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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천 엔 포장마차 입니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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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7, 2013 05:02에 작성됨.





차갑고 시리던 날씨도 조금씩 풀려가고 겨우내 짧았던 해가 봄을 맞아 늘어지기 시작했다지만 이미 해를 찾기엔 너무나도 늦은 시간.

캄캄한 어둠이 내린 밤 한 구석에 자리잡은 내 포장마차 안에서 난 적지않게 놀라고만다.

"참관 말입니까?"

"네에…."

말끝을 늘이며 미안하다는 눈치로 괜시리 빈 술잔을 홀짝이는 아카바네 씨.

방금전 그녀의 말을 다시 한번 속으로 재생시켜 본다.

'죄송한데요 점주 씨. 혹시 야요이의 학부모 참관에 대신 나가 줄 수없으신가요?'

그래, 분명이 그렇게 말했지.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한번 확인해보지만 의심이 확신이 되었을 뿐이다.

어찌된 일인지 영문을 모를 그녀의 말에 내가 어안이 벙벙해져 있자 아카바네 씨는 변명하듯 말을 잇는다.

"야요이의 부모님은 일 때문에 도저히 안되신다고 하시고 저나 사장님 같은 사무소의 사람이 대신 가려고해도 하필이면 그날 저마다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들이 있어서…."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아요이의 집안사정은 그리 좋지 못하다.

때문에 부모님이 타지에서 바쁘게 일을 하시는 바람에 집에 없는날이 많다고 했었고 아마 그 때문에 불참하시는 모양이다.

아이돌 사무소도 가면 갈수록 그 기세를 더해가는 중이라 일이 점차 늘어가는 바람에 안그래도 바쁜 와중, 하필이면 야요이의 참관이 있는 날 모든 직원이 전부 외근을 나가야 하는 상황이란다.

"그나저나 아이돌들도 학교를 다니긴 하는군요."

"일단은 학생이니까요. 타카네는 다니지 않지만 다른 아이들은 다니고 있어요. 물론 아이돌 일이 바쁘다 보니 졸업을 위한 출석일수만 채우고 있지만요."

"그럼 이번 참관도 아예 빠지면 되는거 아닙니까?"

"그 참관이 졸업에 필수요소라고 해서요."

야요이의 학교에서 실행하는 이번 참관은 단순히 학부모가 와서 한 두시간 수업을 보고 마는게 아니라 직접 학생의 부모가 오전부터 오후까지 하루 일과를 같이 하면서,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수업을 받는지 전부 알게끔 한다는 기획이란다.

비록 교육은 학교에 맡겼어도 아이의 부모로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취지로, 함께 하루 학교생활을 하면서 내 아이와 공감의 장을 연다는 귀찮지만 바람직한 의도라고 할 수있다.

그것을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기에 불참한다면 졸업을 시키지 않는다는 강경한 태도와 함께,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여러날에 걸쳐 편한날을 골라서 한번만 오면 된다지만.

"그날이 아니면 야요이가 시간이 나지 않는다."

"야요이도 바쁘니까요. 요새."

아닌게 아니라 요즘들어 그 아이돌 사무소의 아이들이 점점 TV에 나오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예전부터 활동하던 페어리나 류구코마치는 물론이고 솔로로 대뷔한 아마미, 키사라기를 비롯한 나머지와 마미와 유닛으로 대뷔한 야요이도 한참 주가를 올리는 중이다.

그런 와중에 학교 행사로 일을 캔슬한다면 아마 적지않은 타격이 있겠지.

아무튼 전후 사정을 들어보니 골치아픈 상황임에는 틀림없어 은근히 느껴지는 두통에 머리를 꾹꾹 누른다.

가게 끝날무렵이 되서 모처럼 혼자 술마시러온 아카바네 씨와 담소나 나누려고 했더니 영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를 들어버렸다.

­내가 마뜩찮아 하는게 겉으로 드러난건지 한층 더 조심스러운 눈치로 아카바네 씨가 말을 걸어온다.

"저기 점주 씨. 정말 어떻게 안될까요? 점주 씨 외에는 도저히 도움을 청할만한 사람이 없어요."

"돕는건 그렇다 쳐도 제가 가도 괜찮은겁니까?"

분명 학부모와 아이의 공감과 이해를 위한 참관이라고 했다.

그런 자리에 학부모는 커녕 백번 양보해서 일하는 직장의 책임자도 아닌 그냥 아는 포장마차 점주 아저씨가 가도 되는거야?

"그치만 점주 씨는 후원자잖아요?"

"……후원자요?"

그 뜬금없는 소리에 얼빠진 소리를 낸다.

