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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아이돌전설 1부 태동 - 2편 쿠데타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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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6, 2019 14:24에 작성됨.

“각하도 몸은 평안하신지요?”

“허허… 하필 펠렐리우 사령부가 쑥대밭이 되서 뒷수습하는 자네도 참 고생이 많지…”

“별 말씀을요…”


타카키 준지로 대통령(76), 3022년 공화국군 총사령관 직에서 물러난 이후 인기를 바탕으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자로 강한 힘에 의한 종전을 약속하고 군비 증강을 늘리는 정책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었다.


“그나저나 각하, 사령부 편성은 언제 완료되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아마… 별다른 일 없으면 TO보다 한두단계 계급 낮은 사람을 차춣할 거 같아… 이번 두 건의 폭탄 테러로 대장급 이상 장성이 없고… 중장급도 임무 수행 가능한 사람들이 얼마 없는지라 편성에 난항을 겪을 거 같아.”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물러나보겠습니다.”


영상 통신이 종료되고, 타카키 준지로는 집무실 의자를 뒤로 젖혔다. 전쟁은 미궁으로 빠져드는 반면, 장성의 수는 임기가 가면 갈수록 부족해져 쉽사리 전쟁을 못 끝내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비서, 지금 5함대는 언제 펠렐리우로 복귀지?”

“국방부 장관의 보고에 따르면 2일 뒤 게티즈버그 군항 출발입니다.”

“지금 순시하러 가는 배가 에키드나 함?”

“그렇습니다. 7함대 기함입니다.”

“흐음…”


준지로는 커피 한 잔 마시면서 9월 대공세 소식 관련 보고서를 읽기 시작했다. 저 멀리 주황빛으로 빛나는 바스카라 항성이 준지로가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 함을 혼자 멀찍이 바라보고 있었다.


————————————————————-


“자, 오늘은 고기를 다져서 미트볼을 만들어보자.”


구축함 갤러헤드 함 함내 조리실, 아마미 하루카 중령(27)이 조리병들과 급양관과 함께 요리 실습을 하고 있었다. 중위 2년차 이후 계속 전선에서 근무하다 이번에 후방에서 근무하게 된 하루카는 간만의 여유를 만끽하고, 조리병들과 같이 군항에 정박할때 마다 정기적으로 금요일마다 요리 실습을 같이 하면서 조리병들의 고충도 들어주고, 일종의 편의도 들어주는 시간을 갖고 있었다. 그런 평화로운 시간을 깨고 상병 하나가 조리실문을 열고 뛰어왔다.


“함장님, 대령님 한 분이 오셔서 함장님을 찾고 있습니다.”

“어? 나?”

“그렇습니다.”

“잠시만… 오늘은 요리 실습 여기까지. 상급자가 통보없이 여기 오는건 거의 드물텐데…”


하루카가 조리복을 벗고 군복으로 후다닥 갈아입고 뛰어갔다. 물론 중간에 한번 넘어진건 덤.


“하루카! 오랜만이야!”

“아키즈키 대령님? 여긴 어쩐 일로?”

“단 둘이 있으니 상관 없잖아? 그나저나 각설하고, 혹시 이 배로 지금 전속력으로 출발하면 펠렐리우까지 며칠 걸려?”

“음… 이거 워프 4엔진이니 워프 3로 표준 일과 지키면서 항해하면 아마 5일? 워프 4로 밤새 항해하면 3~4일 정도 걸리네요.”

“그래? 그럼 나 부탁 하나만 해도 돼?”

“어떤 부탁인데 갑자기 이렇게…”

“아오바 준장님이 대통령 각하께 급히 드릴 문서가 있는데 말인데 문제가 사안이 급한데다 이 문서가 1급 기밀 중에서도 사안이 급한 기밀이야.”


아키즈키 리츠코 대령(29)의 표정엔 긴박함이 묻어나왔다. 하루카도 뭔가 있음을 눈치챘다.


“그나저나 리츠코 선배, 정보사령부에서 이 배를 차출하겠다는 말인데 미리 동의는 구하셨나요?”

“그건 왜?”

