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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P, 치히로 "부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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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8, 2019 20:29에 작성됨.

~마트~ 


가을P "고기 샀지?" 

치히로 "샀어." 

가을P "부탄 가스는?" 

치히로 "샀어." 

가을P "나무젓가락, 종이컵도." 

치히로 "샀고." 

가을P "즉석 식품들은." 

치히로 "제일 처음 샀지." 

가을P "그럼 아직 안 산 게……." 


안즈 "과자 안 샀어, 과자." 


가을P "술인가. 얼마나 사야 되냐." 

안즈 "프로듀서. 과자랑 사탕 안 샀다니까." 

가을P "그건 맨 마지막이다. 카트에 앉아 편히 움직이는 주제에." 

안즈 "뭐엇!? 독재다! 독재자 프로듀서! 안즈는 파업하겠어!" 

가을P "야, 물건 쌓아놓은 거 흔들리잖아!" 


가을P "이럴 거면 왜 따라왔냐! 조용히 기다리기나 하지!" 

가을P "너 내가 말했어, 안 했어? 떼쓰고 조를 거면 오지 말라고 했지!?" 

가을P "짐을 드는 것도 아니고, 카트 좁게 안에 타서 나오지도 않고!" 

가을P "자꾸 말 안 들으면 확 두고 가버린다!" 


치히로 "그만해. 네가 처음에 무시해서 그런 거잖아." 

안즈 "맞아 맞아. 안즈는 그렇게 어리게만 굴지 않는다고." 

가을P "그런 말 할 거면 나이에 맞게 좀 행동해라." 

치히로 "바로 다음이 과자 코너니까 가까운 곳부터 들르자. 응?" 

가을P "에휴……. 순서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안즈 "예에~ 치히로 씨 사랑해~" 

치히로 "네. 고마워요." 

안즈 "과자 코너 바로 옆에 음료 코너니까 콜라도 사서 가자." 

가을P "말이나 못 하면 밉지나 않지……." 

안즈 "프로듀서, 프로듀서." 

가을P "또 왜?" 

안즈 "저기 과자 시식하는데 먹어보자." 

가을P "살 것만 사고 얼른 가야 돼." 


마트 아줌마 "그러지 말고 드셔보세요. 따님이 좋아하는데." 


가을P "응?" 

치히로 "네?" 


마트 아줌마 "이게 새로 나왔는데 인기가 많은 과자예요." 

마트 아줌마 "애들만이 아니라 애 키우는 부부들한테도 호평이거든요." 


가을P "애 키우는 부부라니……." 

치히로 "저희 말인가요?" 


마트 아줌마 "어라? 아닌가요?" 


가을P&치히로 "절대 아니에요!!" 깜짝! 


마트 아줌마 "어, 어머. 미안해요." 난감 


치히로 "회사 동료예요! 야유회 물건 사러 온 거라고요!" 

가을P "둘 다 정장 입고 나왔는데 어딜 봐서 부부라는 겁니까!?" 


마트 아줌마 "아니, 난 맞벌이라 일 끝나고 뭐 사러 온 줄 알고……." 


안즈 "아빠~ 엄마~ 안즈 배고파~ 빨리 가자~" 히죽 


가을P&치히로 "조용히 해!/조용히 해요!" 버럭!



*


~대기실~


가을P “아, 진짜 얼마나 난감했는지 몰라.”

가을P “안즈 녀석은 그 상황에서 장난이나 치고.”

가을P “두 번 다시 데리고 가나 봐라.”


사나에 “와~ 뭐야. 지금 우리 앞에서 연애 자랑?”

미즈키 “못 됐어, 가을P. 다 들으라고 큰소리로 말하고.”


가을P “이 사람들이 누구 놀리나……. 좋긴 뭐가 좋다고.”


미즈키 “그치만 가을P 지금 하는 말이 딱 그런 느낌인 걸.”

미즈키 “좋아하지만 괜히 티내기 싫어서 아닌 척 하는 사춘기 남학생.”


사나에 “드라마나 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거 말이지?”

미즈키 “그래, 그거! 츤데레 같이!”

사나에 “아하하하! 가을P가 츤데레래!”


가을P “아, 놀리지들 말라고! 하나도 재미없으니까!”


사나에 “에이. 화낼 필요는 없잖아.”

미즈키 “너무 과민반응인데. 진짜로 뭐가 있는 것처럼.”


가을P “전혀 없거든요.”

