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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루라는 이름의 그릇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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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5, 2019 17:50에 작성됨.


일어나보니 병원 침실이었다. 내 왼쪽 귀는 먹먹했고 아직도 온몸이 욱신욱신 아팠다. 주위를 둘러보니 기모노를 입은 151cm의 어린 소녀, 머리가 약간 크고 갈색 히메컷을 한 요리타 요시노 말고는 없었다. 나는 아픈 고막을 주무르면서 요시노에게 말했다. 

"요시노. 날 깨우기 위해 호각을 쓴 거니? 귀청 떨어지겠다."

요시노는 천역덕스럽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대는 며칠 간 잠에 들어 못 일어났을지니 내가 그대를 깨운 것이라."

그 말을 듣고 나는 달력을 찾았다. 병실 한 켠에는 전자시계가 있었고 내가 쓰러진 날로부터 5일이 지나 있었다. 나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그랬다고 호각을 불어서 깨우다니. 다른 애들은? 호타루는?"

나는 특히 호타루가 걱정되었다. 눈 앞에서 자기 프로듀서가 감전되는 걸 보았는데 정신이 멀쩡할까. 거기에 불행한 일을 몰고 다니는 호타루 특성상 자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자학하고 있을 게 틀림없었다. 

요시노는 내 생각을 읽었는지 가방에서 편지를 꺼내 나에게 권했다. 호타루가 나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나는 허겁지겁 봉투를 찢고 편지를 읽었다. 

「프로듀서께서 이 편지를 읽고 계실 때에는 저는 프로듀서 곁에 없을 거에요. 프로듀서께선 제가 불행하게 산다는 걸 알면서도 저를 맡으셨고 톱아이돌이 될 기회를 주셨어요. 프로듀서가 없었다면 저는 영원히 절망 속에서 살 것이고 사랑하는 팬들도 못 만났을 거에요. 그 결과로 프로듀서께서 저를 대신해 감전사고를 당하시다니 세상은 정말 부조리하네요. 병상에 누우신 프로듀서를 보면서 저는 결심했어요. 제가 프로듀서 곁에 있는 한 프로듀서는 심지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겠죠. 제 전임 소속사와 프로듀서들도 그랬듯이. 저는 이제 프로듀서의 곁을 떠나려고 해요. 프로듀서를 사랑하고 이 세상이 좋아서 떠나는 거에요. 제가 없더라도 부디 행복하세요. - 시라기쿠 호타루」

나는 이 편지를 읽고 주먹을 꽉 쥐었다. 왼손은 아프고 저렸지만 그것보다 호타루를 잃어버렸다는 마음의 고통이 더 심했다. 이대로 말도 없이 떠난 호타루가 원망스러웠다. 요시노는 그런 나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호타루는 제 갈 길을 간 것이니, 인연이란 건 서로 엇갈리기 마련이니 너무 상심하지 말지어다."

나는 요시노를 째려봤다. 요시노는 잘못은 없었고 151cm의 작은 체구를 가진 어린 아이의 몸이었지만 그녀는 천 년 묵은 신이자 능구렁이였다. 그녀라면 호타루에게 어떤 일을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아니면 내가 속이 좁아 호타루에게 가혹한 운명을 선물한 신이라는 종족을 미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노려보자 요시노는 당황하기보단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내가 요시노에게 소리쳤다. 

"호타루가 내 곁을 그렇게 쉽게 떠날 리 없어. 어떤 일이 있더라도 톱아이돌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고, 그 누구보다도 꿈을 이루는 걸 간절히 바란단 말야. 그런 아이가 담당 프로듀서가 사고 한 번 당했다고 아무런 계획 없이 떠나다니, 호타루 답지 않아."

요시노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내 왼팔 손목을 감싸더니 지그시 압박했다. 상처가 완전히 나지 않아서 나는 비명을 질렀다. 나는 오른손으로 왼팔 손목을 조금씩 주물렀다. 요시노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호타루는 호타루의 길을 걷고 그대는 그대의 길을 걸어야 할지어니, 서로가 서로의 길을 간섭하면 두 사람 다 불행할지어다. 거기에 호타루는 숭고한 사명을 지고 있나니 그대는 호타루를 가만히 놔둘지어다."

