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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 「제가 죽은지 한달 째입니다.」

댓글: 3 / 조회: 822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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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4, 2019 20:36에 작성됨.

1.

하루카  「어? 이건..여름 단체 휴가 때 사진이네.」


히비키  「..맞네...기억나 하루카? 휴가 때 야요이, 수영복이 없다고 그냥 학교 수영복 입고 왔었잖아.

혹시 이상하면 어쩌냐고 걱정했었는데, 생각해보면 그때 야요이랑 같이 정말 재미있게 잘 놀았었어.

그땐 정말 즐거웠는데..」


하루카  「.....」


히비키  「아직도 믿기지 않아. 야요이가 그렇게 가버린게..

(울먹) 당장 내일이라도 나와서 밝게 인사하고, 그러면 나도 야요이한테 인사하면서ㅡ

..미안. 이젠 안 이러기로 했는데 잠깐 잊어버렸다죠.

참 바보같네 그렇지?」


하루카  「..아냐...다들 똑같이 그리워하니까..다들 어떻게 잊겠어.(울먹)」


...

야요이  「웃우! 저 여기 있어요 히비키씨 하루카씨!

히비키씨, 울지 마요. 나 지금 히비키씨랑 같이 있다구요?」


야요이  「..라지만, 제 목소리는 들리지 않겠죠.」


야요이  「왜냐면.. 」


야요이 「전 이미 죽었으니까요.」


2. 

야요이 「죽은지 한달 째입니다.」


야요이 「처음에는 많이 무섭고 당황스럽고..슬펐습니다.

동생들이랑 친구들 걱정도 많이 되었습니다만..」


야요이 「이제 다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웃우! 정말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이에요!」


야요이 「천사님이 말해주신 건데, 이제 곧 여기서 떠나 어디론가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은 죽으면 더 높은 곳으로 가게 된데요.

그리고 이제 내일이면, 저는 여기서 사라지게 됩니다.」


야요이 「그래서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만나고 가려고 합니다.

동생들에게는, 이미 하고 싶은 말을 다 했으니까요. 

카스미, 쵸스케, 코타로, 코지 코조..다들 씩씩하니까요. 분명히, 저 없이도 잘 해나가리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요.


..라지만 갑자기 또 보고 싶습니다. 역시, 그런게 가족이라는 거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없습니다. 그것은 제 안에서 똑딱!똑딱! 시간이 가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을 꼭 만나야 합니다.

다들 제게 훌륭하고 좋은 사람들이니까요.

물론 저 없이도 잘 살꺼라고 믿습니다만, 그래도 보지 않고는 갈 수 없으니까요.」



야요이 「그런 의미에서, 안녕하세요 하루카씨?」


하루카 「에엥? 야, 야요이짱? 어? 어어?」


야요이 「라지만, 꿈이니까요.」


하루카 「아..역시 꿈이구나..」(실망)


야요이 「그래도 저는 야요이라구요? 웃우!」


하루카 「그래. 오래간만이네 야요이짱.」(미소)


야요이 「..요즘 많이 힘드시죠?」


하루카 「...미안..」(울컥)


야요이 「에에? 왜 갑자기 우세요?」


하루카 「나 사실..어제 아이돌 앞으로 계속 할 수 있을까ㅡ 걱정해버렸어.

심지어는 나도 모르게 못된 생각도 해버렸어. 

나, 야요이가 그렇게 떠나버려서, 앞으로 아이돌을 계속하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가 하고..

...절대로 하면 안 되는 생각을 해버린거야. 그게 야요이 탓이라고 나도 모르게ㅡ」


야요이 「..웃우! 하루카씨는 아이돌 일을 정말로 사랑하니까요!

누구나 다 정말로 좋아하는 일이 잘 안 풀리게 되면 안 좋은 생각을 하기도 하잖아요!

