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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해지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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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4, 2019 01:38에 작성됨.

치히로: "짠! 이거 한 번 봐볼래요?"

P: "그게 뭔가요? 평범하게 생긴 장식품처럼 생겼는데."

치히로: "평범한 장식이 아니라 무려 전무님이 일을 잘하셔서 특별히 준 이름하여
'우수 사원상'이라고요! 후후, 갖고 싶죠?"

P: "부럽네요 저도 전무님에게 상 받고 싶어요 근데 일은 제가 더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어째서."

치히로: "그게 바로 실력 차이 아니겠어요? 프로듀서도 열심히 하신다면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밖에 용무가 있어서 잠시 나가볼게요 그때까지 열심히 일해주세요."

P: "네. 근데 이 '우수 사원상'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데 전무님이 주신 거라니까 빛이 보이는 것 같아
좋겠다 치히로 씨는 이런 것도 받아보고. 어, 어 잠깐!" 뽀각

P: (히엑! 어떡하지 자, 잠깐 만진 것뿐인데 머리 부분이 경쾌한 소리와 함께...
이, 일단은 붙여보자 그래 그냥 소리가 크게 난 것 뿐일거야.)

P: (윽.. 그렇겠지 당연히 안 붙여지겠지 자석도 아니고! 이건 나무니까 그럴 리가 없지!
진정하자 ㄱ, 그래 목공용 본드가 어딘가에 있을 거야 그걸 사용하면.) 뒤적뒤적

P: (어.. 없어 어떡하지 근데 사무실에 본드가 있다는 게 더 이상 하지만 그래도!
하필이면 이럴 때 없냐, 치히로 씨가 오기 전까지 생각해보자 어떻게 하면 덜 혼날까.)

치히로: "저 왔어요."

P: (벌써?!) "ㅇ, 오셨어요 하하.. 빨리 오셨네요 그렇게 급한 일이 아니셨나 봐요 헤.."

치히로: "그것도 그렇지만요 근데 뒤에 뭐 숨기셨어요? 그리고 얼굴도 빨개지셨고."

P: "그.. 그게.."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낫겠지? 매도 빨리 맞는 게 나으니까.)

P: "저.. 실은 그 치히로 씨가 받은 상 있잖아요.. 아까 나가실 때 가까이서 보려고 잠깐 만졌어요
근데 그 제가 힘을 너무 많이 준 건지 그.. 머리 부분 있잖아요 그게 부.. 서져 버려서 이거.." 스윽

치히로: "어머.."

P: "그.. 제가 일부러 부러트린 게 아니에요! 정말 물건 들 때 정도의 힘만 준 것뿐인데 이렇게..
정말로 죄송해요 이것도 변명처럼 들리시겠죠 제가 전무님께 가서 사정을.."

치히로: "...." 부들부들

P: "저기... 저, 정말로 죄송해요 모처럼 받은 우수상일 텐데 그걸 제가 망가트려버렸네요..
지금 당장 전무님께 사과드리고 다시 받아올게요 아니 무조건 받아오겠습니다!"

치히로: "ㅈ, 잠깐만요 프로듀서 그럴 필요까진 없어요."

P: "ㅎ, 하지만 치히로 씨 아까부터 울고 계시잖아요 그걸 보고만 있을 수는!"

치히로: "아, 아니에요 이건 너무 웃음이 나와서."

P: "네?"

치히로: "그렇게 얼빠진 얼굴 하지 마세요 제가 다 설명할 테니까.
그러니까 이 상이 망가졌다고 했죠?"

P: "네.."

치히로: "흠.. 이젠 어때요?" 철컥 철컥

P: "어? 바, 방금전까진 두 동강이 났었는데 어떻게 붙이셨어요?!"

치히로: "장난감이에요 이거. 누군가 머리쪽에 약간의 힘을 준다면 그 부분이 톡 하고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은 내가 망가트려버렸나 하고 생각해버리는 그런 장난감이죠."

P: "그럼 전무님이 주셨다는 상은 전부 거짓말이었다는거예요?!"

치히로: "맞아요 어때요? 깜짝 놀랐죠 프로듀서 표정이 마치 벌받는 아이 표정이었어요."

P: "으.. 저는 정말인 줄 알았다고요 그것도 모르고 마음이 얼마나 싱숭생숭한 줄 알아요?"

