 따라하는 건가?”

스페이드P “따라하는 건가~” 조잘조잘

아스카 “유치하군. 어른씩이나 되어서.”

스페이드P “어른씩이나 되어서~” 조잘조잘조잘

아스카 “크으읏……. 진짜!”


아스카, 스페이드P “말꼬리 잡지 말고 진지하게 들으라고!”


아스카 “아악! 읽혀버렸어!”

스페이드P “넌 내 손바닥 안이거든. 어디서 뭘 하든!”

아스카 “치사하게 자기 재능을 악용하다니!”

스페이드P “내 재주를 어디에 쓰든 내 맘이다~”

아스카 “그런 능력을 겨우 남의 말 따라하는 데 쓰는 거냐!”


아스카, 스페이드P “이 나르키소스를 바라보는 에코 같은 여자!”


아스카 “아아악! 대체 어떻게 아는 거야!”

스페이드P “너의 행동 패턴은 파악됐다! 강약약중강약!”

아스카 “뭔 소리를 하는 거야, 대체!”


.

.

.


아스카 “으으으으으……. 정말이지!”

아스카 “생각만 해도 화가 치밀어!”


시키 “포기해. 나도 백야한텐 뭔 짓을 해도 안 통하거든.”

아스카 “너도 그러면서 계속 도전하는 중이잖아.”


아스카 “천재인 너에 비해 범인인 나의 도전은 별 거 아니겠지만”

아스카 “언젠가는 성장해서 반드시 녀석의 건방진 얼굴에 징벌을……”


스페이드P “그런 원대한 꿈을 꾸고 있었구나, 스까쟝.”

아스카 “프, 프로듀서! 언제부터!?”

스페이드P “방금. 슬슬 이동할 때라서.”

아스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데리러 와준 건 고맙군.”

스페이드P “내가 너 챙겨야지. 나 씹느라 여념이 없는 거 같던데.”

아스카 “윽. 뒷담화만 한 건 아니야. 네 능력을 인정한다고도 분명…….”

스페이드P “그래, 알지. 언니가 네 맘 다 알아.”


스페이드P “그러니 너 다음 레슨 난이도 추가.”

아스카 “치사하잖아!!”

스페이드P “지금 당장 뛰어서 차에 타면 빼준다.”

아스카 “뭐?”

스페이드P “준비~ 땅!”

아스카 “잠깐, 지금!? 젠장!” 후다닥


시키 “냐하하♪ 아스카를 완전히 갖고 놀고 있네.”


스페이드P "당신에~게 Tliny Tiny~"

시키 "!" 움찔


스페이드P "쬐끄만 Heart~ 꾹꾹 눌러담아~"

스페이드P "기다려줘~ Darling~ 사랑의 Hamburg♪" Cute♪

스페이드P "노래 굉장히 좋지 않니?"


시키 "냐하, 그러게. 근데 그걸 왜 지금……." 오들오들


스페이드P "애들 주려고 음료수를 사서 냉장고에 넣어놨는데“

스페이드P “누가 장난질 쳐놓은 흔적이 발견됐거든. 누구일까, 그게.”

스페이드P “이 회사에서 이런 짓을 할 만한 게 말이야. 응?”


시키 "시, 시키냥은 바빠서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


스페이드P "응, 얼른 가봐. 나도 가야겠다."

스페이드P “그럼 이만~”


시키 "냐하하하……."


시키 "…… 한국인들 무서워." 오싹











요새 글이 잘 안 써져서 재활을 하기 위해

창작이야기판에 쓴 스페이드P와 아스카 이야기만 모아서

엮어다가 단편집으로 만들었습니다.


새로 추가 된 이야기는 하나 입니다. 한동안은 이런 것만 쓸 거 같네요.

일단 사문양P와 765P를 전부 이런 식으로 쓰려고요.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