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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뉴스, 사이X신데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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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28, 2019 19:14에 작성됨.

1) 신데렐라 뉴스 24 -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있는가? 오오하라 미치루 vs 사이토 요코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데렐라 뉴스 24. 아나운서 카와시마 미즈키입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오늘 오후 1시경 아이돌 오오하라 미치루와 같은 소속사 아이돌 사이토 요코가 빵집 앞에서 세기의 대결을 펼쳐 화제가 되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혼다 미오 특파원이 알아보았습니다.


 *


 혼다 미오입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프로덕션 근처에 있는 한 빵집 앞. 주로 아이돌들과 프로듀서들이 이용하여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곳입니다.


 히노 아카네, 17세, 아이돌, 봄버

 엄청난 대결이었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세기의 대결이라고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어 일도 레슨도 그만두고 빵집 앞으로 모인 아이돌과 프로듀서들. 발견한 것은 한발 먼저 도착한 두 아이돌의 난투였습니다.


 야가미 마키노, 18세, 아이돌, 정보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영상을 빠르게 확인했지. 정보 체크는 에이전트의 기본이니까. 점심 시간을 노려 아이돌들을 보러 온 팬들이 발 빠르게 올린 영상이야. 여기 봐. 미치루의 이빨이 요코가 들고 있는 빵을 노리고 있어.


 마츠다 아리사, 16세, 765 프로덕션 아이돌, 아이돌팬

 아리사는 일부러 점심도 굶고 트레이너의 눈을 피해 여기까지 왔어요. 평소처럼 카메라를 들고 아이돌쨩들의 귀중한 식사 시간 오프샷을 노리고 있는데, 맙소사! 마침 빵집 앞에 있던 미치루쨩과 요코쨩을 발견했지 뭐예요! 얼른 셔터를 눌러댔어요. 이거 봐요, 증거도 있다니까. 여기, 여기, 엄청 잘 나왔죠? 그런데 이 다음 순간에 미치루쨩의 표정이 살짝 굳고 분위기가 바뀌더니 갑자기 쟁탈전이!


 와타나베 미노리, 31세, 315 프로덕션 아이돌, 아이돌팬

 요코쨩 피부 엄청 좋더라고! 미치루쨩의 이빨은 방송으로 본 것보다도 날카롭고! 비닐로 된 빵봉투를 스치기만 했는데도 찢더라니까?


 미츠미네 유이카, 19세, 283 프로덕션 아이돌, 아이돌팬

 미츠미네 대감격이었어. 역시 요코땅은 달라. 매일 운동으로 다져진 움직임으로 미치루땅의 공격을 전부 회피했지. 심지어 중간에 붙잡힐 뻔했는데도 매끄러운 피부로 슈르륵 빠져나가기까지 했다고.


 키리노 아야, 19세, 아이돌, 격투기팬, 취미 : 인형놀이

 그건 확실히 프로의 움직임이었어. 오직 흘리기만으로 상대하다니. 미치루도 지지 않았지만 역시 근육의 질이라고 할까, 경험의 차이라고 할까. 그런 게 다르지. 하지만 거기서 공세로 치고 나가지 못한 건 아쉽네. 그 이빨의 물리는 순간 상처가 클 테니 어려운 일이었겠지만. 음. 역시 그렇게 생각하니 미치루의 턱힘은 무시할 수가 없군. 저기, 저 전봇대에 자국이 남을 정도니.


 싸움을 중재한 것은 우연히 지나가던 전직 경찰관과 아이돌들이었습니다.


 카타기리 사나에, 28세, 아이돌, 전직 경찰관

 우선은 미치루를 말리는 게 급선무였어. 굉장히 흥분한 상태라 빵 외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거 같더라고. 움직임이 단순해서 업어치기로 제압했지만, 저 이빨에는 물리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지. 마운트한 다음에도 저항이 거세서 마침 지나가던 시키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놓쳤을지도 몰라.


 이치노세 시키, 18세, 아이돌, 지나가던 매드 사이언티스트

 원래 프로듀서에게 주려고 한 거거든. 요즘 좀 피곤해 하는 거 같아서 말이야. 한발 맞으면 쭉 뻗어서 다음날까지 못 일어나. 음? 보통은 피곤하다고 그런 약물 쓰지 않는다고? 아, 그런가. 냐하하.


