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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 「우리, 계속 전진하는거다조!」

댓글: 4 / 조회: 982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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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6, 2019 19:25에 작성됨.


1.

히비키 「하루카, 옥상에서 뭐하냐조? 아직 추운데..」


하루카 「...」


하루카 「그냥, 바람이 자주 쐬고 싶어서 그런건가? 헤헷.」


히비키 「..뭐 안 풀리는 일이라도 있는거야?」


하루카 「그냥..그런건 아니고..이런저런 생각 때문에?

..나, 처음 아이돌로 뽑혔을 때 정말 좋았거든? 그런데..」


하루카 「지금도 물론 매일 매일 즐거워! 그치만..」


하루카 「그냥,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까?」


히비키 「..무슨 말이냐조?」


하루카 「어제 뉴스에도 나오더라..일본 전국에 아이돌 연습생 수가 1백만이 넘는데..

그런데 그 중에서 성공하는건, 정말로 극소수..

정말, 멋지고..특별한 사람들만 아이돌이 되는 거잖아?

그런데 그 중에서 나는, 특별한 사람이 맞는 걸ㅡ」


히비키 「바보같다고, 하루카!」


하루카 「응?」


히비키 「자신은, 지금도 자신보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조?

그런데두, 자신 쿠로이 사장 대신 하루카랑 이 사무소를 택했다구!

그건, 하루카를 믿기 떄문이야. 하루카는 분명히 특별한 사람이다조?

사무소의 모두가! 특별한 사람이니까, 자신이 믿고 있는 거야.

쿠로이 사장 밑에서 혼자 사는 것보다, 하루카랑 사무소의 모두랑 같이 전진하는게 더 완벽하다고 믿으니까.」


히비키 「그러니까 자신을 믿어.

하루카는 하루카를 믿는 자신을 믿으면 되는 거다조?」


하루카 「...풉! 히비키짱..고마워. 덕분에 괜찮아졌어.

..그러니까 히비키짱두, 오늘 오디션 꼭 성공해야 해?

..우리 같이, 절대 포기하지 말자!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거야. 

왜냐하면, 히비키는 완벽하고, 나도 히비키를 믿으니까!」(미소)


히비키 「응응! 자신, 약속할께!

이번 오디션 대박 성공해서 사무소 이름도 제대로 알리구, 다른 친구들 이름도 홍보하구..아, 아무튼!

자신은 이번에 반드시 성공할꺼다조! 자신을 위해서, 그리구 하루카랑 다른 모두를 위해서라도ㅡ약속해!

우리, 계속 전진하는거다조!」(미소)



2.

타가키 사장 「자! 오늘은 결전의 날이다 제군들! 우리 사무소에서도 엄청나게! 지원해버렸다고? 하하!」


유키호 「우우..왠지 제가 다 떨려요오..」


미키 「..그렇다고 삽을 들고 그러는건 미키적으로는 좀 아닌거야.」


치하야 「라고 해봐야, 히비키, 저, 아즈사씨만 나가는거 아닌가요?」(시큰둥)


타가키 사장 「그럴리가! 이번 '도쿄 시립 예술 대축제' 오디션은, 향후 프로덕션의 운명을 가를만치 중요하다네 치하야군.

무려 도쿄시의 지원을 받아 장장 일주일간 진행되는 종합 예술인 축제이니 말이네.

비록 약소 아마추어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공연이지만, 아이돌의 경우 이 공연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홍보 효과가 있다네!

공영 채널은 물론이고, 케이블까지 도합 10! 10여개 방송사가 참여하니 말이네!

그러니..내 특별히 청심환 2개를 각자 한 명씩 주겠네! 하하!

면접 전에 꼭 먹도록?」


히비키 「고맙다조! 근데..아즈사는?」


치하야 「아즈사씨는 오전에 뭐..시장 바닥에서 노래부르는 일이 있다고 해서..