미즈키 “그럼 왜? 치히로 씨 싫어?”

가을P “싫으면 걔랑 몇 년이나 일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사나에 “그럼 대충 넘겨도 되는 거잖아.”

가을P “당사자 입장에선 그냥 싫은 것도 있는 거야.”

미즈키 “쪼잔해.”

사나에 “응. 쪼잔해.”

가을P “쪼잔하다니. 대체 두 사람 나이가 몇인데……”

미즈키 “아잉~! 미즈키 나이 얘기하는 거 싫어~!”


미즈키 “이런 얘기야 말로 ‘청춘이다!’ 하는 분위기로 파바박! 밀고 나가는 거라고!”

미즈키 “연애 얘기잖아? 가을P도 치히로 씨도 아직 젊은 걸!”


가을P “치히로는 몰라도 전 내일 모레 서른이라 그렇게 젊지는 않은데요.”

미즈키 “그런 말은 레이디에게 큰 실례야……. 가을P보다 내가 한 살 더 많다고!”

가을P “카와시마 씨는 꾸준히 관리하잖아요. 저는 아침에 로션 하나 바르고 땡이지만.”

미즈키 “피부만이 이야기가 아니라고, 이건!”

사나에 “피부 이야기도 들어가긴 하는 구나.”


사나에 “뭐, 너무 기분 나쁘게 듣지는 마. 우린 나름 진지하게 말하는 거거든.”

사나에 “가을P랑 치히로 씨, 보고 있으면 흐뭇해지는 게 있거든. 티키타카도 잘 맞고.”

사나에 “모르는 사람이 착각할 정도라는 건, 그 정도로 부부나 다름 없어보였단 거잖아.”

사나에 “업무 중에도, 업무 외에도 신뢰하는 느낌이 들은 거겠지. 잘 어울려.”


사나에 “무엇보다, 가을P에게 맞춰줄 만한 여자는 치히로 씨 밖에 없어.”

미즈키 “응. 나도 알아. 매일 산더미 같은 일거리에도 일당백, 아니, 이당이백 정신으로 임하잖아.”

사나에 “농담 삼아서 저 두 사람 없으면 회사 업무 마비된다는 말도 나돌고.”

미즈키 “그리고 치히로 씨 꽤 예쁘지. 아이돌 뺨칠 정도로…….”

사나에 “코스프레가 취미인데 그 의상들 다 어울리는 것만 봐도…….”

미즈키 “댕기머리 귀엽고…….”

사나에 “녹색이 잘 어울리고…….”

미즈키 “똑 부러진 데다…….”

사나에 “누구에게나 친절하지…….”


사나에 “아아악! 생각할수록 최고잖아, 치히로 씨! 얼른 붙잡아, 가을P!”

미즈키 “저런 사람은 누가 채갈지 몰라! 벌써 경쟁 치열할지도 모른다고!”

사나에 “다행히 현재 남편 1순위는 너야! 다른 후보들이 대부분 별로라서 그렇지만!”

미즈키 “솔직히 치히로 씨 아니면 가을P를 누가 데려가!”


가을P “말을 참 심하게 하는 건 둘째 치고……. 전 그럴 생각 없습니다.”

가을P “데려가 봤자 고생만 시킬 텐데.”


사나에 “앗.”

미즈키 “아…….”


가을P “처음 입사했을 때만 해도 회사가 안정되지 않아서 걔 고생 많이 했어요.”

가을P “그 때는 뭐, 다들 고생했지만, 걔는 특히 더 고생했죠. 일보다는 사람 쪽으로.”

가을P “귀신 악마라 불리는 것도 그 잔재고. 요샌 좀 나아졌지만, 대신 내가 고생 시키잖아요.”

가을P “만약에라도 결혼하면 얼마나 더 고생시키겠어. 가정보다 일이 우선일게 뻔한데.”

가을P “치히로는 문제없어요. 그냥 나란 녀석이 안 어울릴 뿐이지. 난 연애하면 안 되는 타입이거든.”


사나에 “…… 그런 점이 가을P의 장점이야!”

미즈키 “맞아, 맞아! 나보다는 남을 생각하는 마음!”

사나에 “이젠 어린 소녀들보단 사랑하는 사람의 인생을 프로듀스 하는 것도 좋잖아!”

미즈키 “어머, 로맨틱 해! 가기 전에 미즈키의 연예계 생활도 책임져야 돼!?”