 상황이 종료된 후 경찰은 프로덕션에서 당사자들을 심문하였습니다. 밝혀진 사건의 진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사이토 요코, 20세, 아이돌

 점심을 먹으려고 단골 식당에 가다가 빵을 사서 나오던 미치루를 만났어. 역시 잘 먹는구나, 싶었는데 순간 걱정이 들더라고. 너무 많이 먹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빵만 저렇게 먹으면 탄수화물 중독에 걸릴지도 모르고. 아직 어려서 신진대사가 활발하니까 괜찮다지만 탄수화물은 살이 많이 찐단 말이지. 그래서 너무 빵만 먹지 말라고 주의만 주려고 했는데……. 아차 싶었지. 빵봉투에는 손대지 말아야 했어. 그날이 마스터 트레이너 레슨이 있는 날이란 걸 잊어버렸지 뭐야.


 아오키 레이, 28세, 마스터 트레이너

 라이브 행사가 가까워지다 보니 레슨량도 늘리고, 특히 식단 조절에 신경 쓰라고 강조하던 때였지. 설마 그게 이렇게 독이 될 줄은……. 평소처럼 동그랗다고만 생각했던 눈이 사실 초점이 없던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사이토 요코, 20세, 아이돌

 빵을 던져주고 도망칠 수도 있었겠지만 그 때 만큼은 그런 생각이 안 들더라고. 여기서 도망치면 안 된다, 내가 벌인 일이니까 내가 책임져야만 한다. 다음에는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노려질지도 모른다고. 본능적으로 그런 느낌이 들었지.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아찔해. 시간 벌기 밖에 못 했지만 어쨌든 해결돼서 다행이야.


 후고후고 소리가 문밖까지 새어나오는 의무실 앞. 미치루가 마취에서 깨어났다고 하여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으나 담당 간호사에 의해 제지당하고 말았습니다.


 야나기 키요라, 23세, 아이돌, 전직 간호사

 당분간은 안정을 취해야 해요. 미치루도 참. 평소 먹던 식단에서 빵을 절반으로만 줄였을 뿐인데 이 정도라니……. 


 사건으로 인해 프로덕션 아이돌들은 현재 충격에 빠져있습니다.


 미무라 카나코, 17세, 아이돌, 다이어트 중

 빵을 줄였을 뿐인데 그렇게 변하다니. 역시 먹고 싶은 음식은 참으면 안 돼!


 마키하라 시호, 19세, 아이돌, 전직 웨이트리스

 맞아요! 레슨이 끝난 뒤에 자기자신을 위한 상으로 파르페 하나 정도는 괜찮다니까요?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예요.


 칸자키 란코, 14세, 아이돌, 번역기 돌리는 중

 순간적으로 싸움에 휘말릴 뻔 했는데 요코 씨 덕분에 살았어요……. 미치루랑 눈이 마주치니까 다리에 힘이 풀리고 움직이질 못 하겠어서…….


 와카바야시 토모카, 17세, 아이돌, 치어리더

 정말 대단했다까요! 길 건너에서 봤을 뿐인데 저도 모르게 응원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도울 수 있는 건 없지만, 이렇게라도 요코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팬들을 위해 최고의 무대를 만든다. 그것이 아이돌의 본분. 그러나 몸과 마음을 망치고 자신을 혹사시키면서까지 해야 하는 것인지, 그게 정말로 팬들이 원하는 일인지, 업계에 거대한 의문을 던지는 사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신데렐라 뉴스, 혼다 미오였습니다.


 *


 현재 SNS 및 프로덕션 게시판을 중심으로 미치루 양을 응원하는 팬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또한 실수로 시작되었으나 영웅적인 행동으로 사태의 확산을 막은 요코 양에 대한 찬사를 보내는 글들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이돌 이케부쿠로 아키하가 무단으로 회사를 로봇처럼 개조하다 사무원에게 적발되었다는…….





2) 사건번호 346315


 “테루 씨. 이쪽으로.”