그거 끝나면, 직접 찾아가겠다던데?」


아미 「우웅..아즈사 언니 잘 찾아갈 수 있을지 걱정인데엥..」


마미 「뭐 그래도 설마 이런 날에 길을 잃어버리고 그러진 않겠지?」


리츠코 「..어? 전화네..다들, 잠시 조용! 

..아 아즈사씨! 무슨 일로 전화를...아...휴..잘 알았어요. 일단 기다려봐요.」


리츠코 「그런데 이런 날에도 길을 잃어버리시네. 휴우..」


히비키 「우갹!? 지각하면 어쩌냐조?」


리츠코 「..아냐. 그래도 시간은 충분히 있으니까..문제는 아즈사씨를 누가 데리고 와 줘야겠는데..

아즈사씨는 택시를 타도 길을 잃어버리잖아. 스마트폰이라 해도, 지도 방향도 거의 못 읽으실 정도로 길치시고..휴우..」


히비키 「아, 그러면 자신이 갈께!」


치하야 「잘 됐네. 어차피 난 안하려고 했거든.」(퉁명)


히비키 「자신, 그쪽 동네는 많이 가봤으니까, 자신있다조?」


리츠코 「그러면 히비키, 안 늦게 부탁한다?」


사장 「그, 그리고 제발 합격해야 하네 제군들!!」(덜덜)


하루카 「히비키짱, 치하야짱 화이팅이야! 아즈사씨한테도 꼭 전해줘?」


히비키 「당연하다조! 자신, 완벽하니까! 반드시, 꼭 성공할꺼야!」(미소)


마코토 「히비키, 치하야, 믿는다고!」


하루카 「치하야짱, 화이팅!」


미키 「치하야씨 언제나 믿는거나노!」


치하야 「..열심히는 해 볼께.」(쑥스러움)


히비키 「그럼, 자신 먼저 나가볼께. 아즈사 찾고 나서 바로 면접 장소로 달려갈테니, 난쿠루나이사다조!」


3.

히비키 「..라고는 했는데, 생각보다 제법 머네..」


히비키 「긴장해서일까. 왠지, 더 지치는 것 같아. 이러다가 지각하면 어쩌지?

역시, 자신은 완벽하지 않은 걸까? 사실은..완벽하지 않은데 그냥 착각하고 있는걸까?..

오디션은..잘 볼 수 있을까? 모두들 기대하고 있을 텐데..」


히비키 「아냐! 자신은 완벽하니까, 분명히 해낼 수 있ㅡ우갹!!」


히비키 「우갸악...뭐냐조! 왜 인도 한가운데에 그냥 서 있는거냐조!」


(수상한) 아저씨 「..아 미안하다. 그게..어..음..그게..

아! 으, 은행 가는 중인데..근처에 있는 은행에 들어가서..아, 아냐! 사실은 은행가는게 아니라ㅡ」


히비키 「뭐야, 이 근처면..아! 도쿄 SBJ 은행 가는 중이였냐조?

후훗, 자신, 완벽하니까 거기 어딘지 정확하게 안다조?

자신만 따라오면, 난쿠루나이사!」


아저씨 「아니 그게..하아..알았어. 고맙다.

길 안내 좀 부탁할게..이름이..?」


히비키 「자신, 가나하 히비키다조! 오키나와 출신의 16살이라구!

톱 아이돌이 될 몸이니까, 잘 기억해두라고!」


아저씨 「...아..그래.」(황당)


히비키 「..근데 왜 그렇게 긴장해서 떨고 있냐조? 혹시..」


아저씨 「...으, 응?」(당황)


히비키 「역시..」


히비키 「사람 많은데 가면, 긴장하는 타입이구나!」


아저씨 「으, 응? 어..응! 그래. 사실..사람 많은데 가면 긴장을 해버려서..」


히비키 「자신도 그렇거 있었다조? 초등학교랑 중학교 때..오키나와에 있을 때 그랬어.

그거 정말 힘들지. 사람 많은데만 가면 일단 손발이 벌벌 떨리구..

준비한 말도 잘 안 나오구..」


아저씨 「..맞아. 사실 나도 그렇거든..아니 내 말은 그거 때문에 은행에 가는게 무섭다고..