우우, 저도 가끔 숙주나물 세일에 늦을 것 같으면 일하는 도중에라도, 긴장해버리고 마는걸요?」


하루카 「..풉! 야요이짱은 꿈 속에서도 활기차구나?」


야요이 「에에..꿈이긴 하지만 저는 저인데..뭐 아무튼요.」


하루카 「..다음에 또 볼 수 있을까 야요이짱? 꿈이라도.」


야요이 「웃우! 저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니까요. 하늘 위에서라면, 언제든 보이니까 부르시면 언제든 찾아갈께요! 그리고..」


야요이 「하루카씨, 아이돌 일, 분명히 잘 풀릴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하루카 「고마워 야요이짱.」




야요이 「하루카씨는 한달 동안 아이돌을 쉬고 있습니다. 착한 사람이니까, 아마 저에 대한 죄책감으로 활동을 쉬고 있는 거겠지요.

그래도 이제부터는 힘차게 다시 시작할 겁니다. 참 다행이네요. 웃우! 

다음은 마미랑 아미입니다.」



마미, 아미 「우에에?」 「이거, 꿈?」


야요이 「응!」


마미 「..그렇구나..」(시무룩)


야요이 「그래도 게임은 같이 할 수 있다구?」


ㅡ뿅!


아미 「와아! 플레이스테이션4네? 게임은..슈퍼 스매쉬 브라더스 얼티밋이다!」


야요이 「응응! 꿈 속이니까,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


마미 「우우..졌다.」 아미 「야요이찡, 갑자기 너무 잘하는거 아니냐궁!」


야요이 「헤헷, 매번 졌으니까, 이번만큼은 나도 이기고 싶었다랄까..」


야요이 「그러면, 이긴 김에..이제 가볼께!」


아미 「..다음에 또 볼 수 있는거지?」(아쉬움)


야요이 「응응!」



야요이 「...생전에는 아미 마미에게 매일 졌으니까요.

마지막만큼은 이겨도 괜찮겠지요? 웃우!」


2.

야요이 「다음은 치하야씨입니다.」


야요이 「웃우! 치하야씨 안녕하세요?」


치하야 「..타카츠키씨? 타, 타카츠키씨! 정말 보고 싶었어! (울먹)

..그런데 이거...꿈이겠지?」(씁쓸)


야요이 「..그런데 꿈 속에서는, 가슴이 엄청 크시네요?」


치하야 「이, 이건..」(화끈)


야요이 「에잇! 하이~터치!」


ㅡ빵!


치하야 「아앗! 내, 내 우람한 G컵 바스트가!!」(절망)


야요이 「치하야씨, 그런건 필요 없다구요!」


치하야 「아냐 타카츠키씨!..부, 분명 가슴만 있으면 나도 절정의 톱 아이돌이 될 수 있을ㅡ」


야요이 「그런건 아무 소용 없어요 치하야씨.」


치하야 「..그, 그럴리가..」 


야요이 「왜냐면 이미 치하야씨는, 저한테 톱 아이돌이였는걸요?

너무 무리하실 필요 없어요 치하야씨는 분명히 톱 아이돌이 되실꺼니까요!」


치하야 「..타카츠키씨..비록 꿈이지만 고마워.」


야요이 「화이팅입니다!」



야요이 「..아마 꿈에서 깨면 저와의 마지막 만남에 대해선 잊을지도?

라지만, 그래도 분명 치하야씨 마음 속에 부담은 이제 사라졌겠죠.

그거면 충분합니다. 전 치하야씨가 좋으니까요. 웃우!」


야요이 「다음은, 마코토씨입니다. 마코토씨에겐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이 있어요.」



야요이 「..웃우! 그런 의미에서, 꿈 속으로 놀러왔어요 마코토씨!」


마코토 「우에에? 지, 진짜로 야요이?」


마코토 「ㅡ가 아니라, 꿈이겠구나..하긴, 나, 유키호랑 있다 잠들었지 참..」(아쉬움)


야요이 「마코토씨 꿈 속은, 엄청 반짝반짝..후리후리하네요? 별이랑 곰돌이랑 나풀나풀이랑..」


마코토 「그, 그게...헤, 헤헤..」(부끄러움)


야요이 「항상 궁금했는데, 마코토씨는 여성스러운걸 좋아하시잖아요.

그러면 꿈 속이니까, 여성스러운거 보여주실 수 있으세요?」


마코토 「그, 그럴까? 야요이 부탁이니까..흠흠!

