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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elujah
댓글: 10 / 조회: 1559 / 추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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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18, 2019 14:36에 작성됨.
Jeff Buckley - Hallelujah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80번째 그림이자 올해의
열네 번째 그림은 클라리스 입니다.
어려운 교회의 재정 상황을 타개하고자
프로듀서의 권유에 따라 아이돌의 길을 걷게된 수녀 클라리스.
본래 성직에 오랫동안 몸을 담아왔던 탓에
처음에는 아이돌 문화에 생소함을 보여주지만
이내 굳은 신념과 용기로 사람들 앞에서
'음악'으로 감동을 전해주는 아이돌이 됩니다.
본업이 수녀라고는 하지만
아이돌이라는 소재와 기독교 문화가 일반적이지 않은 일본의 특성상
정통적인 기독교인의 모습보다는 자유분방한 느낌의 의상과 복장이 눈에 띄는 편이군요.
(교회를 위해서라면 마법사, 메이드, 서커스 곡예사 등등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수녀님...)
(2차 창작에서는 프로듀서분들의 상상력에 퇴마사, 흡혈귀 헌터 등등으로 활약하시는 수녀님...)
연약하고 가녀린 이미지이지만 필요하면 뱀과 싸울 정도로(!) 강한 면모의
노래하는 수녀라는 점에서 한국에서도 있기있었던 뮤지컬 영화 시리즈
'시스터 액트'가 떠오르기도 했답니다.
취미가 자원봉사인만큼 다른 사람을 돕는 모습이 자주 묘사되며
아이나 노약자들에게 친절하고 상냥하다는 것도 크게 부각되네요.
기독교인이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함인지 교회의 자선 바자회나 성가대 활동,
더 나아가 커뮤니케이션의 몇몇 대목은
성경 구절들에서 따온 점도 흥미롭습니다.
특히나 클라리스 수녀님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결코 떠지지 않는 '실눈'이랄까요.
일반적으로 '실눈'을 가진 캐릭터들이 눈을 뜨게되면
속을 알 수 없는 묘하고 신비로운, 어딘지 모르게 으시시한 면모로 묘사되지만
그 어떤 일이 일어나도 지금까지 눈 뜬 모습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클라리스 수녀님은 한 없이 자애롭고 자비로운....성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네요.
(신데렐라 걸즈 극장에선 눈빛으로 메이드 카페에서 텐션이 너무 올라간 키라리양을 제압했었던...)
(덕분에 클라리스가 눈을 뜨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가 팬덤에선 굉장한 관심사.)
최근에는 신데렐라 포스트라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
아이돌들의 다양한 일상과 대화를 볼 수 있게 된 가운데
여러 아이돌들이 클라리스에게 귀여운 잘못들을
'고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소소한 재미를 보여주었네요.
(엄격한 의미로 볼때 고해성사는 수녀가 아닌 사제에게 받을 수 있으며
만천하에 고해 내용이 공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등이 있지만 그냥 그러려니...)
신념과 자비와 사랑을 담아 노래하는,
아이돌마스터 시리즈의 유일한 수녀 아이돌,
클라리스를 그려보았습니다.
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야식과 고해라....그러고보면
창작물에서나 현실에서나 아이돌들은
계획적인 식단과 강도 높은 운동으로
체력과 체형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있군요.
신데렐라 포스트에서 야식에 죄책감(?)을 느끼는 묘사가
매우 현실감있게 느껴지는 건 이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D도 리얼도 다 같이 괴로운 다이어트.
한창 성장하는 나이의 아이들이 많은 미시로 프로덕션에서
아이돌로 살아간다는 건 참 가혹한 일이겠네요.
여담이지만 후라이드 치킨이나 피자, 족발을 비롯한 배달음식이
야식의 대다수인 (배달의 민족...)한국과 달리 배달 문화가 보편적이지 않은 일본에서
대중적인 야식은 라멘, 오챠즈케, 오니기리, 우동 등과 같이
가정에서 손수 만들어 먹는 간단한 음식들이 주를 이룬다네요.
먹성 좋은 슈코의 '오나카스이땅-!(배고프당-!)'이 너무나도 귀여운 저로서는
미시로의 아이들이 원없이 잘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카나코양 : '맛있으니까 괜찮아~', 미나코양: '칼로리는...친구야-!')
보통 음식에 대한 원한(?)이나 배가 고팠던 기억은
생각보다 쉽게 잊혀지지 않으니까요.
그렇기에 클라리스도
이를 흔쾌히 용서해주는 것일지도....요? :-9
감사합니다!
가려진 왼쪽 눈의 소유자 귀신보는 소녀 코우메양.
