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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우리들의 발자취」 -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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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7, 2013 23:54에 작성됨.

<타카네의 일일서장 이벤트장>

파파라치「우왁!」철퍼덕

타카네「미안하지만 농담은 서투르답니다」

시끌시끌

P (…나름 대비한답시고 운동도 했는데,

    저 파파라치에겐 또 그냥 당하는 구만)

타카네「프로듀사, 괜찮으십니까?」

P「응? 아, 아아 괜찮아

     그보다 타카네는 다친 데는 없고?」

타카네「우훗, 괜찮사옵니다」

P「다행이군

     아, 잠깐만…」타박타박



파파라치「켁! 커, 컥」

P「아직 쿠로이 사장에게 아무것도 안 넘겼다는 말,

     사실로 믿어도 되겠지!?」탁!

파파라치「그, 그렇다니, 컥! 아, 알았, 으니 손 좀 놓…」

P「다시 한 번 경고하지,

    우리 아이돌들 관련해서는 아무 짓도 하지마라고, 알았어!?」휙!

파파라치「콜록, 콜록! 그 형씨 성질하고는…」

P「얼른 꺼져! 이제 볼 일은 없으니」

파파라치「그 참, 일에 열심인 건 알겠는데,

              나한테만 뭐라해서 뭐 어쩔건지는 모르겠구만」툭툭

P「뭐라고?」

파파라치「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이돌들을

              파파라치하려는 놈들은 차고 넘친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형씨야

              특히 말이야,

              키사라기 치하야같은 경우는 폭풍처럼 주가가 오르고 있으니

              물어뜯고 싶어하는 놈은 넘칠거다」

P「네녀석…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파파라치「오오, 오해하지 말라고 이 형씨야

              그래도 젊은 양반이 하는 일에 열의가 있어 보이는 거 같아서

             충고나 던져 준거라고」

P「……」

파파라치「오, 눈이 엄청 무서워졌구만 헤헷」

P「이 자식이」와락!

파파라치「이 형씨가 봐주자니 아주!」휙! …퍽!

P「쿠, 쿨럭」

파파라치「나도 말이야,

             최소한의 양심이 있어서 내가 잘못한 거 알아서

             멱살 좀 잡혀 준 거라고

             댁 같은 약골은 아직 상대할 체력 있으니 작작해!」

P「젠장…」

파파라치「어쨌든 난 간다, 잘해보라고 형씨

             쓸데없는 참견 한 마디만 더해주자면,

             나 말고도 파파라치는 많으니 항상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럼!」





<961사무소, 그 날 오후>

쿠로이「그래서, 별로 쓸모 없는 사진이라면 각오하는 게 좋을거라고?

           멋대로 961프로에 거래를 걸어오다니, 배짱은 높이 사겠다만」

파파라치2「이 중에 하나 정도는 건지실 게 있으시지 않겠습니까?」촤악!

쿠로이「호오~? 제법 많이 찍었구만… 어디 봐 볼까」

파파라치2 (경쟁사는 수단 안 가리고 처리한다는 소문이 사실이었구만

               오랜만에 돈 좀 만지겠는데… 히힛)

쿠로이「흐음 이 건 키쿠치 마코토와 담당 프로듀서 둘이 유원지…」

파파라치2「예엡, 어떠십니까? 이걸로 열애설 같은 거라도 잘 하면」

쿠로이「흥, 시시하구만

           어차피 이런 레벨의 아이돌, 열애설이 떠도 타격은 별로 못 줘」휙

파파라치2「아아, 사진을 그냥 던지시다니」

쿠로이「하기와라 유키호가 팬을 피하는 모습인가, 이건?」

파파라치2「네, 아이돌이면서 뭔가 남성을 무서워하는 모습이 많은 아이니,

                이것도 잘 이용하면」

쿠로이「흥, 어차피 3류 아이돌

           없던 팬을 떨어트려봤자 3류임은 변하지 않지」휙

파파라치2「오, 옷챠!」탁

쿠로이「위~ 잘 잡는구만 자네

           그 다음에… 뭐야 이 금발은? 남자랑 싸우는 사진?」

파파라치2「예, 765의 호시이 미키입니다만,

                팬 서비스도 엉망이고

                보시다시피 팬에게 그냥 짜증을 내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는 소문이 있길래, 사진을…」

쿠로이「흥, 어차피 나도 모를 정도로 4류면 아무 쓸모 없어」휙

파파라치2「아…」

쿠로이「자네 말이야,

           이런 시시한 사진은 그만 보여주고 제대로 된 걸 꺼내보라고」

파파라치2「네, 네에?」

쿠로이「그럴 거 아닌가, 교섭하려 온 거면 숨겨놓은 카드는 있겠지?