..갸루룽! ~☆ 꺄~삐삐삐삐삐! 마코마코링~」


야요이 「...」


야요이 「..앞으로 그딴건 집어치우세요 아셨죠?」


마코토 「여, 역시..야요이가 보기에도 어색한가?...하긴, 내 주제에 무슨..」(체념)


야요이 「아뇨아뇨. 그딴거 없이도, 마코토씨는 이미 숙녀시니까요.」


마코토 「..지, 진짜?」(놀람)


야요이 「웃우! 당연하죠! 그러니까, 앞으로 너무 무리하실 필요 없는 거에요. 웃우!」


마코토 「..고마워 야요이! 뭐..꿈이지만 말야 헤헷.」


야요이 「그러면 마코토씨, 안녕히!」


마코토 「바이바이, 야요이!」



야요이 「다음은 유키호 씨입니다.

음..유키호 씨는 이미 멋지신 분이니까요. 저한테..아니 모두에게 항상 상냥하셨어요..그러니까 이번엔..」


유키호 「..그..미안할 정도네 야요이짱. 이렇게 맛있는 차랑 고기를 대접받아서..헤헷」


야요이 「저, 자주 유키호 씨가 끓여주신 녹차를 마셨으니까요. 이건 그 보답이라구요?」


유키호 「..(홀짝) 고마워, 야요이짱. 야요이도 차 마실래?」


야요이 「웃우! 저도 이번만큼은 여유롭게 유키호씨처럼 마셔볼께요..(홀짝)」


야요이, 유키호 「...헤헷」


3.

야요이 「다음은 히비키씨입니다만..」


야요이 「히비키씨는 꿈 속에서도 동물들과 대화를 하고 있는 '척'하는 중이였습니다.」


야요이 「히비키씨!」


히비키 「우ㅡ우갸악! 야요이?」


히비키 「..아, 꿈인거구나..야요이, 놀래켜서 미안하다조?」


야요이 「웃우! 괜찮다구요?」


야요이 「..그나저나 히비키,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어요..」


히비키 「응? 뭔지는 모르겠지만 야요이 말이라면, 뭐든 난쿠루나이사!」


야요이 「저..동물이랑 대화하는 컨셉은 좀 아니지 않을까, 하고.」


히비키 「으, 응? (당황) 하, 하지만 자신은 정말로 대화가 가능한ㅡ」


야요이 「그거, 그냥 관심받고 싶어서 그러시는 거잖아요?」


히비키 「...그..역시 잘 알고 있구나..하긴, 꿈 속의 야요이니까..」


야요이 「라지만, 그런건 아무라도 알 수 있는 상식 아닐까..」


야요이 「아무튼 그럴 필요 없어요 히비키씨.」


히비키 「..하지만 자신, 그런게 없으면 친구들이 봐주지 않을지도 몰라서ㅡ」


야요이 「떽!」


야요이 「그런거 없어도, 히비키씨는 이미 모두의 친구잖아요.

설마, 히비키씨는 친구를 못 믿는다거나 하는 완벽하지 않은 아이돌?」


히비키 「그, 그럴리 없다조! 자신은 완벽하니까 친구들을 믿는다ㅡ」


히비키 「..풉. 역시, 자신이 좀 바보 같았다조. ...야요이 말이 맞아.

고맙다조 야요이! 덕분에 부담이 좀 편해진 것 같아..뭐 꿈이라지만」


야요이 「웃우! 저도 완벽한 히비키씨에게 도움이 되었으니 기뻐요!」


히비키 「..언젠가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울먹)


야요이 「..웃우! 항상 응원할 테니까요..안녕히 계세요!」 (후다닥)



야요이 「웃우! 실수할 뻔 했어요.

마지막에 제가 울어버린다면, 착한 히비키씨는 분명 또 울었겠지요?」


야요이 「...한달이나 지나서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아직은 아닌가봐요 헤헷.」


야요이 「..다음은 타카네씨입니다. 인데,」


야요이 「..배경이 이상하네요. 뭐랄까, 저희 집 화장실에 가득한 낡은 호스 같은 것들이 벽들에 가득해요.