“아, 그 구축전대 사령관이 좀 까다로운 분이라…”

“그건 걱정마. 정보사령관의 이름대면 오케이라고 했으니…”

“정보사령관님도 이걸 아시나요?”

“아니. 근데 출항하긴 수월할거야. 일단 가는게 시급하니…”

“… 알겠어요.”


하루카는 전화기를 들고 지휘통제실에 전화를 걸었다.


“거기 지통실이지? 지금 당장 출항할 수 있게 기관부와 지휘통제부 전원 소집해. 관제사령부에 뭐라고 말하냐고? 내가 말해놓을게.”


이어서, 하루카는 한 곳 더 전화를 걸었다.


“시죠 대령님? 하루카입니다.”


————————————————————-


“관제소장님, 또 라면입니까? 라면국물 흘리시면 어떻게 하시려고요…”

“후후,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관제소에서 라면 먹어도 된다고 한 사람이 저 아닙니까?”

“것보다… 냄새도 그렇고 기계도 고장납니다.”

“기계 고장나는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요새 기기는 음식같은 걸 흘려도 고장 안나게 만들어놨으니까요.”

“아닙니다… 다만…”


시죠 타카네 대령(29), 항해 특기이지만 관제에도 능통한 덕택에 소령 2년차부터 경력을 관제사령부에서 쌓는 상황임에도 전혀 부족함없이 일을 해왔고, 그 덕에 요직이라고 불리우는 수도관제사령부 주 관제소장에까지 오게 된 경우였다. 하지만, 타카네의 경우 특이사항으로, 라면 장교로 불릴만큼 라면을 그렇게 좋아했다. 그 덕에 타카네에게 부탁할 때 컵라면을 바치면 해결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나저나 어떤 용무로 온 거죠? 저는 용무가 없으면 특별히 잘 안 부…”


하는 말과 동시에 전화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타카네는 하던 말을 멈췄다.


“나중에 마저 이야기하죠. 시죠 대령입니다. 아 하루카 중령? 어쩐일이신지요? 긴급출항 말씀인지요? 권한자는… 정보사령관? 알겠습니다. 관제소에 EDC 2356이라 말하면 아마 우선적으로 보내줄겁니다. 예, 그러면 특별 수송 열심히 하시지요. 옆에 리츠코 대령에게도 고생하라고 전해주고요.”


전화 연결이 끊어지고, 시죠는 다시 관제장교에게 말했다.


“뭐하시는지요, 빨리 EDC 2356 출항 인가를 안 내리러 가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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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라리아 작전 상황은 어떻게 되어가나요?”

“제국 과학기술연구소 인트라넷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만 아직 신무기관련 정보를 얻지도 못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정보사령부 작전2팀은 오늘도 제국 동향 분석에 여념이 없었다.. 팀장 아오바 미사키 준장(30)은 그 최전선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상황. 그때 대위 한 명이 뛰어들어왔다.


“팀장님, 이것을…”

“이건 뭔가요?”

“남코폴리스에서 송신된 통신문입니다. 수신지는… 에도 행성 제국중앙정보부입니다.”

“이리 주세요. 암호문인가요?”

“예, 방금 해독했습니다.”


통신문을 받아본 미사키의 두 손이 떨려왔다.


“언제 발신된건가요?”

“어제 밤 11시 30분입니다.”

“…우리 수방사 군사 훈련이 언제라고 했지요?”

“2일 뒤 오전 8시 시작입니다.”

“좋아요. 지금 하던 일 모두 멈추고 전부 안전가옥으로 이동할 준비하세요. 단, 여기서는 정리만 하고, 이동은 밤에 할 겁니다.”

“밤이란 말씀은…”

“정보사령부 내 다른 팀 누구도 눈치채선 안된다는 말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작전 2팀의 청소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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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축함 갤러헤드 함은 신형 구축함이란 말에 걸맞게 어두운 은빛의 매끈한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었다. 새하얀 천장과 녹갈색 바닥의 복도 조합은 심히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지만 그래도 대비는 된다는 이유로 이렇게 칠해놓긴 했다. 물론 병사들의 입장에선 정신병원 같다는 한마디를 남겼지만…


리츠코는 하루카가 특별히 마련한 지휘관 모듈을 임시로 쓰기로 했다. 리츠코가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동안… 노크소리가 났다. 하루카였다.


