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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주의) 프로듀서 더헤드 :[블루 앤 와일드] 무카이 타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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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12, 2019 02:01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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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어느 날


[무카이 타쿠미]

어이, 프로듀서. 뭘 하고 있는 거야?

(협의 때를 대비해서 자료를 모아두게)


[무카이 타쿠미]

자료? 이런 걸 찍어두는 게 무슨 자료가 된다고. 뭐, 귀엽긴 하다만...

(응?)


[무카이 타쿠미]

아, 아무것도 아니야! 사진 다 찍었으면 어서 들어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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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쿠미에게 아쿠아리움의 홍보 모델이 되어달라는 일거리가 들어왔다.

오늘은 타쿠미와 함께 촬영에 앞서 아쿠아리움을 견학해보기로 했다.


[무카이 타쿠미]

그러고 보니 프로듀서는 아쿠아리움에 와본 적 있어?

(어릴 때 몇 번 정도?)


[무카이 타쿠미]

나도 그래. 솔직히 홍보 모델이 될 입장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아쿠아리움 같은 건 어린애들이나, 어! 프로듀서! 저것 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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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이 타쿠미]

뭐야? 아쿠아리움은 원래 이랬던가?

(이 아쿠아리움 사이트에 있는 소개에 따르면 이곳만의 특색인 것 같아. 계절에 맞춰 구조물을 배치한다는데 겨울에는 분명 눈사람... 아마 봄이 다가오니 꽃으로 대체한 거겠지.)


[무카이 타쿠미]

헤에, 굉장하잖아...

(그렇네. 그래서 뭐라고 말하던 중이었지?)


[무카이 타쿠미]

윽... 그런 사소한 건 바로 잊으라고. 애초에 어릴 적에 한 번 본게 전부라서... 이런 게 있을 줄은 몰랐다고.

(알았어, 알았어. 그만 보고 이동하자. 볼거리가 아직 많이 남았어.)



긴 통로가 나왔다

[무카이 타쿠미]

프로듀서! 위!

(오, 멋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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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이 타쿠미]

굉장한 볼거리가 계속 나오네. 어라, 저거 혹시 상어인가?

(아마도... 이렇게 많으면 있어도 이상할 건 없지.)


[무카이 타쿠미]

음...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은데. 역시 무리인가?

(글쎄, 조금만 더 앞으로 가면 알 수 있을지도.)


[무카이 타쿠미]

하아? 앞에 뭐가... 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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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이 타쿠미]

이 아쿠아리움, 센스가 넘치는걸.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타쿠미는 상어가 좋아?)


[무카이 타쿠미]

음... 딱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바다의 포식자라잖아? 나는 그런 강력한 놈이 마음에 들어서, 프로듀서는 아니야?

(확실히... 그런 강력한 놈에게서는 도저히 시선을 못 떼겠지.)


[무카이 타쿠미]

역시 그렇지?

(......)


[무카이 타쿠미]

......

프로듀서?

(아, 아니야. 다음으로 가자.)



큰 공간이 나왔다

kyIslKI.jpg


[무카이 타쿠미]

크네...

(여기서는 프로그램이 있는 모양이야. 아쉽게도 오늘 프로그램은 전부 끝났네. 작은 카페가 있는데 뭐라도 마실래?)


[무카이 타쿠미]

......

(타쿠미?)


[무카이 타쿠미]

......

(......)

(......)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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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이 타쿠미]

앗! 잠깐 너! 뭘 멋대로 찍는 거야!

(앗... 미안, 굉장히 예쁜 사진이 나올 것 같아서 무심코...)


[무카이 타쿠미]

예, 예쁘...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는 건데!

(미안.)


[무카이 타쿠미]

......

됐어. 딱히 화낼 일도 아니고, 갑작스러웠을 뿐이야. 다음부터는 찍을 거면 찍겠다고 말하라고.

(그럼 자연스러운 사진이...[시끄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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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이 타쿠미]

뭐야 저 녀석들... 도대체 언제 물로 뛰어드는 거야?