그리고 바깥으로는 우주가 보여요. 웃우! 우주선인가요?」


타카네 「후훗, 톱 시크릿이였거늘..들켜버렸나요?」


야요이 「..Wow! 역시, 타카네씨는 에이-리욘이였나요?」


타카네 「후후. 그런 식으로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만, 지구인 관점이라면 그렇겠군요.」


야요이 「...저..정말 궁금했는데,」


야요이 「그러면 본 모습은 어떻게 생기신 거에요?」


타카네 「원하신다면야.」


ㅡ우득, 콰직, 우드드득, 찌지직!!


타카네 「저..다소, 흉할지도 모르지만..」(눈치)


야요이 「웃우! 조큼..아니 솔직히 많이 다르네요. 팔도..다리인가요? 문어 같이 엄청 많구..

입도 랄까, 흠..저희 집에 많았던 각다귀 같아요! 눈도 여러개구..

아! 그래도 은발은 그대로네요. 은 발 만.」


타카네 「그..역시 이상한가요?」(걱정)


야요이 「웃우! 역시, 안에 있는건 타카네씨니까요. 히비키씨라던가, 다들 저랑 똑같이 받아들였을 거에요.」


타카네 「(미소)..야요이와 히비키를 비롯하여, 지구인의 친절함에는 항상 감사를 표합니다.」


야요이 「그런데..지구를 침공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꺼죠?」


타카네 「실은, 지구의 과학 수준으로는 대략 20억광년 떨어진 저희 성계의 자원 보존을 위해서..본디 그럴 목적이였습니다만ㅡ」


타카네 「저는, 히비키와 함께 좀 더 높은 '이상'을 향해 달리기로 결의하였으므로..그 부분에 있어서는, 염려 마시길. 후후..」


야요이 「웃우! 감사합니다.(꾸벅)」


타카네 「후후..저야말로, 감사했답니다 야요이. 그리고..

비록 지금은 헤어지나, 언젠가 돌고 돌아 다시 만날 그 날을 고대하고 있겠습니다.」(미소)


야요이 「웃우! 그러면, 타카네씨도 화이팅입니다!」


다음은 리츠코씨입니다.

리츠코씨한테는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몸이 이상하게 붕 뜨는 기분입니다.

마치, 이대로 어디론가 날아가버릴 것만 같습니다..하암..


웃우! 아직은 안 됩니다.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아직 남았는걸요.


야요이 「리츠코씨?」


아즈사 「어라? 야요이? 이게 어떻게 된ㅡ」


야요이 「우우!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라구요!」


야요이 「..이제 담배 안 피실꺼죠?」


리츠코 「흠.. 들켜버렸네. 이런...

하지만 야요이 소원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줄 수 있으니까.

그래도..전자담배 정도, 가끔은 피워도 될까?」


야요이 「전자담배도 해롭다구요! 우우!」


리츠코 「끄응..알았어 야요이. 담배는 꼭 끊기로 약속할께 자 약속~」


야요이 「웃우! 덕분에 고민거리 하나가 지워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리츠코씨!」(꾸벅)


리츠코 「..야요이..꼭 다시 보자!」(울먹)


리츠코씨는..사실 애연가였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항상 철저하게 감춰와서 아직 아무도 몰랐지마는..

저는 사무소에 항상 일찍 왔으니까요. 어느날 옥상에서 젓가락 두개에 담배를 물고 피우시는 리츠코씨의 모습을 봐버렸습니다.

그래도 철저한 리츠코씨라면 이제 끊겠죠?


4.

이제 미키 씨입니다. 미키씨는 꿈에서도 자네요. 좀 짓궂지만 깨워줘야 할 것 같습니다.


야요이 「..왕! 그만 자요 미키씨!」


미키 「꺅!」


미키 「..뭐야, 야요이인거야..

어라?! 야요이? ..아, 이거 꿈인거구나..아쉽네.」(안타까움)


야요이 「미키씨한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잠깐 찾아왔어요.」


미키 「응? 어떤 말이 하고 싶은거야?

