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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우리들의 발자취」 - 08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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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8, 2013 00:19에 작성됨.

P (질문이 끝나고, 치하야는 간결하지만 확실하게 이야기를 했다

    자신의 가족사에 대하여, 짧지만 확실하게

    …그리고 이어지는 신곡 발표에서,

    그녀가 노래를 부르지 못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P (방송이 끝나고, 대기실에서 둘이서 울었다

   문을 걸어잠그고, 둘이서 껴앉고 흐느꼈다

   나는, 치하야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울었다

   그녀는 어째서 울었을까?

   나로서는 알 수 없지만, 그 슬픔은 이해할 수 없지만

   껴앉고 같이 우는 것은 가능했다

   그것 밖에 할 수 없었지만…

   다행이었다…)



<이동 중, 차 안>

치하야「……」

P「조금 자는게 어때…?」

치하야「아뇨, 괜찮아요」

P「……」

치하야「…고마워요」

P「뭘…」

치하야「단 한 명일지라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이렇게나, 든든할 줄은… 몰랐어…」

P「…고마워」

치하야「뭘요…」

P「……」

치하야「…잠깐만, 눈 좀 붙일게요」

P「응」

P (그 말을 마치고 치하야는 눈을 감았다

    곧 작은 숨소리는 규칙적으로 변했다

    조금 부은 눈

    하지만, 자는 표정은, 편안해 보였다

    다행이었다

    …잠시 후 벌어진 사태와는 너무도 달랐,지만)



<사무소, 개별 면담>

P (아이돌들이 받은 충격은 큰 편이었다

    몇몇 아이돌은… 생각을 굳힌 듯 싶었다

    아이돌들의 생각을, 물어보았다)




하루카「뭐, 아하하핫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하루카「그래도 저 같이 평범한 아이가 이 정도까지 할 수 있었던 것도

           나름 의미가 있었던 것 같구요, 음음!」

하루카「음… 개인적으론 사무실에서 다 같이 얘기하는 게 즐거웠는데

           그게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좀 아쉽네요 에헤헷」

하루카「앞으로요? 흐음~ 일단 조금 쉬고 나서 생각해보면 되지 않을까요?」

하루카「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프로듀서!」

아마미 하루카, 1주일 후 은퇴

최종 아이돌 랭크 B-



타카네「아뇨… 저는 계속할 생각이옵니다

           아직, 정상이란 무엇인지 경험하지 못하였사오니」

타카네「키사라기 치하야를 완벽하게 프로듀우스한 당신이라면

           저의 꿈을 이루어주실 수 있으시겠죠

           고로 저는 계속 이 사무실에 남을 생각이옵니다」

타카네「다만,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된 건 아쉽군요」

시죠 타카네, 아이돌 활동 지속

현재 아이돌 랭크 B+



미키「이제 슬슬 귀찮아졌으니 딱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미키「음~ 아이돌은 질렸으니 다른 재밌는 걸 찾아볼까 하는 거야

        미키는 충분히 예쁘니깐 다른 일도 별 거 아닌 거야 아핫」

미키「그럼 바이바이인거야」

호시이 미키, 1주일 후 은퇴

최종 아이돌 랭크, D+



야요이「히, 힘내겠습니다!」

야요이「아직은 쵸스케 급식비도 있고, 계속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야요이「그, 그래도 다들 가버리다니… 괘, 괜찮을까요 프로듀서?」

야요이「우, 우우… 히, 힘내겠습니다…」

타카츠키 야요이, 아이돌 활동 지속

현재 아이돌 랭크 C+



유키호「어차피 저 같은 건 안 되는 거였던 거에요」

유키호「이럴 줄 알았으면

           쓸데없는 노력은 하지 않는게 좋았을지도 몰라겠네요…

           노력하면 쓸데없이 기대하게 되니깐…」

유키호「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하기와라 유키호, 1주일 후 은퇴

최종 아이돌 랭크 C



마코토「아, 아하핫, 저도 그만두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

마코토「도망치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저 나름대로는 여자아이란 이런건가, 알 거 같기도 하달까