나는 혼란스러웠다. 나는 프로듀서고 호타루는 아이돌이며 둘은 맡은 바는 달라도 같은 목적 하 협력한다. 호타루와 내가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되는 건 둘이 추구하는 이상향이 다르다거나, 나나 호타루가 연예계를 떠나 새로운 꿈을 꾼다거나, 금전적인 문제로 추악하게 싸우기 때문에 그러는 것일터. 나와 호타루는 지금은 그러는 단계가 아니다. 더더욱 사고 한 번에 쉽게 떠나는 건 이상한 일이다. 서로가 서로를 아낀다고 해도 말이다. 

요시노는 이런 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말을 했다. 

"그러니 그대는 호타루를 놓아주고 다른 아이들을 톱아이돌로 만들어주시게. 그러면 필시 호타루도 머나먼 곳에서 그대를 감사하게 여길지어다."

나는 고개를 돌려 다시 편지를 바라보았다. 이대로 호타루를 놓아주어야 하는 것인가. 그 아이를 잃고 나서 처음으로 느끼는 무력감이었다. 나는 거대한 조류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한탄스러웠다.

아니다. 문득 떠오른 게 있었다. 나는 다시 고개를 돌려 요시노에게 말했다. 

"호타루는 내 부고를 들으면 어떻게 반응할까. 장례식장에는 오지 않을까?"

요시노는 내 말을 듣고 얼굴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그대여, 자살은 절대로 안될지어니, 그대만을 바라보는 수많은 아이들을 생각하여라."

나는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거짓 부고장을 작성할 거야. 내 죽음을 가장하여 장례식을 하는 거지. 내 곁을 홀연히 떠났다고 해도 나를 그리워하는 한 내 장례식은 반드시 보러 오겠지. 난 마지막으로 호타루를 봐야겠어."

요시노는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가짜 장례식이라니 너무 불길한 소리여라. 그런 식으로 호타루를 부르면 호타루도 그대를 원망할지어니 삼가는 게 좋을 것이라. 그리고 그대가 사회적으로 죽으면 다시 복귀하기 어려운데 어찌 감당할고."

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어쩌다보니 나를 따르는 아이돌이 많았지만 내 마음은 이미 굳혔다. 호타루를 영입할 때부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때는 다른 일을 찾아봐야지. 호타루가 다시 아이돌을 하겠다면 몰라도, 아이돌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나는 프로듀서 일을 완전히 그만둘거야."
"그대여, 그건 절대로 안되는 일인지라. 그대는 나를 톱아이돌로 만들어주고 일을 그만두어라."
"나는 어디까지나 회사 경영 악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네 담당 프로듀서가 된 거니 나중에 더 실력 좋은 프로듀서를 만날 수 있을 걸."

나는 요시노의 만류에도 휴대폰을 꺼내 부고장을 작성했다. 요시노는 그 모습을 흥미 반 걱정 반으로 바라보았다. 요시노도 천 년 살면서 스스로 주관하는 장례식은 처음 보는 모양이었나보다. 요시노는 내가 장례식장과 장의사를 섭외하는 걸 두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았다. 섭외가 끝나고 나는 내 동생으로 위장해 유가족으로 변장했고 부고장을 알렸다. 나는 공식적으로 죽었다. 


내가 내 장례식을 지켜본다는 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묘했다. 조문객과 부의금이 고인이 살아 생전에 어떠한 성공적인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는 척도라는데, 나의 빈소를 찾는 이들은 기껏해야 얼마 되지도 않았다. 나에게 가족이나 친지, 친구는 없었고 내가 담당하던 몇 안되는 아이돌들, 사무원 동료들이 조문객의 전부이며 다 합쳐봐야 20명에 불과했다. 부의금 합쳐봐야 장례식장 대여 비용의 1/4도 안 나왔다. 그래도 내 가는 길을 찾는 이가 있다는 건 축복받을 일이지만 내가 잘못된 삶을 산 것 같아서 기분이 괜스러 쳐졌다.

그래도 나름대로 다양한 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조문했다. 타카후지 카코는 울다 쓰러졌다. 와키야마 타마미는 바닥에 주저 앉아 멍하니 영정사진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하마구치 아야메는 펑펑 울었다. 도묘지 카린은 담담히 자기가 몸 담구던 신사에 나를 봉헌한단다. 코시미즈 사치코는 콧물까지 흘리면서 눈물을 쏟아냈다. 시라사키 코우메는 장례식장 풍경을 신기하게 바라봤다. 다른 사람들도 울거나 한숨을 쉬거나 마찬가지였다. 나의 장례식을 보는 나의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 

나는 철저하게 상주로 위장했다고 생각했지만 진실을 꿰뚫은 사람도 더러 존재했다. 코우메는 이미 죽었어야 했을 내 영혼이 상주인 동생이라는 사람에게 있다고 궁금해 했고 카린은 나를 보자마자 왜 프로듀서가 이러고 있냐고 의아했다. 나는 둘을 따로 불러 입막음을 부탁했다. 둘 다 내가 정말로 죽었을 때를 입막음의 대가로 요구했다. 코우메는 사후경직 직전의 내 시체를 원했고 카린은 내 영혼을 신사에 봉헌하고 싶단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다.

