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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바퀴 성-프로젝트 크로네 [Prologue:나오, 카렌- 재활(막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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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5, 2019 04:18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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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가키 카에데의 전골냄비>


아직 모델 현역이던 타카가키 카에데가 술안주를 위해 구매했던 전골냄비.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당시에는 적당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적당한 냄비였던 모양이다.

카에데 홀로 사는 오피스텔에서 1년에 한 번꼴로 꺼내는 물건이지만, 2013년에 그럭저럭 쓰였고, 2015년 여름부터 사용 빈도가 다시 늘어났다.

카에데는 친구와 같이 전골을 먹을 때는 각자 좋아하는 재료를 냄비에 같이 넣고, 함께 요리해서 먹고 즐겁게 이야기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주장의 출처는 불명이다.

타카가키 카에데, 호죠 카렌, 카미야 나오, 이렇게 세 사람이 만드는 전골은 보통 이상인 그들의 요리지식 덕분에 언제나 좋은 맛이 나온다. 건더기는 국물이 졸아들거나 식기 전에 먹는 게 가장 좋다. 남은 국물로 죽을 해 먹는 것도 괜찮다.



<파블로브나의 명함>


346 프로덕션 소속 웬디 파블로브나 윌리엄스의 명함. '무대 연출 컨설턴트 및 예능 3과 프로듀서'라는 그녀의 직책이 기록되어있다.

서류상으로 그녀가 입사한 것은 약 반년 전. 현재에 이르러서는 346 프로덕션뿐만 아니라 일부 타 프로덕션의 무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직책은 컨설턴트지만, 무대를 직접 제작할 때도 있다. 다른 제작자들에 비해 품질이 약간 뛰어난 정도지만, 적은 인건비와 적은 인력, 타 제작자와 동일한 기간에 제작 가능한 것이 기술자 웬디의 매력이다.

다만 그 비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그나마 단서가 있다면, 제작 기간에 웬디가 현장에서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것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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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역시 밤늦게까지 회사를 견학하는 건 힘들 것 같아."

"그러면 이왕 개고생해서 업무용 차도 빌렸으니, 사내 카페에서 저녁 식사라도 하실래요? 듣자 하니 호죠 양은 감자튀김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있어?!"

"제가 직접 맛보지는 못 했지만 있긴 있습니다."

"그럼 가야지! 나오가 탈의실에서 짐을 챙겨 오는 대로. 아, 맞다. 그런데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말씀하세요."

"나오가 아까 그랬잖아, 처음 받았던 명함에는 무대 컨설턴트만 적혀있었다고. 그런데 웬디 ㅆ... 프로듀서가 스카우트 때문에 시부야를 돌아다닌 건 그 전부터였잖아?"

"아, 그거요? 동료한테 잔소리 들었거든요. 갱신된 게 한 달 하고도 1주일 전인데 왜 명함을 새로 안 뽑냐고."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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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eeeey! Pal.... 크흠, 죄송합니다. 전화 받았습니다."

[                                            ]

"오랫동안 버릇 들은 걸 이제 와서 바꾸자니 여간 힘든 게 아니네요."

[                                            ]

"네, 복원은 다 끝냈고, 자료는 메일로 보내드렸는데, 받으셨죠?"

[                                            ]

"별수가 없잖습니까, 당장 아는 게 개인 메일주소밖에 없는데."

[                                            ]

"아 그거 말이죠.... 충고 주신대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데, 아시다시피 전 인맥이 좁으니까요. 어차피 제 사적으로 저지른 일이니까 회사에서 귀찮은 일이 생기진 않을 겁니다."

[                                            ]

"아뇨, 고등학생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관련법 어긴 건 없어요."

[                                            ]

"그 말은 그냥 못 넘기겠네요, 카미야 양이 얼마나 도움이 됐는데! 말씀하신 '재활 치료'라는 게 이런 거 아니었나요?"