"야요이와 그 남매들의 식사를 언제든지 제공하고 계시잖아요. 실제로 그 아이들이나 야요이도 여러번 신세를 진것 같고."

하긴 그때 처음 야요이와 만난날 이후 내가 말한대로 야요이와 그 남매들에겐 언제든지 공짜로 밥을 만들어 주긴 했다.

특히나 쵸스케 녀석은 한창 클 나이의 사내아이라 그런지 거의 매일 저녁마다 와선 와구와구 먹곤했지.

그런데 겨우 그런걸로 후원자라고 하는건 좀.

"매일 도시락도 만들어 주셨었잖아요? 이미 다 알고 있어요."

"……그건."

예상치 못한 지적에 괜시리 민망해져서 얼굴을 긁적인다.

언젠가 저녁에 야요이가 남매들과 같이 저녁을 먹으러 왔던 적이 있었다.

변함없이 맛있게 먹어주는 아이들의 모습에 흐뭇하게 보고 있으려니 문득 그런 생각이 났다.

저녁이야 포장마차에 와서 먹는다지만 점심이나 아침은 어쩌는걸까.

분명 집에 부모님이 거의 안계시다보니 매일같이 야요이가 차려놓고 나간다고는 하지만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급식비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형편에 다섯 명이나 되는 사람이 먹을 점심까지 준비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 때문에 야요이나 남매들은 점심은 대체로 대충대충 떼우는 일이 많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야요이의 집의 위치를 물어보았다.

예전에 한번 들었던 기억으론 그리 멀지 않다고 했었는데 과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0분 안에 도착할 만한 위치였다.

그래서 야요이에게 제안을 하나 했다.

내가 새벽시장에 다녀와 장사준비를 시작하는 시간은 아직 학생들이 등교하기엔 이른 시간이다.

그러니까 그때까지 그날 만들 메뉴로 도시락을 만들어 둘테니 와서 가져가라고 말이다.

어차피 5인분 정도의 도시락을 준비하는건 그리 어려운일도 아니고 어린 아이들이 배곯는건 좋지 않으니까.

그 말을 들은 야요이는 거기까지 폐를 끼치고 싶진 않다며 펄쩍 뛰었지만 막무가내로 우겨서 결국 매일 아침마다 야요이가 찾아와 다섯 명분의 도시락을 가져가게 되었다.

딱히 누구에게 말할 것도 아니고 그냥 하루의 일과로 자리잡아 버려 아무렇지않게 하고 있던 일인데 막상 누가 와서 콕 찝어 말하니 좀 부끄럽네.

"그래도 겨우 그정도로 후원자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 않나요."

"야요이가 아이돌 활동으로 번 돈이 없다면 기본 생활조차 힘든 아이들을 배고프지 않게 한 것이 겨우 그정도라뇨."

그런건가?

겨우 오인분 식사 가지고 크게 부담되는것도 아닌데.

하긴 요즘들어 알게모르게 여기저기 돈이 나가는데가 많다보니 점점 버는돈이랑 쓰는돈이 같아지고 있긴 하다만.

그거야  어쨌든 결국 부탁은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만 학교측에서 내가 가는걸 인정해 주느냐하는 건데.

"꼭 뵙고 싶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선생님같은 훌륭하신 분이 계시다니요! 부디 꼭 참관에 와주시길!"

어째서인지 다음날 전화를 통해 학교측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초청받고 말았다.

뭐지 이 반응은.

그 의문은 저녁때 쯤 찾아온 야요이를 통해 해소되게 되었다.

"거기서도 내 이야기가 잔뜩이니?"

"우우~ 죄송해요 점주 오빠."

"아니 사과할건 아니고."

요컨데 이런거다.

보통 아이돌 일을 하며 바쁘기 때문에 학교에 다니는 일이 거의 없지만 가끔 나갈 때가 있기마련.

언제나 내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야요이이기에 학교에 가서도 당연히 점심시간에는 그 도시락을 먹기 마련이다.

비록 아이돌 일로 자주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그 나이때의 아이들에겐 미묘하게 꺼리게 되는 요소인 야요이의 좋지않은 가정사정이 있다지만, 워낙 천성적으로 착하고 밝은 야요이의 성격 덕분에 친구들도 꽤나 있는 모양.

당연히 점심시간에 같이 밥을 먹는일도 많다.

그렇게 식사를 같이하던중 서로의 반찬을 바꿔먹는 일도 흔하디 흔한 일이고 그 와중에 단연 야요이의 도시락은 관심의 대상이었단다.

일단 현 요식업 종사자이기도 하고 자타가 어느정도 인정하는 실력가이기도 하니 그런 내가 만든 도시락이 다른 도시락보다 맛이 있긴 할테지.

