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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호 창댓 외전] 뭔가 다른 우리반의 아이돌.

댓글: 4 / 조회: 485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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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6, 2019 00:39에 작성됨.

※슈코 창댓 외전입니다. 그냥 '치에는 요호(여우요괴)이다.' 라는 것만 알고 있으면 내용 이해에는 지장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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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사사키 치에 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처음 봤을때는 그저 '귀여운 아이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가서 아이돌 데뷔 준비 하고 있다고 들었을때는 할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야, 처음부터 우리 반에서 귀엽다거나 그런 말이 나왔으니까 말이다.


"응..."

"저, 저기, 사사키, 지금 수업 중이니까..."

"아, 응... 네..."


그 사사키는 지금 아이돌 일이 바쁜것일까, 사사키의 자리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다.

처음에는 이런저런 사람들이 말을 걸었지만, 지금은 저렇게 존다던가, 아니면 자버린다던가.

가끔씩 멀쩡하게 깨어 있을때는 확실히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꽤 있지만, 지금같이 이렇게 졸고 있다거나 하면 사사키 자신이 이야기를 하는게 적극적이지 않으니까...


"...으응..."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그런데 이렇게 수업같은 것에 별로 집중을 안 하고 있어도 성적만큼은 상위권을 달리니... 머리도 꽤 좋은 것 같다.

그런점은 확실히 부럽다.


아무튼, 그런 나날이 계속되고 있었다.


"저기말이야. 역시 치에는 일부러 그러는걸까?"

"설마, 성격상 그런 여우라고 하기에는 너무 천연덕스럽잖아."

"그치?"

"분명 그냥 원래 성격아닐까나..."


체육시간, 남자들이 모여서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있을때 가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냐면...

사사키는 기본적으로 누구에게나 다가간다.

이것만으로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건 이상하겠지만...


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의외로 사사키는 남자애들에게도 별로 거리낌이 없다.

아니, 의외라고 해야될까? 보통의 다른 여자애들도 남자들을 놀리거나 하는 일은 꽤 많지만, 사사키는 뭔가 다르다.

귀여운 외모 덕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



점심시간. 친구들이랑 점심을 먹고 나 먼저 교실로 돌아와 조금 쉴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사키가 내 자리에 앉아 있다.

내 자리는 창가 자리여서 그런지 가끔 앉아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별로 특이한건 아니지만...


"후아암..."


여전히 졸고 있는 사사키.

아니, 사실상 창문에 머리를 기대어 자고 있다.

저걸 어떻게 해야되나, 일단 깨워야 되는걸까 고민하고 있을때 내 기척을 눈치챘는지 감겨있던 눈이 스르륵 떠졌다.


"아... 그, 죄송해요, 멋대로..."

"괘, 괜찮아. 그냥 계속 있어도..."

"...고마워요..."


졸린 와중에도 살짝 웃어주면서 말하는 사사키.

아마 우리반, 아니 우리 학교의 사람들은 저런 모습에 호감을 느끼는 것일거다.

실제로도 반해버렸다는 둥, 그런 사람들도 많으니까 말이다.


그냥 웃고 있어도 귀여운데...


"당신의 자리는 햇볕이 잘 들어서... 기분좋아서..."


하품을 하고는 책상에 업드리는 사사키.


"응..."


그리고 그대로 또다시 잠들어 버린다.

...난 어떻게 하면 좋은걸까...


"...제 자리에서... 있어도 되요..."


사사키의 자리라면...

갂운 자리이긴 한데, 정말 앉아도 되는건가?

남자의 자리라면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데 묘하게 여자의 자리는 꺼려진다.

문제가 있는건 아니지만... 역시 묘하게 어색하달까.


그런 느낌으로 치에의 자리에 착석했다.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



그 일 이후부터, 나는 사사키하고 이야기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많아졌다.' 라고해도 아이돌 일 때문에 결석하는 일이 많아져서 그나마 많아졌다고 해야 될 것이다.

하지만, 사사키하고 학교에서 가장 친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확신을 가지고 나라고 말 할 수 있다.

아이돌이 된 다음부터 묘하게 주변 사람들과의 벽이 느껴진다고 할만큼 접촉이 많이 없어진 사사키이지만, 나하고는 그닥 변한건 없었다.

도리어 학교에서 만큼은 나하고 자주 이야기를 한다.


지금까지 나는 사사키를 제외하면 그렇게 여자애들에게 적극적이지 않았다.

여자애들 괴롭히는 남자들은 이해하기 힘들었고, 그렇다고 좋아하는 애가 있다거나 여자애게 들이대는 남자들은 더더욱 이해하기 힘들었다.