아무튼..어떻게 해결한거니?」


히비키 「응. 사실, 아직까지도 조금은 남아 있다조?

그래도, 자신은 완벽하니까! 가끔은 떨려도,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거야.

더 열심히 준비하고, 일부러 더 열심히 나서면 대부분은 티가 안 나거든. 헤헷.

아저씨도, 조금씩 노력하면 자신처럼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분명 어떻게든 될 꺼다조?」


아저씨 「...」(고민)


히비키 「여기라조? 안 들어가는거야?」


아저씨 「..어..그렇네. 이렇게 가까웠나..허허.」


히비키 「아저씨..바로 코 앞인데 모른다니 말이 돼? 역시 아저씨는..」


아저씨 「...」(덜덜)


히비키 「길치구나! 자신, 아저씨 같은 길치 친구 있어서, 잘 안다조?

아즈사라고, 자신보다 나이 많은 친구인데, 정말 길치야.

사실, 지금도 아즈사 찾으려고 나온 거다조?」


아저씨 「..그, 그래 착하네..」(긴장)


히비키 「...」(고민)


히비키 「자!. 이거 먹으라조?」


아저씨 「..이게 뭐야? 청심환?」


히비키 「..뭐, 그냥 남으니까 주는 거니 너무 신경쓰지 말라조?

그거 먹으면, 잘은 모르겠지만 용기가 난데! 완벽한 자신이 보장하니까, 완벽하다조?

그거 먹고, 화이팅하라구!」


아저씨 「...」(고민)


아저씨 「너...친절하구나. 씩씩하고..」


아저씨 「난..중졸에 성격도 나약하고 찌질해서..이젠 할만한 일도 거의 없어서 포기했어.

그냥 날 아무도 안 받아주거든. 사실..내가 지레 물러나는 건지도.

..미안하다. 오늘 처음 봤는데, 별 쓸데없는 소리를 다해버리ㅡ」


히비키 「아니다조! 아저씨, 분명 용기있는 사람이야.」


아저씨 「..그건 니가 날 잘 모르니까 하는 말이야. 난ㅡ」


히비키 「하지만, 사람들 많은 곳에 가면 긴장한다면서?

그런데도 오늘, 이렇게 은행을 찾으려고 혼자 나왔잖아?」


히비키 「용기있는 사람은, 무서운게 없는 사람이 아니래.

무서워하는걸 이겨내고, 바른 길로 갈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용기있는 사람이랬다조?

ㅡ라고, 토시 이치로가 말했다조!」


아저씨 「..와...멋진 말이다. 정말..정말 그런걸까?

...근데 토시 이치로는 누구야? 유명한 사람이니?」


히비키 「응! 자신 오키나와 살았을 때, 옆집 생선가게 할아버지다조?」


아저씨 「...뭐 아무튼.」


아저씨 「..하지만..역시 나처럼 힘들게 산 사람은..게다가 중졸에 백수 따위, 별로 선택지가 없다.

역시, 이 방법 말고는..」


히비키 「..엥? 하지만 자신도 고1로 중졸인데?

그리고, 자신도 도쿄에 올라온 이후로는 쭉 알바만 하고 있다조?」


아저씨 「..고1이면 중졸인게 당연한거고..(황당)

그나저나..그 나이에 혼자서 그렇게 산다고?」


히비키 「응, 야간에는 편의점 알바하구..낮에는 아이돌이 꿈이라, 매일 레슨 연습하고 있어!

힘들지만, 그래도 자신은 꿈이 있으니까!

꿈이 있다면, 달릴 수 있는 거다조?