 프로듀서는, 346 프로덕션의 프로듀서는 조심히 움직였다. 신중을 기하면서도 다급한 움직임. 불안에 찌든 그의 얼굴에서 텐도 테루는 사안의 중대함을 알 수 있었다. 이 사건은 반드시 해결해야만 한다. 한 소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TV 속 영웅과도 같은 결의가 테루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315 프로덕션의 아이돌 텐도 테루. 나이 28세. 아이돌 치고는 나이가 많지만 그것은 그가 전직 변호사이기 때문이다. 재밌게도 그가 속해 있는 소속사의 아이돌들은 전부 아이돌들을 하기 전부터 하던 일이 있고, 이를 그만두고 아이돌을 시작한 사연이 있다. 그 사연이 방송으로 전부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스토리텔링 덕분인지 팬들에게는 크게 먹혀들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테루의 사연을 궁금해 하는 이들은 많았다. 변호사. 이름만 들어도 멋진, 잘 나가는 사회인의 직함과도 같은 직업. 전에는 꽤 잘 나가는 로펌에 속했다던데 그 자리를 그만두고 아이돌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방송가에서도 워낙 카더라가 많은지라 어느 것이 진짜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346의 프로듀서에게 지금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텐도 테루가 실력있는 변호사였다는 사실이다.

 프로듀서가 데려간 방에는 15세의 어린 소녀, 혼다 미오가 기다리고 있었다. 테루와 미오는 전에도 방송에서 여러 번 만난 적이 있다. 언제나 밝은 미소로 활기를 불어넣는 아이. 지금도 애써 “오, 테루테루 오랜만이야!” 하고 인사하고 있지만, 그 뒤에 숨은 불안을 테루는 눈치챌 수 있었다. 이 아이가 프로듀서가 테루에게 부탁한 이번 사건의 의뢰인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둘이서 나눠주세요.”

 프로듀서는 방을 나갔다. 변호인과 의뢰인, 두 사람이 마주 앉았다. 심각한 분위기가 방 안에 감도는 가운데 미오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미안, 이런 거 부탁해서. 어린 아이답지 않은 소리가 나왔다. 정말 별 것도 아닌 일인데.

 “다 내 탓인데. 나 혼자 알아서 해결할 일인데 이렇게 손 벌리고 말았네.”

 “무슨 소리야. 곤경에 빠졌을 땐 주위의 누구에게라도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거야. 심지어 난 어른이니까. 그리고.”

 테루가 미오의 손을 잡았다. 우리는 똑같이 아이돌계의 첫째가는 별을 목표로 하고 있잖아. 손으로 전해지는 온기가 따뜻했다. 굳어버린 미오의 얼굴에 미소가 감돌았다. 응, 그렇네. 미안해하지 말자. 고마워하자. 여기 이 사람도, 프로듀서도 전부 나를 위해 힘써주지 않는가. 마음먹고 미오는 얘기했다.

 “가만히 있어도 남자 애들의 욕구를 부추긴다고 퇴학당하게 생겼어.”

 “…….”

 “그, 언제 뉴스에 떴잖아. 포니테일이 야하다고 금지시킨 학교. 그런 거 있든 없든 난 어차피 숏컷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아니더라고.”

 “…….”

 “나만 그런 게 아니라 같은 소속사의 오토쿠라쨩도 지금 비슷한 위기야. 이건 더 이상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게 되어버렸어. 어떻게든 해야 해.”

 턱을 쓰다듬었다. 어른스러워 보이겠다고 기른 수염이 손끝에 스쳤다. 어떻게 이런 사건이. 변호사로 일하던 시절에도 맡아보지 못한 유형의 일이었다. 이것은 정말로.

 “심각한 사건이네.”

 “그치? 어떻게 겨우 그런 걸로 퇴학을 해!”

 “아니. 법적인 근거가 있어.”

 “있다고!? 왜! 어째서?”

 “설명을 해주자면 일단 여기 형법 제 346조에…….”

 “아니, 복잡한 이야기는 됐으니까, 일단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건지 알려줘!”

 테루는 고민했다. 생각 이상으로 어려운 사건. 설마 이런 일을 맡게 될 줄은. 그러나 포기할 생각은 없다. 우선 자세한 경위에 대해 알아야 한다.

 “학교 측에서 정확히 어떤 사유로 퇴학을 시키려는 건지 말해줘.”

 “그러니까…….”

 미오는 기억을 더듬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 거 아닌 이유를 밖에 없었다. 아침에 친구랑 인사할 때 밝게 웃어준다거나, 기운이 없어 보이는 친구에게 미오니움을 불어넣어준다고 손을 붙잡았다거나, 체육 시간 끝나고 목이 말라서 친구가 마시던 물을 입대고 마셨다거나, 방과 후에 같이 노래방을 가거나, 하교 길에 좀 가까이 붙어서 돌아갔다거나. 겨우 그 정도의 일이었다. 그러나,

 “이 싸움 이기기 힘들겠는 걸…….”

 “그니까 왜! 뭔데!”