          아니면 이런 시시한 사진으로 교섭을 하러 온 건가?

          이 나의 961프로에?

          시시한 얘기도 정도가 있지!」

파파라치2 (…이 정도 프로덕션의 사장이면 이름만은 아닌 거구만)

             「이건 어떠십니까?」

쿠로이「시죠 타카네… 이건 이미 필요없어」휙

파파라치2 (이, 이미?)

쿠로이「류구 코마치… 흥, 이런 녀석들은 쥬피터에게 상대가 되지 못해」휙

파파라치2「……」

쿠로이「음…? 이건… 키사라기 치하야? 흠…」

파파라치2「어떠십니까, 765프로의 간판인 가희입니다

                저도 아직은 제대로 모르지만,

                뭐랄까 묘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우연히 잡아서 말입죠」

쿠로이「흠… 확실히 이 가희는 765프로 그 자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위험하지

           이 정도는 되어야 거래를 할 가치가 있어」

파파라치2「헤헤헤, 그럼 이 사진은 얼마에…」

쿠로이「좋아, 이 정도면야…

           아, 그리고 나머지 765프로 녀석들의 사진도 다 넘기라고」

파파라치2「예, 그럼 모두 해서! (히히힛)」

쿠로이「위~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나머지 정도는 그냥 넘겨줘야지?」

파파라치2「에, 그런 말도 안 되는…」

쿠로이「좋아, 수고했어! 그럼 다 두고 나가보게나!」삑

파파라치2「무, 무슨, 아니, 당신들 뭐야! 아직 얘기 안 끝났어」질질질…탁!

쿠로이「올해 계속해서 너무 정확하게 이 쪽을 물 먹인 765프로 녀석들

           이렇게 된 거 확실히 정리해주겠어…

           이 사진을 다 쓰고… 흥, 가희님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주면…」




<며칠 후, 765프로 사무소>

코토리「"키쿠치 마코토, 담당 프로듀서와 둘이서 유원지!"

           "…아이돌의 연애, 팬들의 마음은?…"
   
           "…그녀에게서 왕자님을 바란 팬들의 마음을 배신?…"」

P「심하군요…

     그러니깐 오늘 '꽃보다왕자님' 주간지에 이런 기사가 올라왔다는 거죠?」

코토리「네, 아침에 확인해봤는데 이런 기사가 있어서…」

P (이번엔 마코토라는 건가, 961…)

코토리「저, 저기 프로듀서?」

P「너무 걱정 마세요, 제가 어떻게든 처리를…」

코토리「그, 그게 아니라 여기 '눈의 꽃' 주간지에는…」

P「…?」

코토리「"하기와라 유키호는 팬이 무서워!?"

           "…팬의 악수를 거절하는 그녀의 모습은, 아이돌이 맞을까…"

           "…악수회에서 악수를 거절하는 모습은,

            뭐랄까 아이돌이 아니랄까 성실하지 못하달까…"

           "…그런 팬들의 불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그녀는 팬들을 피하는데…"

           "…TV앞에선 웃고 팬들을 피하는 그녀, 과연 본심은…"」

P「무…슨」

코토리「저도 놀랐어요… 유키호쨩이 얼마나 고생하는지도 모르고 멋대로…」

P (확실히 유키호의 남성 기피증이,

    뭐랄까 나아지지 않는다고는 느껴졌지만…)

코토리「그, 그리고… '주간 신진 아이돌'에는…

           "호시이 미키, 결코 신인답지 않은 그 콧대!"

           "…화려한 비쥬얼은 높이 살 만하지만, 결코 신인답지 않은 그녀…"

           "…팬들에 대한 예의는 물론,

            공연 또한 그녀는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

           "…겉모습에 반해 팬이 되었다가, 금새 나가 떨어지는 사람들…"

           "…아직은 활동을 계속하고 있지만,

            신인인 그녀가 마치 톱배우인 듯한 콧대를 유지하면…"」

P「미키까지라고요?」

코토리「네, 네에…」

P (어떻게 된 거냐… 이 번엔 해도 너무하잖아, 961…)