거기다 평범하게 집에서 어머님이 싸주시는 가정적인 도시락이 아닌 엄연히 장사를 위해 준비한 요리이기에 더더욱.

안그래도 그렇게 관심을 끌던 차에 가끔 회라던가 하는 아무리생각해도 도시락으로 만들기에는 힘든 요리조차 휴대용 아이스팩(5개 묶어서 세일하길래 내가 샀다.) 같은 곳에 넣어서 가져오니, 한창 지나가는 참새만 봐도 호기심을 참지 못하는 그 나이때의 여자아이들이 점점더 그 도시락에 대해 관심을 높히던 차에 드디어 내 이야기가 나왔단다.

하기야 그런걸 야요이가 직접 만들었다고 할 수는 없고 거짓말을 못하는 야요이 성격에 아마 솔직하게 있는걸 전부 털어놓았겠지.

아마 아이돌 사무소의 사람들이 알게된 계기도 같은것일테고.

뭐, 딱히 말하지 말라고 한것도 아니고 곤란해지는것도 아니니 상관없어 다시 사과하는 야요이를 만류한다.

아무튼 그런 특수(?)한 도시락을 매일 야요이에게 만들어 준다는 나라는 사람에 대한 정보가 학교에 점점 퍼져나가고 그러다 선생님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아무래도 학생중심의 이런 이벤트를 준비하는 학교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 또한 꽤나 정과 인의를 중시하는 성격들이신지 아요이와 남매들에게  내 이미지는 겉잡을수 없을정도로 위대하고 거창하게 포장되어 갔고 그 부풀려진 이미지는 더더욱 크기를 불려가 무슨 신문 한면을 장식하는 미담의 주인공이 되어버렸다.

……좋아해야하는건지 싫어해야하는건지.

뭐가됬던 부담이 되는건 사실이기에 한숨을 쉬니 다시 울상으로 사과하는 야요이의 모습에 후다닥 얼굴을 핀다.

"글쎄 그럴것 없데도. 뭐 욕을 듣는것도 아니고 칭찬받는건데 나쁠것 없지."

"그치만 안그래도 항상 도와주시는데 이렇게 또 폐를 끼쳐버리면 너무 미안해요…."

"괜찮아 괜찮아."

형편좋게 참관일과 가게의 정기휴일이 겹친건 아니기에 그날은 어쩔수 없이 장사를 못하게 되었다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지.

그나저나 참관이라.

아직 결혼은 커녕 누군가와 진지하게 연애도 해본적 없는데 참관부터 가게 될줄은 몰랐는걸.

학교라는 곳도 대학교에 입학은 했으나 일년도 채 안되고 자퇴해버린 나로선 한참이나 인연이 없었던 장소이기도 하고.

괜시리 설레져버린다.

"재밌을것 같네. 오히려 가게되서 좋은걸. 그러니까 계속 그렇게 풀죽어 있지 말고 웃으라구."

라고 말하며 양 손가락으로 야요이의 입을 주욱 늘인다.

"아우우~"

"나랑 약속한것 잊지 않았지? 항상 웃기로 했었잖아."

"아라허요오(알았어요)~"

손을 놓자 야요이는 입가가 얼얼한지 양 손으로 감싼다.

그 귀여운 모습에 내가 웃음을 터트리자 야요이도 마주 웃는다.

"그래, 역시 웃는얼굴이 좋아. 이왕 가게된 거 그날은 서로 즐겁게. 알겠지?"

"웃우~! 네!"

야요이가 활기차게 대답하더니 갑자기 한쪽 손을 앞으로 쭉 내민다.

"응? 이게 뭐야?"

"손을 딱~ 하고 마주치는거에요! 이걸 하면 기운이 나요."

그리곤 한번 더 숨을 고르곤 말한다.

"자, 점주 오빠! 하이 터~치!"

"오."

짧게 기합넣으며 기세좋게 손바닥을 마주치고 나와 야요이의 손바닥 사이에서 경쾌한 소리가 난다.

기운이 나는건가.

과연 야요이의 넘치는 에너지가 나에게 까기 전해지는 기분이다.

"모처럼 기운도 났고 오늘 저녁은 좀 더 신경써서 만들어볼까."

"와아~."

어느새 야요이는 그 얼굴에 우울함을 지우고 더없이 환한 얼굴로 방실방실 웃고 있다.




옷장 앞에 서서 고민한다.

오늘은 야요이의 학교 참관.

아무렴 참관이나 하는 행사에, 그것도 수업을 잠깐 보고 오는것도 아니고 하루 일과를 같이 하는 수준의 거창한 일을 치루러 가는 길에 대충 입고 갈수야 없는 노릇.