치히로: "죄송해요 하지만 프로듀서가 사실대로 말한 건 저도 놀랐어요.
거짓말을 하거나 아니면 숨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나 봐요?"

P: "그런 마음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치히로 씨의 신뢰가 내려갈 테고 그런 성격도 아니거든요. 저는 잘못을 했다면 가능한 선에 자백하는 스타일이랍니다."

치히로: "솔직해서 좋네요 범죄는 못 저지르겠네요."

P: "하하!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전무님의 이름을 함부로 써도 되겠어요?
나중에 혼이라도 나면 어떡하려고."

치히로: "괜찮아요 허락해주셨으니까."

P: "정말로요 웬일로?!"

치히로: "전무님은 보기에는 까다롭고 고지식해 보여도 은근 재미를 추구하시거든요."

P: "그러셨구나 전무님의 새로운 매력을 또 알게 됐습니다."

치히로: "그건 그렇고 아까 너무 놀라서 목이 마르시죠?"

P: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치히로: "그럴 줄 알았어요 프로듀서는 새가슴이니까요 자요."

P: "부정은 할 수 없네요 잘 마시겠습니다." 꿀꺽

P: "음.. 물이 묘하게 달고 쓰네요 하지만 물이 상할 리는 없고."

치히로: "또 함정에 걸리셨군요 프로듀서!"

P: "서, 설마 이것도 무슨 이상한 건가요 이미 마셔버렸는데!"

치히로: "그렇게 수상한 건 아니니까 괜찮아요 시키의 협력을 받은 것뿐이니까."

P: "시키니까 더 수상한데요 마시면 동물이 된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죠?"

치히로: "시키가 해리 포터는 아니니까 괜찮아요 그냥 조금 솔직해지는 약물일 뿐이니까."

P: "그게 무슨.. 치히로 씨 제발 부탁이니까 드링크 가격 좀 낮추시면 안 될까요?
계속 제 돈을 먹어치우니까 무슨 돈에 환장한 사람처럼 보이잖아요. 헙!"

치히로: "... 그게 프로듀서의 마음이었군요."

P:" 아, 아니 이건.. 하지만 사실이잖아요 그 가격이면 식당에서 1인분은 먹을 수 있는 가격이라고요.
저 그냥 입 다물고 있을게요."

치히로: "아뇨 괜찮아요 이참에 한번 들어봅시다."

P: "근데 말이 솔직해지는 약 이지 사실 자백제 아니에요?"

치히로: "시키의 행보를 본다면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P: "아까 하신 말 때문에 화나셨나요? 그렇다면 잘못했어요!
근데 10%라도 좋으니까 세일 한 번 안 해주네요 진짜 너무하시다. 아오 진짜 이놈의 입!"

치히로: "그것도 다 프로듀서를 위해서니까 참으세요, 세일 한 번 검토해볼게요."

P: "아싸! 그런데 이 약 효능이 언제까지예요 설마 하루 종일은 아니겠죠?"

치히로: "아마 2시간 정도일 거예요."

시키: "다녀왔어요!"

프레데리카: "왔어."

치히로: "어서오세요 프로듀서는 그때까지 잘 버티시고요."

P: "누구 때문인데요! 그리고 너희 둘 정말 안 좋은 타이밍에 왔네, 쫌!"

프레데리카: "뭐?"

시키: "프로듀서 상태가 영 안 좋아 보이네 입을 갑자기 틀어막고는."

P: "글쎄 그게 대체 누구 때문일까 난 그거 때문에 지금 곤란한 상태에 빠져버렸거든 응?"

치히로: "시키 잠깐 이리 좀 와보세요."

시키: "왱?"

치히로: "사실 오늘 주신 약 있잖아요 그걸 프로듀서한테 마시라고 줘버렸거든요."

시키: "오우 진짜로 마신 거야? 그래서 저런 상태구낭 근데?"

치히로: "시키만 알고 있으라고요 프레가 알면 시키가 하는 실험을 중지시켜버릴 테니까."

시키: "그치~ 저번에 프로듀서에게 강제로 먹이려던 걸 들켰을 때 큰일 날뻔했었지."

프레데리카: "프로듀서 아까부터 왜 그래? 뭐 잘 못 먹었어?"

P: "아무것도.. 아니, 먹긴 했어 이상한 거."