가을P “아 쫌! 제발!” 버럭!



*


~사무실~


니나 “치히로 씨! 가을P랑 얼레리꼴레리 했다는 게 사실인가요!?”


치히로 “푸흐으읍!!”


니나 “아아! 드링크로 책상이 졸라 더러워졌어요!”

치히로 “콜록…… 콜록……. 괜찮아. 그보다, 니나야?”

니나 “네?”

치히로 “방금 그 얘기 대체 어디서…….”

니나 “안즈 언니한테 들었어요!”

치히로 “그렇구나…….”


니나 “안즈 언니가 소풍 갈 때 먹을 거 사러 갔을 때”

니나 “가을P랑 치히로 씨가 다정하게 얼레리꼴레리 하고 있어서”

니나 “마트 아주머니가 거기 신혼부부 분들~ 하고 불렀댔어요!”


치히로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와전된 거야! 얼레리꼴레리는 또 뭐고!’

치히로 ‘애초에 안즈 만한 딸이 있으면 신혼부부 아니라고! 안즈를 몇 살로 보든 간에!’


니나 “치히로 씨는 가을P랑 서로 좋아하는 건가요? 알콩달콩 하나요!”

니나 “그리고 나중에 결혼해서 엄마 아빠가 되는 건가요!”


치히로 “아, 음. 있지, 니나야? 나랑 프로듀서님은 그런 사이가 아니야.”

니나 “네!? 그럼 안즈 언니가 니나에게 거짓말 한 겁니까…….” 시무룩-

치히로 “그게, 아주 거짓말은 아니지만……. 일단 착각 받긴 했으니까.”


치히로 “하지만 걔를 딱히 이성으로서 인식해 본 적은 없다고 할까.”

니나 “그럼 왜 치히로 씨는 왜 만날 가을P랑 같이 다니는 겁니까?”

치히로 “그건 회사 동료고, 같이 일하는 사이라서 그렇지.”

니나 “프로덕션 밖에서도 둘이 함께 다니잖아요.”

치히로 “밖에서 만나는 것도 보통은 외근 때문이야.”

니나 “전에 휴일에도 둘이 같이 쇼핑몰에 가는 걸 안즈 언니가 봤다고 그랬어요!”

치히로 “그건 이벤트 공간을 알아보러 갔는데 안즈가 걔 옆집에 사니까…….”


치히로 ‘하아. 이렇게 보니까 나 진짜 걔랑 거의 쭉 붙어있었구나.’

치히로 ‘이 정도면 착각 당할 만도 하려나. 그래도 지금까지 다른 감정 같은 건…….’


니나 “치히로 씨는 혹시 가을P 싫어하는 겁니까?”

치히로 “어? 아니야! 절대.”

니나 “그럼 왜 니나가 말하는 거 전부 ‘그런 거 아니야!’ 라는 투로 말하나요?”

치히로 “그게, 어느 쪽이냐고 물어보면 좋아하지만, 사랑은 아니라는 거지.”

니나 “치히로 씨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군가요?”

치히로 “…… 딱히, 지금은 없는데. 그런 사람.”

니나 “니나는 좋아하는 사람들이랑은 전부 한집에서 살고 싶어요.”


니나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엄마랑 아빠는 항상 같이 지낼 수가 없어요.”

니나 “그러니까 회사에 엄마랑 아빠가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아빠는 가을P가 좋아요!”

니나 “엄마 후보는 여러 명 있는데, 가을P랑 늘 붙어있으니까 치히로 씨가 제일 좋아요!”

니나 “회사에만 오면 두 사람이랑 같이 있을 수 있고, 그러면 하나도 안 외로울 거예요!”


치히로 “니나야…….”

치히로 “그런데, 내가 엄마해도 돼? 니나 담당 프로듀서는 팀장님인데.”


니나 “팀장 언니는 엄마를 하기엔 너무 한심해 빠져서 치히로 씨가 좋아요!”


치히로 ‘팀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괜한 걸 물어봐서………….


니나 “그리고 이 얘기, 아까 안즈 언니한테도 말했는 데 같이 듣던 치에의 얼굴이 확 어두워졌어요.”


치히로 ‘치에한테도 미안해, 정말로………….



*



그 후



카나데 “어머. 이게 누구야?”

카나데 “사내 연애를 좋아하는 가을P잖아.” 고고고


카렌 “응. 그러게.”