"역시 정장이겠지."

오래전 사두곤 몇번 입어보지도 않은 검은색 계통의 말쑥한 양복을 꺼내든다.

오랜만에 입어보는거라 어쩐지 어색하지만 용케도 머릿속에 넥타이 메는 법까지 기억이 남아있어 얼추 그럴싸 하게 차려입고 거울앞에 선다.

"나쁘진 않네."

스스로를 평가하고 마지막으로 집을 나서기전 빼먹은건 없는지 정리를 한 후 밖으로 나선다.

학교에 가는데 내 무식한 차를 끌고 갈수는 없는 노릇이니 언젠가 마코토를 만나러 갔을때 처럼 이번에도 대중교통이다.

어차피 목적지가 같으니 야요이와 같이 만나 갈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야요이의 학교는 나와 야요이의 집의 가운데 놓여있어 어쩔수 없이 학교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지하철에 몸을 싣고 멍하니 밖의 풍경을 바라보던 사이 어느새 목적지에 가까워진다.

그제야 지하철 안이 등교를 하는 여중생들과 그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걸 눈치챈다.

아마 나와 같은 참관 때문이겠지.

그런 생각을 하는데 지하철 방송으로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온다.

나도 그럼 야요이를 만나러 가볼까.

유리창에 비치는 내 모습을 보며 한번더 정돈을 하고 밖으로 나간다.

얼마 걷지 않아 멀리 학교로 보이는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조금 더 걸어 도착한 교문에는 야요이가 다니는 학교의 이름이 쓰여져 있다.

"야요이는 아직 안온건가."

주변을 두리번 거려보지만 야요이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는다.

시커먼 정장을 입고 있는 아저씨가 여자 중학교 교문앞에서 뻘줌히 서있으면 이상하게 보일까 싶어 일부러 시간을 아슬아슬하게 맞춰 왔지만 아직 야요이는 도착하지 않은듯 하다.

끙 어쩔수 없지.

그렇다고 혼자 들어가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 교문 옆 벽에 기대 하릴없이 야요이를 기다린다.

그러고 있으려니 역시나 눈에 띄는건지 여기저기서 시선이 날아오는것이 느껴진다.

교문 안으로 들어가려는 어머니와 같이 온것으로 추정되는 학생이 날 힐끗거리다 무심코 눈이 마주치니 불에 데인것 마냥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리곤 황급히 안으로 뛰듯 들어간다.

난감하구만.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려나 곤란해 하는데 드디어 구원의 손길이 날아온다.

"저, 점주 오빠~!"

"어서와 야요이."

살았다 싶어 저 멀리서 뛰어오는 야요이에게 손을 흔든다.

한달음에 달려온 야요이는 숨이 찬건지 무릎을 짚고 숨을 몰아쉰다.

"힘들게 뛰지 말고 천천히 와도 괜찮은데."

"그치만 늦었는걸요. 죄송해요 점주 오빠. 저도 참 오늘같은 날에 늦잠을 자버려선……."

야요이가 조금 숨이 정리되자 고개를 들어 미안한 눈치로 사과를 한다.

"괜찮아. 나도 방금 왔고."

야요이의 머리를 한번 쓸어주고는 손목에 채워진 시계로 시간을 확인한다.

"그래도 빨리 들어가야겠다. 홈룸 시작하겠어."

"네!"

활기찬 야요이의 대답에 한번 웃어보이곤 함께 안으로 들어간다.

안에서야 길을 모르니 야요이의 안내를 따라 교실에 도착하자 이미 자리를 메운 학생들과 그 보호자들이 눈에 들어온다.

과연 함께하는 참관이라더니 보호자들을 따로 모시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교실에 모여 그대로 진행한단다.

때문에 반의 절반을 나누어 참관이 있는 학생들만 보호자와 등교하고 나머지는 쉰다고 했었지 아마.

다만 역시나 보통의 보호자, 즉 중학생의 자녀를 가진 부모님으로 보기엔 아직 나이가 적절치 않은 내 모습이 여간 이상했던건지 아까 교문에서처럼 사방에서 시선이 날아든다.

게다가 여자 중학교라는 특성상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참여빈도가 높은 탓에 안그래도 몇안되는 남성중에 상당히 눈에 띄어버린다.

나이 차이 많이나는 오빠정도로 생각해주면 고맙겠는데 말이지.

민망함에 볼을 긁적이는데 문이 열리고 한 사람이 들어온다.

차분한 인상에 부드러운 미소를 한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그 여성은 교탁위로 올라가 헛기침으로 관심을 모은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그리고 바쁜 와중에도 자녀분들을 위해 기꺼히 참관에 참여해주신 보호자 분들."

