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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의 어떤 하루 _ 19.01.0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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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8, 2019 01:06에 작성됨.

그 후로의 과정은 무탈했다. 일단 미리 장을 봐 필요한 재료를 탕비실의 냉장고에 채워 넣었다. 또한 프로듀서의 도움으로 극장의 키를 얻을 수 있었고, 에밀리가 현장으로 나가야 하는 시간도 30분 정도 늦출 수 있었다. 하루카는 파이를 준비해 8시까지 극장으로 오기로 했고 츠무기와 세리카, 타카네는 7시까지 극장으로 출근했다. 제일 먼저 극장에 발을 디딘 사람은 츠무기였다. 극장에 출근해서 바로 탕비실로 들어가 음식을 준비하는 일은 츠무기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 타카네와 세리카가 오기 전 재료를 꺼내 놔야 겠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냉장고를 뒤적거렸다. 분주히 움직이며 재료들을 테이블에 올려놓으니 테이블이 한가득이었다. 

 "츠무기씨. 일찍 오셨네요!"

 "벌써 재료들을 꺼내놓으셨군요."

 세리카와 타카네가 함께 탕비실로 입성했다.

 "아아. 잘 오셨습니다."

 오기로 한 두 사람인데도 반가웠다. 혼자 재료를 늘어놓고 있으니 꼭 혼자 해야 할 것만 같아 막막했던 참이었다. 

 "그렇다면 바로 시작하죠. 레시피를 뽑아 왔어요!"

 세리카는 용지에 빼곡히 적힌 레시피를 츠무기에게 전달했다. 

 "이건 하코자키씨가 직접 적으신건가요?"

 "마... 어머니에게 부탁했어요!"

 정갈한 글씨체로 자세하게 적혀있는 레시피. 그러고보니 재료만 사 놓고 레시피를 펼쳐 들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었다.

 "감사합니다. 하코자키씨의 어머니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헤헷.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인걸요!"

 "그럼 바로 시작해보지요."

 타카네의 목소리에 두 사람은 타카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미 타카네는 앞치마부터 일회용 장갑까지. 요리 준비에 만전을 기한 상태였다. 시계를 보니 벌써 10분이 넘는 시간이 소비되었다. 츠무기와 세리카도 부산히 요리 준비를 위해 서둘렀다.

.

.

.

 노릇노릇 구워지다가 살짝 그을렸지만 탄 내까지는 나지 않는 소시지와 베이컨. 틀까지 동원해 만든 계란 후라이. 넉넉잡아 샀던 계란이 남아 식빵을 계란에 푹 적셔 구워낸 업그레이드 된 프렌치토스트, 소시지에 베이컨을 구어낸 팬에 구워 본의 아니게 고기의 향이 살짝 배어버린 버섯. 최대한 모양이 예쁜 토마토를 접시에 올리기 위해 희생된 3개의 토마토. 한 숟갈은 적고 두 숟갈도 적은 거 같아 세 숟갈을 넣었더니 산더미처럼 쌓여져버린 베이크드 빈즈. 

 접시에 음식이 하나씩 쌓여 갈수록 그 맵시가 살아나고 있었다. 츠무기는 세리카가 준 레시피를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살폈다. 여기에서 빠진 건 없다. 아니, 잠깐만.

 "블랙 푸딩이란 것은 뭔가요?"

 "그런 게 있었나요?"

 "네. 시죠씨. 여기."

 생소한 단어였다. 블랙 푸-딩이라. 타카네 또한 금시초문인지 고개를 절레절레저었다. 

 "어제 찾아봤을 때 그런 단어를 보지 못했습니다."

 "아, 이거. 없으면 굳이 넣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셨어요."

 "하코자키씨는 아시나요?"

 "죄송해요. 저도 자세히 모르겠어요."

 "일단 푸딩이라면 냉장고에 있었긴 했습니다."

 츠무기는 냉장고의 문을 열어 푸딩을 찾았다. 어디 있더라. 뒤적거리다가 제일 위의 칸에서 발견했다. 그를 꺼내려 손을 뻗자 푸딩에 붙여져 있던 포스트잇이 나폴나폴 떨어져 하강했다. 츠무기는 포스트잇을 주워 읽어 내렸다.

 "아카네쨩의 푸딩. 절대 먹으면 안 돼. 그리고 노노하라씨의 싸인이 그려져 있습니다."