꿈이라두, 야요이 말이라면 다 들어주는거나노!」


야요이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거에요!」


미키 「..응? 뭐? 미키는 괜찮은걸?」


야요이 「아니잖아요 사실.」 


미키 「...야요이는 역시 꿈이라서 다 아는거였네 헤헷..」(울먹)


미키 「..응. 허니..아니 이제는 프로듀서라고 불러야겠네.

허니..역시 미키와는 될 수 없다고 그랬어.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거야 프로듀서는..곁에 잘 어울리는 그런 사람.

미키가 아무리 톱 아이돌이라도, 역시 사람 마음은 바꿀 수 없는거야..」(울먹)


미키 「..그래도 괜찮은거야! 미키는 그런걸로 기죽지 않는거야!

왜냐면, 미키는 톱아이돌이니까. 허니..아니 프로듀서, 분명히 후회할꺼나노!

프로듀서는 미키 같이 대단한 여자 못알아본 바보인거야!

..그나저나 야요이도 괜찮지? 야요이, 분명 좋은 곳에 있는거지?」


야요이 「미키씨는 분명히 톱아이돌이니까요. 그러니까..

저도 괜찮으니까요. 미키씨도 꼭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웃우!」


미키 「바이바이, 야요이. 미키는 이왕 깼으니까 또 자는거야 아후~」


미키씨...최근에 프로듀서에게 고백했지만 실패해 버렸습니다.

프로듀서씨에게는 다른 사람이 있었으니까요.

미키씨는 고백에 실패하고 그 다음날인가에 프로듀서씨랑 저희들한테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일인 것처럼 말했어요. 요렇게요.


'허니..아니 프로듀서, 어제는 너무 쓸데없이 진지해서 당황하고 미안한거야.. 하지만 장난이라두 미키는 톱아이돌인데 그렇게 거절하다니..정말 프로듀서는 바보같은거야~아후~'


그렇게 공개적으로 말해서, 모두는 실은 아무 일도 아니였구나..

미키씨가 지금까지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장난쳤던 거구나..하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는 잘 알아요. 미키씨가 사실은 사무소 사람들이랑..특히 프로듀서씨가 자기 때문에 곤란해질까봐 일부러 그렇게 농담처럼, 장난처럼 말한 거라고.

미키씨는 프로듀서씨를 정말 사랑했으니까, 프로듀서씨가 앞으로 곤란해지는걸 절대 보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그랬던 거라는걸요.

이후에도 미키씨가 아무도 없는 날 사무소에서 혼자 숨죽여 끅끅 울고 있었던 것도,

가끔 혼자서 멍하니 창가만 보고 있었던 것도 다 그것 때문이라는걸 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키씨는 참 착하고 멋진 사람이니까요.

분명히 톱아이돌이 되고 미키씨에 맞는 사람을 찾을거라 믿어요. 웃우!


5.

다음은 아즈사 씨입니다. 아즈사 씨한테도 꼭 해야될 말이 있으니까요.


ㅡ라지만, 몸이 점점 흐릿해져갑니다.

딱히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죽었다고, 뭔가 저승사자라던가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마치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그냥..

어디론가 또 먼 길을 가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 이대로 있으면 곧 붕 떠서 저 멀리 멀리 날아가겠지요.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겁니다.


...사실 무섭습니다. 저는 왜 죽었어야 한 걸까요?

남은 동생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이미 몇 번이나 찾아갔으므로ㅡ이제는 걱정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그래도 두렵습니다. 저 없이도 아빠 엄마랑 동생들은 잘 살 수 있는 걸까요?


야요이 「..웃우! 그래두, 아즈사씨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아즈사 「어라라?」


야요이 「..아즈사씨는 꿈 속에서도 헤메시네요. 헤에..」


아즈사 「..그렇구나. 꿈이겠구나..」(안타까움)


야요이 「웃우! 시간이 없다구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아즈사 「응? 야요이 말이라면야..무엇이든 들어줄 수 있단다?」


야요이 「..힘내시고, 울음 뚝!」


아즈사 「..아라라? 그게 무슨 말이니? (미소) 나는 괜찮은..어라?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에..」


야요이 「..분명 프로듀서씨보다 더 잘 맞는 사람 만나실 테니까요. 웃우!