인사를 시작한 그 여성은 스스로를 이 반의 담임이라 소개하며 오늘 참관에 대한 짧은 설명을 한다.

대부분이 이미 전해들었던 이야기이고 그걸 충분히 알고 있는 담임분은 더 길게 말을 잇지 않고 마지막으로 인사하며 자리를 비운다.

"이제 곧 첫 수업시간입니다. 첫과목은 수학이니 아무쪼록 여러분들은 평소대로 성실히 임해주세요." 

평소대로 라는 말에 보호자들의 눈길이 슥 자녀들을 훑자 약속이나 한듯 모두가 외면하듯 고개를 돌린다.

"어떻게 생각해 야요이."

"……수학은 어려워요."

야요이 너마저…….

하기야 아이돌 활동하면서 공부까지 잘하긴 힘들테니까.

드르륵.

씁쓸하게 웃으면서 이해하는데 다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난다.

이번엔 완고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중년의 남성이 안으로 들어온다.

들어오자마자 아까의 담임분처럼 인사하며 소개하는 남성은 역시나 수학을 담당하는 선생님.

그리곤 바로 수업으로 들어간다.

언제나와는 달리 학생들의 보호자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는데도 그리 신경쓰는 기색없이 진행하는 태도는 상당히 자연스럽다.

하기야 목적이 평소 자녀들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는것이니 참관이 있다고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수는 없는 노릇일테니까.

아이들도 내심 옆에 있는 부모님들이 신경쓰이는 모양이지만 되도록 수업에 집중하고자 노력하는 눈치다.

아무렴 한창 부모님의 참견이 귀찮아지고 성가셔할 저 나이때의 아이들이라도 부모님에게 자신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강할테지.

칭찬하나 꾸중하나에 울고 웃는 감성여린 여자 아이들은 특히나 말이다.

그렇게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며 생각하다 갑자기 수업을 멈추는 선생님의 모습에 문득 정신을 차린다.

"그럼 여기까지 우선 진도를 나가고 문제풀이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보호자분들께서도 학생들과 함께 풀어주셨합니다. 모르는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질문하셔도 좋습니다."

라며 몇가지 문제를 골라 말해준다.

중학교 수준의 수학은 어지간한 교육과정을 마친 성인들에게 쉽기마련.

그렇기에 부모들이 아직 어려워하는 자녀를 가르쳐주며 이렇게 함께 공부하는 기회를 준다는 취지인 모양이다.

"으으응~."

그렇게 다른아이들처럼 문제를 풀기 시작했던 야요이가 얼마 지나지 않아 난관에 봉착한듯 앓는 소리를 낸다.

"왜, 뭐 모르는거라도 있어?"

"여기 이 부분 잘 모르겠어요." 

야요이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1차 방정식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음, 응용이 필요한 부분이 좀 있긴하지만 역시나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문제이기에 어렵진 않다.

펜을 하나 들어 천천히 야요이에게 설명을 한다.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해서 듣고 있던 야요이는 이내 이해한건지 환히 웃으며 기뻐한다.

"대단해요 점주 오빠! 선생님님이 해준 설명보다 더 알기 쉬워요."

"선생님은 너 하나만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에게 전부 해야하니까 아무렴 개인지도 보다야 집중력이 떨어질수밖에 없지. 그래도 똑똑한걸 야요이, 그렇게 단번에 이해하다니."

"헤헤."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뿌듯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야요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저기 점주 오빠, 이것도 알려주세요."

"조금은 스스로도 해봐야지. 너무 처음부터 알려주면 공부가 안돼."

"그래도 점주 오빠가 알려주는게 쉬운걸요."

라며 빛이 나는것 같은 미소를 보내오니 거절할 수가 없다.

이쯤되면 거절이 아니라 거스를수 없다라고 표현하는게 맞을지도.

그야말로 천사의 은총이라 말할만한 위력의 미소다.

"그야 점주 오빠가 언제나 웃음을 잃지 말라고 했으니까요!"

"무심코 울어버릴번 했어."

나중에 결혼하고 딸을 낳아 그 딸이 어느정도 자라 '나중에 아빠하고 결혼할거야!'라고 말하는걸 들으면 이런 기분일까 싶다.

감동에 젖어있는 사이 수업은 끝이나고 뒤를 이어 영어 시간.

마찬가지로 여러모로 부모님들과의 참가를 중요시한 수업들이 지나가고 어느새 점심시간이다.

그러자 잠시 잊고 있던 일이 떠올라 마음 한켠이 불편해진다.

"동생들은 어제 내가 싸준걸 가져간거지?"

"네! 정말 감사해요 점주 오빠."