 "...... 그 푸-딩이 에밀리의 생일 선물로 에밀리를 기쁘게 하는데 일조했단 걸 알면 분명 좋아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려나요?"

 "저...! 같은 유닛이니까요! 제가 아카네씨에게 제대로 말할게요!"

 "그렇다면... 노노하라씨. 죄송합니다. 이 은혜는 꼭. 언젠가."

 차마 포스트잇은 버릴 수 없어 츠무기는 고이고이 접어 자신의 옷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푸딩을 만들어 놓은 음식 옆에 두었다. 블랙 푸딩이란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좋은 고져스 푸딩이니 에밀리도 좋아하겠지. 완성작을 보자 세 사람은 약 한 시간여의 고군분투가 헛되지 않은 것 같아 뿌듯함이 절로 일었다. 거기에 이제 함께 낼 하루카의 애플파이.

 "우와-! 정말 제대로 만들었는데? 딱 맞춰서 온 것 같네."

 제시간에 도착. 

 "아마미씨. 오셨군요."

 "응! 츠무기쨩. 제대로 만들었는걸?"

 "아닙니다. 저보단 하코자키씨와 시죠씨가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럼 그 옆에 파이를 함께 놓는 게 좋겠지?"

 하루카는 조심스럽게 파이를 꺼냈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향이 탕비실의 여러 음식 잡내를 잡아주는 것 같았다. 브렉퍼스트와 애플파이가 함께 자리하자 식탁만큼은 영국 그 자체를 데려다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잉글리쉬 브렉퍼-스트와 애플 파-이가 완성되었군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제 에밀리씨가 오기만을 기다리면...... 아."

 만족의 미소를 한껏 띠던 츠무기는 뭔가 문제점을 깨달았다는 듯 말을 멈췄다. 세 사람은 그런 츠무기의 동요에 시선을 모았다.

 "그... 에밀리씨라면 이 음식들을 어떻게 칭하려나요."

 "......아. 에밀리쨩이라면 분명 그렇게 얘기하지 않겠죠."

 "하긴. 에밀리는 외국인이지만 대화를 하고 있으면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사과...파이.. 파이가... 일본어로 뭘까?"

 "파이... 구웠으니까요. 밀가루 반죽을."

 "그런 노래도 있었지 않습니까. 파인애-플 펜. 애-플 페엔."

 "타카네씨. 갑자기 그 노래를 떠올리게 하면 더 생각나지 않아요."

 한 때 유행했던 노래 가사를 읊는 타카네를 하루카는 적극적으로 말렸다. 이 부분은 정말 생각하지 못한 영역이었다. 에밀리라면 이 쪽에서 애플파이니,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니 하며 요리를 소개해도 아무렇지 않아 할 것 같지만 이 부분을 신경쓴다는 점은 츠무기가 그만큼 에밀리에 대한 배려를 하고 싶다는 속내일 것이다. 그 뜻을 세 사람은 함께 해 주고 싶었다.

 "파이가... 뭘까요?"

 "솔직하게, 츠무기쨩?"

 "네. 아마미씨."

 "파이라고 하니까 떠오르는 게 3.14밖에 없어 지금."

 "....... 사과 3.14란 말씀이신가요?"

 ".......미안.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지?"

 "그럼 정어리 파이는..."

 "정어리 3.14..."

 "저기... 아마미씨. 당신이란 사람은..."

 "미안. 미안. 너무 깊게 고민하고 있는 거 같아서... 농담. 농담!"

 "그, 그런건가요. 뭐, 뭐꼬."

 너무 골똘히 생각하고 있길래 조금 환기 시킬 겸 뱉은 농담이었는데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츠무기의 반응에 하루카는 빠르게 농담을 철회했다. 하지만 정말로 파이를 대체할만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떠올랐습니다."

 그 때 타카네 한 쪽 손을 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없이 자신만만한 표정에 세 사람은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타카네를 바라보았다. 그 시선을 받으며 타카네는 입을 열었다.

 "안에 으깬 사과가 들어간 오븐에 구운 밀가루 반죽과 영국 아침. 그리고... 푸우..... 딩...."

 푸딩을 언급하기 전 공백으로 따져보건데, 차마 푸딩까지는 생각의 영역이 미치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푸우'를 언급할 때 그 '푸우'는 '후우'를 대체한 한숨이나 다름없었다. 

 "타카네씨. 푸딩은 브렉퍼스트 안에 포함되는 음식이나 따로 언급을 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안에 으깬 사과가 들어간 구운 밀가루 반죽과 영국 아침."