코토리「그, 그리고 월간지 "베스트백 쇼티비!"에

           류구코마치에 대한 내용이…」

P「자, 잠시만요 제, 제가 읽겠습니다…」

P「……」

코토리「언론사들이 갑자기 다들 저희를 공격하는 거 같네요…」

P「무슨… 그, 치, 치하야에 대한 기사는요!? 있었습니까!?」

코토리「아, 아뇨 일단은 류구코마치까지만 확인되었습니다」

P (무슨 속셈이냐…!) 끼익

치하야「안녕하세요」

코토리「아, 치하야쨩…」

치하야「…무슨 일 있나요? 뭔가 분위기가…」

P「아, 치하야…」삐리리리리

P「여보세요, 예, 예…

    예, 오늘 스케쥴 건… 네, 방송순서가 변경?

    갑자기 변경이라뇨, 그러면 조정할 시간이…

    팩스요? 아니아니 그보다 시간이… 네, 아니,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면…

    예, 알겠습니다… 예, 예」삑

코토리「무슨 일이죠?」

P「아, 별 거 아니라 오늘 오전 치하야 방송이 조금 변경되는 모양이에요…

    팩스가 바로 오는군… 음… 시작 시간이 9시? 이건 너무 하잖아…」

치하야「앞 당겨진건가요?」

P「네… 이거 당장 출발해야 할 거 같은데

    하, 하지만…」

코토리「일단 제가 리츠코씨랑 사장님과 상담해 볼테니,

           프로듀서는 우선 일을」

P「…부탁드리겠습니다, 끝나면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올테니…

    치하야는, 미안해 일단 이 내용을 차 안에서 다시 숙지해줘야 할 거 같아」

치하야「예, 알겠습니다 그럼 가죠」

P「아아」탓



<이동 중, 차 안>

치하야「…그런 일이 있었군요」

P「응…」

치하야「…괜찮을까요, 그 기사를 보면 분명히 애들도…」

P「괜찮을거야… 괜찮으리라고, 믿어…」

치하야「……」

P「그, 내용은 확인했니?」

치하야「아, 네…

           이 방송, 인터뷰 후에 라디오 생방송이 추가되었어요」

P「그래서 시간이 앞당겨진건가?」

치하야「그런 듯 싶어요, 그리고 저 말고도 게스트가 추가되었는데…

           쥬피터네요」

P「뭐?」끼익

치하야「프, 프로듀서 방금 위험…」

P「아, 미안… 어쨌든 쥬피터라고? 961프로라는 거지…」

치하야「…불안하네요…」

P「…치하야」

치하야「예?」

P「만약에 말이야, 정말 만약의 일이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치하야「……」

P「아니, 무슨 일이 생겨도, 나는 치하야 편이니깐」

치하야「예, 알아요」

P「그러니… 어?」

치하야「프로듀서, 처음부터 저한테 그 말은 계속 하셨잖아요

           제 편이라는 말」

P「어, 어어…」

치하야「믿으니깐요, 후훗」

P「응…」



<잠시 후, 녹화>

치하야「…차갑게 식은 아스팔트…

P (지금까지는 별 탈 없이 진행중이다…)

치하야「…한탄하며 성자가 말하자…

P ('저번'이었다면 아직은 힘들었을 라디오 방송

    여기서는 치하야의 발전이 눈부실 정도라 벌써 단독 게스트가 되었다

    신곡 발표와 인터뷰를 라디오로 방송하면서,

    동시에 방청객들도 같이 듣는 생방송라디오)

치하야「…전부 불에 타 재가 되어라…

P (하지만… 961프로가 무슨 수를 쓰려는지가 신경쓰인다

    쥬피터와 같이 인터뷰를 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어째서지? 치하야에 대한 기사는 없었지만, 다른 아이돌들이…)

치하야「…인페르노!

           전부 불태울 사랑이 되어라!…

P (혹시, 치하야를 막아냈다고 다른 아이돌들을 타겟으로 한 건가…

    …아이들이 얼마나 충격을 먹을지 모르겠지만, 이번엔 그게 문제인가…)

진행자「네! 신곡 '인페르노' 잘 들었습니다!

           이야~ 역시 가희 치하야! 압도적인 노래네요!」

치하야「감사합니다」

진행자「그럼 계속해서, 돌발 인터뷰 시간!

           이번 돌발 인터뷰에서는,

           방청객들 중 한명에게서 질문을 받아서 묻게 되는데요

           조금 짗궂은 질문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무슨 질문이 나올지 모르는 점이야 말로!