"고맙긴, 하루지난 음식을 도시락으로 가져갔는데. 미안한걸."

"아니에요! 데우면 충분히 맛있는걸요."

원래대로라면 내가 가게를 열어 가게에 야요이가 찾아와 도시락을 받아가지만 오늘은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는 관계로 그냥 내가 미리 준비해서 가져다주려고 했었다.

그런데 야요이가 그렇게까지 하면 죄송해서 고개를 들 수 없다고 극구 만류하는 바람에 그냥 그 전날 만들어서 주곤 다음날에 데워서 가져가는걸로 타협을 했다.

비교적 데우기 쉽거나 데우지 않아도 되는 밑반찬이 담긴 도시락으로 준비했다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좋진 않다.

하기야 장아찌 같은 반찬이 하루 지났다고 맛이 변하기야 하겠냐만.

"기왕이면 조금이라도 더 신선하고 좋은 음식을 주고 싶은 심정이니까."

"정말이지 괜찮다니까요. 자자~ 저희도 빨리 점심먹으러가요."

야요이가 등을 떠밀며 재촉한다.

오늘의 점심은 학교에서 준비했단다.

참관으로 신경쓰는 부모님들이 거기에 또 도시락까지 싼다면 피곤해 할것 같아 배려한듯 도시락을 단체 주문 해두었다.

야요이와 함께 받아들고 기왕이면 날씨도 좋은데 밖에서 먹자는 말을 따라 교정으로 나간다.

한쪽에 나무 그늘이 드리운 벤치가 있어 자리 잡고 앉아 식사를 시작한다.

"그럭저럭 맛있네."

"그래도 역시 점주 오빠가 해주는 요리가 더 맛있어요."

"감사감사."

나름 만족스런 식사를 마치고 다시 수업으로 돌아와 곧 이어지는 고전수업을 듣는다.

그리고 점심식사후 나른한 오후에 이어지는 고전수업의 위력을 실감한다.

나조차 졸려.

오늘은 장사도 없었기에 평소보다 많은 수면을 취했음에도 자장가처럼 들려오는 저 시가의 기운을 이겨낼수가 없다.

아니나 다를까 여기저기서 학생 부모 할거 없이 꾸벅꾸벅 거리는게 보인다.

두 눈꺼풀을 부여잡으며 옆을 돌아보자 야요이도 이미 꿈나라 여행중이다.

"……굿나잇."

밤은 아니지만 그렇게 인사하고 나도 정신줄을 놓는다.


…빠.

…주 오빠!

"점주 오빠!"

"으, 응?!"

귀에 박혀드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버린다.

"야, 야요이?"

"아이 참~ 벌써 수업 끝났다구요."

주위를 둘러보자 그 말대로 수업 후 쉬는 시간인지 부산스런 모습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없어졌는데."

"다음은 조리 실습 시간이에요."

"조리 실습이라."

그러고보면 시간표에 그런 시간도 있었던게 기억난다.

아마 가정 수업의 일환으로 과자를 만든다고 했었나.

"그럼 우리도 가볼까."

"웃우!"

"한잠 푹 자고 났더니 기운이 더 넘치는것 같네 야요이."

"아, 아니에요!"

나와 마찬가지로 조는걸 넘어 숙면의 수준이던 야요이가 애써 부정하지만 붉어진 얼굴을 감추진 못한다.

한참을 그걸로 놀려먹으며 투닥거리다 조리실에 도착한다.

이미 준비를 끝마쳐 둔건지 테이블마다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다.

정말 오늘 참관에 상당히 신경쓰는구나.

지금 준비를 마무리하고 조리실을 나서는 저 아이들은 학생회 이려나?

수업시간에 반에서 보지 못했던 얼굴들이기에 그리 생각하고 있으려니 야요이가 긍정해준다.

"그러고보면 야요이가 학생회장에 출마하면 아마 무조건 당선일텐데 말이지."

"그럴리가 없잖아요."

"참 여긴 여학교지."

솔직히 중학교의 학생회장이라고 해봐야 누가 더 인기가 많냐 일테니 아마 남녀 공학이었으면 표의 절반은 무조건 따고 들어가는 것일테니까.

그런 시덥잖은 생각을 하는 사이 가정선생님이 들어오고 실습을 시작한다.

오늘의 실습은 아까 말했던대로 과자만들기.

비록 어머니들이라고 해도 평범한 가정집에서 쿠키를 굽는일은 흔치 않으므로 대부분이 서투른 모습이다.

"물론 나야 아니지만."

"헤헤~."

자신에 넘쳐 말하자 야요이가 웃으며 맞장구 쳐준다.

이 몸은 무려 그 아마미와의 승부에도 이긴 실력가.