 츠무기는 타카네가 정리한 요리 이름의 에밀리 버전을 다시금 정리했다.

 "구운 밀가루 반죽이라고 하니까 반죽을 내 놓은 거 같은 느낌인데..."

 "안에 으깬 사과가 들어간 밀가루 반죽 구이와 영국 아침."

 하루카의 조언을 받아 다시금 정정했다.

 "반죽이란 단어가 꼭 들어가야 할까요?"

 "안에 으깬 사과가 들어간 밀가루 구이와 영국 아침."

 세리카의 조언으로 다시금 다듬었다. 

 "어? 괜찮은 거 같은데?"

 "맞아요. 자연스러웠어요!"

 "안에 으깬 사과가 들어간 밀가루 구이와 영국 아침."

 츠무기는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호평의 문구를 재차 반복했다. 좋았다. 기뻐하는 주변의 반응에 맞춰 츠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이 음식을 맞이할 주인공이 오기만 하면 된다. 시계를 보았다. 어느덧 8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8시 30분. 뭐라고? 여덟 시 30분이라고????

.

.

.

 츠무기는 부랴부랴 대기실로 뛰어갔다. 대기실의 조명이 켜져 있는데 미사키가 켜 놓은 것인지 아니면 에밀리가 아닌 다른 멤버가 출근했는지 알 턱이 없었다. 제발 에밀리가 아니길. 닫혀 있는 문을 박차고 열어젖혔다. 두리번거리던 시선이 화이트보드 앞에서 멈췄다. 생일을 축하하는 극장의 멤버들의 메시지가 적힌 보드 앞에 서 있는 금발의 아이.

 "에밀리...씨."

 "아! 츠무기씨! 좋은 아침이에요. 일찍 출근하셨군요. 츠무기씨도 아침에 일이 있으신건가요?"

 "......저. 아침. 드셨나요?"

 "아침이요?"

 "그러니까..."

 뒤에서 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필시 세 사람이 부랴부랴 음식을 이 곳으로 가지고 오는 소리일것이다. 세팅 중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 에밀리씨. 죄송합니다. 어쩔 수가 없어요."

 두벅두벅. 에밀리에게 가까워진 츠무기는 궁금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에밀리의 몸을 다시 화이트보드 쪽으로 돌렸다. 그리고는 그 뒤에서 양손으로 에밀리의 눈을 가렸다. 

 "Oh..!"

 흠칫 놀란 에밀리의 감탄사에 죄책감이 일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미안합니다. 잠깐만요."

 츠무기는 다급하게 출입문을 바라보았다. 먼저 달려온 세리카가 급하게 대기실 탁상 위에 자질구레한 짐들을 치웠다. 그 뒤를 이어 요리를 하나씩 든 하루카와 타카네는 그 치워진 탁상 위로 음식을 배치했다. 뭔가 허전한데. 아아. 포크. 나이프. 눈치챈 세리카가 급히 탕비실로 달려갔다.

 "저기, 츠무기씨. 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요."

 "제... 제 심장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우당탕탕."

 "네?"

 츠무기의 임기응변을 들은 이는 에밀리 뿐이 아니기에. 하루카는 얼굴의 인상을 가득 찌푸리며 웃음을 참기 위해 애썼다. 타카네 역시 하늘이 보일 리 없는 천장을 뜬금없이 응시했다. 그 와중에 멀리서 세리카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 진짜. 츠무기는 자기가 하는 짓이 어이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시행했다.

 "우당탕. 우당탕. 우당탕."

 우당탕 세 번에 세리카가 도착했다. 이제 되었겠지. 이왕 눈을 가려버린 거 츠무기는 조금 대담하게 움직이기로 했다.

 "조심스럽게 절 따라와 주시겠나요?"

 "네."

 한 걸음씩 아장아장. 츠무기는 조심스럽게 에밀리를 탁상 앞까지 전진시켰다. 이제 손을 떼도 되겠지. 싶을 때, 하루카가 급하게 제지했다. 그리곤 애플파이 위에 초를 하나 꽂아 넣고 불을 붙였다. 그 후 고개를 끄덕이며 신호를 보냈다.

 "에밀리씨. 생일 축하드립니다."

 천천히 가렸던 손을 뗐다. 찡그리고 있던 에밀리는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눌려 있었기에 뿌옇게 보이던 시야가 서서히 선명해졌다. 