“아마미 중령입니다. 들어와도 되겠습니까?”

“어, 들어와.”


금속성 마찰음과 함께 문이 열리고 하루카가 들어왔다. 


“선실은 마음에 드시는지요?”

“원… 단 둘이 있을때는 말 놓아도 된다고 했을텐데?”


하루카는 쉽사리 말을 놓지 못했다...


“그.. 그것보다도… 대통령 각하께 급한일 있으시다면서요, 선배?”

“어… 그래서 말인데 혹시 여기 전화 펠렐리우로 연결 되지?”

“네, 아마도 통신 연결이 될거에요.”

“그럼 잠시 오토나시 중장님께 연락할건데, 같이 있어도 상관없지?”

“그러죠 뭐.”


이윽고, 화면 너머로 흰 벽의 사무실과 함께 녹색머리의 여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충성!”


리츠코와 하루카는 일제히 경례를 했다.


“리츠코 대령이랑 하루카 중령이네? 무슨 일로 전화를 하고 그래?”

“지금 대통령이 전선 순시를 나가셨다고 들었는데 현 위치에 대해 알고자 전화드렸습니다.”

“그나저나 거기가 어디길래 그래? 보니까 최신식 구축함 내부인 거 같은데…”

“구축함 갤러헤드 함입니다. 하루카 중령이 이 배 함장입니다. 제가 요청해서 지금 펠렐리우 사령부로 가고 있습니다.”

“이 배는 어떻게 빌린거야, 그나저나?”

“정보사ㄹ…”

“보아하니 미사키가 정보사령관 각하 이름 팔았을 거 같은데?”


순간 리츠코가 얼어붙었다. 그걸 코토리는 알아봤는지 웃으면서 말했다.


“미사키 책임이니 뭐 넘어가고… 근데 대통령 각하를 갑자기 왜 찾아? 무슨 일이라도 있어?”

“음… 아오바 준장이 각하를 믿으니… 긴히 보여드릴 게 있습니다.”


리츠코가 품 안에서 서류 봉투를 꺼내 카메라로 안에 든 문서를 촬영했다. 코토리는 안경을 꺼내 쓰고 리츠코가 보여준 문서를 읽기 시작했다. 5분간의 정적이 흐른 뒤, 코토리가 안경을 벗으면서 말했다.


“미사키가… 쿠데타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한 거지…?”

“그렇습니다.”


코토리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5함대… 브라우닝… 일단 알아두겠어. 대통령 각하께선 아마 전선 순시를 갔을텐데 도착하면 알려줄게.”

“알겠습니다. 그럼 고생하십시오!”


통화가 끝나고, 하루카는 리츠코에게 말했다. 


“대체 무슨 일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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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쿠데타, 준비는 다 끝났습니까?”

“허허… 자네가 원하면 지금 시작할까?”

“농도 지나치십니다. 내일 정오에 행동개시를 하는 걸로 하죠.”

“그럼, 이제 작전 개요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우선, 훈련은 8시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건 공개적으로 공시되었기에, 그냥 훈련으로 간주할 겁니다. 정오가 되면 게티즈버그 우주항, 정보사령부, 이시카와 성계 관제사령부, 남코 제3기지사령부, 남코폴리스 시, 남코 공화국 군사령부 이곳들을 장악하고, 남코의사당에서 쿠데타 선언을 하시면 됩니다.”

“대통령은 어떻게 할 건가?”

“1공수여단장이 동승해있으니, 걱정은 안해도 될 거 같습니다.”

“정보사령부랑 관제사령부를 1순위로 할 수는 없는가? 정보사령관이 눈치채고 선제공격을 할 가능성도 있을텐데?”

“정보사령관은 오늘 밤, 남코폴리스의 관사에서 체포당할 예정입니다. 사유는 국가반역죄가 될 예정입니다.”

“그것 참 재밌겠군. 정보사령부 확보가 쿠데타의 결과를 다루는 향방이 되기에 최대한 빠른 속도로 확보할 것.”

“알겠습니다.”