……하기야 아마미의 실력이 뭔가 객관적인 지표가 되진 않지만서도.

어쨌든 어딜가도 꿀리지 않는 실력이라 자부하는 자신감 넘치는 손놀림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선생님의 설명도 듣는둥 마는둥, 다른 사람들처럼 조언도 받지 않은채 범상치 않은 움직임에 잠깐 흐려졌었던 나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쏠린다.

"어머. 혹시 파티시에 이신가요?"

"그렇진 않구요. 그냥 작은 포장마차하나 하고 있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 타카츠키의 보호자로 오신다고 했던 그분 이시군요! 영광이에요."

그리곤 악수를 청하는 가정선생님의 손을 한번 맞잡으며 어색해한다.

그 대화를 지켜본 주위 어머니들 사이에서 수근거림이 들려온다.

'어머머 저 청년이 그 소문의 점주야?'

'어쩐지 아빠라고 하기엔 너무 젊어보인다 싶더라니.'

'연예인처럼 생겨서 영락없이 저 타키츠키라는 아이의 가족인줄 알았지뭐야.'

'어쩜 생판 모르는 남을 매일같이 돕는다니 심성도 착하지.'

'혹시 무슨 속셈이 있어서 그러는거아냐?'

'에이그 저 인물가지고 뭐가 아쉬워서 그러겠어.'

'왜 어린애들을 좋아하는걸수도 있잖아.'

'어머 망측시러워라 못하는 말이 없어.'

"……허허."

못들은셈 치자.

과자 만들기에 집중해 애써 주위의 잡음을 끄고 누구보다 빠르게 완성한다.

"자, 간단한 쿠키지만."

"우와~ 냄새가 너무 좋아요!"

옆에서 간단히 보조를 하던 야요이가 이내 오븐에서 구워져 나와 잠깐 식기를 기다린 쿠키를 하나 집는다.

"에헤헤 아직 따뜻해요. 어디 그럼."

바삭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야요이가 행복에 젖어 흘리는 신음이 이어진다.

"역시 맛있어요~!"

"다행이네."

나도 하나 들어 맛을 보니 평소대로의 괜찮은 수준의 작품이 나왔다.

이정도면 훌륭하군.

스스로 만족하며 입 안의 달콤한 쿠키의 맛을 느끼고 있는데 주변에서 스물스물 사람들이 다가오는걸 느낀다.

무슨일인지 잠깐 생각하는데 개중 용기를 먼저 낸 한 아이가 저기…라며 말을 걸어온다.

"저도 하나만 먹어봐도 괜찮을까요?"

"음? 아아~ 자 여기. 저기 계신 어머니랑 같이 먹어."

"감사합니다!"

환하게 웃은 아이는 과자 몇개를 들어 자리로 돌아가 어머니와 함께 먹는다.

먼저 가볍게 감사의 인사를 한 어머니는 아이와 함께 과자를 먹고 눈을 동그랗게 뜬다.

"어머머, 맛있어!"

"정말!"

"나도 한입만 먹어볼래."

"저기 죄송한데 저도 한개만 받아볼 수 있을까요?"

"어어…."

이미 과자를 받아간 쪽에도 사람이 붙고 나에게도 또 부탁을 하는 사람이 늘어 얼결에 여기저기 주다보니 꽤 많이 만들었던 과자는 동이나고 여기저기서 과자맛에 탄성하는 사람들만 늘어간다.

이미 과자만들기는 뒷전으로 티타임이라도 가질 기세.

어째 재료도 넘쳐나고, 내가 여기 있는 사람이 만족할 때 까지 과자를 만들어야 할 느낌이다.

원래 학생과 보호자가 함께 과자를 만들자는게 취지였던것 같은데 말이지.

"……더 만들까요."

"어쩔수 없네요."

그러는 가정선생님의 입가에도 이미 과자 부스러기가 묻어있었다.



늦은 오후.

하루 일과가 하교의 시간이 다가왔다.

저마다 가방을 챙겨들며 친구들과 인사하고 보호자 끼리도 안면이 있는 사이끼리 다음에 또 만나자는 말을 건넨다.

개중에 아이 부모 할것없이 친한 사이끼리는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같은 길을 걸어간다.

야요이도 친한 친구들에게 인사하고 돌아가기 위해 일어선다.

다만 방향이 같은 친구는 없는건지 홀로 나서는 모습이 조금 쓸쓸해 보인다.

"그래도 지금은 내가 있잖아. 제대로 집까지 바래다 줄테니까."

"감사해요 점주 오빠."

