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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쵸스케가 이번 한 번만 양보해주면..」

댓글: 2 / 조회: 781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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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5, 2019 22:27에 작성됨.


(주의** 상당히 불쾌한 내용입니다.)

「」

1.

야요이 「나, 히비키씨랑 이오리짱이 와줘서 정말 기뻤어!」


야요이 「다들 잔뜩 도와줬구..」


야요이 「매일 와줬으면 좋겠네~랄까?」(미소)


히비키 「자신도 야요이네 집에 놀러와서, 이빠이 신난다조!」


야요이 「그러면 숙주나물 축제 2단계 갑니다! 웃우!」


쵸스케 「....」(불만)


코우지 「쿄스케 형, 안 먹어?」


코우지 「그럼 내가 먹는다?」(덥썩)


ㅡ딱!


쵸스케 「얌마!」


코우지 「...」


코스케 「우아앙! 형이 때렸다!」


야요이 「쵸스케, 왜 애를 울리니?」


쵸스케 「하지만 코우지가 먼저ㅡ」


야요이 「그렇다고 때릴 것까진 없잖아. 코우지에게 사과해!」


쵸스케 「..왜..잘못한건 코우지라고!」


야요이 「쵸스케가 제일 나이가 많으니까, 애들에게 잘하라고 항상 말했잖니!

자 빨리 사과해!」


쵸스케 「..뭐야! 잘난듯이 말하지 마! (울컥) 누난 맨날 멋대로 아이돌 따위나 해대는 주제에!

누나 같은 건 싫어!」(울컥)


ㅡ벌컥!


야요이 「쵸스케!..쵸스케!!」


야요이 「다들..미안해. 쵸스케..왜 저러는 걸까?

..자아, 다들 콩나물 축제 계속하자!」


히비키 「야요이, 내버려둬도 괜찮겠냐조?」


야요이 「예! 괜찮아요. 배고파지면, 바로 돌아올거에요.」


그렇게 야요이와 그녀의 동생들은 모처럼만의 방문객들과 함께 한때의 즐거운 식사를 다시 시작했고,

쵸스케는 제 생각하기에 '아무도 찾을 수 없을' 어디엔가에 숨어버렸다.

허나 그들 중 누구도 다시는 서로간에 만날 수 없으리라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마지막 모습이 될 줄, 그 누가 알았을까?


2.

야요이 누나에게 실망한 쵸스케가 숨은 곳은, 집 마당에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작은 창고.

문을 열고 불을 키자, 낡은 전구 아래 오래된 낡은 창고 특유의 먼지가 둥둥 떠다니는게 보였고, 퀘퀘한 곰팡내가 코에 훅 들어왔다.

낡은 판자로 대충 지어져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은 선반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위에 올려진, 녹슬고 거미줄 쳐진 쓰다 남은 벽돌들과 톱, 못들..

그리고 바닥에 가득히 쌓인, 쥐똥 가득한 온갖 잡동사니들..

쵸스케는 콜록콜록ㅡ기침하면서, 왠지 내키지 않는 기분에 잠겨 다시 누나에게 돌아갈까 생각하지만

역시 그 또래 남자 아이다운 자존심과 억지 때문에 결국 창고 문을 닫아버렸다.


쵸스케 「누나는 바보야! 아이돌 따위, 누가 멋대로 하라고 그랬냐고..」(울먹)


그 아이는 제법 오랜 시간을 그 어두운 창고 안에 있었다.

식사가 끝나고, 동생 걱정이 든 야요이가 울먹거리며 거리를 돌아다닐 때까지도.


슬슬 졸린 눈이 껌뻑 껌뻑 잠겨온다.

그런데, 그 순간 무언가 기묘한 발 밑의 감촉에 섬뜩함을 느끼며 쵸스케는 눈을 떴다.


쵸스케 「..뭐ㅡ으악!! 쥐다!!」


아이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뒤로 쭉 뺐다.

쿵ㅡ하는 소리와 함께, 살짝의 진동이 일어난다.

쥐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기겁한 쵸스케는 역시 창고를 벗어나 누나에게 돌아가는게 낫겠다 생각했지만..


그 순간, 대충 지어진 선반의 한쪽 고정 나사가 빠져버렸다.

기울어진 선반의 경사를 따라, 마치 처형자의 목을 향해 떨어지는 길로틴의 칼날처럼 무거운 벽돌들이 스르륵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은, 곧 쵸스케의 정수리 위에 그대로 떨어져서ㅡ


ㅡ콰직.


쵸스케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정신을 잃어버렸다.



3.

야요이 「쵸스케~!! 쵸스케~어디야..」


야요이 「..더 멀리 간 걸까?」


야요이 「설마 사고라도...」


히비키 「그, 그럴리가 있겠냐조?!」


야요이 「쵸스케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나..」(울먹)


프로듀서 「야요이, 히비키!」


야요이 「프로듀서?」


히비키 「어떻게?」


프로듀서 「야요이네 집에 남은 이오리한테 전화가 왔어..걱정하지 마, 야요이!