           이 인터뷰의 매력이죠

           그럼 첫 질문부터 받아볼까요! …

            예, 39번 방청객 분!」

방청객「마이크 감사합니다!

           저기, 치하야쨩은 좋아하는 사람이라든가 있나요!?」

진행자「이야, 바로 치하야쨩이라고 부르다니 몹시 적극적인 방청객입니다!」

모두「와하하핫」

진행자「그건 그렇고, 몹시 흥미로운 질문이네요! 어떤가요, 치하야양?

           이건 저도 몹시 궁금하네요…

           소녀의 사랑 이야기는 언제나 두근두근이죠

           그, 래, 도 연애는 아이돌에게 금지! 랄까

           대신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든가, 말씀해 주시죠!」

치하야「아, 예…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저, 저를 지켜주고 믿어주는 사람…?」

진행자「그거 팬 분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거 아닌가요!」

모두「와하하핫」

P (아직 이상은 없나…

    아이들에 대한 대책을 생각해야 할까나)




진행자「자, 그럼 마지막 질문을 받아보겠습니다!

           마지막은 특별히 PD님께서 번호를 지정하셨습니다

           96번 방청객님!」

방청객?「아, 마이크 감사합니다!

            키사라기 치하야씨에 대한 소문을 들은 게 있는데…

            사실인지 답해주실 수 있나요?」

치하야「?

           예, 물론입니다」

방청객?「감사합니다!

            가족 관계가 몹시 좋지 않다고 들었습니다만 사실인가요?」

치하야「…예?」

P「…뭐?」

방청객?「부모님과의 사이가 몹시도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거기다가 어렸을 때 사별한 동생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치하야「무, 무슨…」

P「그, 그만」

방청객?「제가 알기로는, 보는 앞에서 차에 치이는 걸 방치했다고…」

진행자「워어워어, 이, 일단 질문이 너무 심각하니 끊겠습니다!

           너무 지나친 개인사에 대한 얘기는, 좋지 않아요

           지나친 팬심이에요!」

방청객?「죄송합니다! 그래도 소문으로 들었는데 너무 충격적이라

            본인에게서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죄송함돠!」

P (전국에 퍼지는, 엄청난 인기의 생방송에서, 바로 저런 걸 던지면, 치하야는)

치하야「아, 그, 그게…」

웅성웅성

치하야「그, 그러니깐, 그건… 콜록!」

웅성웅성

치하야「저, 저는…」



모두가 웅성거리는 와중.

어찌할 줄 모르고 PD의 눈치를 살피는 진행자와 복잡한 표정의 PD

서로를 마주보거나 결정적인 질문을 한 방청객을 살펴보는 방청객들

모두가 치하야의 눈을 피하고 있다

돌연의 사태에, 그녀를 모두 피하고 있다

하지만 보고 있지 않은 그 눈동자가

치하야에게는 스스로를 책망하는 듯이 느껴졌다

아무도 자신을 보지 않는 것이

모두가 자신의 눈동자를 피하는 것이

마치 과거에 그런 죄를 짊어진 자신과 눈조차 마주치기 싫어하는 것이라고

그녀에게는 그렇게 생각될 뿐이었다

아아, 결국 이렇다

자신의 잘못은, 누가 봐도 용서하기 어려운 그런 것이었다

동생의 죽음을 방치하고, 가족을 버렸다

이번엔 스스로가 버림받을 차례다

아아, 그런 것이다

갑자기 심장이, 폐가, 몸 속이 그대로 조여온다

목이, 움직이지 않는다

무슨 말을 해야 하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그 혼란의 와중, 찰나의 시간 속에서

치하야는 프로듀서를 보았다

그 혼란의 와중, 영겁의 시간 속에서

프로듀서는 치하야를 보고 있었다

모두가 자신을 버렸다

한 사람만은 자신을 보고 있다

프로듀서의 표정은 걱정과 불안과 혼란으로 가득차 있었지만

프로듀서의 눈동자는 그 짧고도 긴 시간 계속 치하야만을 보고 있었다

나는 네 편이니깐

프로듀서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이 거리와 유리는 당연히 그의 소리를 차단하기에 충분했지만…

치하야에게 틀림없이 들린 저 말은

치하야에게 있어 무엇보다도 큰 구원이었고

치하야를 보고 있는 저 눈동자는

치하야에게 있어 무엇보다도 큰 믿음이었다

한 소녀가 흔들림 없이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해주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치하야「…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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