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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만의 미소를 만드는 무대 - 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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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9, 2018 01:46에 작성됨.

백 만의 미소를 만드는 무대 - 21화




부제 : 가족이 반겨주는 것에 대한 행복 中


-여관, 시호의 방

털썩

시호 "후우..." 침대에 걸터 앉음

시호 (...이런 식의 방은 처음이야. 집이 좁아서 나와 동생이 같이 쓰지만...혼자서 쓰는 것은...)

시호 "...아, 이럴 때가 아니지. 어서 옷 갈아입고..." 뒤적뒤적

똑똑똑

시호 "네, 누구세요?"

주니 [아, 직원인 주니에요. 즈이무씨께서 잠깐 급한 일이 생겨 연회장에서 30분 정도 개인 레슨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시호 "아, 감사합니다."

주니 [편안 하루 되세요.]

시호 "그러고 보니 저 사람, 한국 사람이라고 했었지. 일본말 잘하네. 어쨌든 빨리 갈아입자." 뒤적뒤적


-잠시 후, 연회장

시호 "거짓말로 숨기지 않으면-♪ 내 마음이 들킬 거야-♪"

아리사 "오옷! 좋은 그림이에요!"

코노미 "과연, 연습생 시절까지 합한 경험치 덕분에 어느 정도는 능숙하다는 소리인가?"

미사키 "더군다나 노래 자체도 시호쨩하고 아주 잘 어울려요. 안무도 그렇고."

코노미 "...이거 안무, 사무원P군이 짰다고 했었나?"

미사키 "네. 며칠 동안의 밤샘의 결과였다고 하네요."

카오리 "작사나 작곡도 힘든데, 안무까지...그게 가능한가요?"

코노미 "...음...과연, 대충 알겠어. 가능하게 만든 이유."

안나 "호에?"

미사키 "무슨 소리인가요?"

코노미 "내 dear도 그렇고, 카오리의 허밍버드도 그렇고, 그리고 저 라이어 루주라는 노래도 그렇고. 안무 자체는 그렇게 격동적인게 없잖아? 그리고 어떻게 보면 직관적인 모습이 많고 말이야."

미사키 "듣고 보니..."

카오리 "그러고 보니 안무는 항상 아이돌들과 같이 회의를 통해서 만든 것 같아요. 언제나 아이돌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안무를 짜죠."

코노미 "...철저하게 아이돌에게 맞춘다는 얘기인가? 생각해보니 안무 자체도 외우기 쉬운 것이 많고 말이야."

미사키 "난토! 확실히 그렇네요!"

카오리 "시루시히씨는 그쪽 방면으로는 아직 많이 모자란 것 같네요..."

코노미 "아무래도 작곡 및 작사 전문이니까 말이야. 카오리 네 허밍버드의 가사도 사무원P군이 만들어준 노래잖아?"

카오리 "...알고 계셨나요?"

코노미 "사무원P군에게 처음으로 노래를 받은 사람이야. 내가 모를 리가 없잖아?"

미사키 "그렇다고 그렇게 단번에..."

드르륵

해나 "저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구경해도 될까요?"

시호 "어?"

유진 "저희도 한국에서는 아이돌이었으니까요. 뭐랄까...예전 기분도 느끼고 싶고..."

시호 "저는 괜찮지만...일은 어쩌실 건가요?"

주니 "잠시 쉬는 시간이라서 말이에요."

아리사 "자, 그러면..."

시호 "한 번 더 할 테니까 봐주세요."

주니 "네, 알겠습니다."

해나 "음흠! 후배의 교육을 보겠어!"

카오리 "시호쨩은 저렇게 두면 될 것 같고...그럼 안나쨩이 문제네." 빙글

안나 "우으...MC를 보는 게...그래도 사무원P 오빠네 언니분이랑 같이 하니까..."

코노미 "MC는 배짱이라고! 해본 적은 없지만 말이야."

카오리 "뭐, 그건 그렇네요."

코노미 "전 직장에서 PT발표 할 때랑 비슷한 기분이겠지!"

카오리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안나 "안...떨려...?"

코노미 "물론 처음에는 떨리지. 그러니까 연습을 반복하는거란다!"

안나 "으그..."

드르륵

해나 아빠 "ㅎㄴ ㅇㅇ ㅇㄴ?(해나, 안에 있니?)"

해나 "ㅇ, ㅇㅃ(아, 아빠)"

주니 "ㅁㅅ ㅇㅇㄹㄷ ㅇㅇㅅㄱㅇ?(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해나 아빠 "ㅇ, ㅈㅇㅁㄴ ㄷㄹㄴㅇ ㅇㄷㄱㅎㅅ ㅁㅇㅇ(아, 즈이무네 도련님이 왔다고 해서 말이야.)"

코노미 "가족들인가? 한국말로 말하네."

카오리 "그러게 말이에요."

안나 "안나, 조금은 해석 가능할 지도..."

미사키 "난토! 정말요?"

안나 "한국 게임 재밌는 거 많아서. 조금씩 번역하다 보니까 어느 정도는..."

아리사 "후훗, 그것도 그렇네요. 응?"

시호 "..." 말없이 해나를 보고 있다.

아리사 "..."

톡톡

시호 (응?) 빙글

아리사 "..." 시호 어깨를 손가락으로 두들기며

시호 "...왜 그러시죠?"

