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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단편집

댓글: 4 / 조회: 1237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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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5, 2019 01:33에 작성됨.

1. 집에 돌아와보니 피가 온통 묻어있었고 현관으로 이어졌다.
이번엔 어디까지 도망갔을까?


2. 문제를 읽고 답하세요

치히로는 90km/h의 속력으로 20km 떨어진 그녀의 집을 향해 차를 몹니다.
그녀가 초대한 프로듀서는 초당 3.2ml의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그녀가 집에 도착하는 것이 빠를까요, 아니면 뒷좌석에 숨은 마유를 발견하는 것이 빠를까요?


3. 이것을 본다면 20초간 집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이제 뒤에 누가 서있는지 확인해주세요.


4. 어젯밤에 치히로 씨가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좀 더 효능이 좋은 청테이프를 사야 할 것 같다.


5. 키라리는 안즈짱에게 항상 원하는 걸 해줬어. 저녁 먹기 전에 사탕이 먹고 싶다고 한다면, 그렇게 해줬어.
키라리는 무서운데 무서운 영화를 같이 보고 싶다고 한다면, 그렇게 해줬어.
근데 있지? 우리는 다툼을 해버린 거야. 안즈짱은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서 거기서 영원히 나오고 싶지 않다고 말이야.
그래서 키라리는 그렇게 해줬어, 망치와 못을 들고.
키라리는 정말이지 융통성 있다니까☆


6. 내가 키우던 하나코가 며칠 전에 죽었다.
난 항상 내 침대 다리를 긁는 소리는 그 녀석이 내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7. 늦은 밤에 자고 있었는데 계속 옷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거야.
그래서 나는 큰소리로 '조용히 해!'라고 말했더니 조용해지는 거 있지?


8. 카렌, 제발, 그만 울어. 내가 금방 너의 몸을 찾아 줄게, 알았지?


9. "제발, 아직 어린아이들을 생각해 주는 사람은 없나요?"
"하하, 좋은 질문이야." 범인은 웃으며 총을 재장전하기 시작했다.


10.
미유는 아이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듣고 달려갔다.
"엄마! 엄마! 여기 누가 있어!"


미유는 위층의 작은 핑크색 방을 빠르게 둘러보았다.
곰인형, 인형의 집, 그리고 아이의 학교 책 몇 권이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맞은편의 창문은 열려 있었고, 거기로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 들어왔다.
하지만 방에는 그 둘뿐이었다.
"쉿, 아가, 소리칠 필요 없어. 여긴 아무도 없단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도 침대 가장자리에 떨며 앉아 있었다.
미유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고 물었다.
"뭐가 그렇게 무섭니?"
아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제 씨끄럽게 하면 안 돼, 알았지?"
미유는 일어나서 방을 가로질렀다.
하지만 몇 발짝 가지 못해, 그녀는 다시 소리를 질렀다.
"엄마! 엄마!"


미유는 문을 거칠게 꽝 닫았다.
"그만 소리 질러! 내가 말했지! 여기 너희 엄마는 없어!"


11.
사신이 영혼을 찾아 오밤중에 내 집을 방문했다.
그는 내게 거래 조건으로 수십억 원과 젊고 끝내주는 여자를 제시했다.
대가로 내가 해야 할 일은 그녀를 산 채로 묻는 것이었다. 아무도 모를 것이다.
물론, 나는 제안을 거절했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고, 우리의 사랑은 물질적인 것을 초월해 있었다.


그 거래를 받아들여야 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땅속에 생매장당해있으니까. 치히로, 이 ■년아.


12.
시키, 두통이 가지 않으면 문자를 보내라고 했지. 머릿속이 뜨겁고 지끈대 죽겠어.
폭발이 연쇄적으로 오는 것 같아. 아, 머리가 쪼개질 것 같아!


창문을 열고 바깥바람 좀 쐬었어. 약국에 들르면 좋겠지만, 운전도 할 수 없는 상태야.
눈도 침침하고 아예 집중을 할 수가 없어. 처방해준 약들은 처음엔 잘 들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악하시키는것 같아.


확실히 들리기 시작한 환청도 문제야. 이거 부작용인지, 뭔지 몰라도 엄청 무서워.
나한테 무슨 일을 하라고 요구하는데, 무시하면 두통이 심해져.


확인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전에 첨부해 보냈던 편지랑 너무 똑같아. 그 사람은 자기 여동생이 미치기 전 똑같은 일을 겪었다고 했어.
물론, 전부 신뢰할만한 정보는 아니겠지. 하지만 고통을 묘사한 부분.. 내가 겪는 것과 완벽하게 일치해.
그녀는 환청이 전부 시켰다고 말했어. 마당 곳곳에 남편의 몸이 널려 있었던 사건.