          하루카나 유키호나 미키도 그만두니 할 의욕이 안 난달까…」

마코토「그, 그래도 즐거웠다고요! 감사했습니다, 프로듀서!」

키쿠치 마코토, 1주일 후 은퇴

최종 아이돌 랭크 B-



이오리「무슨 소리야, 그만 둘리가 없잖아, 이 미나세 이오리님이!」

아즈사「네, 저도 이 정도로 그만두고 싶지는 않네요」

아미「응응, 아미도 이런 일에 굴복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궁!」

리츠코「저도 그렇습니다, 처음으로 기획한 일이니, 성공시키고 싶네요」

아미「…다른 사람들 중에 그만두는 사람이 있는 건, 슬프지만…」

아즈사「……」

이오리「……」

류구 코마치, 아이돌 활동 지속

미나세 이오리 B+

미우라 아즈사 B

후타미 아미 B-



마미「아미도 계속해서 힘내고 있으니, 마미라고 질 순 없지!」

마미「그, 그래도 사무실… 조용해지겠네…」

마미「아아… 뭔가 복잡한 기분이야, 오빠

         …조금 쉬면 괜찮아질까?」

후타미 마미, 아이돌 활동 지속

현재 아이돌 랭크 B-



히비키「자, 자신은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히비키「여기서 포기하면 고향의 가족들을 볼 낯이 없다고!

          …펫들의 먹이도 사주지 못할 거고」

히비키「이, 이렇게 된 이상 다른 아이돌 몫까지 자신이 힘낸다고!

           자신, 완벽하니깐 할 수 있어!

           자신이 힘낸…다고… 후우」

가나하 히비키, 아이돌 활동 지속

현재 아이돌 랭크 B-





<일부 아이돌 은퇴 며칠 후 저녁, 사무소 옥상>

P「……」

P「치하야에게 닥쳤던, 그 비극은 막았다」

P「지금의 치하야라면 완벽한 아이돌이 될 수 있어

    아니, 이미 완벽한 아이돌이야」

P「그렇지만…」

P「내가 바랬던 건 이것이었을까?」

P「다른 아이돌들은 신경쓰지 못했다

    아이돌들의 단합이… 어째서 없어졌던 거였을까?」

P「아이돌들은 바뀐 것이 없었다면, 모두가 내 책임… 이겠지」

P「…후우」

P「담배피는 사람들의 기분도 이해가 가는 듯하구만」

P「……」

P「그 때도 이렇게 달을 보고 있었지」

P「그 때랑은 다른 기분

    그 때보다 나은 것은 분명…하지만…」

P「개운치 않아」

P「내 기분이랑 영 딴판으로, 하늘은 엄청 맑구만

    달도 잘 보이고…」

계속 잠들어 있었다면~

P「옷, 치하야 전화인가…

    응, 응… 응? 사무실 1층이라고?

    사무실까지 온 거야?

    아니, 잠깐 일을 마무리할 게 있어서 오늘은 늦는다고 했는데…

    응, 그래, 내려갈게 잠시만 기다려… 응, 그럼」삑

P「……」

P「개운치 않아, 개운치 않아… 후우…」탓, 탓, 탓…



P「어차피 후회가 남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사장「음? 자네 아직 여기에 있었던 건가!」

P「아, 사장님…」

사장「이야아, 이런 시간까지 남아있다니 감탄 또 감탄!

        일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이렇게 열의가 있다니, 믿음직스럽구만!

        역시 내가 고른 인재다!」

P「에…」

사장「? 안색이 좋지 않군, 어디 몸이라도 안 좋은건가?

        이런이런 안 돼지, 일을 시작하기전부터 그렇게 긴장하면!」

P「…무, 무슨… 아, 안 돼!」탓탓탓!

사장「어, 어이 어딜 가는 겐가!」



덜컥!

P「치하야!」

P「치하야…?」

P「치, 치하야… 어디 있어? 일층에 있는다고 했잖아…」

P「그, 그래 전화, 전화를…」틱

P「단축키 저장이 안 되어 있다고?

    …날짜가… 이… 무슨…」

P「하, 하핫, 거짓말… 말도 안 돼

    무슨 그런 일이 무슨 두 번이나 일어나…」삑삑삑

P「저, 전화번호라면 알고 있어… 당연히 외우고 있지, 그럼그럼…」삑삑삑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이거나…

P「…어, 어라 틀렸나, 그, 그러니깐 틀림없이…」삑삑삑삑삑삑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이거나…

P「웃기지 마… 웃기지 말라고…」삑삑삑삑삑삑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이거나…

P「웃기지 말라…고…」삑삑삑삑삑삑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이거나…

P「웃기지 말라고!!!!!!!!!