남자 친구들하고는 축구도 하고 그냥 적당히 놀 수 있었지만. 여자애들에게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사사키 만큼은 달랐다.

무언가 달랐다.

정확히 뭐라고 설명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달랐다.

다른 여자애들처럼 징징거리거나 벌레를 무서워하거나, 이것저것 해달라고 하지도 않는다.

어른스럽다고 해야될까? 선생님들도 그런 사사키를 대견해하는 듯이 말을 많이 한다.


그리고 오늘도...


"사사키는 정말 대단하네. 이런것도 척척 잘하고."

"에헤헤... 별거 아닌걸요."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고 있는 사사키.

오늘은 스스로 선생님에게 가서 선생님의 일을 완벽하게 돕고는 칭찬을 받고 아무런 보상 역시 원하지 않는...

내가 이런말 하기도 뭐하지만, 우리 또래 같지 않았다.


"그럼 가 볼게요!"

"아, 내일은 나올 수 있는거니?"

"으음... 스케쥴상 가능하긴 한데..."


언제나 저렇다.

갑자기 변경이 되어서 수업 중간에 나갈때도 있고...


역시 바쁜걸까?


그렇게 내가 있는 문쪽으로 다가오는 사사키.


"아, 지금 집 갈거에요?"

"으, 응."

"갑이 가요!"


그렇게 말하면서 내 손을 잡고 이끄는 사사키.

그리고 그것에 끌려가는 나.


"어디 다른 곳으로 새지말고~."


그리고 그런 우리 둘을 보고는 잘가라고 말하시는 선생님.

우리들은 그렇게 학교를 빠져나왔다.

나와 사사키는 같은 방향이긴 하다.

물론 사사키는 기숙사에서 산다고 한다.


완벽히 같은 방향은 아니고, 가는길이 비슷한 것 뿐이지만...

사사키랑 함께라면 조금 돌아가도 상관 없다.

그야, 사사키랑 이야기하는건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니까.


"사사키는 내일도 바쁜거야?"

"오전에는 있을 수 있어요."

"헤에..."


언제 생각해도 역시 연애인이라는건 힘든거구나... 알 수 있다.

몇몇 애들은 부럽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힘든건 싫기에 싫다.

그런 싫은 일을 계속해서 하고있는 사사키는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사사키말고 치에라고 불러도 상관 없는데... 그렇게 저희 사이 안 좋았나요?"

"아, 아니, 그런건 아니고..."


치에라고 부르기 왠지 부끄러웠다.

그것뿐인 이야기지만, 무언가 말하기 부끄러웠다.

...왜 이러는 걸까.


"응? 얼굴이 조금 붉은데 괜찮아요?"

"엣, 앗..."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이마를 내 이마에 대보는 사사키.

순간 몸을 뒤로 뻈지만...


"에, 엣...!"

"우앗?!"


그대로 발을 헛디뎌서 옆에 흐르고 있는 개울가에 굴러떨어졌다.

잔디밭이라 그렇게 아프진 않았지만...


"으... 아, 괜찮아?"

"ㄴ, 네... 덕분에...?"


나랑 같이 떨어진 사사키가 걱정됬다.

하지만 내가 쿠션이 된 것 덕분일까, 괜찮아 보인다.

조금 무게가 느껴지지만, 이정도는 가벼운 편이다.


"그런데 정말 열 있는거 아니죠?"

"당연하지...! 아프거나 그런건 아닌걸!"


그런 내 대답을 듣고 다행이라는 듯이 한숨을 쉬는 사사키.

그런데...

역시 남자애들 보다는 가볍네.


"아, 그, 죄송해요. 위에 올라타고 있어서..."


몸을 일으키던 사사키였지만, 곧 서둘러 비켰다.


"딱히... 무겁진 않았으니까, 더 있어도 문제는 없었어?"

".......으음, 그런걸까요?"


뭔가 골돌히 생각하던 사사키 였지만, 곧 그렇게 대답을 해줬다.

무슨 문제가 있었던걸까?

잘 모르겠는데...


"의외로 순진하신 분일지도..."


무언가 중얼거리는 사사키.

순진...?

순진하다는건 치에 같은게 아닌걸까.

그런거라면 난 아닌거 같은데.


오늘 집에가서 엄마에게 물어보자.

뜻도 모르는데 아니라고 부정 할 수도 없고...


"그럼 빨리 가죠! 늦겠어요!"

"아, 응...!'


그렇게 나를 일으켜 주면서 말하는 치에.

난 그런 치에와 같이 집으로 향했다.