아저씨는, 꿈이 뭐야?」


아저씨 「..난..화가..」


아저씨 「..뭐, 좋다! 역시, 다시 한번 도전해보는게 좋을지도. 고마워!」


히비키 「..근데 은행은 안가?」


아저씨 「아..은행!..괜찮아. 생각해보니, 안 가도 될 것 같다. 은행 터는..아니 가는 일보다, 더 멋진 일을 해보려고.」


히비키 「그거라면, 화이팅이다...우갹! 시, 시간이 없어!」(당황)


아저씨 「혹시, 시간이 없는 거야?」


히비키 「응응! 자신, 급하니까 이만 가볼ㅡ」


아저씨 「잠깐! 나..사실 도주용으..이 아니라 아무튼, 이 근처에 차 주차해놨거든. 태워줄까?」


히비키 「..혹시 납치하려는거 아니지? 자신, 거지다조? 이상한 짓 하면 신고할꺼야?」(의심)


아저씨 「어이, 도대체 날 뭘로 보는거야.」(황당)


히비키 「그렇다면, 감사하다조!」(미소)


4.

히비키 「고맙다조 아저씨!」


아저씨 「너도, 화이팅이다. 꼬마」


히비키 「우갹! 자신은 가나하 히비키, 고2다조!」


ㅡ부아앙


히비키 「..가버렸네. 그나저나 이 시간이면 안 늦겠어!..인데 아즈사는 어디 있을까?

대충 이 근처겠지. 이름을 부르면 들을 수 있을지도.」


히비키 「어이 아즈사! 아즈사!! 아즈ㅡ우갹!!」


할머니 「어디서 노인네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게얏!」(버럭)


히비키 「..아프다조! 그리고, 아즈사는 내가 찾는 친구 이름이다조!」


할머니 「아이구머니나 미안해라..내 이름도 아즈사라 그만 실수했네그랴.

참 미안해 아가씨. 콜록콜록..」


히비키 「..뭐 괜찮은데..그나저나 할머니, 어디 힘드냐조?」

「」

할머니 「..아이구..아이구..아들 만나려구 여기 올라오니까 영 가슴이 답답해서..심장도 나이들어서 약하구..

그나저나 분명 이 근처랬는데..우리 아들이랑 약속 장소가..

에휴. 나이가 들더니 눈도 침침해서..길도 잘 모르겠구.

우리 아들..오늘 엄청 중요한 일이 있다구 그랬는데..벌써 약속시간에 늦어버렸으니 우째야 하는지 원..

..어미라는게 이렇게 아들 발목이나 붙잡고 있으니..」(한숨)


히비키 「..아니다조!」


히비키 「할머니 아들, 누군지는 몰라두 그 아들도 분명 할머니가 열심히 키웠으니까..그러니까 성공할 수 있었던 거다조?

혼자서 크는 위대한 사람은 없다구, 모든 위대한 사람은 위대한 부모님과 친구들이 있어서 그렇게 된 거라고 들었어!

..그러니까, 힘내라조 할머니! 그리고 길 안내도 자신이 해줄께! 짐도 들어주고..끙차!

아! 그리고..이것도 먹어! 청심환이다조?」


할머니 「늙은이한테 이런 친절을 베푸다니..참 고마우이 꼬마 아가씨.

그나저나 작은 아가씨는 그런 멋진 말을 누구에게서 들은건감?」


히비키 「어..음...어..음...어...부, 부처님! 그래 부처님이 그런 말을 했다조?」


할머니 「..절 다니면서 한번도 그런 말은 못 들었는디?」


히비키 「..아, 아무튼! 그나저나..대충 여기 근처인데..」


할머니 「아! 저기 우리 아들 차 보이네!」


히비키 「잘 됐다조! 마침 아즈사..그러니까 내 친구도 이 근처에 있을 거라고 했ㅡ우갹!」


아즈사 「으익! 죄, 죄송합니다...아라라? 히비키짱?」


히비키 「아이고 코야...엥? 아즈사도 여기 있었냐조?」


할머니 「..저 아가씨인교? 허..참한게 딱 내 예전 모습이네.」


아즈사 「다행이네! 참, 슬슬 걱정되고 있었는데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후훗」


히비키 「..근데 왜 절뚝거리냐조?」


아즈사 「아라아라..미안해, 히비키짱..나, 길도 잃어버리고..