항상 길을 잃어도, 언젠가는 다시 맞는 길로 돌아오셨잖아요.

지금도 그런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아즈사씨..지금만 실컷 우는 거에요!

한번 딱 실컷 울고선, 이제 울음 뚝 그치고 다시 힘차게 걷는 거에요! 평소의 아즈사씨처럼요.」


아즈사 「...프로듀서씨..정말 내 낭군님이라 생각했는데..으아앙!!」


...

아즈사씨는 한참을 제 품에 안겨 우셨습니다ㅡ지만, 아무래도 제가 작다 보니 아즈사씨가 그냥 절 안은 느낌이지만요.

아즈사씨..분명 힘드셨을 겁니다. 제가 떠난 그 날에도, 가장 많이 우셨던 분들 중 한 명이 아즈사씨였으니까요.

프로듀서씨랑 인연이 안 맺어지고, 게다가 얼마 안가 저까지..떠나버렸는데두..

장례식 다음날부터 아즈사씨는 항상 아이들 앞에서 항상 어른답게 행동해 주셨습니다.


속으로는, 그 누구보다도 아팠으면서 말이에요.


그게 사무소 분들을 위해서였다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실컷 울 때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컷 우시던 아즈사씨가 눈물을 그쳤습니다. 그리고 이전처럼은 아니지만 편안한 미소를 지어주셨습니다.

울다가 웃으면 거기에 털 난다고, 히비키씨가 그랬는데..여기서 뭐 그런 이상한 소리는 안하는게 좋겠죠? 웃우!


아즈사 「..이제 떠나는거니 야요이짱?」


야요이 「예.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아즈사 「..나중에 또 볼 수 있겠지?」


야요이 「..인연은 돌고 도는 거래요. 웃우!」(미소)



6.

이제는 몸이 가볍습니다.

마치 오래 굶주린 날처럼 몸이 가볍습니다. 그렇다고 진자 배고픈건 아니니 상관없지만..


가만히 있으면요. 이제 날아가버릴 것 같습니다.


사실은 아까전부터 말하고 싶었지만요.

정말로, 정말로 무섭습니다.

이대로 날아가버리면, 저는 어디로 가게 되는 걸까요?

프로듀서씨랑, 쵸스케랑 카스미랑..모두랑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동생들은 밥 잘 챙겨먹을까요? 학교 숙제는 누가 봐줘요?

그런 걱정들이 계속해서 제 발목을 붙잡아요. 지금이라도,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만


야요이 「그래도, 아직 만날 사람이 남았으니까요!」



야요이 「웃우! 안녕하세요 코토리씨?」


코토리 「어어? 야요이짱? 지, 진짜 야요이짱이니?」(기쁨)


야요이 「..저기 코토리씨, 이거 꿈인거 아시죠? 헤헷.」


코토리 「아..꿈인거니?..그렇구나..」(아쉽)


야요이 「예! 그래서 말인데요..」


야요이 「한대만 맞자.」


ㅡ퍽!


코토리 「꺅! 야, 야요이짱?」(당황)


야요이 「웃우! 프로듀서씨 마음을 훔친 죄입니다. 그러니까 빨리 고백하시라구요!

언제까지 다른 사람 눈치만 볼 꺼에요?

코토리씨는 분명 프로듀서씨랑 잘 어울리니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 거에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한테 미안해하거나 주저하지 마시고 빨리 고백해요 고백!」


코토리 「..야요이짱..꿈에서도 여전히 착한 아이네? 후훗, 고마워라.」(미소)


야요이 「웃우! 그럼 이만 가볼께요.」


코토리 「응. 고마워 야요이짱!」



...거짓말은 하지 않을께요. 사실은, 저도 프로듀서씨를 좋아했습니다 ..뭐 안 말해도 알겠죠 다들.

사실은, 죽기 전에 몇 번인가 상상도 해 보았습니다.

제가 다 크면 프로듀서씨한테 고백하고..서로 행복하게 사는 그런 꿈..우우,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역시, 코토리씨는 프로듀서씨랑 잘 어울리는 사람이니까요.