짙은 검은색 머리에 갈색 피부, 날카로운 인상의 브라우닝 중장의 입가엔 미소가 서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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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바 준장님, 작전2팀 전원, 안전가옥으로 이동을 마쳤습니다. 통신망 연결도 다 마쳤습니다.”

“좋아요. 마지막으로 안전가옥의 정보를 바꿔놓고… 이제 다 됐군요. 출항하세요.”

“알겠습니다.”


구축함 카산드라, 정보사령부에서 장기간 임차해 소속 함대가 없는 구축함으로, 갤러헤드 함에 비해 2세대는 먼저 나온 구형 구축함이었다. 하지만, 정보사령부에서 정보 관측을 위해 사용하는 만큼, 내부는 갤러헤드 함 못지않게 편리하고 쾌적했다. 기관도 두 차례의 오버홀로 교체했기에, 항속도 만만치않게 빨랐다. 다만 갤러헤드 함과의 차이가 있다면 이 배는 전투를 위한 공간이 전부 정보 수집 및 방첩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었다. 그리고, 이 함은 팀장 이상의 직책이면 누구나 이 배를 이용할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는게 장점이었다.


“구축함 카산드라 출항합니다.”

“출항 요청자 아오바 미사키 준장, 정보사령부 작전2팀장.”

“출항이 승인되었습니다. 승인코드 NIC1023.”


미사키는 함교에서 카산드라가 게티즈버그 우주항을 떠나는 걸 바라보고 있었다. 말없이 태블릿을 만지작거리면서, 노란 빛의 이시카와 항성이 점으로 멀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그나저나 준장님, 목적지는 어디로 가실건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펠렐리우로, 최대한 빠르게. 아마 갤러헤드 함은 과달카날을 지나고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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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헤드 함 멀리로 과달카날 항성이 아름다운 붉은 밫을 발하며 점으로 보이는 갤러헤드 함을 바라보고 있었다.


“쿠데타 가능성이라니… 에이…”

“문제는 이게 아오바 준장님이 제기한 가능성이라 무시 못한다는 점이지. 혼노지 작전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우연인지 모르겠는데 원래 내일이 수도방위 훈련 날인데… 상급부대에 뭐라 말한담…”

“그날 수방사 병사들이 움직일수 있는거지?”

“네, 공수부대가 이날 시내로 내려올거에요.”


리츠코의 눈이 커졌다.


“리츠코 선배…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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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리는 리츠코가 보여준 문서에 대해 계속 곱씹어보고 있었다. 필시 미사키가 급박한 일이 아니라면 전화나 공문을 보냈을 터, 헌제 가장 믿고 있는 부하인 리츠코가 이쪽으로 날아오고 있는건, 뭔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코토리의 생각이 흰 집무실과 어우러져 하나가 되어가고 있을때, 누군가 노크를 했다. 아카바네 켄지 소장(35)이었다. 


“아카바네 소장, 무슨 일이야?”

“표정이 안 좋으신거 같습니다.”

“아, 별거 아니야.”


코토리가 커피 한 모금을 들이켰다.


“그나저나 3함대 상황 어때?”

“현재 32, 36, 37 기동함대가 전방 기지에 전투정 싣고 복귀중인것 말고는 전부 펠렐리우 우주항에서 대기중입니다.”

“하긴… 이번에 신형 전투정이 이쪽과 티니안 사령부쪽으로 많이 할당된 상황이라 기동부대들이 싣고다니느라 바쁘겠지…”

“사령부 편성은 아직이랍니까?”

“뭐 사람이 없다는데 기다려야지… 대통령 각하께서 수도 복귀하면 인사명령이 나올 거 같으니 기다려보자고.”

“알겠습니다. 이만 물러나보겠습니다.”


켄지가 물러나고, 다시 커피를 마시던 코토리는 순간 화면에 커피를 뿜었다. ‘쿠데타 발발‘이라고, 화면에 적혀있었다.


이것이 3028년 8월 28일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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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리의 나이 관련해서... 현재 여기 언급되는 아이마스 사람들은 전부 나이에 +10한 상황입니다

코토리 씨 불쌍해서 직접 코멘트 남깁니다



근데 어린 나이에 계급이 높은건 전시상황이라 장교단 출혈이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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