기껏 준비해온 구두인데..줄도 끊겨버려서..이렇게 되어버렸네에?」(울먹)


히비키 「..그냥..그런 날도 있는거야 아즈사. 그러니까,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조?

자신도 가끔 햄죠 밥에 이누미 밥을 주거나, 이누미 밥에 햄죠 밥을 줄 때도 있다구?

그러니까, 힘내서 다음에 더 잘하면 그만인거야!

..그나저나..발에 상처가 났잖아?」


아즈사 「응..끊어진 구두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히비키 「그러면..이, 일단! 자신의 양말이랑 운동화라도 신으라조? 캬~자신, 역시 완벽하다조?」


아즈사 「고마워! 그런데 그러면..히비키짱은 어쩌려고?」


히비키 「..우갹! 아, 아무리 완벽한 자신이라도 거기까진 생각 안했는데 끄응..」


할머니 (주섬주섬) 「..여기, 아가씨 이거라도 받아.」


히비키 「엥? 이건..꽃신이네?」


할머니 「그랴..예전에 결혼할 때 혼수품으로 받았던 건데..

이젠 뭐 영감도 떠났고..아가씨 같이 착한 사람이 중요한 일 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큼 값진 일이 없을 것 같으니께..」


히비키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물건인데..」(주저)


할머니 「괜찮여. 그냥..아가씨가 길 안내해준 값이라 생각하고 받어. 홀홀..

그나저나 아가씨 이름이 어떻게 되더라?」


히비키 「..고맙다조! 자신은, 가나하 히비키! 오키나와 출신의 16살 아이돌이다조!

지금은 뭐 별로 인기있지 않지만, 뭐 난쿠루나이사ㅡ다조!」(미소)


할머니 「아이구, 저기 아들내미 오네. 이 할미는 먼저 갈께!

후후..그러면 꼬마 아가씨, 꼭 성공해!」


히비키 「우갹! 자신 꼬마 아니다조! (동동)

..흠흠! 아무튼, 자신 꼭 성공할께! 아즈사, 빨리 출발하자.」



5.

치하야 「가나하씨! 너무 늦었잖아! 아즈사씨도 진짜 이런 날에는 일찍 와야 하는거 아닌가요?」(퉁명)


아즈사 「..미안해 치하야짱..」


히비키 「우갹! 시간 엄수라고 써 있었는데..그, 그러면 우리 어떻게 하냐조?」(걱정)


치하야 「..뭐 그건 됐어. 일단..내가 먼저 했으니까.」


히비키 「응? 하지만 치하야 순서는 거의 마지막이였잖아?」


치하야 「참! 뭘 물어보는건데?

그냥 좀 땡겨서 했어! 다음 면접 대상자 팀에 아즈사씨 들어가니까 아즈사씨 바로 준비하세요.

그리고..질문은 자라온 환경이랑, 무대 활동 경력 관련이랑 지원 동기랑..잠깐 적은 종이가 여기 있었는데..

아! 여기..이거 읽고 좀 준비라도 해 두세요. 가나하씨도 마지막 팀이니까, 같이 읽어.」


히비키 「치하야..」(감동)


치하야 「..뭐야! (엄근진) 말해두겠는데, 어디까지나 같은 직장 동료로서 비즈니스적으로 바꿔주고 준비해준 거니까 절대 오해하지 말ㅡ꺅!」


히비키 「정말 고맙다조! 고마우니까, 더 쌔게 안아줄거다조!」


아즈사 「아라아라, 정말 고마워 치하야짱.」(미소)


치하야 「..뭐 별거 아닌데요..흠흠」(부끄러움)


치하야 「아무튼, 꼭 성공해야 해!

우리들 중 누구라도, 1명이라도 되면 분명히 사무소에 이득이니까.」


히비키 「꼭, 성공할꺼다조!」


6.

히비키 「아즈사! 면접 어땠냐조? 어려웠어?」


아즈사 「아라아라, 그래도 지원 분야 중에 딱 자신있는 걸로 나와서 나름 잘 한 것 같아.

이번 연극 무대 지원에서 나, 젊은 미망인 역할 지원했잖니?