[                                            ]

"아, 친해진 건 둘째치고, 보고드려야 할게 있는데... 저랑 같이 일한 카미야 나오 양, 그리고 그 친구 호죠 카렌 양을 그 프로젝트의 일부로 넣어도 괜찮을까요?"

[                                            ]

"아르바이트를 모집할 때부터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결국엔 그렇게 됐습니다."

[                                            ]

"네, 잠재력도 충분합니다. 그 프로젝트의 컨셉과는.... 크고 작은 마찰은 있겠습니다만, 서로 양보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                                            ]

"애초에 멀쩡한 사람, 그것도 한참 꿈을 꿀 아이들이라면 그딴 프로젝트와 마찰이 없을 수가 없죠."

[                                            ]

"아뇨, 그래도 지금까지 계획해 오셨던 거니까 시도는 해봐야죠. 그나저나, 타치바나 양과 관련된 일입니다만."

[                                            ]

"...역시 무리였습니까."

[                                            ]

"저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하면 예능 3과와 관련된 것 이외의 무대 건설은 점점 줄여야 해요. 아무리 저라도 그 정도로 시간이 모자란 건 감당이 안 됩니다."

[                                            ]

"그래도 저와 그 아이를 위해서 알아봐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                                            ]

"네. 지금까지 제 쪽에 3명이군요. 2명은 아직 찾아다니는 중입니다."

[                                            ]

"미야모토 who?"

[                                            ]

"타치바나 양하고 비슷한 경우인가요? 아니면 혼혈인가요?"

[                                            ]

"네, 메일 참고하고, 만나게 되는 대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만약에 그 사람이 들어오게 되면 드디어 한 명째를 구하게 되시겠군요."

[                                            ]

"알고 있습니다. 한 사람당 5명, 총 10명이죠."

[                                            ]

"네. 약속했으니까 서로 열심히 해야죠.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                                            ]




"그럼, 조만간 마중 나가서 뵙겠습니다. 미시로 상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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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바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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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과거, 현재, 미래의 상실을, 그리고 자신의 옛 실패를 감당하지 못한다.

Laura Bailey/Miyuki Sawashiro

누군가는 남의 가면을 마음대로 벗기려 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가면이 벗겨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Atsuko Tanaka

누군가는 옛 인연과의 해후를, 드높은 별과 사람의 관계가 아닌, 그저 평범하고 애착 어린 관계를 원한다.

Yuuko Iida

누군가는 자신의 '어린아이'를 버리고,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Asami Takano

누군가는 멋진 이야기 속의 주인공처럼 되기를 바란다.

Amina Satou

누군가는 약한 자신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를 갈망한다.

M. A. O

누군가는 친숙하면서도 거리가 있는 이 사회에서, 이방인이 아닌 친구가 되길 원한다.

Eriko Matsui

누군가는 새로운 길을 향해 발을 내디디면서도, 그 길이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의심한다.

Ru Thing

누군가는 무책임한 자유 속에서 자신의 진정한 길을 찾고자 한다.

Mai Fuchigami

누군가는 모두의 눈에 들어오는 높은 곳을 추구하면서도, 높낮이에 상관없이, 그 누구도 소홀히 하고 싶지 않아 한다.

Nanami Yamashita

누군가는 고개를 높이 들고, 타인의 얼굴을 부끄러움 없이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Sumire Uesaka

누군가는 즐겁고 발랄한 스스로와, 자신을 버려가며 주변에 순응하는 세상 사이에서 갈등한다.

Ayaka Fukuhara

누군가는 아름답게 빛나는 성, 그리고 그 성에 어울리는 공주들을 원한다.

with Saori Hayami


그리고 그 제각각이 서로 맞물리는 톱니바퀴가 되어, 하나의 거대한 성에 영혼을 불어넣는다.


톱니바퀴 성

프로젝트 크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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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하루이틀내에 창작 이야기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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