분명 찾을 수 있을 테니까.」(미소)


...


쵸스케는 천천히 눈을 떴다. 

하지만 창고 안은 불이 꺼진 채로 너무나도 어두워서, 눈을 뜬건지 감은건지 알 수가 없었다.

따로 아픈 곳은 없는 것 같았다. 다만, 머리가 엄청 욱신거렸고 너무 추웠다. 아까 선반이 무너져서 벽돌에 맞은 모양이였다.

쵸스케는 손을 들어올려 머리 위에 혹이라도 낫는지 확인해보려 하였다.


그런데 손이 잘 올라가질 않았다. 부들부들 떨리는게, 마치 밥을 3끼 굶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였다.

하지만 어떻게든 어깨 위까지 들어올린 쵸스케는 그대로 머리 위를 더듬거렸다.


무언가 액체가 엉켜붙어 말라서 떡진 머리카락 사이로 어떤 미끈한 액체의 촉감이 느껴졌다.

..선반 위에 무언가 기름 같은게 있었던가?

그리고 머리가 엄청나게 쓰렸다. 혹시 까진걸까?

힘을 내서, 조금 더 손가락을 정수리 쪽에 올려보았다.


손가락이, 그 안에 푹 들어가는게 느껴졌다.


손가락이 푹 들어가며, 두피 안까지 더 깊게 들어가졌다.


무언가 딱딱한 조각이 손가락 끝에 닿았다.

쵸스케는 그것이 두개골 조각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쵸스케는 기겁하며 손을 뺐다. 정수리에 구멍이 뚫렸다는건, 쵸스케 정도의 어린아이조차 그게 심각한 일이라는걸 알 정도의 상해였다.

겁에 질린 쵸스케는 야요이 누나를 애처롭게 불렀지만

차갑게 식고 힘 빠진 두 입술 사이로 나오는 건 일본어라 부르기에도 애매한 부상당한 어린 짐승의 낑낑거림이였다.

마침내 패닉에 휩싸인 쵸스케가 공포 속에 눈물을 흘리며 어떻게든 일어나보려 애를 썼지만

몸이 도저히 일으켜지지가 않았다. 그것은 마치 아무리 힘을 내도, 그것이 어디론가로 스르륵 빠져나가는 그런 기묘하고 소름끼치는 느낌이였다.


죽음의 냄새를 맡은 쥐들과 바퀴벌레들, 온갖 시체청소부 딱정벌레들이 싸늘하게 식어가는 아이 주변에 꼬이기 시작했다.

쵸스케는 두 눈으로 볼 수는 없었지만, 무언가가 자신의 다리와 손가락들 위를 기어다니는 소름끼치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쵸스케는 공포 속에 끊임없이 비명을 질렀다.


그 누구도 들을 수 없는 비명을.



...

프로듀서 「저기, 만약에 이오리라면 가출하면 어디로 갈 거야?」


이오리 「글쎄, 서민이 생각하는 걸 내가 어떻게 알아?

우리 집만이라도 숨을 곳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이오리 「..자기 집?」

...



이오리 「찾~았다!」


이오리 「어이 너! 왜 창고에서 자고 있는 척하고 있는 거냐고?

안 자는거 다 알아! 어라?」


이오리 「꺄아악!!!」



엔딩.1

얼마나 잔 것일까?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음에 쵸스케는 정신을 차렸다.

눈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의사 「..심각합니다. 두부 외상으로 인한 뇌 후두부 기능 마비, 뇌출혈과 이로 인합 복합적ㅡ」


야요이 「..무슨 말이에요 예? 우, 우리 쵸스케 일어날 수 있는거죠 그쵸?」


..몸이 일으켜지질 않았다. 누나를 부르고 싶었는데, 입술도 살짝 달싹여질 뿐 더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갑자기 몰려오는 졸음에, 아이는 다시 정신을 잃었다.


야요이 「쵸스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이번에 눈을 뜨자 무언가 흐릿하게나마 누나의 실루엣이 보였다.

쵸스케는 누나를 불려보려 했지만 입술은 닫힌 채로 움직이지 않았다.


야요이 「쵸, 쵸스케가 일어났어요!

그런데..왜 아무 말도..」


의사 「..뇌외상에 따른 사실상의 지속성 식물인간 상태입니다.」


야요이 「그, 그런 어려운 말 몰라요! 욱우!

괘 괜찮은거죠?」(패닉)


의사 「..의식도 없고, 깨어날 가망도 없어요..물론 언젠가는 깨어날 지도 모르지만 이미 뇌 상당 부분이 파손되고 뇌출혈이 심각하게 일어난 상태에서 호전 가능성은..거의 없어요.」


야요이 「..쵸, 쵸스케...」(울먹)


나 여기 있어! 나 정신 차렸어!