프레데리카: "혹시 탈이라도 난건 아니지? 울렁거려 아니면 배가 아파?"

P: "그 정도까지는... 근데 왜 갑자기 친절해?"

프레데리카: "걱정하면 어디가 덧나?"

시키: "Hey 프로듀서~ 프레데리카랑 어떻게 만나게 된 거야?"

프레데리카: "시키 넌 또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P: "그건 생각해보니까 꽤 오래전 이야기지. 내가 이곳에 처음 입사한 뒤 아이돌은 아무도 없었어
그래서 치히로 씨와 난 길거리 캐스팅을 하기 시작했지 처음에는 수상한 사람처럼 보였을 테니까
경찰서에 많이 가본 적도 있었어. 어느 날 나는 길에서 털썩 앉아 쉬고 있을 때
길을 가고 있던 금발의 여자를 봤었어 그리고 본능이 말했지 저 여자는 최고의 아이돌이 될 거라고!
그래서 말을 걸게 됐어 그리고 그 여자가 바로 여기 프레짱이야
난 병아리색의 금발도 귀여웠지만 무엇보다 눈이 마음에 들었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크고 동그란 눈 그리고 싱그러운 초록색 너무 매력적이었지."

프레데리카: "ㅈ, 잠깐만!! 갑자기 첫 만남 얘기는 하는 거야 멈춰!"

P: "그래야 하는데 잘 안돼 미안해 프레짱!
그리고 우리는 카페에 들어가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지 나는 아이돌 제안을 했어
하지만 프레짱은 맘에 들지 않아 했지 당연해 누가 성공할 보장도 없는 제안을 받아들이겠어?
그래서 프레짱은 카페에 나가려고 했지 하지만 내가 붙잡았어 아직도 생각나 그 말이.
'아니야! 당신을 절대로 잊혀지게 하지 않을 거야!' 크으.. 지금도 잘 말했다고 생각해
그리고 그 말을 들은 프레짱은 -"

프레데리카: "그만해 그 이상은 안돼!"

시키: "한창 재밌는데 계속 듣자 프레."

프레데리카: "안돼 더 이상은 절대 안 돼!! 이거 시키 너 때문인 거지?!
무슨 이상한 약을 프로듀서에게 먹인 거지 그치!"

시키: "너무해 프레! 만든건 사실이지만 먹인건 치히로 씨라고." 힐끔

치히로: "거기서 제 책임을!? 하지만 사실이긴 하네요 제가 먹였으니까."

프레데리카: "그러니까 두 사람 다 책임이 있다는 거지? 이걸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까."

P: "그만둬 프레짱 그렇게 되면 두 사람의 목숨이! 근데 시키 이거 아무리 봐도 자백제 아냐?"

시키: "그럴지도 모르겠네 난 이제 가봐야겠다 안뇽!" 후다닥

치히로: "ㅈ, 저도 그만 퇴근을 해야 해서 프로듀서도 오늘 수고하셨어요."

프레데리카: "시키 넌 기숙사에서 보자..
프로듀서 오늘 일은 봐줄 테니까 그만 돌아가서 쉬고 있어 문자할 테니까 답장 꼭 하고!"

P: "ㅇ, 응. 오늘 프레짱 너무 친절해서 좋은 것 같아 맨날 그래주라!
그리고 시키는 악의는 없으니까 살살해줘 알겠지?
난 프레짱이랑 그때 만나서 지금까지 이어지니까 너무 좋아 프레짱은? 또 이러네."

프레데리카: "생각은 해볼게..."

P: "방금 건 무시해주라 약 때문에 이상한 질문을 해 버렸네."

프레데리카: "... 나도."

P: "정말?!"

프레데리카: "응, 만약 우리가 만나지 않았다면 큰 후회가 남을 정도로."

P: "... 고마워 프레짱."

프레데리카: "어차피 퇴근할 거지? 그럼 오랜만에 같이 가자."

P: "응!"

P: (약 때문에 당황했지만 이렇게 끝나니까 너무 좋은 것 같네
그래도 내일이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겠지만 말이야, 그러니 지금 이 짧은 순간을 즐기자.)



드디어 프레짱이 조금 솔직해진 걸까요? P는 기쁘답니다!

 이제 다음 작품에서는 프레짱이 조금씩 다가오게 될 겁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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