 “한창 사춘기인 남자애들한테 그건 너무 심한 자극이거든.”

 “시마무랑 시부린한테도 똑같은 얘기 들었어……. 그치만, 절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고의성이 없다는 점이 더 마이너스야. 퇴학으로 끝난다면 오히려 다행일지도.”

 “이제 더 이상 태클 걸 힘도 없으니까 얼른 방어 전략이나 말해줘.”

 “고의가 아니라서 문제가 된다면 우린 고1이라는 전략으로…….”

 “지금 ‘고이’랑 ‘고일’로 말장난이나 칠 때가 아니야! 하나도 재미없다고! 소속사에서도 그런 거 카에언니한테 매일 들어! 뭐라고 반응해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억지로 웃는 것도 피곤해!”

 테이블을 내리치는 미오를 테루가 제지했다. 진정해, 미오.

 “지금 진정하게 생겼어? 완전 어이없이 퇴학이라니까!”

 “방금 미오가 한 말에서 방법을 찾았어.”

 “뭐? 정말로?”

 “재미없는 개그를 매일 듣지만 억지로 웃는다. 그건 무얼 위해서지? 바로 친밀한 관계를 위함이야. 즉, 미오가 친구에게 가볍게 다가가는 행동들이 고의성이 없는 게 아니라 오히려 고의성이 있다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처음부터 계산된 행동들이라고 주장하는 거지.”

 명안이었다. 무의식적인 행동들이 문제라면 애초에 무의식적이지 않다고 하면 될 일. 밝게 인사하는 것도, 손을 잡거나 같이 놀러 다니는 것도 전부 일부러 그랬다고 하면 된다. 테루의 변론에 미오는 순간 무릎을 탁 칠 뻔했다. 그러나 이내 치명적인 문제를 발견하고 말았다.

 “근데 그러면 내 아이돌로서의 이미지가 전부 무너져버리잖아.”

 “아.”

 친구로서의 이미지를 버리느냐, 아이돌로서의 이미지를 버리느냐! 기로에 선 미오, 테루는 과연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역전 아이돌! 다음 화, 별하늘의 역전!


 TV를 껐다. 시부야 린은 리모컨을 내려놓았다. 사쿠라바 카오루는 안경을 고쳐 썼다. 자신이 대체 뭘 본 것인지 눈을 의심했다. 그리고 저 앞에 소녀와 멍청이는 대체 뭐가 좋다고 당당한 포즈를 짓고 있는 것일까, 전직 외과의사의 비상한 머리로 답을 찾았으나 저 멍청이의 머리를 고치는 게 빠르겠다는 결론만을 내렸다. 아쉽게도 그쪽은 자신이 전문분야가 아니었다. 다른 의사를 소개시켜주려 할 때 그보다 먼저 린이 입을 열었다. 있잖아, 미오.

 “이거 제정신으로 찍은 거야?”

 “에이! 시부린 말 너무 심하게 한다!”

 “하하하! 아직은 드라마 초반부니까 잘 모르겠지. 그렇지만 다음 화에서는 달라진다고!”

 “너야 말로 제정신으로 그딴 말을 하는 거냐, 텐도.”

 “야, 사쿠라바! 너 말 심하게 한다!”

 “‘내가 변호사니 자문 따위 필요 없다’면서 자신만만하더니, 결과물이 겨우 이 모양인 거냐.”

 “말했잖아! 이건 겨우 작품 초반부에 불과하다고. 이제 다음 화에서부터 멋들어진 역전을 할 거란 말이야.”

 “맞아! 그리고 테루테루는 잘못 없어. 애초에 대본에 쓰여 진 사건 자체가 좀 억지라고.”

 “아니. 미오는 평소에도 자각도 없이 행동을 가볍게 하니까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시부린, 나에 대한 평가가 왜 그렇게 박해!?”

 “풀 죽지 마, 미오! 다음 화를 보면 이런 평가는 쏙 들어갈 거니까!”

 “그렇겠지? 후후. 두 사람 다 기대하라고. 우리가 바로 저 하늘에서 가장 반짝이는!”

 “아이돌계의 첫째가는 별들이니까!”

 죽이 잘 맞았다. 나이차가 13살인데 정신연령이 비슷해 보였다. 대체 어디서 저런 활발함이 나오는 걸까 싶을 정도로 날뛰는 성년과 소녀를 보며, 쿨한 표정을 짓던 성년과 소녀가 동시에 말했다.

 “지금 둘 다 제정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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