누나 제발 나 살려줘! 라고, 쵸스케는 미친듯이 절규했지만

그것은 아무런 소용없는 무소음의 절규.


쵸스케의 몸은, 점차로 굳어갔다.

이제는 눈꺼풀조차 감기 어려울 정도로.

파리가 날라다니며, 바싹 말라버린 아이의 안구 위에 올라간다.

감각은 남아있었기에, 더러운 파리가 각막 위를 걸어다니는 혐오스럽고 고통스러운 촉감을 그대로 느끼며,

쵸스케는 미친듯이 비명을 질렀다. 아무도 들을 수 없는 비명을.


한달. 두달. 세달..1년이 흘렀다.

야요이와 가족들은, 이제는 대체로ㅡ거의 오지 않았다.

가난한 집안에는 따로 간병인조차 없으므로,

아이는 대체로 간호사의 보살핌 없이 혼자 어두운 중환자실 속에 있어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야요이가 찾아왔다.

부쩍 수척해지고, 다 낡아 헝클어진 옷을 입은 모습으로.


야요이 「..쵸스케..누나 왔어.」(미소)


그 미소란, 사실상의 껍질만 남은 음울한 미소였다.

이전 밝고 해맑았던 야요이의 모습은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기괴하고 어두운 표정이였다.


야요이 「잘 지냈니? 욱우..」


야요이 「누나는..이제는 돈이 없어..엄마 아빠는..더 이상 감당 못하겠다고 도망쳤어..」(울먹)


야요이 「..아무리 일해두..나 여자는 정말 하지 말아야 될 일까지 했는데두..

돈이 안 모여..(울먹) 한달에 500만원씩이나 나가버리니까..

숙주나물도 살 돈이 안 생겨..」


야요이 「..그, 그래도 괜찮아지는 거지?

쵸스케 꼭 일어날 수 있는거지?」


야요이 「제발 말해줘..제발!」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기묘한 기류 속에, 쵸스케는 두려움을 느꼈다.

야요이의 손이 천천히 쵸스케의 얼굴로 향한다.

그리고는 메마르고 움푹 들어가서, 간신히 입을 덮은 아이의 인공 호흡기를 손에 쥔다.


그리고, 그것을, 천천히 들어올린다.


삐빅ㅡ삐빅ㅡ삐빅ㅡ삐빅


야요이 「..미안해..하지만..더 이상 이렇게 살기 싫어..

너무 힘들어 누나..아무리 일하고 밤일까지 셀 수조차 없이 했어..그러니까ㅡ」


야요이 「쵸스케가 이번 한 번만 양보해주면..

보험금으로 어떻게든 될 테니까..다, 다시 765 사무소에서 아이돌 일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쵸스케는 살려달라고 빌었다.

숨이 점점 막혀왔다.


삐빅ㅡ삐빅ㅡ삑ㅡ삑


야요이 「누나는, 지금까지 다 양보해줬잖아.

다 양보했으니까 이번 한 번만..응 이해하지 응?」


삑ㅡ삑ㅡ삑ㅡ삑ㅡ삑


숨이 막히는 고통 속에서 눈이 터질 것만 같았다.

정신은 미친듯이 몸부림치고 있었으나, 아이의 몸은 여전히 미동조차 없었다.


야요이 「..제발..이제 죽어줘..쵸스케는 착하니까..이해해줄꺼지 그치? 욱우..」(뚝뚝)


삑삑삑삑삑!


마지막 순간, 쵸스케의 정신은 분해되기 직전 간신히 누나에게 마지막 유언을 남길 수 있었다.


「야요이 누나..」





「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죽어버려」


삑삑삐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엔딩

어느날 765 사무소에 야요이가 돌아왔다.


여전히 활기찬 웃음소리, 였지만 이미 사무소의 모두는 알고 있었다.

지금의 야요이는, 이전 야요이의 음울한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그래도 아이돌로서 복귀한 야요이는, 잘 나갔다.

동생의 죽음이 만들어낸 동정표까지 겹쳐서, 소녀 가장이자 끔찍한 비극까지 이겨낸 기특한 중학생 아이돌로 나름의 대세 아이돌까지 올라갔다.

가끔 복귀 이전에 야요이가 중년 아저씨들에게 돈 주고 몸을 팔았다던가, 낙태까지 했다던가 하는 더러운 루머가 돌앗지만

사무소 단위로 고소 의사가 있음을 표명하자 그런 루머들은 곧, 수그러들었다.


야요이 DJ의 라디오 방송이 있는 날이였다.

게스트는, 이오리였다. 

방송은 성공적이였다. 오늘도 반응은 좋았다.