그런데 면접에서 늙은 미망인 역할을 시켜보는거 있지? 후훗. 이 정도면 나름 만족할까나?」


히비키 「..뭔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잘 했다조!」


아즈사 「후후..히비키짱도 화이팅이란다?」


히비키 「..이제 내 차례인가?..(꿀꺽)」


안내방송 「3번째 순서 면접 대상자들은 지정된 면접실로 들어오시길 바랍니다.」


히비키 「드디어 시작이구나..」


ㅡ끼이익


히비키 「자, 자신! 가나하 히비키! 오키나와 출신의 16살이다조! 지금은 별로 인기있지 않지만, 난쿠루나이사!

이번 도쿄 시립 종합 예술 축제에 765 프로덕션 대표로 지원했구ㅡ자신은, 노래도 춤도 완벽하니까,

뽑으면 분명히 도쿄적으로, 대박일거다조? 잘 부탁한다조!」


히비키 (..시, 심사의원이 5명이나..그런데 자리 하나가 비네..

1명은 어디 간 걸까? 공석이네..왠지 불안하다조..설마, 자신 같은거에 쓸 시간 없다고 그냥 나가버린건가? 서, 설마..아니겠지? (불안)

..엥? 근데 한 명 낯이 익은..설마?!)


쿠로이 「어이 가나하 히비키 '지원생' '초면'에 반말 인사는 좀 아닌거 같은데?」


히비키 「쿠, 쿠로이 사장? 여긴 왠일로ㅡ」


쿠로이 「이번 대축제는 예술계 뿐만 아니라 아이돌 연예계를 총망라하는 큰 행사ㅡ고로 그쪽 계열 중 가장 세레브한 내가 빠질 수 있나?

그나저나..지원생, 이번 채용은 블라인드 면접 원칙에 따라 출신 성분이라던가ㅡ개인 사적인 관계는 밝히면 안 된다고?

..후후, 감점이다! 감저엄!!!」(버럭)


히비키 「우, 우갹! 벌써부터ㅡ」


쿠로이 「뭐지 그 태도는? 불만이라도 있다는 것?」


히비키 「..아, 아냐. 자신, 완벽하니까 그 정도는 상관 없다조?」


심사의원 1 「..저기 쿠로이씨..과한 압박 면접은 자제해주세요..」(귓속말)


심사의원 2 「하하! 뭐 감점이라도, 본인 능력이 출중하다면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 없는 것이니까요.

자..지원자님의 지원 분야가 축제 1일차의 '톱아이돌 댄스 공연' 쪽인데..준비되셨나요?」


히비키 (..떨린다. 역시, 청심환이라도 먹었어야 했나?

..아냐! 자신은 완벽하니까, 그런거 없이도,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조?

조금 떨리면 어때. 자신 청심환 덕분에, 2명을 도울 수 있었다조?

이정도는 아무 문제 없어. 그러니까 화이팅이야, 완벽한 자기 자신!)


히비키 「...휴..」(심호흡)


히비키 「..당연하다조! 자신, 지금부터 완벽한 무대를 보여줄 테니까ㅡ음악, 틀어달라조!」(자신만만)



7.

히비키 (숨이 턱까지 막혀온다. 자신, 제대로 해낸 걸까?)


히비키 (자신,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박자 하나 하나에, 걸음 하나 하나마다 온 신경을 담아서.

검지손가락 하나까지도, 의식을 담아서 리듬 박자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어.

자신, 턱밑으로 땀방울들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진다.)


히비키 (그런데도 왠지 불안하다. 자신, 완벽한거 아니였어?

최선을 다했는데도, 왜 이렇게 불안할까. 손가락 끝이 아까전부터 계속 떨려온다.

결과가 두려워서인지, 아니면 오래간만에 극한까지 끌어당긴 근육이 너무 팽팽해진 탓인지 잘 모르겠다.)


히비키 (내 동작 하나 하나에, 사무소 전체가 걸려 있어서 그런 걸까?