 "Wow! 이게 다...!"

 눈 앞에 펼쳐진 손수 만든 요리들. 에밀리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츠무기씨!"

 "그... 이게... 그.... 뭐냐면...."

 만든 요리가 무엇인지 에밀리에게 알려줘야 하는데 방금 전의 소동때문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저거 뭐라 그랬었더라. 애플파이. 저거.

 "그... 만든 구운 사과... 반죽 밀가루랑.... 영국의 아침... 그리고 푸...딩...."

 푸딩은 소개 안 하기로 했었지. 하지만 이미 그 앞의 말부터가 엉망진창이었다. 아아. 망했다. 더 이상 말을 못한 채 우물쭈물하던 그 때.

 "애플파이랑 잉글리쉬 브렉퍼스트네요. 직접 만드신건가요?"

 "네. 직접...... 네?"

 츠무기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츠무기 뿐만이 아니라 자리에 있던 하루카와 타카네, 세리카도 마찬가지였다. 일이 아닌 일상에서 감탄사를 제외하고 에밀리가 영어를 쓰는 모습은 그 아무도 목격하지 못한 일이었다.

 "저 때문에 이렇게까지 만들어주셨는데 언어까지 고려해주시는 모습에... 저...... 정말......"

 말에 물기가 비치기 시작하더니 결국 말을 다 마치지 못한 채 에밀리는 눈을 깜빡거리며 울음을 참았다. 당황한 츠무기는 일단 에밀리의 어깨를 토닥여주기 시작했다. 

 "에밀리씨."

 "츠무기씨. 그리고 하루카씨. 타카네씨. 세리카씨. 정말 고마워요. 오늘은 잊지 못할 생일이 될 거 같아요...!"

 애써 입가를 당기며 미소를 짓다가도 금세 울상이 되려는 모습이 귀여워 하루카와 타카네는 미소를 거두지 못했다. 

 "에밀리쨩. 일단 초부터 끌까?"

 벌써 반쯤 타들어가고 있는 초의 모습에 Oh...란 감탄사와 함께 훅. 초를 꺼트렸다. 생일 축하의 노래를 부를 줄 알고 박수의 자세를 취하던 세리카와 하루카는 눈빛을 한 번 마주하곤 큰 박수 한 번으로 폭죽을 대신했다. 무수한 고맙다는 말을 한 명 한 명에게 건네며 에밀리는 세 사람이 옮겨온 고향의 아침 식사. 그 첫 술을 떴다.




*

 


 오늘 에밀리쨩. 라디오에서 꼭 해야 하는 말이 있다면서요?

 아, 네. 오늘 아침부터 일의 연속이어서 제대로 감사의 말을 전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어요. 실은 오늘이 제 생일이거든요.

 에밀리쨩의 생일? 

 네. 오늘 아침에 일에 가기위해 극장으로 출근했더니 같은 극장의 멤버인 츠무기씨, 세리카씨와 선배님들이신 하루카씨, 타카네씨가 저를 위해서 제 고향의 아침을 손수 만들어주셨어요. 정말 깜짝 놀랐어서 제대로 고맙다는 말도 못했어요. 게다가 아침 일 때문에 먹자마자 바로 움직여야 했거든요. 혹시 듣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간만에 느껴보는 영국의 맛이 정말 반가웠어요. 신경 써 주신 점. 진심을 담아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에밀리쨩 고향의 아침이라면 영국의 아침식사를 말하는거죠?

 네. 맞아요. 직접 영국의 아침과 으깬 사과 구이를 대접해주셨어요. 정말 맛있게, 그리고 든든하게 먹었어요.

 아, 역시. 에밀리쨩. 여기서도 야마토 나데시코의 면모를 놓치지 않는군요. 그렇다면 여기서 청취자 참여 들어가볼까요? 방금 에밀리쨩이 언급한 영국의 아침과 으깬 사과 구이가 과연 어떤 음식일까요? 노래 한 곡 듣고 정답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나갈 노래는 에밀리쨩이 직접 선곡한 노래입니다. 765프로가 부릅니다. Thank you!





 시어터의 어떤 하루 _ Made in 'Theater'. 영국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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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락을 나누기가 애매해 3편으로 나눠 올립니다. 혹시 읽으시던 중에 글이 삭제되거나 수정되었거나 했다면 죄송합니다... ㅠㅠ

 캐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에밀리,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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