(그렇게 쳐다보면 부담스러워서...[시끄러! 뛰어들 때까지 볼 테니까!]

결국 뛰어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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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이 타쿠미]

이 물범, 손을 움직이면 시선이 따라간다고! 엄청 영리하잖아.

(그래도 피곤해 보이는데... 아무리 귀여워도 슬슬 그만두는 게 좋지 않을까?)


[무카이 타쿠미]

하, 하아? 귀엽다니, 무슨... 내가 귀여운 것에 정신이 팔린다니 그럴 리 없잖아! 아까도 말했지만 난 이런 강력한 녀석 쪽이 더 마음에 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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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이 타쿠미]

이 육중함! 매서워 보이는 모습! 엄청 강력해 보이잖아! 그래, 난 이런 게 훨씬 좋다고!

(그래도 가까이 다가가는 건 좋지 않아. 여기에 물을 뿜을 수도 있으니...)


[무카이 타쿠미]

우왓!

(늦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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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이 타쿠미]

당연하겠지만 마지막은 기념품 가게인가.

(하나 사는 건 어때?)


[무카이 타쿠미]

음... 아니, 됐어.

(혹시 돈이 없어서 그런 거면 괜찮아. 내가 낼게.)


[무카이 타쿠미]

음...... 역시 됐어. 이런 귀여운 걸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말했잖아? 굳이 챙기고 싶지도 않아.

(......)




[무카이 타쿠미]

어이, 괜찮은 거야? 입장료도 비쌌는데.

(괜찮아. 무한 리필이니 먹고 싶은 만큼 먹어.)


[무카이 타쿠미]

그렇다면 나야 고맙지만.

(하지만 먼저... 이것부터 받아.)


[무카이 타쿠미]

줄 거? 아...

(음...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단지 충고일 뿐이니까 깊게 새겨듣지 않아도 돼.)


(확실히 사람마다 지향점은 다르겠지. 아이돌로 비유해 이야기하자면, 누군가는 멋진 아이돌을, 누군가는 귀여운 아이돌을 좋아할 거야.)

(그것은 자신이 추구하지 않는 다른 것을 적대하지 않는 이상 딱히 문제될 건 없다고 봐. 그러면서 자신의 지향점으로 진지하게, 심도 있게 접근해가는 사람을 우리는 흔히 장인으로 생각하겠지.)


(그런데 나는 거기서 한 가지 조건을 더 붙여 생각해. 진짜 장인이 되려면, 자신이 추구하지 않는 것도 어느 정도 포용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 가지 방향만 염두에 두고 달리는 사람은 확실히 남들보다 앞설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다면? 하나에만 집중했던 사람은 그 순간에 아무것도 못할 거라 생각해.)


(모든 방향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좋아. 여러 가지 생각과 경험을 접하는 것은 분명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변화, 성장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고, 나는 생각하거든.)


[무카이 타쿠미]

......

프로듀서는 느닷없이... 쓸데없이 근엄해진다니까. 그 말을 하려고 아까부터 굳어 있던 거야?

(어... 내가 그랬어?)


[무카이 타쿠미]

그렇다고. 하여간에... 하지만 프로듀서의 그런 점도 마음에 든다고.

알았어. 그럼 이 선물은 사양않고 받을게.

(그래... 고마워.)


[무카이 타쿠미]

......

정말, 어쩔 수 없는 녀석이라니까. 좋아! 그럼 이제부터 고기 파티다! 배가 터지도록 먹어줄 테니까 제대로 따라와보라고,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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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

원래는 자유게시판에 글을 적으려 했는데 어느 순간 보니 내용이 엄청 방대해진 것 같아서 창작글 쪽으로 급선회했습니다.

음, 실제 있었던 일을 기반으로 쓰는 2차 창작은 처음인지라 어렵네요. 실제로는 본문에 있는 곳보다 더 많은 곳을 돌아다녔는데 내용이 엄청 길어져서 축소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것도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꽤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언젠가 또 해볼까 싶기도 하네요.

그럼 이만, 더헤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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