이상하게도, 계속해서 하루카와 옥상에서 나누었던 대화가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어.

자신은, 정말로 완벽한 것일까?

심사의원 한 명이 안경을 매만진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까?)



심사의원1 「아..인상깊은 무대였습니다. 정말로 잘 추시네요.

혼자니까 이 자리에서만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지원자들 중에서는 가장 훌륭한 것 같습니다.」


히비키 「감사하다조! 자신, 완벽하니까!」(꾸벅)


심사의원2 「정말로, 이번 지원자들 중에서는 가장 손꼽을만할 정도의 기량이였습니다. 대단하시네요.」


쿠로이「끄응...흥! 그래봐야 노스펙이다!

히비키 지원자! 다른 지원자들 평균 스팩이 어느정도인지 아나?

중소 규모의 페스 오디션 수상 경험자들이 수두룩하고, 백댄서 등등 무대 경력자들도 가득하다!

하다못해 낼게 없어서, 국사 자격증부터 토익까지 제출한 지원자들까지 적잖게 있는데..

너..아니 지원자는 아무런 경력도 없지! 지원서에 단 한 줄도!」(버럭)


쿠로이 「..그나마 양심이 있어서..내 밑에 있었던 건 쓰지 않았더군?(피식)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게 유일한 지원자의 경력이라고? 

그것조차 없는 지원자는, 사실상 아무 것도 없는 백지장이다! 

완벽하다고? 뭐가 완벽하다는거야? 아무것도 없는 주제에.」


심사의원 3 「..뭐 그렇긴 하네요.

지원자..실력이 확실히 출중하긴 하지만..역시 경력이라던가ㅡ너무 부족하군요.

좀 어필할말한 그런 것은 따로 없나요?

하다못해 인성검사 결과서라던가ㅡ봉사활동 경험이라던가..

관련된 사소한 경험담이라도 있으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히비키 (자신, 처음으로 말문이 막혔다.)


히비키 (자신은..자신은 정말..사실 완벽하지 않은걸까?

아니 사실 완벽하지 않은 것이다. 자신도 이미 속으로는ㅡ사실 알고 있었다.)


히비키 (..하지만..그래도, 그래도 자신은 완벽해! 왜냐면..왜냐면!)


히비키 (문득, 옥상에서의 대화가 떠올랐다.

그 순간의 마지막에, 하루카가 지었던 미소가 떠올랐어. 그리고ㅡ)


히비키 「..미안. 없다조. 

자신, 분명히 완벽하다고 자부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중요한 자리에서 근거도 없이..따로 거짓말하거나, 지어내고 싶지는 않아.」


심사의원1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좀 아쉽네요.

그렇다면..마지막 말이라도?」


히비키 「쿠..아니 심사의원님 말이 맞다조?

자신, 이제 막 시작해서, 역시 경력이라던가ㅡ그런건 아직 없어.

물론, 자신에게는 이번 오디션, 반드시 합격해야 될 이유가 있지만ㅡ그런것만으로 되는 세상은 아니라는거..

누구보다 잘 안다조?」


쿠로이 「그래, 지원자는 일단 주제 파악부ㅡ」


히비키 「하지만! 자신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을꺼야.

자신은 완벽하니까! 물론 경력도 없고, 상 받은 것도 없어. 돈도 없어서, 매일 밤마다 편의점 알바나 하고 있어.

하지만 그래도 자신은 완벽해!

왜냐하면, 자신은 완벽을 향해 끝까지 달려가는 사람이니까!

지금은 아무것도 없어도, 자신은 계속해서 노력할꺼야. 설령 이 길이 아니면 어때? 넘어지면 어때? 

아니라면, 다른 길로 돌아서라도 다시 달리는 거야! 넘어지면, 일어나서 다시 준비하고 도전하면 그만이야!

...자신은 완벽한 자신을 믿으니까!

믿고 끝까지 달리니까ㅡ그렇기에 자신은, 완벽하거야!」(미소)


심사의원 1 「..알겠습니다.