    으아아아아아!!!!!!!!!!」삑삑삑삑삑삑… 휙!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파직!

P「으아아아아아!!!!!!!!!!!!!!!!!

사장「자, 자네 무슨 일인가! 왜, 왜 그러는 건가!!」

P「끄아아! 흐끅, 흐아아아아아!!!!!!!

사장「지, 진정하게, 자네, 자네…!」






<아이돌들의 은퇴 날, 다른 한 편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용>

기사「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치하야「아닙니다

           …그럼 질문,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사「네, 정말 죄송한 일이지만, 우선은 가정사에 대한 거부터…」



기사「그렇게 끔찍한 일이…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군요」

치하야「괜찮습니다」

기사「그래도 그런 불행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노래를 계속하시는 모습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사「그러니깐, 힘을 얻은 이유가…」

치하야「네, 한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저를 믿어주고 제 편인 한 사람

          단 한 사람일지라도, 제 편이 있다면 저는 계속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도 계속해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은」

기사「예…」

치하야「단 한 사람이라도 아군이 있다면

           저는 어디까지라도 강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어디까지라도 나아갈 수 있습니다

           사람이 스스로를 구원하는데 필요한 건,

           단 한 사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사「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질문으로…」





<프로듀서를 기다리던 날 저녁, 사무실 1층>

치하야「프로듀서… 늦네…」후우

치하야「추워…」후우

치하야「올라가 볼까?」



치하야「사무실에도 없고…」

치하야「화장실은… 에이 아니겠지… 불도 안 비추니…」

치하야「옥상이신가?」



끼이익

치하야「바람…」휘이잉

치하야「달이 밝네…」

치하야「같이 보면 좋겠다, 후훗」

치하야「프~로~듀~서~?」

치하야「…프로듀서?」

치하야「옥상에도 안 계셔…?」

치하야「에이, 프로듀서 장난치지 마시고…」

치하야「어? 정말 안 계셔?」

치하야「전화해볼까…」삑

지금 거신 전화는 권외이거나…

치하야「에?」

치하야「이건 대체…」

치하야「프로듀서? 프로듀서…?」

치하야「오늘따라 장난이 지나치시네… 사무실로 다시 가볼까…」





<아이돌들의 은퇴 날, 다른 한 편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용>

기사「이번 신 곡, '잠자는 공주'에 관한 질문인데요…」

치하야「네」

기사「오늘 765프로 소속 아이돌이 대거 은퇴합니다만,

         이 노래를 보면 치하야 양은 계속해서

         아이돌을 계속하리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치하야「네, 저는 계속해 나갈겁니다」

기사「그렇군요」

치하야「예, 설령 저 혼자 남더라도…

           저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계속해서 이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치하야「제 꿈을 향해」





<프로듀서를 기다리던 날 저녁, 사무실 1층>

치하야「사무실에도 없고…」

치하야「1층에도 안 계시고…」

치하야「전화는… 안 돼…」

치하야「프로듀서… 대체 어디에…?」

치하야가 프로듀서를 찾기 포기한 것은,

그로부터 4시간 정도가 지난, 새벽 3시였다



키사라기 치하야, 아이돌 활동 지속

현재 아이돌 랭크 A+




> 1부, 우리들의 발자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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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셨는지요?

장편을 꾸준히 쓰는 것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써보았습니다만,

중간에 알바때문에 끊긴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조금 미흡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개인적으론 아이돌들을 빌려서

'사람이 구원받는데 필요한 최소량은 어느정도인가?'

에 대해 써보고 싶어서 시작한 글입니다만, 하고 싶었던 얘기가

제대로 표현되었는지, 전달되었을지도 궁금하고

저 스스로도 정신상태가 미쳐 돌아가는지라 답이 잘 안나왔던지라

여러모로 불안불안하달까, 미흡미흡하게 느껴진달까

욕심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은, 더~욱 긴 장편인데

(1부 끝이라고 쓴 걸 보신 시점에서 아시겠지만...)

앞으로 쓸 수 있을련지, 그게 좀 의아합니다.

만약 다시 창작글을 쓴다면 일단 단편 개그나 쓰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다시 쓸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계속해서 봐 주신 분들은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마지막부터 보신 분은! 처음부터 봐주세요 꾸벅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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