방송이 끝나고, 야요이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공손하게 인사한다.


야요이 「웃우! 수고하셨습니다.」(꾸벅)


라디오 PD 「수고했어 야요이군. 힘내라고!」


야요이 「..웃우! 이오리짱 수고 많았어. 첫 라디오 게스트였지?」


이오리 「응.」(미소)


이오리와 야요이는 말 없이 복도를 걸었다.

보통은 이런 식이였다. 야요이는, 방송이 끝나면 잘 입을 열지 않았다.

그것은 너무나도 뻔한 이유였기에,

눈치 없는 히비키조차도 감히 야요이에게 사적으로 말을 걸지 않았다.

그나마, 야요이의 곁에는 항상 이오리가 붙어 있었다.

그 둘은, 여전히 절친이였다. 야요이가 이전의 야요이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럼에도 평소에는, 이오리가 일방적으로 떠드는 일이 많았다.

그런데 오늘은, 야요이가 말을 걸었다.


야요이 「이오리짱, 할 말이 있어. 잠깐..근처 공원에서 바람이나 쐘래?」


이오리 「..그래.」


공원에서, 마치 미키처럼 야요이는 조용히 흐르는 강물을 응시했다.

무슨 생각일까? 이오리가 나름대로 추측하는 와중에 야요이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야요이 「그날 쵸스케..」


야요이 「내가, 죽였어.」


이오리 「응?」


야요이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어. 그래서..그래서 죽인거야.

..그래서 쵸스케의 보험금으로, 가족들 집도 다시 되찾구..그렇게 해서 여기까지 올라왔어.

..근데 너무 힘들어. 매일 매일 밤마다..밤마다 쵸스케 얼굴이 떠올라..」(울먹)


야요이 「...누구에게라도 고백하고 싶었어.

아무한테도 안 들켰지만 매일 밤마다 무서워..당장이라도 들킬 것 같아서..

..이젠 포기하고 싶어.

그러니까..이오리가 당장 경찰서에 뛰어가서 나 같은 쓰레기년을 신고한다고 해두..괜찮아. 

오히려 이오리라면 더더욱 고마울꺼야...」


야요이 「그냥..더 이상 숨길 수가 없었어..」(울먹)


이오리 「아냐 괜찮아. 야요이는 죄가 없어.」


야요이 「그런게 아니라고! 난, 난 내 손으로 쵸스케를ㅡ」


이오리 「아니 아니, 진정하라니깐 야요이?」


이오리 「사실, 쵸스케가 그렇게 된 건..」




이오리 「나 때문이라고?」


야요이 「뭐?」


이오리 「나, 사실 야요이랑 히비키랑 프로듀서가 열심히 쵸스케를 찾고 있을 때..

집에서 애들이랑 같이 있었잖아?

그런데 그 때, 나..쵸스케가 다친걸 실은 이미 발견한 상태였어.

사실은 쵸스케가 창고에 숨었을 거라고, 이미 생각하고 있었거든.

다만 나중에 발견한 것처럼, 프로듀서에게 전화해서 알리바이를 만들고..

그랬을 뿐이야.」


야요이 「도, 도대체..왜? 왜?」(충격)


이오리 「그야..다 야요이를 위해서였다구? 니히힛.」


이오리 「야요이는 항상, 너무 힘들게 사니까..언제나 돕고 싶었어.

하지만, 내 아버지는 타인을 돕는데에는 절대로 인색하신 분이였으니까..

실질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구?

..그러다가 그 날, 우연히 애들이랑 숨바꼭질하다가..야요이 아버님 방에서 아이들 몫으로 든 보험 증서를 발견했어.

그리고 또 운명처럼, 쵸스케가 그렇게 다쳐버렸잖아?」


이오리 「그래서..난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어. 이대로 쵸스케가 희생한다면..야요이도 더 이상 힘들게 살지 않아도 될거라 생각했고..

그래서 조용히, 내가 나중에 다시 찾을 때를 빼곤 아무도 모르게끔 창고 불을 끄고 그대로 죽어버리게 냅뒀다구? 니히힛!」


이오리 「..미안! 그 때 확실하게 보냈더라면, 야요이가 고생하지 않았을텐데..

설마 머리가 깨져서 뇌까지 흘러나오는 상태로 그렇게 오래 버틸 줄은 몰랐어 미안..」(울먹)


야요이 「..하하..완전히 미친년이였네..하하..」(피식)


이오리 「응? 야요이, 괜찮은거야?」


야요이 「..응. 괜찮아졌어.」(허탈)


야요이 「아 그리고 고마워.」


이오리 「니히힛, 야요이에게 도움이 됬다니까 기뻐. 그런데 뭐가?」


야요이 「응..」


야요이 「너 같은 것도 살아준다는게 너무 고마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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