아리사 "키타자와씨의 표정이 무척 안 좋아서...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시호 "...그저...가족이 반겨주는 것은 좋구나...싶어서..." 씁쓸한 표정

아리사 "...그렇죠. 가족이라..."

시호 "...마츠다씨는 저번에 들으셨죠. 저희 가족 이야기."

아리사 "우연찮게지만요. 아리사적으로 따지자면...가족은 무척 좋은 거죠. 반겨줄 수 있다는 행복만으로 말이에요. 당신에게도 아직 남아있잖아요?"

시호 "...그렇죠..." 싱긋

시호 "마츠다씨가 말하셨죠? 프로듀서는...저희들을 저희들로 만들어 준다고 말이에요."

아리사 "말했답니다. 그래서 찾으셨나요? 당신이 바라던 당신을?"

시호 "아직...모르겠어요. 하지만...연습생으로 있을 때보다 조금은...즐거운 것 같아요. 어째서일까요?"

아리사 "그건 당신이 선택해서 그런 거에요."

시호 "...네? 선택?"

아리사 "사무원P씨가 준 이력서를,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해서 이곳으로 온 거잖아요." 카메라로 시호를 비추며

아리사 "...음! 아리사적으로 따지면 지금의 키타자와 시호는 어엿한 아이돌쨩이랍니다. 거짓말로 위장한 아이돌쨩이 아니라요."

시호 "...거짓말로 위장한..."

아리사 "네. 그래서 사무원P씨는 당신에게 라이어 루주라는 노래를 선물한 것일지도 몰라요."

시호 "..."

해나 "아, 너무 우리끼리 떠들었네. 연습 봐주기로 했었지?"

카오리 "어머나!"

코노미 "이런, 순간 잊고 있었네."

미사키 "난토!!"

아리사 "사무원P씨의 흉내를 내보자면, 보여주세요. 아이돌쨩으로서, 그리고 키타자와 시호로서."

시호 "...네." 끄덕

안나 "그럼...노래 틀게..." 라디오 꾸욱

시호 (거짓말이 아닌...)

사무원P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끝없이 고민해라. 정말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끝없이 되새겨.]

시호 "..."

사무원P [정말 네가 누군지 알고 싶다면...]

시호 (그래, 맞아. 나는 더 이상 속이고 싶지 않아. 내 자신에게 지고 싶지 않아. 노래로도 지기 싫다고, 그렇게 생각했었어.)

라디오 [] 전주중

시호 (지금은 이 곡의 멜로디와 가사가 마음 속 깊이 다가오고 있어...예전엔 이러지 않았는데...그래. 나는 아이돌이야!)


시호 "후..."

카오리 "오, 오오...!!"

해나 "뭐, 뭐...봐줄 것도 없네..."

주니 "오히려 우리보다 더 좋은 것 같은데? 안 그래, 유진아?"

유진 "그러게 말이야." 끄덕 끄덕

시호 "...후훗, 고마워요."

코노미 "어? 웃었네?"

시호 "네?"

안나 "시호 언니...웃는 거 예뻐..."

시호 "그, 그래...? 쑥쓰럽네..."

미사키 "음, 음! 이거 드레스 코드도 점점 기대되네요!"

아리사 "네! 아주 멋진 뮤직 비디오에요!"

해나 "아~ 아~ 즈이무네 도련님이 이걸 못봐서 아쉽네!"

시호 "후훗, 조만간 또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코노미 "그렇지만 진짜 짧은 시간에 이 정도까지라니, 역시 젊은 피라서 다른 가보네. 부러워."

주니 "응? 꼬마야, 그런 식으로 말하면..."

코노미 "...내가 너보다 언니다."

주니 "뭐?"

아리사 "코노미씨, 저렇게 보여도 23세니까요..."

미사키 "난토! 확실히 그랬죠!"

주니 "...이런 실례를..."

왁자지껄 왁자지껄


-연회장 바깥

사무원P "..." 기둥에 몸을 기댄 채 팔짱을 끼고 눈을 감은 채

사무원P "좋은 미소였다, 키타자와. 이제야 너는 너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구나."

치히로 "흐에에엥..."

사무원P "...아, 분위기 잡고 있었는데..."

치히로 "히-군, 나 어떻게해..." 눈물 펑펑

사무원P "아빠는 뭐래?"

치히로 "애완동물 건 포기하면 집에 들어와도 된다고는 하시는데..."

사무원P (도대체 그 애완동물이 뭐길래...)

치히로 "그럼 할 수 없지...내가 히-군의 애완동물이 될 수 밖에."

사무원P "...뭐?"

치히로 "히-군을 애완동물로 할 수 없으니까 히-군의 애완동물이 되자. 응, 좋은 방법이야."

사무원P "...그 애완동물이 나였어?!"

치히로 "치힛" 끄덕

사무원P "...이 변태 누나가!!!" 츳코미

치히로 "데헷-" 따콩-☆

사무원P "미시로 전무님에게는 내가 얘기해 볼 테니까 가서 사과드려."

치히로 "히-군, 고마워!"

사무원P "그리고 애완동물건은 없었던 일로 하고!!"

치히로 "그건 싫어!"

사무원P "...이 폐급 누나가 정말..." 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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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히로는 적당히 변태에 적당히 폐급인 것이 귀여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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