진정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우!

그런 의미에서 프로듀서씨랑 코토리씨가 잘 되기를 다시 한 번 기도해봅니다.


마음이 놓여버렸습니다. 이제는 가벼운 마음 뿐.

몸이 점차 떠오르는걸, 저는 억지로 마음을 붙잡아서 다시 내렸습니다.

아직 한 사람. 제 가장 친한 친구.


이오리짱이 남았는걸요.




이오리 「..야, 야요이? 야요이야 정말로?」


야요이 「웃우! 이오리짱은, 정말 바보 같아!」


이오리 「..정말 야요이인거지?」


야요이 「..라지만, 꿈인걸?」


이오리 「..부탁하고 싶은건 없는거야? 꼭 하고 싶었던 말 같은거, 그런건? 그게 어떤 거든 다 들어줄테니까 꼭 말해줘!」


야요이 「흐음..없어.」


이오리 「..응?」


야요이 「왜냐하면, 이오리는 항상 내 최고의 친구였는걸?

돌이켜보면, 언제나 이오리짱은 가장 좋은 친구였으니까..」


야요이 「그래서 그냥 와봤어. 이오리짱 얼굴만 봐도, 나는 행복한걸? 헤헷.」


이오리 「..야요이...」(울먹)


야요이 「고마웠어, 이오리짱.」(미소)



이제는 모두 끝났습니다.


하고 싶은 말, 만나고 싶은 사람 모두 만났습니다.

이제는 그냥, 저 높은 곳으로 날아오르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모두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언젠가 다들 톱 아이돌이 될 수 있을까요?

다들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그런 걱정과 염려가 제 마음 한 켠에 남아 마지 바다에 내리는 추처럼 저를 붙잡습니다.



「괜찮을거야. 모두 행복하게 잘 살 게다.」


야요이 「웃우? 누구세요? 어라? 사장님? 아니..아닌가요?」


「모습만. 이것은 그냥..너에게 가장 편한 모습이란다 아이야.」


야요이 「..정말 다들 잘 살 수 있을까요? 다들 잘 행복하게 사는건가요?」


「..물론이다. 물론 가끔 어려운 일도 만나고..힘든 시련도 만나겠지만..

그런게 바로 삶이니까. 인생이란 그런 것이란다. 실로 끝없는 투쟁이지. 계속해서 싸워나가는게 바로 삶이란다.

하지만 분명히, 모두 씩씩하게 헤쳐나갈 것이다. 그 끝에 그 친구들은 멋지고 행복하게 잘 살아갈거다.

왜냐하면 그 친구들은, 야요이가 알다시피 참 좋은 친구들이니까. 

고생했다 야요이. 어린 나이에도, 힘들고 가난한 삶 속에서도 항상 선한 마음을 지킨 답례로 알려주는거란다, 야요이.」


야요이 「웃우! 그렇다면 저도 마음이 놓여요!..아저씨인지 아줌마인지,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헤헤.」


야요이 「..그러면 이제 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야요이도, 이제 새롭게 시작해야겠지.」



야요이 「저..언젠가 모두랑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물론이다. 언젠가 돌고 돌아, 그렇게 모두와 다시 만나게 될 것임을..」



마침내 저는 무한한 평온함을 느낍니다.

끝 없는 평화 속에서, 제 몸은 도쿄를 떠나 우주를 건너 저 멀리 멀리 올라갑니다.

하지만 무섭지는 않습니다. 

따뜻하고 상냥한 빛이 저를 감쌉니다. 그 끝으로 손을 뻗어봅니다.


아아, 이제는 모두들 안녕히.


그래도 모두들, 언젠가 다시 만나요. 웃우!


ps. 원래는 죽기 싫어서 악마랑 계약한 다음, 빙의해서 다른 아이돌들 몸으로

다른 아이돌들 살인하고 다니면서 악마에게 친구드의 영혼이 영원토록 고통받는 대가로 부활했는데 사실은 끝없이 고통받는 다 부셔지고 썩은 좀비의 몸으로 부활하는 그런 스토리였는데

수정했습니다.


역시 그런 스토리는 치하야가 제격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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