떠올려보라고 말하면 경기를 일으킨다더군. 그녀가 명령을 거부하면, 두통도 심해졌대. 마치 두통이 그녀를.. 벌주는 것 같았어.
두통이 운전대를 잡고 그녀 자신은 원하든 원치 않든 달려야 했다고.


얌전히 집에 있으라고 상사가 전했어. 일주일 간 자택 근신이래. 내가 기절하고 나서 있었던 일에 화가 꽤 난 듯했어.
동료들을 겁먹게 만들었대. 아니, 나도 그게 새로 산 프린터인 건 알고 있었는데, 무슨 일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나.
손에 깁스도 했어. 그놈의 프린터! 그리고 망할 문을 도대체 무슨 일이었는지!


방에서 생각해봤는데, 뭐 원해 고장 난 문이긴해. 나 때문에 새 문으로 바뀐 건 다행이야.


기다려, 이상해 보이는 건 알지만 정말로 기절하고 나선 기억이 없어.


내가 못 미덥겠지만. 하지만 나한테 남은 희망은 시키밖에 없어 믿어줘. 지금 녀석들이 활동하고 있어.
내 뇌를 꽉 쥐어짜고, 내가 하는 모든 것을 조종하고, 내가 어디로 갈지 지시해.
이메일을 치게 놔두는 건 뭐랄까, 날 도발하는 것 같아.


곧 나는 이 두통에 집어삼켜지겠지. 그런 기분이 들어. 나 자신이 아닌 듯한.


찾아갈 테니 내일 만나자, 시키. 그리고 오늘 밤은 문단속 철저히 해줘.
모두한테 말했지만, 진짜 중요한 건 시키뿐이야.
(그건 그렇고, 이 밑줄 어떻게 없애는지 알아? 문단 처음마다 그어져 있는데 신경 쓰여 미치겠네!)


13.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시카와 댁인가요?


그런데요?


밤늦게 전화해서 죄송합니다. 그게.. 제가 따님과 아는 사이거든요.


하야테에게 무슨 일 있어요?


아, 그 애가 아니라.. 제가 나기랑 같은 학교 다니는데요.


아... 세상에. 지금 어디서 거시는 거죠?


쿠마모토요.


쿠마모토?


반응을 보아하니 나기에게 친구가 별로 없었던 모양이네요.


그렇게 말할 수 있죠.. 그래도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었다니 다행이네요. 그런데 무슨 일이시죠?


그게... 최근에 나기랑 연락한 적 있는지 물어보려고 전화했어요.


음, 아뇨, 없었어요. 나기는 뭐랄까.. 오래전부터 연락이 안 됐거든요.
행여 연락하고 싶으면 하라고 했는데.. 혹시 다시 연락할 수도 있어서 제 번호는 그대로 사용 중이긴 하지만..
아마 나기가 번호를 바꿨을 것 같네요.


그렇군요, 죄송해요. 그것참.. 나기답네요. 저기, 이런 말씀드리게 돼서 정말 죄송합니다만,
나기가 지금 실종됐어요.


네? 실종이라니, 그게 무슨? 얼마나 됐는데요?


거의 사흘 정도 됐어요.


사흘요? 알겠어요, 음.. 그러니까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 건데요?
사람들이 나기를 찾고 있는 거예요?


사실, 그게 애매해요. 제가 봤을 때는.. 찾는 것 같지가 않거든요. 그러니까.. 나기는 자기를 드러내는 사람이 아니라서...
가까운 친구도 없었고 결석도 찾았던 친구거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나기의 존재를 잘 몰랐어요.
경찰에 이야기했는데도 제대로 조사를 안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한들, 조사도 제대로 안 하는 건.. 저기, 학교 이름 좀 알려줄래요?
오늘 출발하면 내일 오전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네, ■■■■ 학교예요. 알려드리려고 연락하긴 했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나기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실제로 있다니 정말 반갑네요.


물론이죠.. 알려줘서 고마워요. 저, 정말 감사합니다.


아니죠, 오히려 제가 다 감사한데요.
제가.. 이런 일을 한 적이 몇 번 있긴 하지만... 아무도 신경을 안 쓰면 재미가 없거든요.


죄송하지만 뭐라고요? 무슨 말씀이죠?


여보세요?



이 이야기는 제가 들은 이야기로 구성했습니다 여름이니까 이런것도 해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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