이런 신파극을 장례식장 구석에서 처음부터 본 요시노는 처음에는 흥미로웠다가 나중으로 갈수록 지겨워 죽으려고 했다. 셋째 날 아침이 밝고 발인이 다가오자 요시노는 나에게 넌지시 말했다. 

"호타루는 끝까지 안 올지니 그대가 무엇 때문에 죽음으로 위장하였는가. 부의금이 제법 쌓였으니 내 몫도 반반으로 주시게."
"뭔 소리야. 요시노 네가 한 게 뭐가 있다고. 거기에 좁쌀 한 되 값도 안 나올 부의금의 절반을 달라니. 이건 나에게 봉헌한 거지 너에게 봉헌한 게 아냐."
"비밀을 유지하는 대가는 비쌀지니 그대는 그걸 지불하여라. 거기에 생전에도 그대는 친구가 없었고 이미 죽은 지금은 더더욱 나 말고는 없으니 부의금의 절반을 친구비로 싸게 싸게 갚을지어라."
"어이쿠, 이게 다 누구 때문에 하는 일인데. 절대로 못 줘."
"그~대♥"
"애교부려도 안 돼."
"안 주겠다면 할 수 없네. 그대는 평생을 친구 없이 지내시게."
"친구비로 협박하는 친구는 둔 적 없어."

그 길로 요시노는 장례식장 밖을 나갔다. 나는 한숨을 크게 쉬며 장례식장을 정리했다. 오늘이 발인인데 호타루는 왜 안 오는 걸까. 나는 이미 떠나간 사람을 어리석게도 하염없이 기다리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호타루는 내 인생의 큰 축복이었다. 그녀를 떠나보낸다면 나는 구더기가 춤을 추는 썩어가는 시체와 다를 게 없을 것이다. 


나는 호타루보다도 더 많은 실패와 불행을 겪었다. 실패와 불행의 대가로 나로 인해 무수한 청춘이 열매도 못 맺고 꽃이 졌다. 내가 맡은 아이돌 중 성공한 이는 극소수. 더러는 톱아이돌로 성공한다는 희망이 꺾여서 포기하고 더러는 한낮의 태양에 사라질 아침이슬 같은 한줌의 인기만 얻고 희망고문 당하다가 아쉬움만 안고 은퇴한다. 그래서 실패와 이별에 단련되었다고 믿었지만 그 아이를 맡은 이후 나는 지독한 슬럼프에 시달렸었다. 

호타루를 영입하기 직전에 내가 맡고 있었던 아이돌은 고향을 등지고 떠난 양갓집 규수였다. 고향과 가문을 사랑하지만 더 넓은 세상을 구경하고 싶은데다가 가문을 이어나가야 하는 자신의 숙명에 회의를 느끼고 아이돌이 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데뷔 초반에는 전통미 속성과 특유의 애달픈 노래로 주목 받아 매스컴에도 타고 그랬었다. 하지만 그 아이가 자신만만하게 내민 그 콘셉트는 시대정신에 뒤떨어졌고, 신곡의 연이은 실패로 신데렐라 걸 총선에서도 권외를 전전하는 등 그 아이는 끝내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무명 아이돌이 되어버렸다. 거듭된 실패를 겪게 된 사람은 자신감이 사라지고 울분이 속에 쌓이며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나는 최선을 다해 그 아이를 위로하고 응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나의 주도로 마지막 신곡 활동을 기획했지만 세상은 그 아이를 끝내 외면했고 그녀의 부모는 그녀에게 약혼자를 구했다고 통보했다. 헛된 몽상을 좇지 말고 고향으로 와서 가문을 이어나가란다. 

그 소식을 들은 다음날, 그 아이는 나에게 이런 메세지를 남겼다. 「행복하게 사셔요. 제가 없더라도 자신을 잃지 마셔요.」 나는 그 메세지를 보자마자 걱정되어 그 아이의 숙소로 달려갔다. 그 아이는 아이돌로서 활동했던 자신의 모든 발자취들을 껴안고 영원히 잠에 들어버렸다. 내가 쓰러진 그녀를 봤을 때 그녀는 모든 근심과 걱정을 털어내고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다. 나는 말 없이 그 아이를 끌어안았다. 

