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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자와 시호는 프로듀서를 키우고 싶다 -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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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8, 2019 01:31에 작성됨.
-오늘은 1월 18일-
시호 “다녀왔습니다.”
코토리 “아, 어서와. 시호쨩.”
??? "냐아아~“
시호 “..그 아이는?”
코토리 "실은 그게..내가 오기전부터 멋대로 이 사무실에 들어와있었어."
무릎위에 앉아있는 검은 고양이를 보며 코토리씨는 난처한 듯이 얘기한다.
아마도 저 고양이가 여기로 들어온 이유는 밖이 추워서 따뜻한 곳을 찾아 들어온거겠지.
코토리 "그래서 말인데 시호쨩..이 아이, 계속해서 내 무릎에 앉아있거든. 아무래도 다리가 조금 저려서.."
시호 "..알겠습니다."
하는 수 없이 코토리 씨의 무릎에 앉아있는 이 불청객을 양팔로 감싸안아올렸다.
갑자기 손을 대면 반항이라도 할까봐 살짝 겁이 나긴 했지만 별 다른 저항없이 고양이는 내 품에 얌전히 안겼다.
코토리씨는 급하게 화장실로 가버렸고 그 후 몇 초도 지나지 않아 프로듀서씨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P "다녀왔..시호? 그 고양이는?"
시호 "듣자하니 멋대로 사무실에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P "그렇구나, 그건 그렇고 꽤나 귀엽게 생겼.."
고양이 "냐아!"
아, 할퀴었다.
P "......"
이 아이, 사람한테 꽤나 친숙해보였는데 그게 아닌걸까?
안겨있는 고양이를 쓰다듬을려다 느닷없이 할퀴어진 프로듀서씨의 표정은 굉장히 볼 만했다.
어떻게든 여유로운 듯 웃음을 지으려해봤지만 입꼬리는 솔직한 듯 한쪽만 올라가 있어서 누가봐도 억지웃음인 것이 눈에 보였다.
시호 "화나셨나요?"
P "아~~~아니? 전혀 화나지 않았어."
화났네, 이 사람.
진정하겠다는 듯 심호흡을 몇 번하고 프로듀서씨는 나한테 안겨있는 고양이를 빤히 바라보더니 이윽고 내 얼굴을 쳐다보며 말했다.
P "그런데 이 녀석..은근 시호하고 닮았네."
시호 "어떤 점이 닮았다는 거죠."
P "처음보는 사람의 접근을 거부한다는 점..그리고 살짝 노려보는 눈빛도 처음 만났을 때의 시호와 똑 닮았어."
시호 "이렇게 말인가요?" 찌릿
P "히익."
고양이 "냐하하~"
살짝 눈에 힘을 줘 노려보았더니 뒷걸음치면서 한심한 소리를 내는 프로듀서씨.
그런 프로듀서씨를 보고 고양이가 옆 동네의 화학 아이돌과 비슷한 웃음소리와 같은 소리를 낸다.
고양이가 직접 이런 소리를 낸 것을 보니 어떤 고양이 컨셉 아이돌보다 그 사람이 고양이 아이돌에 더 어울리는 것은 아닐까하고 무심코 생각을 해버렸다.
??? "그럴리가 없다냐아!!!!!"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 소리는 무시해버리고.
아무튼 고양이한테 비웃음당했다는 게 창피했는지 프로듀서씨의 얼굴은 새빨개진 상태였다.
P "이 녀석이, 지금 비웃었어?"
고양이 "냐아~"
P "좋아, 싸워보자는 거지, 이 자식."
고양이 "냐아!!!"
할퀴어진 손을 다시 들이밀며 고양이한테 접근하는 프로듀서씨와 내 품에 안긴채로 발을 동동 구르며 저항하는 고양이.
뭐랄까..이 고양이, 딱히 프로듀서씨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장난대상으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고양이한테 얕보일 정도로 만만했던 걸까, 프로듀서씨는.
시호 "둘이 꽤나 닮았네요."
P "어딜봐서!"
고양이 "냐아!!"
P "화내야할건 난데 왜 네가 화내는데!"
고양이 "냐아아!!"
응, 확실히 닮았다.
하는 행동은 말할 것도 없고, 거기다 검은 양복까지 입고 있으니 확실히 비슷해보였다.
P "뭐..이런 유치한 싸움은 이제 그만두고."
시호 "유치하단 사실은 알고 있었네요."
P "..흠, 어쨌든 이 녀석도 임시로 이름을 붙이는게 어떨까?"
시호 "이름인가요, 딱히 생각해놓은 것은 없습니다만."
P "시호랑 닮았으니 시뽀는 어때?"
시호 "절대로 싫습니다."
??? "그 아이의 이름은♪"
갑자기 문이 덜컥 열리며 청량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치하야 "곤.잘.레.스♪"
곤잘레스? "갸아앙!!!"
치하야 "반응이 별로 안 좋네..그럼 곤땅은?"
곤땅? "캬아악!!"
치하야 "곤타쿠레?"
코토리 "치하야 쨩, 그만하고 나오자."
치하야 "안 돼!! 곤잘레스!!"
.......
P "그냥 시뽀로 하자."
시호 "네.."
시뽀 "냐아아아.."
고양이는 시뽀라는 이름이 그렇게 만족스러워 보이지는 않았지만 앞서 치하야씨가 말했던 이름보다는 나았던 것인지 한숨 섞인 듯한 소리를 내며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
이름을 지어주고 나서 시계를 쳐다보니 슬슬 레슨에 가야할 시간이었다.
시호 "저..프로듀서씨, 이제 레슨에 가봐야 할 것 같은데.."
P "아, 그렇네. 일단 시뽀는 나한테 맡겨줘."
하지만 나한테서 떨어지기 싫었던 건지, 옷깃을 붙잡고 좀처럼 놔주지를 않았다.
그러자 프로듀서씨는 가까이 다가와 시뽀의 턱을 약하게 긁어준 후, 가볍게 안아 내 품에서 떼어놓았다.
아까와 달리 시뽀는 저항을 하지 않았다.
프로듀서씨한테 마음을 열어준 것일까.
P "요 녀석, 누나 일 방해하면 안 되지."
시뽀 "냐아아앙!!"
P "왜 그래? 아, 여잔가?"
기어이 들어서 아랫쪽을 확인하는 프로듀서씨.
열었던 마음도 닫게 해버릴 무심한 행동에 시뽀는 다시 반항하기 시작했다.
P "앗, 갑자기 또 왜 이래!"
시호 "..변태."
P "?!"
만약 시뽀가 사람이었다면 말했을 대사를 대신 전해주고 나는 사무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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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 후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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