오늘같은 날이 아니면 항상 홀로 집에 갔을 야요이의 모습이 떠올라 안쓰러운 마음에 오늘 몇번이나 쓰다듬었을지 모를 머리를 다시금 쓸어내리자 야요이는 개의치 않는 다는듯 환한 미소를 보내온다.

나로서도 기꺼울 따름이다. 이처럼 좋다고 말하기 힘든 평범한 여자아이의 생활과는 다른 삶을 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아준다는건.

"다 점주 오빠 덕분이에요. 동생들도 요즘은 언제나 방긋방긋 웃으면서 지내고 있구요."

"너희들은 꼭 내가 아니라고 했더라도 충분히 밝게 살아갈 수 있었을거야. 전부 하나같이 착한 아이들인걸."

"그치만 역시 점주오빠에겐 고마워요. 오늘도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참관까지 해주시고."

조금 미안하기도 하구요…라며 말끝을 흐린 야요이의 모습에 한손으로 볼을 집는다.

"아우우~?!"

"글쎄 그런말 하지 말랬지? 미안할것 하나없어. 언제라도 필요하면 거리낌없이 도움을 청해. 대단한 사람은 못돼도 이 정도의 일 쯤은 도와줄 수 있으니까."

"아이에요(아니에요)! 엄우오아은 애안안 아람인얼요(점주 오빠는 대단한 사람인걸요)!"

"그래그래 고맙다. 그보다 되게 말랑말랑한걸. 중독될것 같아."

"우우우!!"

집은 야요이의 볼을 만지작거리며 그 감촉에 감탄하려니 야요이가 잔뜩 얼굴이 붉어져선 손을 억지로 떼어낸다.

엇차, 역시 이건 너무했나.

"미안, 너무 감촉이 좋아서 그만. 사과할께."

"아, 아니에요."

야요이가 고개를 픽 돌리며 아니라 말한다.

역시 화났겠지?

어디보자 저번에 야요이가 가르쳐준게 아마…….

"자자, 야요이."

"……?"

내가 자세를 낮추며 야요이를 부르자 야요이가 힐끗 쳐다본다.

"미안해. 대신 오늘 저녁은 맛있는걸로 사줄테니까 용서해줘."

"정말이죠?"

"그래. 자, 화해의 표시로 하이~"

"터, 터치!"

"후후. 용서해줘서 고마워."

"헤헤."

이내 웃어보이는 야요이와 마주친 손을 잡아든채 자세를 일으킨다.

"그럼 갈까?"

"에, 엣, 어…네, 네!"

"야요이는 뭐 먹고싶어? 참, 동생들도 같이 먹어야하지."

"어, 그, 그러니까…."

"음? 왜 그래?"

"아, 아아, 아니에요!"

"흠, 그렇다면야 됐고. 그럼 메뉴는 일단 야요이네 집에 가서 동생들이랑 함께 정하자."

"네, 네! 점주 오빠!"

어라? 어쩐지 방금 끝에 붙는 오빠라는 말에 묘하게 악센트가 붙은것 같은데.

기분탓이려니 하고 맞잡은 야요이를 손을 사이좋게 흔들며 걸어간다.



그냥 일기.

야요이의 수업 참관이라고 가선 어째 또 요리를 잔뜩 했다. 그 뒤에 어머님들이 우르르 몰려오셔선 이것저것 물어보시는것에 대답하느라 혼났다. 수업 끝날때쯤엔 교장선생님도 와서 잠깐 보자고 하셔서 진땀 흘렸지. 막상가니까 그저 야요이를 잘 부탁한다는 말이라 안심하면서도 어째 기분이 묘해졌다.



오랜만입니다.
학기중엔 바빴던 바람에 글을 전혀 쓰지 못했네요. 그에 대한 보충이라기엔 뭣하지만 역대 최고의 분량입니다. 다만 지금 이시간까지 쓰다보니 정신이 오락가락한데다 워낙 오랜만에 쓰는거라 잘 썬는지도 모르겠네요. 오타나 이상한점 있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솔직히 참관이 정확히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저도 잘 몰라서요. 그냥 대충 임의로 써보았습니다. 기억하기론 그냥 부모님들이 수업시간에 잠깐 와서 뒤에서 지켜보다 가는것 밖에 없어서 그외엔 모르겠네요. 

이상하게 아이돌의 이야기라기보단 그냥 점주의 이야기가 되는 기분입니다. 1인칭 시점이라 그런가 아이돌의 이야기를 많이 쓰자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쓰고나면 점주의 이야기 뿐이네요. 음……아이돌의 이야기를 더 비중있게 쓰고싶은데 어떻게 생각들 하시는지요.


ps. 외전은 잠시 기다려 주시길. 일단 둘중 뭘 쓰냐고 물으신다면 다다익선多多益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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