그 아이의 죽음 이후 나는 충격을 받아 한동안 모든 일에서 손을 뗐다. 누가 죽든 말든 멀쩡히 잘 돌아가는 세상도 역겹고 백일몽을 그만 꾸고 현실에 순응하라는 어른들도 역겹지만 담당 아이돌조차 구하지 못한 무능력한 프로듀서 내 자신이 가장 역겨웠다. 나는 그때 어쩌면 신을 찾아 광야를 헤메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내 앞에 나타난 건 울고 있는 호타루였다. 

호타루와는 구면이었고 악명도 높아 익히 소문을 들었다. 전에 내가 호타루를 만났을 때는 어느 예능방송 세트장으로, 그때 호타루가 세트장에 들어서자 방송 카메라 지미짚이 끊어지고 그 아래에 있던 출연자가 느닷없이 떨어지는 카메라에 맞아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나는 당시 어디론가로 사라진 그 아이를 찾다가 호타루 담당 프로듀서가 호타루에게 역정을 내고 호타루는 풀 죽어 돌아가는 걸 목격했다. 그때 듣기로는 호타루는 불행을 몰고 가는 역병신이라서, 호타루와 함께 하는 모든 이들은 저주를 받게 된단다. 호타루를 본 나는 그 소문이 불현듯 떠올랐다. 나는 울고 있는 호타루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혹시 방송녹화가 잘 안되어서 울고 있는 거니."

호타루의 눈은 똥그래져서 나를 쳐다봤다. 창백하고 빨개진 눈가는 귀여웠다. 

"나는 프로듀서야. 전에 방송 세트장에서 너를 본 적이 있어."
"혹시 어디 소속에 누구 담당이신가요?"

내가 담당 이름을 말하자 호타루는 다시 놀랐다. 호타루가 말했다. 

"세상에, 고인의 일은 안타까워요. 그때 그분은 풀 죽은 저를 찾아와서 따뜻하게 안아줬어요. 저보고 행복하게 사시라면서 자살하시다니... 다 저 때문일까요?"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때 그 아이가 있었는지 여태껏 몰랐다. 호타루는 계속 담담히 말을 이어 나갔다. 

"사실 저는 오늘 쫓겨났어요. 제가 있던 사무소에서는 저를 영입한 뒤부터 경영 사정이 급격히 악화되었다고 해요. 이로써 저는 4번째로 실패하게 되었네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아이돌이 되고 싶었지만 저는 저주 걸려서 꿈조차도 꿀 수 없나봐요."

호타루는 다시 눈물을 흘렸다. 나는 눈물을 닦으려는 호타루의 손을 잡고, 호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호타루의 눈물을 닦았다. 그 아이의 눈물과 호타루의 눈물이 겹쳐보였다.

"너는 저주받은 아이돌이라면 나는 헛된 희망으로 아이돌을 옭아매는 프로듀서야. 그 아이가 죽은 건 나 때문이지. 하지만 나는 아직도 꿈을 꾸곤 해. 내가 가르친 아이돌이 톱아이돌이 되어, 돔구장 라이브에서 만 명이 넘는 팬들의 함성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상상하고 행복에 겨운 아이돌을 보면서 나도 행복하고 싶어."

나는 손수건을 집어넣고 명함을 꺼내 건네주면서 말했다.

"그 아이로부터 행복한 삶을 살라고 들었지? 사실 나도 그 소리를 들었어. 나는 비록 부족하지만 너를 어엿한 아이돌로 만들어 네가 행복한 삶을 살게 만들어줄거야."
"하지만 저랑 함께 있으면 당신 뿐만 아니라 당신네 프로덕션도 불행해질 거에요.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들 바에야 차라리 아이돌을 포기하는 게 나아요."

나는 어깨를 으쓱이면서 말했다. 

"난 행복해지고 싶어. 나는 프로듀서니까 밝게 웃는 아이돌을 보면 행복하지. 너도 행복해지고 싶지 않아? 아이돌이 되어보자."

호타루는 울면서 나의 명함을 받아주었다. 그렇게 나는 호타루 담당이 되었다. 얼떨결에 일어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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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작은새입니다. 바쁜데다 컴퓨터, 휴대폰을 자유자재로 쓸 수 없는 상황이라 업로드 주기가 불규칙할 수 있다는 점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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