카렌 “치히로 씨랑 ‘얼레리꼴레리’ 했다는 가을P네.” 고고고


가을P “야 이……. 네들까지 그러기냐?”


카렌 “응? 뭐가? 둘이 같이 장도 보고 데이트도 했다며.”

카나데 “그렇게나 많은 여자들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혀놓고 바로 옆에 동료를 택하다니.”

카렌 “못 됐네, 가을P는. 우리를 포함해서 전부 불장난이었던 거구나.”

카나데 “그래도 다행이야. 당신도 연애라는 걸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니.”

카렌 “축하해. 정말로. 결혼하면 불러. 축가 정도는 불러줄게.”

카나데 “어떤 노래를 부를지는 ‘비밀’이지만.”


가을P “왜 그렇게 날이 섰냐? 아니야. 아니라고.”

가을P “결혼 안 하고, 설령 결혼해도 네들 두고는 안 가.”


카렌 “그거 대놓고 바람 발언?”

가을P “뭘 어떻게 들으면 그렇게 되는 데!”

카나데 “후후. 미안해. 재밌어서 무심코.”

가을P “두 번 재밌었다간 사람 잡겠네. 아주.”


가을P “회의 있으니까 이따 보고, 레슨 잘 해라.”


카렌 “잘 갔다 와~”

카렌 “…… 휴우.”


카나데 “네들 두고는 안 간다니. 후후.”

카나데 “어쩌면 저렇게 달콤한 말만…….”




히나코 “므흐흐~ 치히로 씨, 설마 가을P와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니.”

히나코 “두근두근 스릴 넘치는 오피스 러브인가요~ 므흐흐~”


치히로 “어디서 또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절대 아닌데요…….”


히나코 “므흐흐흐흐~♪”


치히로 “이야기 좀 들어줘요!?”


끼익-


여름P “하이 헬로우 여러분~ 엇.”


여름P “칫히. 결혼한담서요?”

치히로 “아니에요!”

여름P “축의금은 큰 거 한 장 넣을게요.”

치히로 “고맙지만 필요 없어요!”




시키 “앗. 가을P다.”

시키 “백야가 축하한대~” 총총-


가을P “…… 야, 뭘. 뭘 축하해!”

가을P “튀지 말고 말 좀 하라고! 뭘 축하해! 네가 뭔데 날 축하해!”

가을P “대체 망할 소문이 어디까지 퍼진 거야!!”



~사무실~


벌컥!


가을P “야, 안즈! 너 어디서 뭔 소릴 한 거야!!”

치히로 “제발 아니라고 해명 좀 해줘요!”


안즈 “어? 엄마 아빠 안녕~” 키킥


가을P&치히로 "조용히 해!/조용히 해요!" 버럭!











치히로 씨를 보는 몇몇 아이돌들의 눈이 차가워졌습니다.

이 전쟁에 마유가 끼지 않아 다행이네요. 이럴 줄 알고 담당을 따로 배치했지.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에 수많은 아이돌들이 벌써부터 몸을 떨고 있습니다.

과연 이 구역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팝콘이 먹고 싶어지는 군요.


가을P를 보는 몇몇 아이돌들의 눈 또한 따가워졌습니다.

이 녀석은 어떤 의미론 자업자득이니 딱히 불쌍하지는 않네요.

그러게 누가 인싸 하랬나요. 이래서 우리가 아싸를 고수해야 하는 겁니다.


생각해 보면 가을P는 잘 나가는 프로듀서니까 돈도 많겠군요.

안즈 옆집에 산다는 게 그걸 증명합니다. 안즈랑 같은 아파트라고요.

한 몫 단단히 벌자고만 생각하면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집에 와서도 일 얘기만 하는 건 싫을 겁니다.


그런데 퇴근해서 치히로 씨의 "수고하셨습니다, 여보" 를 들을 수 있다면 백 번 양보해도 가을P가 남는 장사 아닙니까?

치히로 씨라구요? 취미가 코스프레 입니다? 돈만 잘 벌어오면 버려질 일은 없을 거라구요?


역시 본가 시절부터 내려오는 유구한 전통대로 아이마스는 프로듀서와 사무원 입니다.

코토리 씨를 데리고도 실패한 타카기, 당장 반성하십시오.

아오바를 혹사 시키는 765 프로, 빛로이에게 정화 되어야 합니다.

아마이 사장은 하즈키를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야마무라는 야마무라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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