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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MONOCHROME] Sorrow
댓글: 8 / 조회: 1153 /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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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5, 2018 02:00에 작성됨.
Starsailor - Way To Fall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61번째 그림의 주인공은 하야미 카나데 # 4 입니다.
그림에 대한 부연 설명은 최소화하고
한 가지 색깔로만 그림을 그려보는 '모노크롬(단색화)' 시리즈. 그 일곱 번째.
이번 색깔은 '남색', 테마는 '슬픔'입니다.
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프로듀서님.
2016년 타계한 뮤지션 故데이빗 보위를 기억하시는군요.
지금까지도 무척 개성넘치는 실험적이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
위대한 음악가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그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했었죠.
재능있고 촉망받는 사람들이 떠나간 빈자리는
많은 이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네요.
프로듀서님을 통해서
오랜만에 들어보는 데이빗 보위의 좋은 곡.
여전히 멋진 메로디네요.
감사합니다.
카나데는 비밀이 많은 느낌의 쿨을 유지하는 아이돌이라 그런지, 울 때조차 눈물을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듯한 느낌이죠-
그래서 그림처럼 남몰래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눈물흘릴 듯한... 그런 느낌~
바다가 보이는 해안길에서
데레스테 커뮤니케이션에서 처음 카나데와 프로듀서가 만났을 때,
프로듀서에게 그녀는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분노와 슬픔 그리고 외로움을 믹서기에 넣고 갈은 상태'라고
자신의 기분을 말했던 것이 꽤나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읽히거나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을 떠보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이기에 무엇이 그녀가 그런 감정을 느끼게 했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는 없지만
카나데양을 둘러싼 수 많은 비밀들은 그녀를 아름답게 하면서도
동시에 그녀를 슬프게만든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면 프로듀서님의 말씀처럼
프라이드가 높고 자존심이 강한 카나데양인만큼
마음 깊은 곳 어딘가에 정도를 알 수 없는 슬픔이 자리잡고 있어도
마음 껏 울 수 없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때로는 처절하고 서러운 통곡보다 조용히 남몰래 흘리는 한 줄기의 눈물이
더 큰 무게를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밀을 가지기에 슬픈 이여.
더욱 숨기고 더욱 말하지 말거라.
그럼으로 너는 빛나게 될지니.
카나데양의 커뮤니케이션들을 보면
다른 아이돌들에겐 자신의 속마음을 읽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지만 한편으로는 프로듀서가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주길
내심 바라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었군요.
(물론 결말은 언제나 장난스럽게 흐지부지 끝나지만...)
항상 남들에게 '어른'으로 인식되는 것을 바라고 원하지만
그런 이상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여전히 '아이'같은 자신의 몸과 마음의 부족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의 비밀이 간파당하는 것을 기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자신의 나약함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사람을
찾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율배반적인 모습같아 보이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이와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요.
그러고보면 사람은 누구나 비밀을 간직하며 살아가는군요.
나와 다른 사람을 구분짓는 여러 요소들 중 핵심적인 부분이
바로 이런 '마음 속 자기만의 방'이 아닐까 합니다.
비밀이 많다는 건 그만큼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이 많다는 걸까요.
사춘기 소녀인 카나데양이 어쩔 때는 성인 아이돌보다 더
성숙하고 성장한 것처럼 보이는 까닭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슬픈 비밀 때문이겠죠.
그런 한편으론 막상 공식에선 직접 슬픔을 드러내는 일이 굉장히 없는 편인 캐릭터라는게 아이러니랄까, 위태로울만치 매력적이지요.
저는 카나데의 과거에 대해 언젠가 해답이 나오길 바라는 파이긴 하지만..어쩌면 계속 과거는 과거인채로 비밀인게 2차창작을 즐기는 팬들에겐 더 좋은 일일지도? 하는 생각이 있어서 늘 제 욕망은 안에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하하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슬픔을 간직한
비밀이 많은 여고생 카나데양.
공식에서뿐만 아니라 2차 창작 등지에서도 카나데양이
보여주는 우수어린 묘한 감성은 카나데양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일조하고 있군요.
겉으로는 태연한척 하지만
그 속에는 어떤 폭풍이 몰아치고 있을지
짐작이 가질 않습니다.
다만 카나데양의 경우
부끄러움이나 당황스러움도 얼굴엔 전혀 나타나지 않지만
자신도 모르게 빨개지는 귀를 통해 숨길 수 없듯이
카나데양이 아무리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더라도
카나데양의 내면의 일렁임은 이미 알게모르게
조금씩 보여지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것을 캐치하기가 쉽지 않다던가...
발랄하고 생기넘치는 모습을 주로 보여주는
다른 여고생 캐릭터들에 비해 다소 무겁고 어두운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그것 역시 카나데양의 아름다움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 중 하나겠죠.
짙은 파란색, 끝 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바라볼 때면 드는 묘한 기분.
카나데양의 이미지는 전부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네요. :-)