면접은 끝났습니다. 소중한 지원 감사드리고, 결과는 일정대로 통보하겠습니다.」 (미소)


8.

치하야 「가나하씨, 잘 됐어? 느낌이 어때?」


히비키 「..그냥..열심히 했어.」


아즈사 「아라아라, 최선을 다했잖니?」


히비키 「응.」(시무룩)


치하야 「..뭐야 가나하씨. 그거면 다 된 거잖아? 표정이 왜 그렇게 죽을 상이야?」


히비키 「..하지만..」(울먹)


아즈사 「뚝! 히비키, 정말 그거면 충분한거야.」(미소)


30분 후, 사무소


ㅡ빵!!


히비키 「우갹! 깜짝이야! 왠 폭죽이ㅡ」


아이돌들 「세명 다 수고했어! 와아!!」


히비키 「..뭐, 뭐야?」


야요이 「웃우! 오늘 히비키씨랑 치하야씨, 아즈사씨 모두 고생하셨으니까요!」


하루카 「그래서 다들 이렇게 파티 준비했다구? 파티에요 파티!」


미키 「미키도 히비키 좋아하는 민트쵸코 엄청 사놓은거야!」


히비키 「...」(울먹)


마코토 「..응? 히, 히비키?」(당황)


히비키 「..자신..오디션 절대로 탈락하면 안 되는데..

지각도 해버리구..춤은 열심히 췄는데.,.스펙이 없어서 힘들 것 같다조?

모두를 위해서라도, 떨어지면 안 되는데..」(울먹)


유키호 「아, 아냐! 히비키짱이 최선을 다해줬으니까..」


하루카 「응! 치하야짱이, 히비키 오늘 엄청 열심히 했으니까 오면 엄청 격려해줘야 한다고 말ㅡ읍읍!」


치하야 「아니 그 이야기를 왜 꺼내 하루카!」(당황)


이오리 「키이잇! 이번만 오디션인거야? 다음에도 또 있잖아 히비키!」


마미 「그러니깐..」 아미 「간지럽히비키!!」


히비키 「우갸악!! 아, 알았으니까..안, 안 운다조! 꺌꺌ㅡ」


히비키 「..고맙다조, 다들..그러니까..」(울먹)


(쓱쓱)


히비키 「..자신, 다음번에는 꼭 합격할꺼니까ㅡ난쿠루나이사!」(미소)


엔딩.

한달 후, 사무소.


히비키 「...」(미소)


유키호 「..어라? 히비키짱, 그거 그림이야? 와..

히비키짱이랑 똑같은데? 엄청 잘 그렸다아!」


히비키 「그냥..후훗, 자신의 팬에게서 선물받았다조?」(미소)


히비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ㅡ자신 덕분에, 이번에 다시 그림을 시작했대.

오랜 꿈이였는데 새로 시작할 용기를 얻었다고, 이번에 웹툰 연재도 운 좋게 계약했다구 그러더라.」


히비키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야. 헤헷.」


하루카 「히비키짱! 오늘은 지난번 면접 발표날이야 발표날!」


히비키 「...」(우울)


히비키 「에이 몰라. 자신, 피곤하니까 잘래.」(벌러덩)


하루카 「치..너무 포기가 빠르다구?」


하루카 「그럼 대신 본다?」


히비키 「그러든지 말든지~」


하루카 「...어라?」


하루카 「히비키, 히비키!!!」(미소)


반신반의하며 하루카 옆으로 다가온 히비키의 두 눈이 놀라움에 커진다.

곧, 도저히 믿기지 않는 결과 앞에 히비키는 어쩔 줄 몰라하며, 두 손으로 입을 감싸고는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동시에, 쇼파에 올려둔 히비키의 핸드폰은 방금 들어온 문자를 알리며 진동했다.


그 문자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가나하 히비키)님 '도쿄 시립 예술 대축제' 최종 오디션 면접에 합격하였습니다.


ps. 청심환 한 알, 감사합니다.-


ps. 오래간만에 보통적인 글입니다.

다음엔 반성하고 끔찍한 것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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