곧 늘 헤어지던 3거리가 우리 눈 앞에 나타났다.

치에는 왼쪽으로 가고, 나는 오른쪽으로 간다.

나는 이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집이지만... 치에는 조금 더 갔어야 했나?


아무튼, 그런 3거리에 도착을 하고...


"그럼... 음... 사사키! 내일 또 봐!"

"에... 아, 그랬었죠!"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사사키가 참 좋다.

다른 여자애들처럼 툭하면 우는것보다는 확실히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보니... 그냥 치에라고 불러 주시면 안 되나요? 딱히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데..."

"에, 엣... 그렇지만 그건..."

"...?"


왜 그러냐는 듯이 나를 보는 사사키.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는게 귀엽다.

아니, 원래 귀엽긴 했지만...


"아, 혹시 부끄러우신 건가요?"

"그, 그런거 아니야!"


내 반응이 너무 티났던걸까.

쿡쿡거리면서 웃기 시작하는 사사키이다.

...부끄럽다.


"얼굴도 붉어지시고, 부끄러웠던 거네요~?"

"아, 아니라니까~! 따, 딱히 그런걸로 부끄럽다거나 하진..."


살짝 평소의 사사키하고는 달리 조금 물고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조금 더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니, 기분은 나쁘지 않을려나?


"그럼 말해주세요. '치.에.' 라고."


강조하듯이 말하는 사사키.

하지만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호칭을 바꾸냐고.


"안 불러 주신다면 저 삐질거에요?"

"에, 엣... 갑자기?!"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다~."


그런 노래가 있었던 것 같다.

조금 히죽거린다고 해야될까? 우리반의 장난꾸러기 여자애처럼 살짝 나를 놀리는 것 같았다.

'어차피 못 할거지?' 같은 느낌으로.


나라고 해서 그런거 못하는게 아니라고.

그저 조금...

영 어색하다.


"우응... 불러주실 줄 알았는데..."

"ㅊ...치에...!"

"네~?"


살짝 우울해하더니만 곧 다시 웃으며 대답하는 치에.

...연기였던걸까...?


"잘 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뭔가.... 그... 어색하다고 해야될까..."

"어색할 필요 없어요. 저는 치에니까요. 사사키 같은게 아니라..."

"응?"


갑자기 무슨 소리일까.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건 조금... 「잊어」주세요."

"...응..."


살짝 기분이 멍하다.

아, 나 슬슬 집에 가야지.


"그럼 나 집에 갈게!"

"네, 내일 봐요~."

"응!"


손을 흔들어주는 치에를 뒤로하고 나는 집으로 향했다.


어라, 나 방금까지 뭔가 말할려고 했던거 같은데. 뭐였지...?



...



아무튼, 그렇게 다음날이 되었다.

오늘도 치에를 보겠구나 하는 조금은 즐거운 생각으로 학교에 조금 일찍 도착하니, 텅 빈 교실이 보였다.

역시 조금만 빨라도 애들이 없구나...


보통 등교시간이 8시 30분 정도인데 지금 10분 정도이니까...

몇몇 애들이 보이긴 했는데 우리반은 내가 처음인가?

나는 곧바로 내 자리에 가서 앉았다.

그런데...


"아, 역시 먼저 와 있네요."

"응?"


갑자기 들린 목소리.

그쪽으로 고개를 향하니 열려있는 교실 문 앞에 치에가 있었다.


"사사키...? 늘 조금 늦게 오지 않았어?"

"치에인데요~."

"ㅊ, 치에... 아무튼. 왠일로...?"


사실, 이렇게 와도 피곤한것 때문인지 치에는 늘 늦게 온다.

그런데 왜...


"당신과 이야기를 조금 더 하고 싶어서... 안 되나요?"

"아, 안 되는건 아니지만..."


그렇게 말하면서 내 옆자리에 와서 앉는 치에.

...옆자리?


"거긴 치에 자리 아니지 않아?"

"응? 여긴 「제 자리」에요."

"...아, 그랬었지?"


왜 그런걸 깜빡했던 걸까나.

뭐 어때. 그냥 지금은 치에하고 조금 더 놀자.

그게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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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외전이네요.

...자러 간다고 해놓고선 뭐하는거냐...

라곤해도 조금만 더 하면 완성인데 그냥 잘 순 없었다구...!


라는 생각으로 완성시켰습니다.

아무리봐도 치에는 참 요망하단 말이죠...

조금 요망한 로리글을 많이 쓰고 싶습니다...


자, 잠시만요. 경찰아저씨? 저 아무것도 안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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