자신만의 개성으로 안대를 하고 있는 귀여운 소녀 인디비의 미레이양.
프로듀서님의 말씀처럼
세 캐릭터 모두 '눈'과 관련된 속성이 있었군요.
미레이양의 경우는 평범하게
패션 악세사리 정도로 안대를 쓰고 있는 묘사가 있으니
특별한 능력을 숨기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하지만 큐트 타입 특유의 귀여움은 치명적-)
코우메양부터는 '이세계'를 감지할 수 있는
굉장한 레벨을 보여주네요.
유령도 초능력도 UFO도 흡혈귀도 실존하는
신데마스의 세계관이니 이 정도(?)는 되어야
'마안의 아이돌'이라 볼 수 있는 것일까요.
그런 점에서 신데마스 서비스 시작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눈을 뜬 묘사가 없는 클라리스의 경우는
어떤 사연이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군요.
단순히 실눈의 매력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슬레이어즈의 '제로스'나 '블리치'의 '이치마루 긴'과 같은
나름의 반전을 가진 실눈 캐릭터들을 보아와서 그런지
은근히 클라리스의 실눈에 대해 이런 저런 상상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2차 창작에서도 다양한 묘사들이 나오는 것일지도요... :-)
감사합니다!
저도 어떤 분께서 찾으셔서 알았었지만.. 오랜만에 생각해도 정말 재밌는 해석이네요.
예전에도 이런 이야기를 했었던거 같기도 한데.. 생각이 안나네요 -_-;;
그림 잘 봤습니다, 항상 꾸준히 그리시는 모습 존경스럽습니다.
클라리스씨의 SSR 장식으로 쓰인 꽃의 이름이 궁금했었는데
그 이름이 '네모필라(봄까치꽃)'이었군요.
작고 앙증맞으면서도 은은한 푸른빛이 신선한 아름다운 꽃이네요!
https://www.neoearly.net/2467238 / 이바라키현 국영 히타치 해변 공원의 유명한 '네모필라' 정원.
아이의 푸른 눈(Baby blue eyes)이라는 시적인 이름을 지녔다니
이런 신비로운 빛깔의 눈동자라면 클라리스씨에게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이것이 데레스테 제작진의
클라리스씨에 대한 은유적인 암시라면 굉장히 낭만적인 방식의 언급이군요!
아무래도 클라리스씨는 바라만 보아도
영혼이 맑아지는 그런 눈빛을 숨기고 있는 걸까요.
네모필라 꽃잎처럼 파아란 클라리스씨의 눈동자.
정말이지 멋진 해석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아이돌마스터 관련 그림도 어느덧 80번째에 이르게 되다니....!
그림의 재능이나 손재주가 변변찮아 그다지 잘 그리진 못하지만
여태까지 꾸준히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프로듀서님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이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함 많은 그림이지만 정말 감사합니다!
P.s. 저 역시 프레데리카양을 사랑하시는 프로듀서님의
귀엽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보며 정말 많은 감동과 영감을 받았었답니다.
앞으로도 프로듀서님의 멋진 작품을 기대합니다!
많은 프로듀서분들이 궁금증을 가지셔서 그런지
데레스테에서 클라리스씨의 모델링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오갔었는데
http://m.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4072&l=100097 /클라리스 눈동자 색 데이터가 있나요?
아쉽게도 제작진에서 클라리스 모델링에서 별다른 눈동자 데이터는 구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군요.
(클라리스씨의 눈동자는 결국 프로듀서들의 마음 속에....)
다만 데레스테의 룸 아이템을 활용하여
코믹하게나마 클라리스씨의 눈뜬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요. :-)
http://m.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4072&l=203454
비록 눈을 뜬 모습은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눈빛만으로 키라리양을 압도하는 능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기에
아무래도 실눈 캐릭터 특유의 '반전 매력(?)'이 있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구약 창세기의 첫 장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군요.
정말 다양한 곳에서 인용되는 글귀이지만
이처럼 함축적으로 '세상의 시작'을 나타낸 것도 드물겠죠.
지난번 시키양의 '네온등'에 이어서
최근 '빛'과 관련되어서 그림을 그려보았는데
언젠가 이런 '스테인드 글라스의 빛'을 그려보고 싶었답니다.
'빛이 있으라'라고 하니
아이작 아시모프 작가의 유명한 단편 '최후의 질문'이 떠오릅니다.
국내의 모 커뮤니티에서 이를 만화로 각색한 버전이 꽤나 흥미롭군요.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966890
빛이 있으라....에반게리온 TVA 11화에서
아야나미 레이가 '인간은 어둠을 무서워해서 불로써 어둠을 깎으며 살아왔다.'고 말한 대사가 생각나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기억에 남는 대사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